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노 다케시의 책을 좋아합니다. 그는 자신만의 생각을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합니다. 그의 앞에서는 도덕도 발가벗겨져 그 의미를 심판받습니다. 그또한 예민함을 갖춘 사람입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예민함. 무엇이든 의심해보고 따져본 후 자신만의 철학을 세우는 철학자입니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처럼 다케시씨도 도덕을 법정에 세워 비판합니다. 니체처럼 관습과 허위를 까발리고 망치로 두드려 팹니다. 아무 생각없이 사는 사람에게 경종을 울리는 위험한 사상가입니다.


 기타노 다케시씨는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가입니다. 대표작 <하나비>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신랄한 독설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거짓과 가식을 싫어합니다. 오직 진실만을 말할 뿐입니다. 


 이 책에서도 목차를 살펴보면 파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쟁에 찬성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싸우지 말라고 말한다', '친구가 없으면 문제아라고?'. '언제까지 남이 만든 도덕을 따를래?' 등 기존의 편견과 관념에 저항합니다. 저는 그의 말에 매우 공감이 갑니다. 저또한 위험한 도덕주의자입니다. 남들의 도덕을 따르기보다는 저만의 도덕을 따릅니다. 도덕을 그냥 따르지 않고 생각해봅니다. 따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따르지 않습니다. 물론 이렇게 사는 것은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그리고 힘도 듭니다. 물살을 거스르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는 과오를 저지를 확률은 줄어듭니다. 역사를 보면 인간이 저지른 수많은 악행들도 잘못된 도덕과 통념에 따른 결과들이 많습니다. 마녀사냥, 홀로코스트, 노예제도, 성차별, 할례의식 등 수많은 악행들도 정당화되었고 사람들은 의심없이 그에 따랐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것도 죄입니다. 


 다케시씨는 또한 아이의 개성을 말살시키는 획일화된 도덕교육, 강요된 도덕교육을 문제삼습니다. 


 파르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유는 질서를 만들며 강제는 무질서를 낳는다.' -p155


 다케시씨는 도덕은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후배들에게도 인사와 예의 정도 외에는 가르치지 않습니다.


 연예인에게는 연예인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이 있게 마련이지만, 그것을 꼼꼼히 가르칠 필요도 없을 뿐더러 가르쳐봤자 좀처럼 몸에 배지도 않는다. 하지만 향상심이 있으면 그러한 것은 저절로 몸에 밴다. 연예계뿐 아니라 어느 세계든 성공하는 인간이란 대부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간 사회에서 향상심이 있는 자는 그냥 내버려두어도 도덕적인 사람이 된다. 그러지 않으면 발전할 턱이 없다. -p177

 

 위의 다케시씨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 나라나 헐리웃의 성공한 연예인들을 보면 도덕적으로도 반듯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향상심이 있는 사람들은 어느 분야에서든 발전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어갑니다. 주위 사람들과 원활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예의범절은 기본이니까요.


 마지막은 다케시씨의 결론입니다. 



 도덕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이 안고 있는 모순과 문제점을 숨기지 않고

 그에 관한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옳은지 아이들이 똑바로 사고할 수 있도록 무엇이든 진실을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 이제부터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참된 도덕교육이라고 믿는다. -p220


 도덕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입니다. 아이들에게 거짓으로 포장된 도덕을 보여주느니 진실을 가르쳐줘야 합니다. 최근에 <안젤리나 졸리, 세가지 열정>을 읽고 있는데, 졸리 또한 그녀의 입양된 자녀들을 세계 난민촌에 함께 데려가면서 실상을 알려줍니다. 아이들에게 이상적이고 허구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것보다 진실을 알려주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도덕교육이 아닐까요? 어린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현명하고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도 되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케시씨의 대표작들을 소개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저도 아직 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그의 영화들을 보고 싶습니다. <하나비>와 <기쿠지로의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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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0-21 1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케시의 쿨함.. 좋죠. 영화도 좋고 의외로 글도 잘쓰고... 만능인 것같습니다... 다케시의 쿨함은 동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태도..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10-21 11:41   좋아요 0 | URL
자기자신만의 생각, 색깔이 강해서 쿨한걸까요? 지적으로도 상당히 쿨하신거 같습니다ㅎ
 














 1년 반 전,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크게 감명받았습니다. 기존의 통념이나 저의 생각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책이었습니다. 선택의 힘과 용기를 강조하는 심리학입니다. 트라우마 또한 우리의 선택,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내용은 파격적이지만 일견 고개가 끄떡여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도 제게 용기와 힘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근거를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일견 의문이 들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이 이해는 되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부분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짐작이나 배려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말하지 않아도 그 기분을 알고자 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찬가지로 자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고 원하는지 알고 있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그러나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말로 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p97

   

 저의 큰 문제점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상대방이 당연히 제 기분이나 생각을 알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말을 안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책 내용을 보겠습니다.


 말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릅니다. 잠자코 입 다물고 있는 것은 말에 따르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다른 사람과의 마찰이나 알력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이해받지 못하고 길게는 대인관계를 해치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이것이 말하지 않는 데 따르는 책임이기도 합니다. 

 말을 꺼내어 주위에 파문을 일으킬지도 모르지만, 마찰이 두렵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는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불평만 늘어놓는 것은 착각입니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p98


 저는 상대방과 의견이 다르거나 생각이 달라도, 혹은 상대방이 제 자신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해도 굳이 반박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기(더 정확히는 귀찮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던 간에 자유이며 그 생각을 굳이 바꿀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상대방이 자주 마주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됩니다. 자신을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자꾸 받게 되고 상대방의 잘못된 생각이 점차 확고해지기 때문입니다. 귀찮아서 회피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습니다. 말을 하지 않는데서도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한편, 자기 자신에게 지금 이대로 만족하는가 하는 문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이대로 만족한다는 것은 실제보다 자신을 좋게 보이거나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그만둔다는 의미입니다. 남에게 맞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깨달았다면 그런 자신에게서 출발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고수하는 것이 도달점은 아닐 테니까요. -p129

 

 저도 저자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인정하고 긍정하는 것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합니다. 


 아래는 반복되는 내용입니다.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저또한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점점 미움받지 않기 위해 거절을 잘 하지 못하거나 남에게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회식이 있는데 일차 끝나면 일어나야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미움받지 않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결단하는 데 따르는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남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해 사실은 하고 싶지 않은 일도 싫다고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결단하면 책임을 져야 하므로 발언에 따르는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p134



 무기력에서 저를 꺼내준 책입니다. 남의 시선이나 평가가 아닌 자신의 신념과 스타일대로 살고 싶습니다. 남에게 미움받을 용기, 나답게 살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살아나가야 합니다. 아무도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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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20 19: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북플 공간에서 해야할 말은 꼭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6년 전에 알라딘 서재 가입했을 때는 소심하게 활동했어요. 댓글 토론이 벌어질 때는 구경만 했어요. 하지만 서재 활동을 오래 하게 되니까 문제점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걸 공개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일단 이웃님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을 공개 언급합니다. 비판을 받게 되면 마음이 위축되지만, 며칠 지나면 잊게 마련입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10-21 09:35   좋아요 0 | URL
cyrus님 벌써 활동하신지 6년이나 되셨군요. 원로시군요ㅎ 소통을 위해서도 침묵보다는 진실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요즘 더 많이 듭니다.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훌륭했습니다. 분노란 무엇인지, 분노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는지 뇌과학적, 심리학적으로 설명합니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의학전문기자인 이충헌씨의 필치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합니다. 쉽게 분노하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은 꼭 보아야 할 책입니다. 혹은 쉽게 분노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는 분들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해해야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는 이렇게 기도했다.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평상심과,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키는 용기와, 그 차이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p7

 

 분노에 대해 공부하기 전에 마음에 새겨둬야할 구절입니다. 


 먼저 분노에 대해서 이해해야합니다. 분노는 감정입니다. 니체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행동을 약속할 수는 있지나 감정을 약속할 수는 없다." 감정이란 우리가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행히 감정보다 약하긴 하지만 이성이 있습니다. 분노가 일어났을 때 15초만 참고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에 수많은 우발적인 감정싸움이 줄어들 것입니다. 옛말에도 '참을 인자가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고 하지 않았습니까? 분노가 일어날 때 골든 타임 15초를 견뎌내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기분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기도 한다. 내가 기분이 안 좋은데, 다른 사람이 나를 기분 나쁘게 한다는 식이다.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만만한 가족들에게 풀 때도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우리가 두려워하는 고독이나 고립에 맞닥뜨린다. 분노는 다른 사람들을 자신에게서 밀어내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그 외로움이다. 화를 내고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면 더욱 고립될 것이고, 그러면 외로움 때문에 더 화가 날 것이다. 분노는 관계를 단절시켜 고독으로 이끌고, 그로 인한 외로움은 더 큰 분노를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p48


 분노는 정의를 관철시키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인간관계를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화를 내면 주위 사람들의 미움을 타서 더욱 고립감,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자신에게 악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면 더욱 화가 나고 더욱 고립되고 악순환에 빠져듭니다. 분노는 쉽게 어리석은 행동을 저지르게 합니다. 분노는 이성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분노는 투쟁과 도피를 위한 수단이지, 대화나 감정의 교류를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분노는 인간관계를 해쳐서 자신에게 악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자신의 건강을 해칩니다. 분노는 심혈관계에 치명적입니다. 분노를 표출하며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지만 점점 더 분노하기 쉬워질뿐입니다. 분노의 결과는 비극밖에 없습니다. 분노는 또 다른 분노를 나을뿐입니다.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입니다. 열등감과 분노에 대한 영화입니다.



 "엘리어트의 사례를 보면 감정이, 심지어 불편한 감정까지도 우리 삶에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알 수 있다. 사람이 아무리 머리가 좋고 성실해도 감정이 따라주지 않으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다. 감정은 사람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다. 감정은 이성보다 더 근본적이어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좌우한다." -p127


 저는 <바른 마음>이라는 놀라운 책을 읽고 나서 감정과 무의식의 힘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감정이 코끼리라면 이성은 그 위에 올라타고 있는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코끼리가 가는 방향을 바꾸기에는 사람의 힘은 굉장히 미약합니다. 감정은 힘이 셉니다.


 다음은 분노하지 않고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나 전달법'과 '너 전달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너 전달법'은 "너 때문에 일을 다 망쳤잖아. 너는 왜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니?" 같이 너를 주어로 하여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방금 전 표현을 '나 전달법'으로 고쳐보겠습니다. "네가 조금만 더 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나도 기분이 좋지 않아." 이처럼 상대방의 행동에 따른 나의 감정상태를 이야기하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전달하면 상대방은 '나' 의 감정상태에 주목하고 공감하려하며 이성적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너를 주어로 전달하면 상대방은 반감이 생기면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나 메시지는 인간의 공감 능력에 기대는 대화법이다. 사람은 누구나 주위 사람이 어려움을 얘기하면 감정이 이입돼 도우려 한다. 너 전달법을 사용하면 비난이나 지시 혹은 위협으로 들리기 쉽다. 그러면 상대방의 감정의 뇌인 변연계가 자극된다. 상대방은 도피 혹은 투쟁 반응을 보여 아예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맞서게 된다. 반면 나 전달법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감의 뇌이자 이성의 중추인 전두엽을 활성화시키게 한다. 감정보다는 이성으로 대응케 하는 것이다. 두 뇌가 맞부딪히지 않고 서로 공명하면서 만들어 내는 하모니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p148


 분노는 편도체에서 나오고, 이성은 전두엽에서 나옵니다. 때문에 전두엽을 단련시키고 공감하는 능력을 기르면 분노하는 대신에 상대방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운동, 명상 등이 있으며 문학작품을 읽는 것 또한 도움이 됩니다. 















  톨스토이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예술의 정수는 표정이나 몸짓, 감정이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p199



 이 책의 저자는 상대방의 분노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둔감력을 이야기합니다. 
















 와타나베 준이치라는 일본 작가는 그의 책 <둔감력>에서 '지혜로운 둔감' 을 예찬한다. 그는 '감정이나 감각이 무디다'는 뜻의 둔감함이 단점이 아니라 힘이라고 주장한다. '둔감력' 은 인간관계에서 특히 나쁜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둔감력은 사소한 일에 흔들리거나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다. 둔감력이 있는 사람은 힘든 상황에서도 무덤덤하다. 이내 훌훌 털어 버리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어떤 일에도 격하게 반응하지 않고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지 않기 때문에 행복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p218


 저자의 주장에 완전히 동감할수는 없지만 둔감하게 받아들여야할 상대방의 비판이나 비난도 있습니다. 이를 현명하게 구별한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래는 공황장애에관한 글입니다.


  공황장애 환자가 지난 5년 새 두 배가량 급증했다. 공황장애는 갑자기 가슴이 뛰고 숨이 막혀 오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감이 밀려오는 질환이다. 맹수를 만나면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근육이 긴장한다. 맞서 싸우거나 도망치기 위해 교감신경계가 흥분된 결과다. 공황장애는 위협 상황이 아닌데도 뇌가 경보 신호를 울려 교감신경계가 오작동한 결과다. 

 공황장애가 왜 생기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는 건 확실하다. -p227


 아래의 글도 중요합니다. 살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소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기 위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예방을 위한 현명한 방법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중요치 않다. 문제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통로가 있는가, 그 방법이 얼마나 다양한가, 또 얼마나 효과적인가다. -p229


 이 책은 마지막에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방법들을 소개해줍니다. 그 방법은 운동, 인간관계, 숙면, 음식이 있습니다. 음식은 비만의 위험성이 있으니 적당히 먹어야겠습니다.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의 분비가 줄어든다. 뇌에서 분비되는 천연 마약, '엔도르핀' 의 분비는 촉진된다. 운동을 하면 몸의 긴장이 풀리고 활력과 자신감이 붙는다. 

 운동은 우울증 치료제에 버금가는 효과가 있다. (중략) -p230


 내 말에 귀 기울이고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다면 우리는 스트레스나 위기의 순간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 감정적인 유대가 있을 때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유대 호르몬' 혹은 '사랑 호르몬' 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은 유대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준다. 옥시토신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켜 주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는 변하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가족과 친구, 동료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상호 작용은 스트레스의 강력한 완충제일 뿐만 아니라 행복감을 높여 주는 비타민이다. -p231

 

 신체 건강한 남성도 24시간 잠을 자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주의력과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p234



 저도 스트레스에 관해 관심히 많습니다. 좀 더 폭넓고 깊게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스트레스는 '억압' 입니다. 몸과 마음에 스트레스는 악영향을 끼칩니다. 스트레스만 적절히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어도 한층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스트레스에 대해서 유익한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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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6-10-21 0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 말에 귀 기울이고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친구..
비빌 구석이 있고 통로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면서도 한편 불안할때도 있어요..
이 통로가 항상 열려있기를.. 부디

고양이라디오 2016-10-21 09:33   좋아요 1 | URL
나와같다면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깐 저도 덩달아 불안해지는 것 같습니다ㅠㅋ 서로가 같은 마음이라면 통로는 항상 열려있을거예요^^b

건강과 친구는 정말 소중합니다. 모두 있을때 잘해야하고요ㅠ
 















 30분에 읽는 시리즈 나름 괜찮습니다. 현재 촘스키, 도스토예프스키 2권을 읽었는데 만족스럽습니다. 부담없이 한 인물의 삶과 사상을 훑어볼 수 있는 좋은 시리즈입니다. 촘스키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되어 즐거웠습니다. 촘스키는 언어학자이자 사회평론가, 지식인으로서 정치, 사회, 언론에 대해 비판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 루소는 우리에게 제도에 도전하고, 제도의 지배를 거부하라고 가르친다. 한마디로 무정부주의의 요체이며 촘스키 정치관의 핵심이다. 


 나는 우리 삶의 곳곳에 스며든 권위와 계급과 지배 등의 구조를 철저히 파헤쳐 그에 도전하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만일 어떤 구조에서 어떤 정당성도 찾아지지 않는다며 그 구조는 부당한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적 자유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그 구조는 붕괴되어야 합니다. -케빈 도일과의 인터뷰 


 촘스키의 생각에, 자식에 대한 부모의 지배도 붕괴되어야 할 권위 구조의 하나이다. 

                                                                                                                        -p111


 촘스키는 무정부주의자입니다. 저도 무정부주의자까지는 아니지만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모든 구조적 모순은 반드시 철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개인을 보호하고 부양하기도 하지만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기도 합니다. 정부는 '필요악' 일까요? 정부가 없이도 개인의 안전과 생존과 삶의 질이 보장될 수 있을까요? 법치나 복지 등의 정부의 순기능도 있기 때문에 저는 무정부주의까지는 아닙니다. 촘스키의 무정부주의가 어떤 것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정치에 관련된 촘스키의 책들은 비전문가들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말미에는 더 읽어야 할 책들을 소개해줍니다.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는 신자유주의로 무장한 세계화를 추진하는 미국과 서방 강대국들의 음모를 파헤친다. 그외 촘스키의 시대정신을 가장 명확하게 밝힌 책으로 프랑스의 지식인과 가진 대담을 엮은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를 추천하고 싶다. -p160


 촘스키는 세계최고의 지성 1위에 선정된 적이 있는 세계적인 언어학자입니다. 이 책을 보니 그가 문법을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촘스키의 저서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의 저서들도 꾸준히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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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3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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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권을 읽은지 12일이 지났다. 무슨 내용이었는지 어떤 스토리였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니 내용과 스토리가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끝없는 농담, 농담, 에피소드. 정신없이 이리저리 온 우주를 혹은 과거와 미래를 떠돌아 다닌다. 끝없이 실컷 웃을 수 있는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이 소설에도 스토리도 있고 내용도 있다. 책의 결말부를 읽다보면 이런 정신없는 이야기에 완벽한 복선과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이다. 그렇지만 스토리 보다는 상황들, 장면들, 웃음들이 먼저 떠오르고 심지어 그것들이 스토리를 덮어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시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 번 더 읽어봐야할 것 같다. 


 요즘 독서를 잘 못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읽어봐야겠는걸' 하는 생각이 드는 때가 많다. 책을 온전히 소화시키지 못하고 즐기지 못하고 있다. 다시 초조함과 조급함으로 책을 읽고 있는 건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더글러스 애덤스의 다른 소설과 에세이들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다. 책에 몰입해서 만족스러운 독서를 했는데, 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는 그렇지 못하다. 스토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책 내용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다. 너무 이 책의 명성에 기대감이 컸기 때문일까? 그게 부담으로 작용한 걸까? 독서 자체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 4권부터는 좀 더 집중해서 읽어봐야겠다. 


 기대감을 버리고, 소설 속 이야기들을 잘 따라가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봐야겠다. 서두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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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불곰 2016-10-18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제대로 읽을려는모습이 정말 보기좋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8 22:15   좋아요 0 | URL
솔불곰님도 열독하세요!

솔불곰 2016-10-18 22:24   좋아요 1 | URL
네 ㅋ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