써야 할 영화리뷰가 네 편. 그리고 책 리뷰가 6편. 무슨 리뷰 한 편 쓰는데, 30분에서 한 시간이 걸린다. 나는 왜 이렇게 멀 하든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걸까ㅠ?

 

 책 읽는 속도도 참 느리다. 빨리 읽고 싶지만, 맘처럼 되지 않는다. 특히나 점점 내 수준에 안맞는 어려운 책들을 읽는 것 같다. 읽는 속도가 점점 더 느려진다. 이해가 안 되서 읽은 문장을 다시 읽기 일쑤고, 이해가 안되니 집중이 안되서 읽는 속도는 더 느려진다. 역시 책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읽어야 하는 것 같다. 혹은 자신의 수준보다 10~30% 정도 높은 책들을 읽어야하는 것 같다. 나는 항상 욕심이 과하다.

 

 리뷰를 더 쓰고 자고 싶지만, 앞으로 좀 더 일찍 자고 수면시간을 늘려야 될 것 같다. 항상 잠이 부족하고 피곤한 느낌이다. 좀 더 수면시간, 휴식시간을 늘리고 집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겠다.

 

 나는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 그렇다고 내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쓰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 딜레마와 괴리감을 해결하고 싶다. 먼가 나에게는 '나태난 나'와 '부지런한 나'가 공존하고 있는 것 같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나태한 나' 상태다.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모든 것이 귀찮다. 하지만 일단 시동이 걸리고 활동을 시작하면, '바쁘다. 바뻐' 상태가 된다. 시간이 너무도 소중해지고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 취침에 들기 전까지가 이런 상태다. 이렇게 나는 하루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오늘 10권의 책을 빌렸다. 과연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빌린 것인지, 읽었으면 하는 책을 빌린 것인지 조금은 의심스럽다. 아무튼 어서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그리고 다음주 열심히 책을 읽자! 

 

 <시카리오> 영화리뷰도 쓰고 싶은데, 그러면 시간이 너무 늦어질까봐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시카리오> 재밌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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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1-19 0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라딘 블로그에 글을 처음 올리기 시작할 땐 혈기가 왕성해서(?) 한 시간 만에 글 한 편 다 썼어요. 하루에 글 세 편 올릴 때도 있었고요. 이제는 나이 한 살 더 먹으니까 시간이 없고, 하루에 두 편 이상 글을 쓰기가 힘들어졌어요. 지금은 글 한 편 쓰는 데 적어도 두 시간은 걸립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1-19 08:4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글을 쓰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ㅎ

글을 다 쓰고 오탈자 잡아내고 어색한 문장도 고치려고 다시 읽으면 5분 정도 밖에 안걸리는 데, 그 글을 1시간에 걸려 쓴 걸 깨닫게 되면, `머하느라 이렇게 오려걸렸지?` 하고 의문을 갖게되요ㅜㅋ
 

 

평점 10점

감독 톰 티크베어

배우 벤 위쇼, 더스틴 호프만, 알란 릭맨, 레이첼 허드-우드

장르 드라마, 스릴러

 

 

 오랜만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은 영화이다. 결말이 너무나 좋아서 10점을 준다. 벤 위쇼의 연기와 <향수>의 시나리오에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더불어 원작자 파트리크 쥐스킨트에게도.

 

 소설 <향수>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었다. 소설을 보면서 정말 놀라웠다. 스토리 자체도 놀라웠지만, 영화의 세부묘사가 너무나 섬세해서 마치 정말 18세기의 파리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때는 파트리크 쥐스킨트를 몰랐었다. 후에 그의 다른 소설들을 읽게 되었고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다. 그의 소설 <향수>도 훗날 다시 읽어보고 싶다.

 

 영화 또한 너무나 걸작이었다. 정말 18세기 파리의 모습을 너무나 잘 표현했고, 그 당시 사람들의 모습도 잘 표현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주인공 벤 위쇼의 섬세한 표정연기. 살인자의 미소.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 영화에 아낌없이 10점을 주는 이유는 결말때문이다. (여기서부터는 과격한 스포가 있으니 조심하시길.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여기서 멈추시고 영화를 보셨으면 합니다.) 마지막 처형장에 오른 그루누이(주인공)는 자신이 그동안 만든 궁극의 향수로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황홀경에 빠뜨린다. 사람들은 모두 옷을 벗고 사랑을 나눈다. 모든 사람이 사랑을 나누는 한 가운데 그루누이는 홀로 서있다. 광장에 있던 과일보따리가 넘어지면서 그것을 보던 그루누이는 과거회상에 빠진다. 그가 처음으로 마음을 뺏겼던 향기, 어쩌면 사랑으로 이어졌을지도 모르는 그 사건은 살인으로 이어진다. 그루누이는 거기에서 모든 것을 깨닫는다. 자신은 그녀를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녀의 향기에 매혹되었을 뿐이라는 것을. 실수로 그녀를 살해하게 되었지만, 어쩌면 그들도 남들과 다름없이 사랑을 나누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자신은 태어나서 한 번도 사랑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자신도 사랑받고 싶었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었다는 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역설, 역설, 끝없는 역설. 이 영화는 수많은 엄청난 역설로 가득차 있다. 그야말로 역설의 향연이다. 모든 냄새를 맡고 기억할 수 있지만, 자신의 체취는 없는 그루누이, 태어난 순간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한 아이,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했지만, 아무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향수를 손에 넣은 한 남자. 수없이 살인을 저지르고 끝내 자살로 생을 끝내는 그루누이. 여인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서는 그 여인을 죽여야만 하는 아이러니. 영화는 마지막까지 끝없는 역설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런 그루누이 앞에 자신의 딸이 살해당한 아버지가 칼을 들고 나타난다. 그루누이는 두 팔을 벌려 자신을 죽여주길 원한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마저도 그루누이가 만든 향수에 자신의 딸의 향기를 맞고 그루누이를 아들이라고 부르면서 그를 용서한다. 역시나 역설. 죽고 싶지만 아무도 그를 죽여주지 않는 그루누이. 이 또한 역설.

 

 그루누이는 자신의 향수를 가지고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떠난다.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향수를 손에 넣은 그가 택한 것은 자살. 세상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지만, 그는 세상 모든 것을 포기한다. 그루누이가 자신이 죽을 곳으로 택한 곳은 자신이 태어난 곳. 그곳에는 사랑받지 못하고 굶주린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곳에서 그루누이는 자신이 만든 향수 전부를 자신의 몸에 뿌린다. 그리고 남긴없이 자신의 육체를 그들에게 선물한다. 모든 사람이 사랑과 만족감을 느끼며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난다.

 

 나는 이런 결말을 좋아한다. 구원이 있다. 죄와 벌, 그리고 구원. 그루누이는 한 번도 사랑받지 못했다. 그리고 아무도 사랑하지 못했다.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깨닫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떠난다. 그는 모든 향기를 사랑했지만, 그 향기와 그 향기를 내뿜는 대상을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그에게 체취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존재하지 못했던 것이다. 여기서 '사랑'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랑' 은 존재의 의미이다. 톨스토이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단편소설에서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고 이야기했고, 로맹 가리도 소설 <자기앞의 생>에서 '사람은 사랑이 없으면 살 수 없다.' 라고 이야기했다. 이 소설, 이 영화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받고 싶어한다. 그리고 사랑받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해야 한다. 많은 소설들이 이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때로는 천사의 입을 빌려서, 때로는 어린 아이의 입을 통해서, 때로는 살인자의 행동을 통해서. 그리고 많은 종교가 이것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이것을 모르고 있다. 이 단순하고 가장 중요한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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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6-01-17 2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본지 저는 꽤 오래된 걸로 기억하는데 아직도 그때의 충격이 생생하네요. 그때는 4D도 없던 시절인데 마치 영화관에서 냄새가 나는 것같은 착각에 빠졌었어요.
저는 아직 소설은 못읽었는데 소설로 한번 더 읽어봐야겠어요.

고양이라디오 2016-01-18 00:06   좋아요 1 | URL
원작과 영화를 보면 항상 둘 중에 더 나은 것이 있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소설을 보고 시간이 굉장히 흐른 후에 영화를 봐서 그런가 둘 다 너무 좋더라고요.

소설도 너무나 훌륭하고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소설 읽으면서 `이 소설 참 대단하다, 작가가 참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봤던 거 같아요. 소설에 몰입도 잘되고요. 소설도 강추합니다^^
 

평점 8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하디, 돔놀 글리슨, 윌 폴터

장르 모험, 드라마

 

 

(제 리뷰에 특별한 스포는 없는 것 같습니다...)

 

 기대이하였다. 아니 너무 기대가 컸었다. 상영 전부터 기다려온 영화였고, 감독과 배우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지, <버드맨>의 감독이 또 다시 대작을 들고 나왔을지 기대감을 잠재우려 해도 잠재울 수 없었다.

 

 <버드맨>은 내가 작년에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였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좋아하고 응원하는 배우였다. 그가 오스카상을 받았으면 좋겠지만, 이번 작품으로는 개인적으로 무리일 것 같다. 그의 다른 작품들의 연기가 나는 더 좋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잘생긴 외모때문에 연기력이 깍이는 안타까운 배우다. 이 영화에서도 극중 배우 글래스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더 많이 보였다. 그의 연기를 보고 평가하다보니, 영화에 몰입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웰메이드영화이고, 좋았다. 하지만 그 뿐, 내게 큰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 금방 기억에서 잊혀질 영화이다. 무엇보다 좋았던 부분은 영상미와 카메라 앵글이었다. 먼가 독특한 카메라 앵글이었다. 좀 더 인물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준 것 같다. 100% 자연광으로 촬영했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 그리고 또 좋았던 부분은 영화의 리얼함이었다. 곰이라던가, 전투씬이라던가 혹독한 체험을 하는 듯한 리얼함이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그뿐이었다. 리얼함 너머의 그 무엇에는 도달할 수 없었다. 적어도 나는.

 

 몰입이 잘 되는 영화가 있고, 그렇지 않은 영화가 있다. 왠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 앞서 말했던 기대감과 그리고 내 안의 평가하는 자아가 등장해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그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등등 끊임없이 평가하고 생각하면서 영화감상을 방해했다.

 

 혹은 이 영화를 보기전에 본 2편의 영화 탓일수도 있다.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두 편의 영화를 봤다. 모두 10점을 주고 싶은 영화들이다. 이런 영화들을 보고 난 후라서 더욱 <레버넌트>를 아쉬운 마음으로 본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나는 식상하지만 기승전결이 확실한 영화를 좋아한다. 이 영화는 너무 평면적이었다. 무난한 흐름에 무난한 결말이었다. 예측을 벗어나는 특이요소가 전혀 없었다. 등장인물들도 너무나 평면적이었다. 입체미가 부족했다. 마치 <설국열차>가 생각나는 듯하다. 그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나는 굉장히 의아하다. <설국열차>는 앞부분이 강렬하다 보니, 뒷부분은 너무나 평이하고 지루했다. 결말도 너무나 뻔하고 감흥이 전혀 없었다.

 

 <설국열차>보다는 나앗지만, 기대에는 많이 못 미치는 영화였다. 하지만 감상하는데 큰 부족함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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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6-01-17 23: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기대가 크셨군요^^ 저는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아서 그나마 재미있게 본 듯 합니다.
사실 영화보는 동안은 내내 불편했어요. 서사도 굉장히 단순하고요. 살짝 졸기도 했고요 ㅎ 그렇지만 그 시대를 재현하는 영화가 거의 없는 현실에서 그렇게 촬영할 수 있었다는 게 놀랍더라고요. 자연의 웅장함과 두려움이 실제로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그 속에서 끝내 살아내려는 디카프리오의 고통을 이제 그만 멈추게 해달라고 빌게 되더군요 ㅎㅎ
이번엔 오스카상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다음번엔 그가 또 무슨 고행을 할지... 두렵거든요 ㅎㅎㅎ
시카리오는 저도 무척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영화란 그런 맛이 있어야지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1-17 23:44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 시대를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잘 그리고 자연의 웅장함과 장엄함도 잘 보여줘서 좋았어요^^
그리고 죽음에서 돌아온 글래스의 투혼도 대단했고요! 특히나 `포복전진` 이 인상깊었습니다ㅎ

<시카리오>도 보셨군요!! 저는 책이든 영화든 먼가 자극이 되는 걸 좋아해요. 생각하게 하는 걸 좋아하죠. 그런 점에서 <시카리오>는 확실한 주제의식을 보여주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반면에 <레버넌트>는 단순히 `보여주기`에 그친 것 같아요.

디카프리오가 고생을 참 많이 하긴했지만... 다른 영화에서의 연기들이 저는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저도 디카프리오의 오스카상을 바라지만 다음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보고 싶기때문에 보류하고 싶네요ㅎㅎ

오로라^^님 읽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b

살리미 2016-01-17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포복전진
디카프리오 너무 고생했잖아요 ㅎㅎ 근데 이번에 스티브 잡스 역을 한 마이클 패스밴더가 연기를 또 그렇게 잘 했다고 하더군요.
시카리오의 베니치오 델 토로도 연기가 엄청나던데.. 오스카는 역시나 백인들에게만 상을 주려나 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1-18 00:04   좋아요 0 | URL
아... <시카리오>의 베니치오 델 토로의 연기는 정말... <스티브 잡스> 영화도 기대가 되네요ㅎ

정말 디카프리오 형님 고생했는데ㅠㅠ 오스카상 심사위원들이 군대를 다녀오셨으면 포폭전진을 고려해서 상을 주실텐데... 누가 받을지 궁금하네요ㅎ
 

 

 이지성작가의 <인생아, 고맙다> 리뷰를 쓰다가 갑자기 글씨가 두껍게 되고 수정이 안되는 바람에 글을 끝마쳤는데,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페이퍼에 글을 쓰게 되었다.

 

 일단 '자기계발서'에 대한 나의 생각은 남들과 조금 다른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나는 모든 책이 '자기계발서'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계발이란 '수신'이고 '수양'이다. 육체적, 지적, 도덕적, 영적 수양이고 자기자신을 성장시키는 활동인 것이다. 모든 것에서, 모든 책에서 배울 수 있다.

 

 "난 이대로가 좋아. 내 자신을 바꾸고 싶지 않아."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체적으로는 동의한다. 우리는 모두 고유성이있고, 개성이 있다. 이 부분을 구태여 바꾸고, 남들과 맞출 필요는 없다. 하지만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자기자신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가? 바꿀 점, 배울 점, 더 나아질 점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완벽해져야 하는가? 완벽해질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단지 부족한 점은 좀 더 메꾸고 좀 더 좋은 인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은 해야 한다. 나날이 좀 더 성장해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부족한 사람은 언젠가 그 부족한 부분이 탄로나고 고통과 후회를 겪게 된다.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언젠가 그 부정직때문에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게으른 사람은 언젠가 그 게으름때문에 고생하게 될 것이다. 물론 정직하기 때문에 손해를 볼 수도 있고, 부지런해서 피곤할 수도 있다. 둘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는 가는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것은 경계해야한다.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는 최소한 내가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것이 더 좋을지도 좀 더 심사숙고해봐야 할 것이다.

 

 나는 요즘은 자기계발서를 찾아 읽지는 않는다. 아까 이야기했듯이 모든 책이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해서이기도 하고, 이미 자기계발서를 어느정도 보았고, 요점을 대충 파악했기 때문이다. 한창 학습법에 관한 책을 볼 때도 어느순간 '아, 대충 알겠다. 더 안봐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일단 대충 요점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자기계발서를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좋은 자기계발서를 읽어야 한다. 좋은 자기계발서 책들은 재미있고 인문학적으로도 훌륭하다. 데일카네기의 책을 강력히 추천드린다. 그리고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책들도 많이 보시기 바란다. 그러면, 그들이 왜 성공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나는 가끔 자기계발서인지 모르고 자기계발서를 읽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사이토 다카시씨의 <혼자있는 시간의 힘>같은 책들 혹은 이나모리 가즈오씨의 <일심일언>같은 책들) 그런 책들을 읽으면 자극이 되고 힘이 난다. 불쏘시개처럼 나의 열정에 불을 지핀다. 무료해지고 나태해질 때 한번씩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새로운 자극도 되고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학창시절 때나 예전에는 새해 초에 계획도 세우고 결심도 하곤 했을 것이다. 그러면 먼가 희망찬 삶이 펼쳐질 것 같기도 하고, 부푼 기대감, 먼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긍정적 마음이 생동했을 것이다. 가끔씩은 그런 기분 좋은 신선함을 내 마음에 불러 일으켜 보는 것은 어떨까? 그런 마음가짐이 좀 더 반짝반짝하고 신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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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1-15 2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씀입니다. 자기계발이 필요한 이유를 잘 설명해주셔서 공감이 갑니다. ˝모든 책이 자기계발서˝라는 말은 명심해두어야겠습니다.
현실에서는, 고양이라디오 님의 생각과는 다르게 자기계발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부류들이 있어서 그들을 경계하는 자세를 무방비 상태로 풀지 못하겠더라고요. 하지만 편견이 되지 않도록 오픈 마인드로 대해야겠어요.

고양이라디오 2016-01-16 09:56   좋아요 1 | URL
네. 그런 부분들 때문에 너무 자기계발서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다고 생각합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는 말처럼 안좋은 책들이 좋은 책들을 밀어내고 있는 듯 하네요. 좋은 책만 잘 골라내서 읽는 선별이 필요하겠네요^^

singri 2016-01-16 0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기계발을 이유로 불어대는 인문학광풍이 좀 멋쩍어 보일때가 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1-16 10:0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동의합니다ㅎ. 돈 되는 거예는 너도나도 달려들기 일쑤죠. 저도 몇 번 낚인 적이 있어서ㅠ

인문학과는 큰 관계없는 책들도 광고나 부제에 인문학이라는 단어를 집어넣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네요.

서니데이 2016-01-17 2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기계발서가 참 다양하긴 해요. 좋은 책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고양이라디오님, 좋은 일요일 저녁 보내세요.^^

고양이라디오 2016-01-17 22:16   좋아요 1 | URL
네. 언제 좋은 자기계발서들을 추려서 한 번 올려보려고요ㅎ
서니데이님도 좋은 밤 되세요^^
 
인생아, 고맙다 - 이 시대 젊은이들의 성공멘토 이지성, 결핍과 상처로 얼룩진 20대를 고백한다.
이지성 지음, 유별남 그림 / 홍익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솔직한 리뷰를 쓰고 싶다. 하지만 나는 솔직하지 못한 편이다. 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남에게 잘 하지 않는 편이다. 하물며 이런 공개된 장소에서의 글은 더욱 솔직해지기 어렵다. 예전같으면 아무도 읽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서 좀 더 솔직해질 수 있었겠지만, 요즘은 조금 남의 시선이 신경이 쓰인다. 진짜 '나'를 이야기하는 것이 두렵다. 나는 남들과 조금 다르다 생각하므로.

 

 일단, 이지성작가와 자기계발서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고 싶다. 나는 이지성작가를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의 글이나 책보다 그의 삶과 행동을 더 깊이 존경한다. 물론 그의 글과 책도 좋다. 진정성이 느껴진다. 솔직하다. 미친놈이란 소리를 들어도 그는 솔직하리라.

 

 많은 사람들이 이지성작가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고, 자기계발서에 대한 혐오를 가지고 있다. 일단 이지성작가에 대한 옹호글은 예전에 썼었기 때문에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비판을 유보해주셨으면 한다. 이지성작가를 비판하는 사람 중에 과연 그의 책을 읽어본 사람이 있을까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또는 책을 어떤 식으로 읽었는지도 의심스럽다.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본 것은 아닌지. 비판하는 분들이 있으면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셨으면 한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다. 혹은 내가 놓치고 있고 모르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알고 넘어가고 싶다. 나또한 이지성작가의 글에 모두 긍정하고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결점만 보지 말고 장점을 더 보셨으면 좋겠다.

 

 자기계발서 이야기도 해보자. 자기계발서 역사이야기부터 해보자. 자기계발서는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생겨났고, 성공한 사람들이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 고 책을 쓰기도 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책을 쓰기도 했다. 성공학이라는 분야가 있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성공학, 자기계발서 시장이 굉장히 크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데일카네기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스티븐 코비가 있다. 과연 데일카네기의 책을 보고도 자기계발서를 무시하고 비난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스티븐코비의 책은 많이 지루하긴 했지만, 내용은 좋았다.

 

 물론, 자기계발서를 읽는다고 자기계발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닌 행동이므로. 학습법 책을 읽는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해야 성적이 오른다. 하지만, 공부하는 법은 분명히 있다. 같은 시간 공부했을 때 어떻게 공부하느냐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나는 한 때 공부하는 법을 몰라서 시간만 낭비했던 적이 있다. 자습시간에 공부하긴 하는데, 자습시간 끝나고 돌아보면 도통 진도도 안나가 있고 쓸데없는 공부, 책만 들여다 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고 싶어서 학교 도서관에 있는 학습법에 관한 책들을 열심히 보았다. 그리고 공부잘하는 친구들을 벤치마킹했다. 그리고 재수 때도 시중 서점에 있는 학습법에 관한 책들을 많이 보았다. 학습법 책들을 보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그리고 그 공부법들을 나에게 맞춰 개량해 나갔다. 결국 내가 원하는 성적을 얻어서 원하는 학과에 갈 수 있었다. 만약 내가 학습법에 대해 관심이 없고 무지했다면, 절대 같은 시간 공부해도 내가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없었으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자기계발서도 이와 똑같다. 도움이 된다. 나에게 맞춰서 적용할 수 있고 실천만 할 수 있다면 사실 도움이 안되는 것이 어디 있겠냐만은. 물론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안좋은 책들이 많다. 하지만 좋은 책들도 많다. 일단 그것을 구별해 낼 수 있는 능력부터 갖춰야 겠다. 빌게이츠 아버지가 쓴 책에서 빌게이츠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보겠다. 사실 기억이 확실치는 않다. <빌게이츠는 어떻게 자랐을까?>라는 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기 오래전부터 트레이와 폴은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전략을 연구했다.

-<빌게이츠는 어떻게 자랐을까?>

 

 나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역시' 라고 생각했다. 이 구절은 내가 필사해놓은 구절이라 정확할 것이고, 아마 다음 구절은 '시중에 나와있는 성공학 책을 모로지 읽었다.' 였던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 당연한 논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 알아야 한다.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방법은 두가지 밖에 없다. 성공한 사람을 보고 벤치마킹하던지, 아니면 자신이 성공함으로써 어떤 방법이 성공하는지 검증하는 수 밖에 없다. 물론 같은 방법을 써도 성공하는 사람이 있고, 실패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운도 중요하다. 하지만 어차피 운은 내 소관 밖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결과는 받아들이면 된다. 하지만, 통계적, 확률적으로 좋은 방법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 확신하다. 그리고 만약 그것을 실천할 의지와 인내심이 있다면 사실 성공 못하는 것이 더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랑 똑같다. 아니 모든 것이 다 똑같다. 꾸준히 열심히 잘 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 

 

 이 책에서 이지성작가는 자기계발서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 바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라고. 나또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아닐까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좀 더 창의적이 될 수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더 많이 시도할 수 있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기회를 가능성을 차단한다. 물론 좀 더 안전할 수는 있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손해볼 일도 없다. 하지만 배란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풍랑을 뚫고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성공'의 개념에 대해서이다. 이지성작가는 외적성공, 혼자만의 성공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내적성공, 나누는 성공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지성작가는 그것을 매우 훌륭하게 잘 실천하고 있다. 나도 외적성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외적성공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아니다. '내적성공'이 없는 '외적성공'은 지구에 기생충이 한마리 늘어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 예가 너무 허다해서 굳이 언급하진 않겠다. MB라는 인물이 좋은 예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희생해서 얻는 성공은 참된 성공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성공이 참된 성공이다. 

 

 

때가 되면 우리는 전부 이 세상을 떠난다.
다시는 지구에서의 삶을 선물로 받지 못한다.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 바로 이 순간 밖에 없다.
그러니 늘 깨어 있어야 한다.
두 눈 부릅뜨고 나 자신을 응시해야 한다. -p119

배우지 못할 부분이 있을지언정, 배울 바에는 능숙해지지 않고서는 그치지 않는다.
질문하지 못할 부분이 있을지언정 질문할 바에는 알게 될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생각하지 못할 부분이 있을지언정 생각할 바에는 파악할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변별하지 못할 부분이 있을지언정 변별할 바에는 분명해질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행하지 않을지언정 행할 바에는 독실해질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은 할 수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백 번이라도 하고,
다른 사람은 열 번에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천 번이라도 한다.
-<중용>, p170

열심히 살지만,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성공이 비켜간다.

생각해 보라.
당신은 자기 자신만 아는 사람을
응원하고 싶은가?
도와주고 싶은가?
투자하고 싶은가?
길을 열어주고 싶은가?
전혀 아닐 것이다.
하늘도 마찬가지다. -p263

"처음 학문을 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먼저 뜻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성인이 되겠노라고 스스로에게 약속해야 한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도중에 물러나려는 마음을 조금도 가져서는 안 된다."
-율곡 이이, <격몽요결> 입지장,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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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5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5 1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NuitBlanche 2018-01-04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이랑 책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도 저도 둘 다 책을 좋아하는 지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이지성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때 친구들이 이지성 그자식 포르노작가나 다름 없다고, 이지성 책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 멍청이들의 멍청한 멘토라고 비난을 퍼부었고 저도 거기에 동조했습니다.
그 이유는 1. 이지성 자체의 말도 안되는 주장(일단 여기에 대해선 예술학과를 다니는 저로서 절대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2. 이지성의 지식인 혐오(우리나라 철학계를 거의 무지의 소산이라 봅니다.ㅋㅋ 한국 근대철학이 낸 성과가 나름 양호하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나) 3. 구조의 문제의 개인화(이건 자계서의 전반의 문제고) 4. 이를 통한 지 밥벌이 때문입니다.
아직도 이지성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신기할 뿐이네요. 뭐 저포함 친구들은 이지성 혐오하고, 나름 인문학과 전공 친구들은 거의 이지성 고소감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는데, 뭐 위에서 언급하듯 탈출은 본인 몫이겠죠.
반지성을 자기 지성으로 삼는 사람들 치고 제대로 된 책 쓰는 걸 못봤습니다. 이지성을 성역화하는 사람들의 순진함은 어디서 원인을 찾아야 할련지..
https://namu.wiki/w/%EC%9D%B4%EC%A7%80%EC%84%B1

고양이라디오 2018-01-04 14:20   좋아요 0 | URL
주장에 대한 근거와 제 글을 읽으셨다면 제 글에대한 비판과 근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