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7번 읽기 공부법
야마구찌 마유 지음, 최윤영 옮김 / 멜론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7번 읽기 공부법>의 저자 야마구찌 마유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것들을 풀어놓은 책이다. 야마구찌 마유는 자타공인 공부의 천재다. 노력의 천재라고도 할까? 그녀는 도쿄대를 법학과를 수석졸업하고 사법시험에, 그리고 국가공무원 제1종 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시험은 대학교 3학년 때, 그리고 국가공무원 제1종 시험은 그 다음해 합격했다. 이정도면 고승덕변호사 저리가라다. "미안하다~" 응? 머가?

 

 아무튼 공부능력만큼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집중력과 노력,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론. 그녀의 공부방법을 따라하겠다는 것은 참새가 뱁새 따라가려는 것과 같다. 그녀는 초등학생 때부터 스스로 7번 읽기 공부법을 만들고 연마했다. 자신만의 공부법에 있어서 10년을 시간을 축적한 달인인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공부방법에서 배울점은 분명 있다. 일단 전체를 먼저 훑어보라는 것. 그리고 반복, 또 반복하라는 것.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

 

 부분은 전체 속에서만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나무를 보지 말고 먼저 숲을 보자. 이것은 공부뿐만아니라 어디에도 적용되는 법칙? 원칙이다. 이 책은 그 법칙을 사회생활, 직장생활에 적용해 본 책이다.

 

 그녀는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뛰어들게 된다. 일본 재무성과 변호사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깨달은 점을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회에서는 '정답'이 없다. 아니 '정답'이 있다고 해도 친절하게 파워포인트로 정리해서 가르쳐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 조직에서의 매뉴얼은 그 조직 속에서만 읽히고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초창기에 이러한 것에 당황스러워 한다. 누구보다 학습능력, 공부능력은 뛰어나다고 자신하지만, 사회생활은 가끔 무논리와 비합리로 보이기도 한다. 상사가 맡긴 이 일을 내가 왜 해야하는지도, 그리고 이 일이 어떤의미가 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상사의 지시는 가끔은 애매하기까지 하다. 

 이는 한국의 군대생활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예전에 군생활을 먼저 접한 친구가 해준 이야기가 있다. "부대에 일단 이등병으로 들어오면, 그놈이 얼마나 똑똑하건, 학력이 높건 간에 상관없이 처음에는 모두 병신이다!" 이는 비단 군대뿐만아니라 모든 조직에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디나 새로운 곳에 가게되면, 새로운 문화, 새로운 규율, 새로운 룰에 따라야한다. 특히나 군대에서 처음 접하는 괴리감은 언어에 있다. "다, 나. 까." 로 말의 문장을 끝내야 하는 것이다. '-요.' 체에 익숙해진 대학생들에게 이것은 재앙이나 다름없다. 나또한 이상한 말들을 만들어 내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뤄야했다. 훌쩍.

 

 저자는 이러한 사회생활, 조직생활에 필요한 능력, 적응하기 위한 능력으로 '부감력' 이란 말을 들고 나온다. 부감력은 쉽게 말해서 전체 맥락을 바라보는 능력이며, 더쉽게 말해서 눈치다! 조직생활, 사회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눈치가 빨라야 한다. 시스템을 빨리 파악하고, 상사의 의도, 기분, 성격까지 빨리 파악할수록 사회생활은 편안해질 것이다. 단순히 부감력을 눈치라고만 할 수는 없다. 비슷하지만 먼가 조금 다르다. 부감력이란 좀 더 상위의 시스템에서 하위의 시스템을 바라보는 능력이다. 눈치는 단순히 자신을 둘러싼 시스템을 파악하는 것이라면, 부감력은 한 단계, 혹은 몇 단계 위에서 자신을 둘러싼 시스템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은 사실 매우 중요하다. 어떠한 시스템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것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뜻한다. 바로 승진과도 직결되는 능력인 것이다. 사회조직은 대부분 피라미드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명령을 내리는 사람과 명령을 따르는 사람이 따로 존재한다. 축구감독과 축구선수가 하는 일은 다르다. 감독은 모든 일정을 고려해서 선수들을 선발해야하고, 계획하고 준비시켜야 한다. 전략과 전술을 짜고 훈련시킨다. 축구선수는 축구만 잘하면 된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와 의중을 잘 이해하는 축구선수가 보다 뛰어난 수행능력을 보일 것은 자명한 이치다. 이것이 바로 부감력이다.

 

 MB를 좋아하진 않지만, 예전에 그가 했던 말 중에 "자신이 빠르게 위로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이 맡은 일의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회사라면 회사가 돌아가는 산업현황, 유통관계, 다른 사업체들과의 협력관계 등등을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일을 보다 잘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가 그 능력을 좋은 곳에만 쓴 것 같지는 않다. 시스템을 이해하게 되면, 그 시스템의 허점도 보인다. 어떤 사람은 그 허점을 보안하려고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허점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 MB는 후자에 속한 인물같다. 그것도 많이.

 

 이 책은 '부감력'이라는 사고론, 방법론을 기술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고, 자신의 사고관뿐만 아니라 타인의 사고관으로도 세상을 바라보는 것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역지사지'에 해당할 것이며, 자신의 편견과 고정관념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사실 이 책이 내게 준 경각심은 꽤 컸다. 혼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오랜시간을 보내다보니, 나 자신의 생각은 점점 강해지고 확고해진다. 물론 책을 통해서 나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많이 깨닫고 고치게 되고,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되면서 사고의 지평이 확장되는 것도 느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 모두 나 자신의 사고관일 뿐이다.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얻어낸 것이 아니니만큼, '인지편향'이 일어날 위험이 다분하다. 나와 같은 생각만 취하고 모으고 나와 다른 생각은 무시하고 부정하고 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생각이 옳다는 의식이 강해지니 다른 사람의 생각을 부정하는 경우도 많게 된다. 이것은 더 나아가면 타인의 생각을 고려, 배려하지 않는 독선으로 이어질 수 도 있다. 내 생각이 옳으니깐 너의 생각은 틀렸어. 물론 내 생각이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타인의 기분이 상하는 것까지는 생각못하는 것이다.

 

 나 자신에만 초점을 두지말고, 타인에게도 혹은 나와 타인을 둘러싼 관계에도 초점을 맞춰서 생각해고 행동하는 현명함이 내게 요구된다. 이 책은 내게 그런 가르침을 주었다. 매너는 지키자. 매너는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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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가 2016-01-22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기계발서 이런것 좀 그만 썼으면 좋겠어요. 뻔한 스토리들 작가 본인은 평범한데 이러이러한 방법을 하니 이렇게 성공했으니 무지한 니들도 내 방법대로 하면 나 처럼 성공할것이다 이런 책들 쓰려고 베어버린 나무들이 너무 아깝습니다

2016-01-22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징가 2016-01-22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저 기분 나쁘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자가 도쿄대 법학과 출신에 국가공무원 수석 합격 재무성 입사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게 된것이 머리가 나쁘지만 7번 책을 읽는 습관 덕이라고 하기에는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2016-01-22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징가 2016-01-22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또한 시험이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라는 바닥에 깔려 있는 생각을 공부를 못했던 저로서는 받아드리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2016-01-22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징가 2016-01-22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편협한 생각을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한 제 잘못은 깊이 반성하며 기분 언짢으셨다면 사과 드립니다.

2016-01-22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2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2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1-22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지만, 저자의 경력이 부럽습니다. ㅠㅠ

2016-01-22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1-22 19:53   좋아요 0 | URL
제가 싫어하는 자기계발서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점이 있거나 의문이 나는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먼저 제가 좋아하고, 상대방에게 추천하는 자기계발서는 스티븐 코비, 데일 카네기, 켄 블랜차드 등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외국 저자뿐이네요. 아무튼 저는 이 사람들의 책을 중학생 때부터 읽어봤습니다. 그들이 쓴 책들은 독자의 생활습관을 반성하게 해주고, 실생활에 실천할 수 있는 조언이 많습니다. 이런 조언을 몸소 실천하는 일이야말로 고양이라디오님의 표현처럼 ‘수신’에 가깝습니다.

이런 자기계발서가 우리나라에 인기를 얻게 되니까, 경력이 의심스러운 작가와 수익에 눈이 먼 출판사 들이 자기계발서 비슷 무리한 책들을 펴냅니다. 그 중에 외국 자기계발서의 내용들을 짜깁기한 것이 있습니다. 반면에 기존의 자기계발서를 비판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독창적인 책도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자기계발서가 전자의 책들입니다. 이런 책들은 일종의 다이제스트로 볼 수 있습니다. 독자가 읽기에 편해요. 왜냐하면 중요한 내용들을 압축해서 정리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기존의 자기계발서 내용들을 우려먹는 허접한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기계발서 열풍을 믿는 일부 독자들이 손해를 봅니다. 좋은 자기계발서, 나쁜 자기계발서 구분을 하지 못합니다. 언론 홍보, 명사의 추천 등을 믿고 자기계발서를 고릅니다.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 저자의 이런 내용을 아닌 것 같다, 그런 비판하는 자세 정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자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신뢰한다고 해도 실천하는 것도 무리고요.

고양이라디오님 말씀 이해합니다. 그리고 틀렸다고 보지 않습니다. 제가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지만’으로 썼다고 해서 고양이라디오님의 자기계발서 예찬을 비꼬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제 독서 취향을 언급했을 뿐입니다.

고양이라디오님의 말씀 중에 동의하는 내용이 자기계발서로 엉뚱하게 분류되는 우리나라 출판계 현실입니다. 자기계발서를 분류하는 기준이 뚜렷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노하우’가 들어간 내용이나 제목의 책은 무조건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저 또한 선입견을 가졌던 것이고요.

2016-01-22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1-23 16:46   좋아요 1 | URL
나쁜 책은 비판하고, 좋은 책은 널리 알려야 합니다. 이게 책을 대하는 저의 신념입니다.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읽어야 할 좋은 자기계발서를 무시하는 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어제 고양이라디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저도 선입견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계발서 분류에 대한 인식이요. 저도 모르게 ‘노하우’, ‘성공’, ‘비결’이라는 제목이 들어간 책을 자기계발서로만 치부한 것 같습니다.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말이죠. ^^

고양이라디오 2016-01-24 19:48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동의합니다. 나쁜 책을 알려서 사람들이 시간낭비하는 것을 막아야하고 좋은 책은 널리 알려서 인류행복증진에 기여해야죠ㅎㅎ

칼이 흉기로 쓰였다고 해서 ˝칼이 싫다.˝ ˝칼이 나쁘다.˝ 고 하는 사람은 없는데 안 좋은 자기계발서책이 있다고 해서 ˝자기계발서책은 나쁘다. 싫다.˝ 하는 사람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를 읽다가 깨달은 건데 자꾸만 개인을 자기계발로 모는 사회에 대한 반감도 있는 것 같아요.

자기계발은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스팩쌓는 것만이 아닌데 말입니다. 자기계발은 성공보다 성장을 위한 것인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주위에 많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징가 2016-01-23 0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월마트의 창업주 샘 월튼은 유태계 미국인으로써 장인한테 받은 돈으로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사례입니다.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긴 한데 그가 돈을 벌며 한 행동을 예를들어 직원들의 비정규화, 대형마트의 장점을 이용해 죽여버린 소영상인들, 정치적 로비 등 현재 미국에서 자영업을 하는 저로써는 이뻐할래야 이뻐할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종종 결과를 보고 그사람을 평가합니다. 하지만 삶이란 결과도 중요하지만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스티브 잡 보다 빌 게이트를 더 좋아하는 것 같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01-22 21:15   좋아요 0 | URL
그런 부분들은 몰랐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단편적인 이야기만 알고 있었네요.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그 이야기에서의 교훈과 샘 월튼의 부도덕한 행동은 구분해서 받아들이면 아무 문제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비호감인물이 무슨 짓을 하건 비호감으로 비춰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요.

미국에 계시는 군요. 먼가 미국에 계신 분과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공간적 거리감이란게 느껴지질 않네요. 미국에서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종종 서재 놀러가겠습니다ㅎ

징가 2016-01-22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좋은 저녁 되시길

초코머핀 2016-01-24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댓글이 많이 달려 있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 그나저나 끝에 남겨진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매너는 사람을 만든다. 저도 노력해야 겠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1-24 19:23   좋아요 0 | URL
아 영화 <킹스맨> 안보셨군요ㅎ 매너는 사람을 만든다. 영화에 나오는 대사예요ㅎ 그것 인용한 거예요. 영화도 재미있습니다. 추천합니다ㅎ

초코머핀 2016-01-24 19:51   좋아요 0 | URL
영화는 저도 봤답니다 :) 전 책에 있는 문구를 인용하신줄 알았네요 - 킹스맨은 진지하거나 잔인한 내용을 워낙 코믹하게 표현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고양이라디오 2016-01-24 19:58   좋아요 0 | URL
네. 전 그래서 되게 독특하고 재밌었어요.
가끔은 그렇게 약빨고 만든 것 같은 영화도 봐야 말초신경도 자극되고 좋더라고요ㅎㅎ

초코머핀 2016-01-24 20:01   좋아요 1 | URL
킬링타임용으로는 딱이었던 것 같아요 - 시리즈로도 나올 것 같더군요 -

고양이라디오 2016-01-24 20:53   좋아요 0 | URL
그렇게 인상적이거나 재밌진 않으셨나보네요ㅎ 잔인한 내용도 많고 조금 유치하기도 하고. 전 그런 유치함이 좋습니다만ㅎ

초코머핀 2016-01-24 20:59   좋아요 0 | URL
아뇨:) 저도 재미있게 봤었어요 - 왜 흥행에 성공했는지 알겠더라구요 -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건 마인드컨트롤, 생체칩, 인구 통제와 같은 것들이 중요한 포인트일수도 있는데 코믹함의 소재로 전락한 점이 좀 아쉬웠어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1-24 22:53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ㅎ
진지한 것을 가볍게 다뤄야 코믹영화아닐까요ㅎ?
전 코믹과 풍자적인 내용도 있어서 정말 많이 웃고 즐기면서 봤어요ㅎ

2016-02-07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 사고 싶다. 하지만, 빌린 책, 산 책이 나를 만류한다. 도서관 한 곳에서 10권, 또 다른  한 곳에서 5권을 빌렸다. 그리고 아직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도 세어보기 두렵다. 결론은 책을 사지 않는 것이 경제적, 시간적 요건을 고려해 더 낫지 않나 싶지만, 그래도 마치 IS같은 극단주의 이슬람처럼 "이성따윈 개나줘버려라!" 하고 내 안의 누군가가 외치고 있다.

 

 안된다. 안되고 말고, 이성을 지켜야한다. 개한테 주기에는 너무 아깝고, 개한테 줘봤자, 개는 뼈다귀를 원할뿐, 이성따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이다. 뜨거운 충동을 억제하고, 차가운 이성을 불러일으키자. <마시멜로테스트>를 생각하자.

 

 왜 나는 늘 새로운 책에 끌리는 걸까? 책을 빌리거나 산 즉시 헌 책이 되어버린다. 손에 넣기 전에는 갖고 싶지만 손에 넣는 순간 다른 책을 원하고 있다. 어리석도다.

 

 나는 그 원인을 깨달았다. 이게 다 중고알림때문이다!!! 김한민 작가의 <혜성을 닮은 방1> 중고알림이 떴다. 중고책은 저렴하다. 왠만하면 새 책을 사고 싶지만, 그래도 중고책을 사는 것은 좀 더 절약이 된다. 그리고 어차피 책은 사는 순간 중고가 되어버리는데, 잘 관리된 중고책은 크게 나쁘지 않다. 중고알림에 등록된 책은 금방 사라져버린다. 때문에 더 귀하게 느껴진다! 도서정가제 이후로 중고책의 씨가 말랐다! 예전의 새 책 가격보다 요즘의 중고책가격이 더 비싸다 훌쩍ㅠ. 아무튼 중고책은 귀하기 때문에 빨리 사지 않으면 없어져 버린다. 그래서 알라딘에 접속을 하고나면, 중고책 1권만 사기는 아깝다. 장바구니에 담긴 새책들이 나를 사!!! 라고 천방지축 날뛴다. 마치 바나나를 본 원숭이 때마냥. 잊고 있었던 장바구니의 책들. 갑자기 그들이 너무나 매혹적으로 보이고 5만원을 꼭 채워야 할 것 같다. 나는 5만원에 세뇌되어 있는 건가?

 

 

 

 

 

 

 

 

 

 

 

 

 

 

 

 

 빌게이츠가 2015년에 추천한 책들 중 한국어로 번역된 책 2권이 눈에 띈다. <인간의 품격>과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이다. <인간의 품격>은 도서관에 예약신청을 해놓은 상태긴 하다. 하지만 2월 까지 기다리긴 힘들다. 그리고 소장할 가치가 있어보이고 가족과 함께 보기에도 좋아보인다.   

 

 

 

 

 

 

 

 

 

 

 

 

 

 

 

 그리고 열심히 사서 읽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과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에도 눈이 간다. 다치바다 다카시의 <멸망하는 국가>는 유일하게 도서관에도 없는 책이고, 아직 읽지 않은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 중에 한 권이다! 2006년도 책으로 이미 철지난 책이긴 하지만,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글을 읽은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살 것인가? 말 것인가? 사실 고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을 선택하든 둘다 그런대로 괜찮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든 말든 그것이 내 인생을 크게 좌지우지 할 정도의 선택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햄릿 정도의 고민은 되어야지.

 

 사고 싶지만 사지 않겠다. 6권의 책을 읽은 후에 사겠다! 오랜만에 스스로 내린 현명한 결정이다. 무척 사고 싶기 때문에 열심히 6권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6권도 이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나를 달래줄기에는 충분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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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1-21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 구매를 하지 않아서 도서관에서 신간들을 만납니다. 그래서 항상 도서관에 가면 신간만 꽂혀 있는 책장에 먼저 갑니다. 신간을 읽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해서 일단 빌리고 봅니다. 그런데 못 읽는 경우가 많아요. 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1-24 19:56   좋아요 0 | URL
저도 도서관의 신간코너와 추천코너만 보면 그냥지나치질 못합니다ㅎㅎ 저도 다 못읽은 책은 반납하고 다시 빌리고 그렇습니다. 그런 와중에 다시 빌리지 않고 방치되는 책들도 생기고요.
 
이경제의 건강보감 - 우리 시대 명의 이경제의 21세기 동의보감
이경제 지음 / 김영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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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관련 프로그램 TV에서 자주 모습을 보이는 이경제 한의사이다. 요즘은 홈쇼핑 광고에서도 등장하는 모습을 봤다. 인지도가 올라가니 그만큼 수익은 늘어날 것 같지만, 그만큼 안티도 따라올 것 같다. 나는 기본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이지만.

 

 TV에서 가끔 이경제한의사의 한방이야기나 한방강의를 들으면 참 말씀을 잘하신다고 생각된다. 말빨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한의학지식도 무시 못합니다. 체질의학으로 단련된 내공이 느껴진다.

 

 이 책은 TV에서 가장 핫한 한의사인 이경제한의사의 한의학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상체질 위주로 쓰여져 있다.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아서 제법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예상외로 배운점, 깨닫게된 점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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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고 앉아있네 1 - 이정모의 공룡과 자연사 스낵 사이언스 Snack Science 시리즈 1
원종우.이정모 지음 / 동아시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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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에서 공개토크쇼로 진행되었던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이정모관장님과 파토 원정우씨의 대담을 옮긴 책이다.

 

 주제는 '공룡과 자연사' 이다. 팟캐스트로 예전에 들었던 내용을 책으로 다시 만났다. 책은 얇고 콤팩트하다. 책은 팟캐스트에서 느꼈던 현장감과 자연스러움, 유머는 느낄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내용과 부연설명, 그리고 그림까지 함께하기 때문에 두 가지가 장단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나는 팟캐스트를 더 추천해드리고 싶다. 이정모관장님이 말씀을 너무 재미있게 잘하신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

 

 이 책은 공룡을 주된 소재로, 지구의 역사와 진화에 대해서 간략히 이야기를 덧붙인다. 어린이들은 누구나? 공룡을 좋아한다! 나도 어렸을때 공룡을 참 좋아했던 것 같다. 티라노 사우르스, 트리케나톱스, 브론키오 사우르스, 랩터. 크고 무섭게 생긴, 그리고 너무나 이질적인 생물인 공룡에 매혹되지 않을 어린이가 어디 있겠는가! 어린이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공룡에 빠져들고 공룡을 통과한다. 공룡은 끊임없이 어린이들을 유혹할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나 본 공룡은 판타지 속 동물이 아닌 과거 지질시대 속 동물이었다. 과학적인 탐구대상이 되었지만, 여전히 나의 동심은 공룡이 흥미롭고 왠지 멋지다고 아우성이다.

 

 그런 공룡이 아직 살아있다!!! 공룡은 아직 죽지 않았다! 공룡은 현생 모든 조류의 시조이다. 닭 안에 공룡의 DNA가 담겨있다. 공룡은 닭의 모습으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렁찬 포효를 하진 못하지만 "꼬끼오~" 하면서 우리에게 새벽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치맥을 먹으면서 공룡을 먹고 있다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무수한 세월 속, 억 년의 시간을 거쳐 조그만한 닭으로 변신한 공룡의 모습을 떠올려 볼 수는 있다.

 

 억 년의 시간 후에는 또 어떤 생물이 우리 지구를 차지하고 있을까? 아무튼 지금은 생각치도 못하는 생물들이 존재할 것이며, 이미 대멸종을 몇 번 걸친 후일지도 모른다. 문명이 사라지거나, 혹은 문명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루었으리라. 이미 지구는 인류의 첫번째 행성, 모행성으로 불리우고 있을 것이다. 태양계를 넘어 은하까지로 영역을 넓혔을지도 모른다. 인류는 유전공학, 기계공학, 컴퓨터공학의 힘을 빌려서 거의 신에 버금가는 능력을 손에 넣게 될지도 모른다. 미래를 상상해보는 것은 두렵고 또 그만큼 흥미롭다.

 어쩌면 인류가 초소형으로 진화해서 현재 우리를 거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초소형으로 진화하면 이점이 굉장히 많다. 훨씬 많은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크기가 작아지면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는다. 개미를 생각해보라. 생각해보니 이 생각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현재 연작 중인 소설 <제 3인류>에서 따왔다. 언제 3부가 나오려나ㅎ

 

 리뷰를 쓰면서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떠올려봤다. 책은 가볍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무척 많으니, 한 번 읽어보시길, 아니면 어린이들에게 권해줘도 아주 즐겁게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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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6-01-21 14: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정모 관장님 너무 좋아요^^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강연이 있으면 꼭 찾아가고 싶어요. 끝나면 치맥까지 한다니 더욱 더 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16-01-22 09:39   좋아요 0 | URL
끝나면 치맥이라ㅎㅎ 역시 이정모관장님이시군요ㅎㅎ
 

 

 

 

 평점 9.7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윌 페렐, 매기 질렌할, 더스틴 호프만, 퀸 라티파, 엠마 톰슨

 장르 판타지,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이 영화 재미있다. 매우 재미있었다. 이런 장르 좋다. 일단 기본 판타지이고 내용과 구성이 매우 참신하다. 새로웠다. 그리고 코미디와 멜로의 아주 적절한 조합. 코미디와 멜로 어디에도 치우지지 않고 판타지와 드라마로 탄탄하게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다. 아주 새롭고 참신한 독특한 영화였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모두가 맞은 역활을 잘 표현했다. 남자 주인공 윌 페렐과 여 주인공 메기 질렌할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도 적절했으며, 엠마 톰슨은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굉장히 연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주인공 윌 페렐의 연기가 가장 좋았다.

 

 

(역시 스포를 포함합니다.)

 

 평범한 일상이 갑자기 깨지면서 비일상이 침범한다. 여기에는 모든 판타지소설의 요소가 숨어있다. 만약 '내가 소설 속 주인공이라면?' '소설의 나래이션이 내 귀에 들린다면?' 소설 속 주인공은 국세청 직원으로 모든 것이 딱딱 맞춰진 규칙적인 일상을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귀에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누군가 자신의 삶을 해설하고 있는 것이다. 본래라면 이 나래이션은 관객에게만 들려야 한다. 그런데 이 나래이션이 극 중 인물에게 들린다면? 예를들어, 이런 식이다.

 

 "그는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예전에 본 영화의 리뷰를 작성하고 있다. 그는 이 작업을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숙제와도 같은 의무감에 한다. 오늘은 매우 많은 양의 리뷰를 작성하고 있다. 무엇이 그를 컴퓨터 앞에 앉혀 놓는 것일까?"

 

 누군가 이런 나래이션을 하고, 그 나래이션이 내 귀에 들린다면ㅎ?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하다. 때문에 이 영화는 매우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영화가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지켜보는 재미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몰랐다.

 

 영화에는 그 소설을 쓰고 있는 작가도 등장한다. 작가와 그가 쓰고 있는 소설 속 주인공이 함께 등장한다. 그리고 그것을 평가하고 주인공을 돕는 비평가 역활을 하는 문학교수도 등장한다. 그리고 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독특한 매력의 한 여자도 등장. 아~ 이정도면 정말 환상적인 포메이션이다.

 

 영화는 정말 무척 재미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몰입도 되고, 다양한 생각들도 해보고, 작가와 소설 속 주인공과의 관계도 생각해보고, 결말 또한 너무 맘에 들었다! 정말 환상적인 스토리다. 이 영화 너무 좋다.

 

 조금 이 영화와는 다르지만 그래도 비슷한 장르의 영화인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가 떠오른다. 이 영화 또한 정말 재미있게 봤다. 영화에 소설가가 등장하면, 왠지 영화가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는 피츠제럴드, 헤밍웨이, 피카소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등장하는데 정말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이 영화 덕분에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까지 보게 되었다ㅎ

 

 아무튼 자신있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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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6-01-21 0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척 재밌게 봤던 영화에요^^ 기억이 가물가물 할뻔 했는데 리뷰 읽다보니 새록 새록 생각나네요^^ 그리고 리뷰에 나오는 나래이션이 아주 좋습니다 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1-21 01:16   좋아요 1 | URL
역시 오로라^^님 좋은 영화도 많이 보셨네요ㅎ

ㅎㅎㅎ 가끔 나래이션 해야 될까봐요.
해보니깐 신선하고 재밌더라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