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끝내주는 책
알라딘 도서팀 엮음 / 알라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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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주는 책>은 알라딘 창사 16주년을 맞아 제작된 책으로 작년에 사은품으로 받았던 책이다. 지금은 무료 ebook으로 공개되어 있다. 이 책은 장르소설에 관한 책이다. 국내 장르소설계를 주름잡는 작가, 편집자, 번역자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장르소설을 한 권씩 추천해준다. 다양한 장르소설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장르소설이라 하면 SF소설이나 무협, 판타지, 범죄추리소설이 떠오른다. 모두들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고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끝내주는 책'의 세계이다. 나의 장르소설에 대한 식견은 그리 깊지 않다. 어렸을 때 <퇴마록>을 재밌게 보다 중학교때 잠시 판타지소설의 세계에 빠졌었다. <카르세아린>, <하얀 로나프의 강> 등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었다. SF소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을 즐겨봤었다. 거의 모든 책을 보았을 정도로 좋아했고 재미있게 봤다. 범죄추리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을 재미있게 보았고, 이 후 그의 책을 몇 권 더 보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다시 SF소설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 SF작가로는 테드 창을 굉장히 좋아하고, 최근에 판타지 공포소설의 스티븐 킹도 좋아하게 되었다. 정말 끝내주는 작가, 끝내주는 책들이다.

 장르소설이라고 하면 순문학에 비해 왠지 품위나 권위면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에 대해서 김영하작가의 말을 조금 빌려 이야기해보겠다. 장르소설도 굉장히 역사와 유래가 깊다. <일리아드>나 <오디세이아>는 판타지 아닌가? <오이디푸스 왕>은 비극임과 동시에 한편의 추리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우리는 시간순서로 오이디푸스왕 이야기를 알고 있지만 실제 소설은 전혀 다른 구조을 취하고 있다. 오이디푸스왕은 자신의 나라에 재앙이 닥치자 그 원인을 추리해 나간다. 숨겨진 사건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결국 자신이 그 원인제공자임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구조다. 너무나 매혹적인 구조다. 

 장르소설에 대해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순문학에도 좋은 소설과 그렇지 않은 소설이 있듯이 장르문학에도 좋은 소설과 그렇지 않은 소설이 있다. 끝내주는 작가의 끝내주는 책은 정말 끝내준다. 장르소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만 버리면 훨씬 재미있는 책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장르소설 중 뛰어난 소설들은 훗날 고전으로 불리울지도 모른다. <1984>나 <멋진 신세계>도 만약 지금 쓰여졌다면 SF로 분류되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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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 명강 - 하나의 원리로 실전까지 통하는 사주역학의 정석
김학목 지음 / 판미동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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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는 사주팔자라는 것이 있다. 사주팔자는 음양오행이론을 기본으로한 주역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나 동양권에서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동양에 사주팔자가 있다면, 서양에는 점성술이나 타로카드가 있다. 흔히 과학자나 천문학자는 점성술을 믿는 것에 대해 비과학적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나또한 점성술에 대한 과학자들의 글을 읽으면서 점성술을 비과학이라 생각하고 점성술을 믿는 사람들이 미신을 믿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사주팔자는 점성술과 무엇이 다른가? 사주팔자 역시 비과학적인 미신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나는 점성술은 비과학적인 미신이라 생각하면서도 사주팔자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취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나는 사주를 몇 번 본적이 있고, 그것이 아주 잘 맞았기 때문이다. 합리론적 접근이 아닌 경험론적 접근이지만 내 짧은 경험에 근거해보면 사주팔자는 유효한 것 같다. 우리나라는 수많은 점집과 사주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직접 사주를 보지 않았더라도 주위에 사주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접해보셨을 것 같다. '어디가 용하다더라.' 라던가 점집에서 기가막히게 맞춘 이야기나, 심지어 TV에서도 점을 보거나 사주를 보는 분들이 등장한다. 도대체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아니 과연 사주팔자가 믿을 만한 것일까?

 사주팔자를 믿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미신이라고 믿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강하게 믿거나 강하게 부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 중간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무언가를 믿거나 믿지 않거나, 혹은 비판하거나 옹호하거나 할 때 그것에 대해 최소한의 지식들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른다면 침묵하는 것이 낫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좋은 책이다. 사주팔자는 명리학이다. 명리학은 음양오행과 천간지지에 근거하고 있다. 사주팔자가 무엇인지 알려면 음양오행과 천간지지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 그 후에야 자신의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의 저자는 명리학이 단순한 미신이 아닌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이 책을 통해서 보여준다. 기초부터 찬찬히 앞으로 나아간다. 물론 그것을 따라가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 명리학은 누구나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학문이지만 숙달하려면 굉장히 어렵고 암기해야할 내용도 많은 학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명리학에 대한 전문가가 있고 직업인이 있는 것이다. 어떠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쉽게 습득할 수는 없지만 그 바깥에서 대략적인 이미지를 보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도 가능하다. 대략적인 지식을 얻고 더 관심이 간다면 좀 더 깊이 배워볼 수 있다. 이 책은 그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 대략적인 이론 구조를 익힐 수도 있고, 이 책을 반복해서 읽고 외우고 학습한다면 전문가까지는 아니겠지만 일정수준에는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명리학이 복잡하고 어려운 학문이지만, 결코 배우지 못할 학문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정론과 홀로그램 우주론, 혹은 프렉탈구조 등 엉뚱한 공상들을 함께하게 되었다. 명리학은 음양오행과 천간지지에 근거한 학문이다. 때문에 음양오행과 천간지지가 모든 것에 적용되는 보편적인 법칙이나 진리가 아니라면 명리학도 함께 허물어질 것이다. 여기에 맹점이 있다. 음양오행은 실재하는 실체가 아닌 관념론이라는 것이다. 형이하학적인 학문이 아닌 형이상학적인 학문이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 증명할 수 없는 것처럼 음양오행도 쉽게 증명하거나 부정할 수 없다. 음양오행은 상호작용과 순환론적인 구조에 적합한 이론이다. 봄이 오면 새싹이 피고 여름이 오면 무더위가 온다. 그리고 장마 후에 가을이 오면 열매가 맺고 낙엽이 떨어지고 겨울이 오면 모든 것이 응축하고 추위가 온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이것이 무한히 반복된다. 목화토금수는 끝없이 순환하는 구조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관념 속에서만 존재한다. 완벽한 목화토금수를 우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음양오행은 이데아이다. 

 음양오행은 동양론적 우주관이다. 모든 것이 생장과 소멸을 반복한다는 윤회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서양이 직선적인 세계관이라면 동양은 순환하는 원과 같은 세계관이다. 하루가 순환하고 계절이 순환하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순환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음양오행이 적용된다. 모든 것은 순환한다. 모든 것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화한다. 그것이 음양오행이다. 천간지지는 음양오행이 순환하는 것을 10과 12로 분류한 것이다. 10과 12는 따로 순환하지만 최소공배수 60에서 만난다. 그것이 60갑자이다. 

 우주가 순환한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의 삶과 운에 영향을 미칠까? 우리가 태어난 시기가 천간지지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우리의 성질, 운명이 결정될까? 인과적으로 우리는 우리의 부모와 조부모, 혹은 그 윗세대 조상에게까지 유전자를 물려받고 있다. 이것들이 모두 태어난 생년월일에 연관성을 되는 걸까? 그것은 이론으로는 증명할 수가 없다. 실험, 관찰, 검증을 통해서만 증명가능 할 것이다. 나는 우리가 미신이라고 치부하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활발한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졋으면 좋겠다. 사주팔자도 충분히 과학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한 사람의 사주팔자와 그 사람의 삶을 대비시켜보면 된다. 그리고 그것을 무수히 많이 반복하고 여러 각도로 통계를 내면 된다. 그러면 사주팔자에 대해 허와실이 낱낱이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이것을 하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이런 것을 할만큼 시간과 돈이 많지 않다.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연구에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이것을 시도하는 사람은 엄청난 자본가에 엄청난 괴짜여야 한다.

 이 책은 사주를 믿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 읽어봄직하다. 음양오행은 하나의 이론이며 학문이다. 그것은 삶에도 적용된다. 음양오행의 상생과 상극의 개념은 꼭 음양오행이 아니라도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다. 우리도 죽이 잘 맞는 친구나 사람이 있고 정말 안맞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안다. 그것이 서로 어떠한 성향, 성질때문에 안맞는 것인지 음양오행을 통해서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음양오행은 폐쇄적이지만 그 안에서는 엄밀한 논리성과 체계성을 갖추고 있다. 나무가 잘 자라려면 물을 줘야한다. 그것을 수생목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음양오행은 언어이고 다른 표현일 뿐이다. 그것이 과연 어디까지 적용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명리학을 이해하고 활용해볼 수 있으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명리학이 잘 맞는지 엉터리인지 알 수 있으리라. 명리학을 10년간 연구하고 활용한 저자는 명리학이 아주 우수하고 세상을 잘 설명하는 학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나는 '태어난 생시가 같은 쌍둥이는 그럼 똑같은 운명을 가지고 태어나는가?' 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저자는 쌍둥이라도 첫째와 둘째가 '대운'이라는 것이 서로 반대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또한 다르다. 아무튼 쌍둥이라도 운명이 서로 다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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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더 돔 1 밀리언셀러 클럽 111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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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읽게 된 작가 스티븐 킹. 그의 명성만큼이나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사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기 전에는 혹은 그의 내력을 알기 전에는 그저 그런 상업소설 작가라고 생각했다. 수준 낮고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베스트셀러 작가 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씨도 스티븐 킹을 좋아하고, 여기저기에서 스티븐 킹이 문학성도 뛰어난 작가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언젠가 읽어봐야지 생각하다가 잡은 책은 <언더 더 돔>이었다.

 

 <언더 더 돔>은 예전에 알던 동생이 알려준 미드제목이다. 스티븐 킹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드가 있다. 동생이 그 미드의 내용을 이야기해주는데 굉장히 흥미로웠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 나중에 봐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동명의 원작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둘 중에 무엇을 볼까 고민하다가 책을 택하게 되었다. 사실 미드로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책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솔직히 기대이상이었다.

 

 <언더 더 돔>은 매우 긴 장편소설이다. 한 권이 500페이지나 하고 그런 책이 3권이다. 그런데 매우 빠르게 읽힌다. 아주 생생하게 장면들이 그려진다. 인물들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사실적인 대화가 오고 간다. SF, 판타지이지만 매우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쉽게 말해 엄청 재미있게 읽었다. 처음에는 너무 폭력적이고 너무 잔인해서 거부감이 먼저 들었다. 사실적인 것도 좋지만 너무 잔인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이 끝날 때까지 그런 생각이 들긴했지만... 현실세계가 책보다 더 잔인할 수 있으니 꼭 스티븐 킹을 나무랄 수는 없다.

 

 좀 더 흥미를 돋구기 위해서 <언더 더 돔>의 줄거리와 장점을 소개해보겠다. 배경은 현대 미국의 조그마한 한 마을이다. 그 마을이 갑자기 정체불명, 원인불명의 돔에 갇힌다. 바깥과 차단된 마을. 외부와 통신은 차단되지 않았고 공기도 어느 정도 통과하지만 물리적인 물체는 통과가 불가능하다. 돔에 갇힌 마을,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소설을 이끌어 가는 강력한 힘은 두가지이다. 첫째는 바로 미스터리에 있다. 정체불명의 돔, 그리고 발작과 함께 환상을 보는 어린이들. 그 돔의 미스터리에 조금씩 접근하는 과정이 독자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계속 책장을 넘기게 한다. 그리고 두번째는 바로 주인공과 그와 대립하는 마을의 부서장 짐 레니와의 갈등구조이다. 돔 안에서 권력을 휘두르려는 독재자 짐 레니와 그에 맞서는 주인공 바버라와의 갈등이 이 소설을 긴박하게 이끌어 나간다.

 

 그 외에도 장점은 많다. 그 장점은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보면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일단 문장이 좋다. 대화도 좋다. 정말 문장들이 깔끔하고 적절하다. 군더더기 없고 명확하고 사실적이다. 스토리도 물 흐르듯이 진행된다. 각각의 인물들이 자신의 역활을 수행하며 때로는 날뛴다. 그리고 결말 부분에 메시지도 담고 있다. 재미와 의미 두 가지를 모두 잡았다!

 

 단번에 스티븐 킹의 팬이 되었다. 그의 책은 아주 많다. 어차피 내게 읽고 싶은 책이 부족한 경우는 없을 테지만, 한여름밤에 시원한 맥주와 함께 읽기 좋은 작가를 알게 되었다. 밤새워 읽을 수 있는 책을 쓰는 몇 안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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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가 2016-03-30 1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어봐야겠네요 스티븐 킹 소설들중에 언더더 돔은 처음 듣는데 그래도 믿고 보는 고양이님 추천책... 읽을책은 많고 시간은 항상 부족한 😱

고양이라디오 2016-03-30 12:48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읽고 싶은 책은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요ㅠ

저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ㅎ... 추천은 항상 부담스럽네요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4-02 1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유혹하는글쓰기는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킹이 킹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책이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4-03 21:51   좋아요 0 | URL
킹은 킹이죠ㅎ 저도 그 책을 보고 제가 어떤 문체와 어떤 소설을 좋아하는지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알라딘 칭찬할 것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3/28일에 주문을 했는데 그만 적립금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적립금을 모두 다운받아보니 무려 6000원이더군요. 택배퀴즈 2천원, 기대작투표 천원, 알라딘쇼핑앱에서 천원, 북플앱 천원, 전자책뷰어 천원 이렇게 모두 6천원이나 되더군요. 주문을 4시 이후로 해서 밤에 집에가서 주문취소하고 다시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녁 9시에 출고완료되었다고 메시지가 오더군요. 당일택배배송이 CJ대한통운으로 바뀌면서 오후 3시까지라서 다음날 출고가 될 줄 알았는데, 일은 너무 열심히 하시더군요ㅠ.

 

 이미 출고가 되어서 주문취소는 안되고 번거롭지만 반품하고 다시 주문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저나 알라딘이나 서로 번거로울 것 같아서 고객센터에 1:1 문의를 했습니다. 배송은 그대로 진행하고 주문만 취소하고 재주문할 수 없겠냐고요. 다다음날 답장이 왔습니다. 제 건의대로 잘 처리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덕분에 6천원을 절약할 수 있었네요. 택배는 주문 다음날 바로 도착하더군요.

 

 알라딘을 3년째 이용하고 있는데, 살다보면 가끔 알라딘측에서도 실수를 하곤 합니다. 책 배송이 늦거나 책이 누락되거나요. 생각해보니 3년 동안 책 배송 늦은 적은 한 번, 책이 누락된 적도 한 권 뿐이네요. 물론 누락된 책은 다시 배송받았고요. 다른 인터넷서점을 많이 이용해보진 않았지만 알라딘은 서비스면에서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시스템 상의 오류나 궁금한 점을 여쭤보면 바로바로 친절하고 자세히 답장을 해주십니다.

 

 http://www.aladin.co.kr/events/eventbook.aspx?pn=160302_bookend_jy#quiz

 

 주문하실때 위 페이지에서 적립금 꼭 챙기시고요. 불편한점있으면 고객센터에 문의하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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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u 2016-03-30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적립금 혜택도 많이보고 저번에 불만 접수했는데 응대도 잘해주시고 좋아요 알라딘 요즘 배송도 칼 !!

고양이라디오 2016-03-30 11:55   좋아요 0 | URL
네~ㅎ 적립금 혜택이 쏠쏠한 거 같아요. 요즘 배송이 너무 빨라서 부담스러워요ㅎ 그외 에도 칭찬할 것이 많은 것 같아요ㅎㅎ

eL 2016-03-31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적립금혜택 좋아요^-^ 근데 고양이라디오님 궁금한게 있는데.. 첨에 반품하고 다시 주문하려 하셨다고 했는데 그럼 반품배송비가 들지 않나요..? 아님 반품 배송비보다 적림금 6천원 혜택이 더 커서..?

고양이라디오 2016-04-01 18:21   좋아요 0 | URL
네 반품배송비는 2천원이고 적립금은 6천원이라서요ㅎ .
당장 책 볼 것도 아니라서 반품하고 다시 주문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저도 손해 알라딘도 손해 택배기사님도 힘들고 모두가 손해같아서 문의드려봤어요ㅎ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 장정일의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1
장정일 지음 / 마티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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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유명한 분이고 대단한 분인지는 잘 모르지만, 장정일이란 이름을 굉장히 많이 들어서 한 번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작가분이다. 베스트셀러작가는 아닌듯 하지만 독서일기로는 유명한 분 같다. '독서일기'가 7권까지 나왔고 이후로는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시리즈로 3권까지 나왔다. 흠, 앞으로 그의 책을 다시 보게 될지는 의문이다.

 

 내가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불편함이었다. 물론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불편함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그 불편함은 마치 거울을 보는듯한 불편함이었다. 나의 단점을 고스란히 보는듯한 느낌. 혼자서 책을 읽으면 독단에 빠지기 쉬운 듯하다. 다른 의견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검증하는 부분에 있어서 부족하다보니 자신의 생각, 자신의 논리만이 옳다는 착각에 빠진다. 장정일작가가 다른 작가나 책을 비판하는 글을 보면서 마치 내가 다른 사람의 책을 비판하는 글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마 불편함을 느꼈던 가장 큰 이유는 다치바나 다카시씨에 관한 장정일씨의 비판을 읽으면서부터 였으리라. 다치바나 다카시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 중에 한 분이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분이 비판받았기 때문에 불쾌했던 것만은 아니다. 그 비판이 부적절했기 때문이다. 장정일 작가는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속독론을 비판하는 일본 작가의 글을 인용해서 다치바나 다카시씨를 비판한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일본 작가의 비판이 부적절했다는 것이고, 때문에 장정일 작가의 비판도 잘못된 정보에서 나온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에 모르는 것은 죄다. '몰라서 그랬어.'는 무책임한 태도다. 장정일 작가는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책을 많이 읽어본 것 같지도 않고 다치바나 다카시씨에 대해서 잘 아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너무 자신있게 비판을 하는 모습이 안좋아 보였다.

 

 그 비판 내용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한 일본작가가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속독론을 비판했다. 다치바나 다카시씨가 책 한 권을 30분 만에 읽는다는 둥 하는 내용을 비판했다. 그런데 사실은 다치바나 다카시씨는 책을 읽기 전에 그 책을 한 번 훑어본다. 그 책이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읽은 가치가 있는 책이라면 미리 훑어봄으로써 전체적인 개요를 파악하고 머리 속에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렇게 훑어본 후에 정독을 한다. 그런데 그 일본작가는 30분 만에 책 한 권을 읽는다는 것만을 인용해서 다치바나 다카시씨를 비판하고 장정일 작가도 그 내용을 수용해서 앵무새처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신경숙작가의 <엄마를 부탁해>에 대해서 비판하는 내용이 조금 거슬렸다. <엄마를 부탁해>는 나도 본 작품이다. 무척 슬펐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감동받은 베스트셀러일 것이다. 장정일작가가 <엄마를 부탁해>를 비판하는 요점은 소설의 작법에 관한 것이었다. 머라머라 이론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그의 의견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설의 작법이 그렇게 중요한 건가? 꼭 그 작법에 맞춘 작품만 좋은 작품이고, 그 작법에 어긋나면 나쁜 작품인가? 물론 나는 소설가도 아니고 평론가도 아니고 한 명의 독자일 뿐이다. 작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전혀 모른다.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작법따위는 전혀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 무슨 헐리우드 흥행공식도 아니고 소설이 따라야 할 작법이 있다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럽다. 여기서도 내게는 '장정일 작가가 자신의 기준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편헙한 사람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누구나 자신만의 기준이 있고, 편협함이 있다. 나또한 그렇다. 아마 남들이 보기에는 어마어마하게 주관적이고 편협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균형잡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드물지도 모른다. 아마 내가 불편했던 이유는 바로 그 지점이리라. 장정일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나의 편협함을 보는 듯한 불편함을 느꼈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는 확신. 모든 것을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오만. 그것을 나는 장정일 작가에게서 보았고, 불편했다. 문제는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경우처럼 자신의 주장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도 나의 오류가능성을 당연히 생각한다. 하지만 틀리기 전까지는 자신의 주장을 쉽게 굽히지 않는다. 남들과 대화를 하면 내 생각이 옳다는 확신이 오히려 더욱 강해진다.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너무 강하다. 혼자서 책을 읽으면 점점 더 그런 생각이 강해지는 것 같다.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겸손해지는 것이 아니고 오만해진다. 남들의 오류나 잘못이 너무 눈에 잘 뛴다. 그런데 문제는 나의 오류나 잘못은 눈에 잘 안 뛴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오류나 잘못을 지적해주는 사람을 간절히 원한다. 그것을 수용할 마음가짐을 더욱 열심히 갖추어야겠다. 정반합의 변증법에서 나의 반이 되어서 나를 합으로 이끌어줄 책이나 사람이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 이제는 나의 관점과 반대되는 관점의 책들을 더욱 많이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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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3-29 1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치바나 팬입니다. 거의 다 읽은 것 같네요.. 굉장한 사람이죠... 그런데 저는 장정일 식 독서에세이도 좋아합니다.
고양이 님이 느낀 불편함(나의 단점을 고스란히... ) 이 저는 고양이 님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고양이 님의 최대장점입니다. 저는 모든 리뷰는 주관보다는 객관에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두루뭉실한 리뷰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고양이 님 리뷰 보면 호불호가 분명하잖아요. 전 그게 좋더군요.. 물론 저와 생각이 정반대인 경우도 있으나 그것은 생각의 차이`일 뿐이니까요.. 뭐 그렇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3-29 17:30   좋아요 0 | URL
저도 장정일씨 책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좋은 부분,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님이 칭찬해주시니 감사하네요ㅎ; 단점과 장점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네요ㅎ;

저도 애매모호한 것을 싫어해서 리뷰에서 호불호가 분명하게 드러나나 봅니다. 다만 위험한 점이 `생각의 차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옳고 너는 틀렸어.`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장정일작가에게서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가끔 저도 다른 것과 틀린 것이 혼동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럴때는 페이퍼에 글을 올려서 알라디너분들께 여쭙기도 하고요ㅎ

저도 주관이 뚜렷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다만 자신의 틀린 주관을 알아차리기 힘든점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혼자 책을 읽다보니 읽는 책도 자신의 생각과 일치되는 책만 자꾸 읽게되는 것 같아요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03-29 17:47   좋아요 0 | URL
맞아요.. ㅎㅎㅎ 장정일 꼰대스러운 점이 있죠.. 개인적으로 그의 독서 에세이를 좋아할 뿐 소설이나 이런 것은 이제 한물 좀 가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ㅎㅎㅎ.

cyrus 2016-03-29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작가의 서평집보다는 알라딘 독자서평이 더 좋아요. 정희진 님, 윤미화 님, 장정일 작가 서평집을 한 번도 안 읽어봤어요. 단 예외가 있으면 로쟈님인데, 제가 읽고 싶어서 읽은 게 아니라 알라딘 신간평가단 도서로 선정되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곰발님 말씀처럼 두루뭉술한 내용의 서평이 많이 있지만, 제 생각의 허를 찌르는 독자서평도 있습니다. 독자서평의 문장 표현은 작가와 비교할 수 없지만, 확실히 쏙쏙 이해됩니다. 표현이 어설퍼도 현학적으로 표현하려고 애쓰는 작가의 서평보다 훨씬 낫습니다. 비판 없는 독자서평이 많아지면 출판사들 비위 맞추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개인의 만족을 위해서 쓴 글이라도 여기 알라딘에 전체 공개된 이상, 상대방의 비판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불편하게 여기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3-30 10:26   좋아요 0 | URL
저는 상대방의 비판에 대해 환영입니다. 저도 알라디너들의 서평 좋아합니다. 컴퓨터로 보기보다 책으로 보는 것을 좋아해서 몇몇 분은 책으로 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책으로 내게되면 여러가지 제약이 있을 것 같습니다. 공개적으로 누구를 비판하기도 어려운 일이고요. 하지만 알라딘서재에서는 좀 더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어서 알라디너분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