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재밌고 흥미로운 사실들로 가득하다. 


 


 첫째, 척추동물의 맥락에서 이해되는 '의식'이 복잡한 신경계로 생성된다고 하더라도 척추동물 외의 유기체들에서 전혀 다른 종류의 내부 체계에 의해 주관적 경험이 진화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객관적인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뇌가 없으면 의식도 없다고 결론 내릴 증거는 없는 것이다. 둘째, 우리가 식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해온 연구를 살펴보면 식물의 행동을 그저 유전자와 환경적 영향이 뒷받침하는 적응의 기제로 여기기가 무척 어렵다. 우리가 관찰한 식물의 행동은 그러기엔 매우 목적 지향적이고 유연하다. 의식의 매우 근본적인 정의, 다시 말해 의식이란 '느낌, 주관적 상태, 내부에 대한 인식을 포함한 상황에 대한 원시적 인식' 의 존재라는 정의를 따른다면, 식물이 의식을 지녔는지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 하지만 동시에 의식이 없다고도 단정할 수 없다. -p255


 과거 데카르트는 동물이 의식이 없는 기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래에는 식물도 의식이 있다고 말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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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재의 달인에 선정되었다. 올해도 역시. 총 9번. 5년 연속 선정되었다.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그저 책을 좋아하고 기록하는 걸 좋아할 뿐이다. 부지런한 것도, 노력을 한 것도 아니다. 고양이가 츄르를 좋아하는 것처럼 그저 좋아하는 것 뿐이다.


 2년 연속 아쉽게 서재의 달인 선정에 탈락한 적이 있다. 서재의 달인 선정 기준 같은 건 정확히 모르지만, 일정 양 이상의 글을 쓰려고 한다. 다행히 그 기준을 계속 달성하고 있고 선정도 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 작은 트로피를 위해 열심히 읽고 쓰고 싶다. 


 

 #2

 열심히 읽고 쓰고 싶지만 사실 최근 1-2달 독서량도 글쓰기 양도 굉장히 저조하다. 첫번째로 연애를 하니 확실히 절대적인 시간도 부족하고 책에 대한 열정도 덜해졌다. 유튜브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원래 집 앞 독서실을 끊어서 다녔다. 확실히 집에 있으면 유혹이 많아서 책을 안 읽게 된다. 최근 독서실을 안 끊었는데 안되겠다 싶어 이번 달은 독서실을 끊었다. 12월 유종의 미를 위해 열심히 읽어야겠다. 유튜브 줄이자! 독서실에 가자! 책을 읽자!!!



 #3

 최근 책을 못 읽은 이유 중 연애, 독서실, 유튜브가 주된 이유라면 부가적인 이유로는 마라톤, 감기가 있다. 마라톤 전후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골골 댔다. 기침이 계속 나와서 도서관, 독서실에 갈 수도 없었다. 컨디션도 안좋다 보니 책상 앞에서 책을 읽으려 해도 졸리고 두통도 있어서 책을 진짜 못 읽었다. 이제 드디어 감기, 기침이 많이 좋아졌다. 체력도 회복됐다. 서재의 달인에도 선정되었다! 오늘부터 다시 독서, 러닝을 해야겠다! 무너진 습관을 바로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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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 2025-12-08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2월. 독서의 시간도 알차게 보내셔요`~힘껏 응원드립니다.

고양이라디오 2025-12-09 11:08   좋아요 1 | URL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b 셰인트님도 12월 파이팅입니다!
 


















 톨스토이는 모든 소설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소설가다. <전쟁과 평화>의 작가를 달리 어떤 이름으로 부를 수 있겠는가? 


 -버지니아 울프





 하지만 다들 역사의 무의식적인 도구로서 그들에게는 감춰졌지만 현재의 우리는 이해할 수 있는 일들을 수행해 나갔다. 그것이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모든 인간들의 변함없는 운명이고, 인간의 위계질서에서 높은 위치에 선 사람일수록 그들이 누리는 자유는 더 적어진다. -P202


 톨스토이는 개인의 역할보다 역사의 거대한 흐름, 운명론을 더 강조한다. 이는 한 인간에 대해서도 같은 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과 자유의지일까? 아니면 그를 둘러싼 환경, 혹은 우리가 운명이라 부르는 그것일까?



 위험이 임박할 때에는 인간의 영혼 속에서 언제나 두 가지 목소리가 똑같이 강하게 소리 높여 말하기 마련이다. 한 목소리는 인간에게 위험의 성질 자체와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방도를 생각해내라고 매우 이성적으로 말한다. 또 한 목소리는 더욱 이성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모든 것을 예측하고 상황의 전체 흐름을 벗어나는 것은 인간 능력 밖의 일이다. 그런데도 굳이 위험을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괴롭다. 그러니 위험이 닥칠 때까지는 괴로운 것을 외면하고 즐거운 것을 생각하는 편이 낫다." 고독 속의 인간은 대부분 첫 번째 목소리에 굴복한다. 반대로 집단 속의 인간은 두 번째 목소리에 굴복한다. -P348 


 톨스토이는 위대한 심리학자이다. 



 역사 사건의 원인을 형성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또 다른 대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대답은 하늘이 세상사의 흐름을 정하고 그 사건에 관여하는 인간들의 의지의 총합이 그 흐름을 좌우한다는 것, 이 사건들의 흐름에 대한 나폴레옹의 영향은 그저 표면적이고 허구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P436


 흥미롭고 일견 타당한 관점이다. 나는 그 역도 옳다고 본다.



 역사의 법칙을 연구하기 위해 우리는 고찰 대상을 완전히 바꾸어 황제와 대신과 장군은 가만히 내버려 두고 대중을 지배하는 동질적인 무한소의 요소들을 연구해야 한다. 인간이 이러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나 역사의 법칙에 대한 이해에 도달할지 누구도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직 이 방법으로만 역사의 법칙을 포착할 수 있으며, 이 방법에 인간의 이성이 들인 노력은 역사가들이 온갖 황제와 장군과 대신들의 활동을 기술하고 그 활동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서술하는 데 들인 노력의 100만분의 1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P522


 역사의 법칙을 연구하기 위해 대중을 연구하는 데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함은 마땅해보인다. 하지만 정말 대중이 역사를 이끌어가는 주된 요인일까? 



 세상이 존재하고 인간이 서로를 죽이게 된 이래 이런 생각으로 스스로를 진정시키지 않고서 동족들에게 범죄를 저지른 인간은 이제껏 단 한 명도 없었다. 그 생각이란 바로 공익, 즉 타인을 위한 가상의 행복이다. -P680 


 섬뜻하고 통찰력있는 견해다. 인간은 상상의 공익, 이념 등을 핑계로 얼마나 많은 학살을 저질렀는가.



 '그래, 사랑이야.(다시 그는 완전히 또렷한 정신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언가를 얻기 위한 사랑, 어떤 목적이나 이유를 위한 사랑이 아니야. 죽어 가던 내가 나의 원수를 보고, 그럼에도 그에게 사랑을 품은 순간 난 처음으로 그 사랑을 경험했지. 영혼의 본질이자 대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랑을 맛본 거야. 나는 지금도 그 행복한 감정을 경험하고 있어. 이웃을 사랑하는 것, 자신의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지. 모든것을 사랑하는 것, 즉 하느님의 모든 현현을 사랑하는 거야. 소중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인간의 사랑으로도 가능해. 하지만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오직 하느님의 사랑으로만 가능하지.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가 그 남자를 사랑한다고 느꼈을 때 그런 기쁨을 맛보았던 거야. -p743 


 <전쟁과 평화>는 결국 그리스도적 사랑을 이야기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사랑할 때 우리는 행복한 감정을 경험한다. 책 제목의 대비처럼 인간에게는 증오와 사랑이 공존하는 것 같다. 




 <전쟁과 평화> 3권을 재밌게 읽었다. 뒤로 갈수록 더욱 재밌어진다. 4권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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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5-12-03 1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4권 읽고 있어요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입니다.
안나까레니나 나 부활보다 톨스토이의 진면목은 전쟁과 평화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출판사 버전으로 읽었었는데, 이번에 다시 이 민음사 판으로 읽으니 완전 새롭네요.
아님 그땐 아는게 지금보다 많지 않아서 그런듯요.^^

고양이라디오 2025-12-04 00:18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안나 카레니나랑 다른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죄와벌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차이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ㅎ

부활도 읽어보고 싶네요^^

정말 위대한 소설가입니다^^

북프리쿠키 2025-12-06 2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고양이라디오 2025-12-08 17:4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_^
 
















 식물에 관한 놀라운 사실들로 가득한 책이다. 오랜만에 흥미로운 과학책을 읽고 있다. 




 식물을 동물처럼 일시적으로 잠재울 수 있다면 식물 역시 평소에 '깨어있는' 상태라는 것일까? (중략) 식물은 깨어있을지 모른다. -p30


 동물을 마취시킬 때 쓰는 마취제로 식물도 마취시킬 수 있다. 놀라운 사실이었다.



 이제까지 이루어진 내 연구는 인간이 재배한 덩굴식물과 야생 덩굴식물 사이에 극적인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덩굴식물에 지지대와 비료, 산소를 함휴한 토양, 충분한 공간을 계속 제공해주면 연약해진다. -p37 


 동물과 마찬가지로 식물 역시 학습한다.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대응해 나간다. 온실 속의 화초란 표현이 떠오른다. 온실 속에서 자란 화초는 연약하다. 



 다시 말해 눈이 생성하는 데이터 중 고작 0.00016퍼센트만 처리한다(물론 잠재의식은 더 많은 정보에 영향을 받는다). -p47 


 고작 0.00016 퍼센트만 처리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우리는 우리가 기대하고 예측한 것만을 본다.



 가령 점균류 중 하나인 황색망사점균의 변형체는 아메바와 비슷한 단세포 유기체지만 여러 놀라운 능력을 지닌다. 예를 들어 실험실에서 미로에 가두면 가장 짧은 지름길을 찾아내는데, 이는 환경의 기초적인 신호들에 대한 반사 행동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p64 

 

 단세포 유기체가 저런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니 놀랍다. 어떻게 가장 짧은 지름길을 찾아내는 걸까?



 하지만 식물에서 발견되는 아세틸콜린, 카테콜아민, 히스타민, 세로토닌, 도파민, 멜라토닌, 글루탐산염, GABA 같은 물질은 동물도 생성하는 분자들이다. -p143

 

 GABA와 글루탐산염 같은 분자들은 동물과 식물 모두에서 세포 사이를 오가는 신호가 되어 세포 기능과 성장, 발달을 가능하게 한다. -p145 


 식물과 동물은 같은 물질, 호르몬을 공유한다. 식물은 동물과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을지도 모른다.



 '파블로프 반응'은 도파민 분비와 뉴런 반응의 조율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p146  


 도파민은 학습에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과학에서는 당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다면 최첨단에 있다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당신이 최첨단에 있다면 스스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위 말은 2009년 노벨상 수상자이자 컬럼비아대학교의 X선 결정학자인 리처드 액설이 어느 인터뷰에서 왜 우리가 과학의 탐험에서 대담해져야 하는지를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p157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놀랍다. 



 "난 네가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

 "우리는 말할 수 있어." 참나리가 말했다.

 "말을 걸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말한다고."

 

 -루이스 캐럴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 에서 


 이제서야 우리는 식물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는지 모르겠다. 



 유기체의 필요, 인식 방식, 가능한 잠재적 행동에 따라 주변과 나누는 대화가 달라진다. 이 같은 개념을 '움벨트' 라고 하며, 이는 개체가 자리한 세상의 중심을 뜻한다. -p235 

 

 움벨트의 개념 설명이다.




 아직 60p 가량 남았지만 미리 페이퍼를 쓴다. 놀라운 사실이 가득한 책이다. 식물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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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샴의 법칙입니다. 연준의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샴이 2019년 발간한 논문을 통해 지난 12개월 동안 실업률이 0.5% 포인트 상승하면 어김없이 불황이 시작되었다고 밝힌 데서 이 법칙이 유래했습니다. -p005


 

 주식시장의 PER이 낮을 때는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시기다. 주식시장의 PER이 높을 때는 주식을 매수하기 좋지 않다. 예외는 있다. 1930년대와 같이 심각한 불황기를 겪고 있을 때는 기업의 주당순이익이 많이 줄어들어서 PER이 높이 솟구친다. 그러나 주식을 매수하기 가장 좋은 시기였다. 



 반대로 성장주의 PER이 시장 평균 PER에 비해 175%이상으로 형성되어 있다면, 이는 일반 투자자들이 성장주에 과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의 주가도 과대평가되곤 한다. 이때야말로 주식을 팔고 주식시장에 '안녕'을 고해야 할 때이다. -p031 


 아울러 여러분은 이제까지의 역사를 통틀어 강세장은 평균적으로 3년 정도의 기간이었고, 약세장은 평균적으로 2년에 조금 못 미치는 기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p031 


 

 다시 말해서 어떤 종목의 주가매출액비율은 0.40 이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p057


 주가매출액비율(PSR)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기업공개 건수가 많은 때가 바로 주식을 매도할 절호의 시기이다. 반대로 기업공개 건수가 적을 때는 매수 기회가 된다. -p092


 버핏이 기업공개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이다. 하지만 단타로는 접근해볼만한 거 같다.



 즉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인수합병은 주가에 큰 호재인 반면, 주식을 대금으로 지불하는 인수합병은 주가에 오히려 악재이다. -p098 


 

 그 이유는 마법처럼 주식시장의 주가는 항상 경기를 앞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가는 경기가 둔화되기 한참 전부터 하락하기 시작하며, 경기가 살아나기 한참 전부터 상승하기 시작한다. 이제까지 항상 그랬다.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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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1-19 0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업공개 건수로 시장의 분위기를 예측하는 게 신선해 보이네요.

고양이라디오 2025-11-19 15:09   좋아요 0 | URL
시장이 뜨거울 때 기업공개를 많이 한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