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하고 멋진 책이다. 괴짜 철학자가 쓰고 그린 만화 형식의 철학 논문이다. '시각적 사고' 라는 실험을 선보이는 책이다. 단조로운 사고를 벗어나 유연하고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사고를 지향하는 책이다. 

 
















 <오즈의 마법사> 책으로도 영화로도 보고 싶다. <플랫랜드>는 이 책 덕분에 읽어봤다. 참신한 상상력과 풍자가 돋보이는 책이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도 너무 유명한 책이라 꼭 만나보고 싶다.  


 아래는 너무 멋진 글이다. 그림과 함께 보면 더욱 좋다!


 일상적인 것 너머의 낯선 차원으로 몸을 던지려면 우리의 시야는 열려 있어야 할뿐만 아니라 상상력으로 가득한 춤사위는 활발하고 생생하게 유지해야 한다. 우스꽝스런 걸음을 걸어보는 매우 단순한 시도만으로 우리는 그렇지 않다면 보지 못했을 다른 차원으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된다. 앞으로는 비는 계속 내리고 판에 박은 듯한 길은 생기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노래하고, 춤추고, 새로운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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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세계를 굴리다 - 바퀴의 탄생, 몰락, 그리고 부활 사소한 이야기
리처드 불리엣 지음, 소슬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인류의 역사를 견인해온 것 중 하나가 바퀴이다. 인류 역사 속에서 최고의 발명품 1위로 거론되는 바퀴의 중요성은 누구나 동의할 듯 싶다. 운송수단부터 생활용품, 장난감, 기계 속 어디에도 바퀴는 존재한다. 이 책은 그런 바퀴의 역사에 대한 책이다. 기존의 통념과는 조금 다른 저자의 참신한 주장이 담긴 책이다. 기존의 단순한 통념에 맞서 실증적으로 증거를 제기한다. 사소한 부분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저자는 진정한 바퀴 덕후가 아닐까 생각된다. 


 바퀴가 어떻게 발명되었고 발달해왔는지 이 책은 보여준다. 바퀴가 어떻게 문화적, 심리적으로 인류와 연결되어 왔는지, 그리고 어디에 수요가 존재했는지 밝혀준다. 저자의 주장을 보자면 이렇다. 먼저 바퀴의 탄생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의 주장을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바퀴의 개념에 대해 설명을 해보겠다. 그래야 아래 글들이 이해가 쉽다. 먼저 바퀴는 세번 발명되었다. 바퀴에는 윤축, 독립차륜, 캐스터 세 가지가 있다. 윤축은 바퀴 두개가 하나의 축에 고정되어 있는 바퀴이다. 열차나 광산에서 광차의 바퀴가 윤축이다. 독립차륜의 자동차같이 하나의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바퀴이다. 캐스터는 우리가 마트 카트의 앞 바퀴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이다. 바퀴뿐만 아니라 바퀴의 축도 함께 회전한다. 방향전환이 360도로 자유롭다. 우리가 앉아있는 의자의 바퀴도 캐스터이다. 


 바퀴가 탄생한 세 지역은 각각 바퀴에 대한 세 가지 생각이 있다. 

 첫째, 카르파티아 산맥에서 광부들은 석조 터널을 따라서 사륜광차를 밀었다. 광차의 바퀴는 차축과 함께 회전했는데, 유럽에서는 철도시대의 서광이 비치기 전까지 5,000년 동안이나 계속해서 윤축이 달린 광차를 만들었다. 

 둘째, 흑해 평야부터 동쪽으로 이어지는 지역에서는 소가 끄는 사륜수레가 유목민의 주거지를 싣고 스텝 지역을 천천히 횡단했다. 사륜수레의 바퀴는 속이 꽉 차고, 두꺼운 바퀴통이 있으며, 차축 양 끝에서 제각기 회전했다. 

 셋째, 수메르에서는 경외감에 젖은 신자들이 소가 끌고 가는 썰매 위의 사당을 구경했는데, 썰매에는 바퀴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했다. 한편 지배층 전사들은 거창하지만 어설픈 전투용 사륜수레를 타고 행진했고, 사막을 아주 위험하게 질주하며 완전히 길들지 않은 야생당나귀와 씨름했다. -p137


 다음은 바퀴의 역사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다.


1. 기원전 3000년에 사륜수레를 타고 가족이 이동하는 전통은 흑해 평야에서 유럽 북부로 퍼졌다.

2. 기원전 2000년 이후 이륜 이동수단은 대부분의 용도에서 사륜수레를 대신했다. 전차는 전장을 지배했지만 이후 들어서면서 시대에 뒤떨어져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소작농의 경제에서는 이륜수레가 만연했지만, 로마제국에서는 주로 상류층 승객이 사륜 이동수단을 사용하는 모습이 여전히 가끔씩 보였다.

3. 기원후 800년 이후 기사가 갑옷을 입고 전마에 탄 모습은 점점 더 유럽의 귀족 남성을 규정하기 시작했다. 승객용 사륜수레는 상류층 여성과 그녀의 여성 수행원을 나르는 용도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기 시작했다.

4. 16세기에 유럽의 귀족남성은 점차 바퀴 달린 운송수단을 무시했던 태도를 버리고 마차를 타기 시작했다.

5. 바퀴에 대한 귀족 남성 태도가 호감을 보이는 쪽으로 변하는 현상은 유럽 중부에서 서쪽으로 퍼져갔다. 이는 유럽 중부가 대륙의 가장 치열한 전쟁터로 부상하는 현상에 기반했다.

6. 헝가리 단어 kosci와 화약 무기를 가리키는 체코 단어는 서쪽의 다른 유럽언어로 퍼져서 뿌리를 내렸다. 이 현상은 15세기 들어 약 30년 동안 이어진 후스 전쟁이야말로 상류층 남성의 사고에 방대한 변화를 가져온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p196


 바퀴는 수레, 전차 등에 쓰였다. 짐과 사람을 실어나르는 운송수단에도 쓰이고 대포나 전사를 실어나르는 전쟁터에도 쓰였다. 바퀴에 대한 인식과 개념, 심리적 요인은 시대를 따라 점차 변화했다.


 마지막은 이 책에 대한 요약글이다. 


 윤축과 독립차륜을 딱 한 번만 발명했을 리 없어 보이는 것처럼, 캐스터도 확인할 수 없는 영국의 어느 가구 공장에서 한 번만 발명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채택하지 않은 발명은 거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리고 발명품을 채택하느냐의 문제는 우리도 보았다시피 많은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경제성, 군사적 효용성, 사회 계급, 성별, 미학, 종교 등 광범위한 고려요소가 있는가 하면, 나무 이용 가능성과 지형의 험한 정도처럼 지엽적인 것도 있다. 다양한 고려요소들 사이의 여러 가지 상호연관성을 분명히 하면서, 바퀴의 이야기는 발명이 누가 무엇을 처음으로 생각했느냐 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한다. -p260


 바퀴가 오래 전에 발명되었으에도 불구하고 문화나 심리적 요소에 의해 지역별로 사용이 제한되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바퀴는 단독으로 발전한 것이 아닌 도로와 바닥같은 요소들과도 상호적으로 발전했다.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바퀴와 바퀴의 역사에 대해 폭넓게 알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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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사는 법>을 읽고 저자 고코로야 진노스케의 <약해지지 않는 마음>도 찾아보았다.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나의 심리습관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었다.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조언들이 가득했다. 특히 인간관계에 서툰 사람들이 보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책이다.

 

 나는 감정표현이 서툴다. 속마음을 시원하게 표출하지 못한다. 속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한 후에 내뱉는다. 참 피곤한 스타일이다. 앞으로는 좀 더 솔직하게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다.

 

'느끼면, 바로 말한다.'

'생각나면, 바로 행동한다.' -p67

 

 위 두 가지 수칙을 기억하고 실천해봐야겠다. 쌓아 두지 말고 그때그때 바로 말하고 행동하자!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당신은 그동안 솔직하게 말하기를 너무 회피만 해 왔습니다. 이제 용기를 내세요. 솔직하게 말하면 당신이 바뀌고, 당신이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p224

 

 내가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용기가 부족해서이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이렇게 생각하겠지.' 하면서 나의 단점이나 약점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다. 사실 나의 내면에는 엄청난 겁쟁이, 상처받기 싫어하는 아이가 웅크리고 있다. 앞으로는 좀 더 용기를 내야겠다. 부끄럽더라도,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게 될지라도. 감추어도 진실은 어차피 언젠가는 드러나는 법이니까.

 

 마지막은 이 책의 요약이자 주요 메시지다. 메시지를 듣고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일독을 권해드린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음이 약해지지 않는 삶이란 정확하게 말하고, 꼭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분명하게 거절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단호하게 그만두는 삶입니다.

 

 그렇게 내 마음대로 사는 것,

 그것이 자기답게 사는 것,

 그것이 자신을 소중히 하는 것,

 그것이 사랑받고 도움을 받으며 사는 것,

 바로, 서로 사랑하고 나누고 도우면서 함께 사는 삶입니다.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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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서평단 당첨도서만 읽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책 읽을 겨를이 없네요. 


2.

 그런데도 불구하고 또 서평단 신청했습니다. 문제는 다들 읽어봄직한 책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머 저는 대부분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하지만요... 음식과 건강에 대한 책 <웰빙 전쟁>, 공쿠르 상을 수상하고 일본 서점대상 1위를 차지한 역사 소설 <HHhH>, 그리고 <위대한 멈춤>. 모두 읽어보고 싶습니다. 

















3.

 콜린 매컬로 처음 만나봤는데,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카이사르의 여자들 1> 재밌습니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와 3천만권이 팔린 베스트셀러 <가시나무 새> 모두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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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6-12-08 1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됴님은 서평쟁이.....

고양이라디오 2016-12-08 21:29   좋아요 0 | URL
이러다 대머리 되겠어요ㅠㅋ
 

안녕하세요, 출판사 열린책들 알라딘 서재지기입니다.

『위대한 멈춤』 서평단을 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실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10분)


위대한 멈춤 - 삶을 바꿀 자유의 시간

박승오, 홍승완 지음




* 서평단 신청 방법

1. 본 게시물을 스크랩해 주세요. (전체 공개)

2. 스크랩한 페이지를 본인의 SNS에 홍보해 주세요. (다양한 SNS 가능/전체 공개)

3. 스크랩 주소와 함께 서평단 신청 이유를 아래 댓글로 남겨 주세요.

4. 본인의 댓글에 대댓글로 도서 받으실 주소/연락처/성함을 비밀 댓글로 남겨 주세요.

★ 반드시 위 네 가지 모두 지켜야 합니다.


* 모집 인원: 10명

* 모집 기간: 12월 5일~12일(7일 간)

* 당첨자 발표 및 도서 발송: 12월 13일 화요일 예정


* 서평단 활동 방법

도서를 받으신 후, 12월 28일까지

알라딘 서재와 개인 블로그(또는 타 SNS: 인스타/페이스북 등)에 리뷰를 남겨 주세요.

남겨 주신 리뷰는 당첨자 발표 페이지 아래에 댓글로 주소를 남겨 주세요.

★ 도서 수령 후 리뷰를 올리지 않으신 분들은 이후 열린책들 이벤트 당첨이 제외됩니다.



책소개


비범한 인물들 역시 한때는 평범한 젊은이였다. 


인생의 불운 앞에 흔들리며 괴로워하고, 때로는 돈과 욕망 앞에서 절절 매던 범인(凡人)에 불과했다. 서른 중반까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폴 고갱, 박사학위를 포기하고 5년간 백수로 지낸 조지프 캠벨, 미성숙했던 스무 살 젊은이 워런 버핏……. 이들은 어떻게 인생의 <도약>을 이뤄 낼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위대한 멈춤>을 통해 완벽한 반전을 이끌어 낸 전환자들의 삶과 그 비밀을 다룬다. 

이 책에 따르면 전환자들의 인생역전은 <한 방>의 전환점turning point을 통해 일어나지 않는다. 계기는 한순간의 결정적 사건으로 촉발되지만, 실제로 삶을 이륙시킨 힘은 오랫동안 이뤄진 자기성찰과 삶의 실험이다. 질주하던 인생의 시동을 끄고, 집중적으로 스스로를 성찰하고 삶을 실험하는 시기를 이 책에서는 전환기turning period라 부른다. 

전환자들은 전환기 동안 아홉 가지의 도구 가운데 한두 개를 집중적으로 사용했으며, 이 도구를 통해 학문, 예술, 경영, 스포츠 등 각자의 영역에서 비약적 성취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 책은 각각의 전환자들이 어떤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여 삶을 전환할 수 있었는지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인생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보다 완전한 삶을 꿈꾸는 사람에게 귀중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본문 발췌


전환점이라는 개념은 진실을 왜곡할 수 있다. 진실은 어느 누구의 삶도 통렬한 <한 방>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삶의 급선회>라는 환상은 매주 푼돈을 들여 로또를 사고 일확천금을 기다리는 것처럼, 사람들로 하여금 인생을 바꿔 줄 커다란 사건을 마냥 기다리게 한다. 때로 사람들은 삶이 단조로운 원인을 중대한 사건의 부재 탓으로 돌리고, 큰 사건을 가져다주지 않는 삶을 불평하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에 기회는 하나둘 지나가고, 새로운 삶이 될 수 있었던 하루하루는 복권에 허비한 푼돈처럼 사라져 간다. - 14면


금비는 돈을 주고 사서 쓰는 화학 비료이고, 퇴비는 풀이나 낙엽, 동물의 배설물 등을 모아서 썩힌 것이다. 금비는 퇴비에 비해 효율이 훨씬 높지만 흙을 산성화시켜 땅의 기운을 떨어뜨린다. 이에 반해 퇴비는 만드는 데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사용할수록 흙의 질을 좋게 한다. 전환기는 퇴비를 만드는 시기다. 지금까지 뿌려 왔던 금비를 잠시 멈추고, 낙엽과 똥과 오줌 등을 손수 모아 오래 발효시켜 두엄을 만드는 과정이다. 효율이 낮고 속도 역시 느리지만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확실하며 땅을 살린다. 전환기는 경쟁, 효율, 속도, 성취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자기가 꿈꾸는 삶을 발견하기 위한 내적 탐험의 과정이다. - 17면


나무는 불필요한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겨울 준비를 시작한다. 겨우내 스스로를 비워 내고 이듬해 찬란히 꽃을 피울 눈을 조용히 틔운다. 나무에게 겨울은 죽은 듯 보이는 끝인 동시에 찬란한 미래의 보이지 않는 시작인 것이다. 삶에도 <겨울>이 존재한다. 이 시기에 열매를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계획과 의지를 내려놓은 채, 가만히 삶과 자기 자신을 들여다봄으로써 자기 안의 열정의 원천을 확인할 수 있다. - 42면


1년에 50권을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5권을 읽더라도 가슴을 무찔러 들어온 문장이 몇 줄인지가 중요하다. 책장에 몇 권의 책이 꽂혀 있는지보다, 가슴에 박힌 한 문장 때문에 지새운 <잠 못 드는 밤>이 몇 번인지가 훨씬 중요하다. 독서의 기쁨을 만끽하려면 의무감이나 목표가 아니라 강하게 끌리는 책, 지금 자신의 상황과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한 문장 한 문장 꾹꾹 눌러 읽어야 한다. 한 줄의 명문장이 마음을 깊어지게 하며, 마음이 깊어질수록 삶이 충만해진다. -98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쉬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휴식의 질과 관련이 깊다. 휴식을 통해 얻는 이익이 일하며 돈을 버는 것보다 훗날의 삶에 더 가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쉬는 동안 몰두할 <진정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쉬는 기간이 길수록 몰입할 활동이 더욱 분명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내가 원하는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과감히 휴식에 돌입하지 못하는 것이다. -227면


하이데거는 평소에 갈망하던 것이라도 얼마 후 죽게 된다고 생각하면 의미가 없어지거나 급격히 가치가 퇴색하는 것들을 <욕망>이라 불렀다. 그러나 <소망>은 오히려 정반대다. 머지않아 죽게 된다고 생각하면 더욱 간절하게 이루고 싶어지는 것이 소망이다. -231면


이윤기가 스스로에게 자주 던진 질문이 있다. <하고 있는 일, 살고 있는 삶에는 지금 내 피가 통하고 있는가? 나는 삶에서 무엇을 취하고 있는가? 가죽인가, 뼈인가, 문제는 골수이겠는데, 과연 골수인가?> 성소는 내 피가 흐르고 가죽이 아닌 뼈와 골수를 추구하는 공간이다. 성소는 효율성이나 성공과는 상관이 없다. 성공과 효율성은 일상에서 중요할지 모르지만 성소에 있을 때만은 희열을 따르고 탁월함을 추구한다. - 272면


확실한 자기 상징을 가진 사람은 난관에 직면해도 무너지지 않고, 다른 이들의 평가에 쉬이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구본형은 <상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가장 어려운 곳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정신적으로 모멸당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가령 탐험가라는 상징을 품고 있는 사람은 위험한 곳을 향해 스스로 떠나고, 고난을 감수하고 불편함을 즐기기까지 한다. 그것이 탐험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삶이란 <영혼의 상징>을 발견하고 해석하고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나란 존재와 내 삶의 상징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321면



저‧역자 소개


박승오

KAIST에서 공부하던 스물네 살에 갑작스레 시력을 잃었다. 밤샘 공부와 안약 남용 때문이었다. 치료로 겨우 볼 수 있게 되었지만, 뿌옇고 좁은 시야 속에서 몇 년간 좌절해야 했다. 방황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읽은 책 한 권 때문이었다. 그 책의 저자였던 구본형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고, 이후 스승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자신을 탐색했다. 이 2년 남짓의 시기가 삶의 전환기가 되었다. 이 시기에 내면에서 울린 <깨달음을 얻고 타인과 나누라>는 삶의 목소리를 따라, 공학 분야를 떠나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다시 시작했다. LG전자, 마이다스아이티, 카네기연구소 등에서 교육 전문가로 일했으며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 『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아』를 공저했다.


홍승완

삶에서 두 번의 전환기를 거쳤다. 첫 전환기는 대학 시절 경제적으로 파탄 난 집안 사정이 계기가 되었다. 자기주도적인 취업 준비와 자기계발 수단으로 <개인 대학>을 만들어 4년간 독학하여 삶의 방향성을 정립했다. 첫 전환기를 마치고 경영 컨설팅사와 HRD 전문 기업에서 교육 전문가로 일했다. 서른네 살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두 번째 전환기가 시작되었다. 5년 동안 외부 활동을 줄이고 <회심재(回心齋)>라고 이름 붙인 서재를 배움터 삼아 스스로를 탐구했다. 현재 인문학과 자기경영에 관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며 활발한 저술 활동과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공저로 『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아름다운 혁명, 공익 비즈니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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