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샵, 좋지만 이용하다보면 화가나는 일이 발생합니다. 알라딘 중고샵 존재 자체에 화가 나기도 하고 제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중고책을 스틸? 해가는 분께 화가나기도 합니다. 중고책을 사려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자괴감이 듭니다. 


 일단 핸드폰 문자에 알라딘 중고등록알림이 뜹니다. 
















 바로 이 책 <심야 플러스1>이 떴습니다. 읽고 싶은 책인데 도서관에서 없는 책이라서 중고동록알림을 신청해 놓았었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놓쳤던 책입니다. 이 책을 구입하려고 하자 무료배송을 이용하려면 1만원 이상을 구입해야 한다는 사실이 떠오릅니다. 쓸만한 중고책이 있나 온라인 중고샵을 열심히 기웃거려봅니다. 기웃기웃.
















 아이작 아시모프의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영어 이야기>가 새로 등록된 중고책에 보입니다. 판매자 중고가격이 상당히 높습니다. 읽고 싶던 책이고 귀한 책인듯 싶어 얼른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PAYCO 결제 이벤트를 보니 롯데카드 2만원 이상이면 3000원 할인쿠폰을 줍니다. 목표치가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조정 됩니다. 중고책들을 열심히 찾아봅니다.


 














 비싸긴 하지만 읽고 싶던 <오리지널스>가 눈에 띕니다. 이런 양서는 구입해두고 읽어야지요 암요. 양서 <안티프레질>도 구입해놓고 안 보고 있지만 언젠가는 볼 책이므로 이번 기회에 구입해 둡니다.



 













 촘스키와 버트런트 러셀의 책이라면 믿고 구입해야지요. 암요 암요. 2만원을 넘겨서 이제 이쁜 중고책들을 구입하려고 장바구니를 다시 클릭하는데 띠로링~ 아이작 아시모프의 책이 판매되었다고 뜹니다. 먼가 바구니에 담은 책이 눈 앞에서 스틸당한 느낌입니다. 갑자기 그 책이 굉장히 귀하고 소중한 책으로 격상됩니다. 상실감을 느낍니다. 얼른 구입했어야하는데 하는 후회와 함께 제 자신에게 화도 납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중고책을 구입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좋은 중고책 찾기가 힘듭니다. 어쩌면 제게 돈보다 귀중한 것은 시간인데 몇 천원 아끼려다가 시간을 허비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이미 이런 식으로 책을 구입해서 읽지 못하고 쌓여있는 책들이 한 가득이라는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서평단 신청도서를 읽느라 책을 빌리지도 못하고 산 책도 못 읽고 있습니다. 읽을 책은 늘어만가는데 책 읽은 시간은 계속 부족해집니다. 당장 읽지 않을 책은 구입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 놈의 중고책이라는게 언제 다시 구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 일단 구입하고 보자는 식이 됩니다.


 서평의 노예에 중고샵의 노예까지... 저는 언제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살 수 있을까요ㅠㅠ 책들이 도착하면 기뻐야하는데 부담이 되는 요즘입니다ㅠㅋ 그래도 다시 돌아보니 참 잘 구입한거 같습니다ㅠㅋㅋ 암요 암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17-01-03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암요 암요. 저랑 똑같으시네요.
그래서 전 현금 안 씁니다. 적립금 모아서 사고
못 사면 아쉽지만 포기하죠.
어젠 진짜 사고 싶은 책이 있었는데 모아놓은 적립금으로
질러 볼까 했는데 딱 60원이 모자라 결국 한 권만 샀다는...
100원 이상이어야 신용카드도 결제를 해 준다네요.ㅠ

고양이라디오 2017-01-03 14:11   좋아요 0 | URL
적립금이 얼마나 되시길래 적립금으로 사시나요ㅎㅎ?
전 적립금은 그때 그때 쓸 수 있으면 다 써버려요ㅎㅎ

:Dora 2017-01-03 15: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전략이 필요한 때가 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발품 팔아서 들인 애들?은 기억에 오래 남아요..

고양이라디오 2017-01-03 17:04   좋아요 0 | URL
네ㅠ 계속 이런 식으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Theodora님 말씀대로 가끔씩 득템을 하게 되서 중고등록알림신청을 못 끊는거 같아요ㅠ 절판/품절된 책들도 만나볼 수 있고요ㅠ

cyrus 2017-01-03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중고등록 알림 설정을 하지 않아요. 알림 설정을 해도 당장 사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그 책이 다른 사람이 팔리는 것을 지켜봐야합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죠... ㅠㅠ

고양이라디오 2017-01-03 17:03   좋아요 0 | URL
cyrus님은 정말 현명하십니다. 충동보다는 이성적으로 삶을 잘 관리하시는 군요! 맞습니다. 중고등록 알림 설정을 해놓으면 그 책이 다른 사람에게 팔리는 것을 계속 확인하게 됩니다. 가슴아픈 일이죠ㅠ

cyrus 2017-01-03 17:05   좋아요 1 | URL
저는 온라인 중고보다 알라딘 매장에 있는 책들에 더 관심이 많아요. 매일 한 두번 이상 알라딘 매장에 어떤 책이 있는지 알라딘 어플을 접속해요. 심심하면 확인해요. 그때 원하는 책이 있으면 퇴근하자마자 매장에 갑니다. 퇴근길이 막힐수록 초조해져요. ^^;;

고양이라디오 2017-01-03 17:56   좋아요 0 | URL
저도 인근에 중고매장이 있으면 자주 갔을 것 같아요ㅎㅎ

꼬마요정 2017-01-03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암요 암요, 읽을 책이 쌓여 있어야 안심이 됩니다. 이젠 미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1-03 17:57   좋아요 0 | URL
저는 아직 그 단계는 아닌거 같습니다ㅎㅎ. 눈 앞에 있는 책들을 다 읽어버려서 없애버리고 싶어요ㅠ~
 
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 2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6년 12월
평점 :
일시품절


 서평단 신청은 분명 부담되는 일이다. 혹여나 당첨된 도서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난감해진다. 읽는 것도 힘들고 읽은 후에 리뷰를 쓰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계속 서평단을 신청하는 이유는 이런 책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은 서평단 신청하면서 느낌이 왔다. 이 책은 "26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50여 년간 1억 부 가량 팔린 현대의 고전" 이다. 이미 검증을 거친 책이다. 번역가도 김석희씨로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하신 분이다. 믿을 만한 작가, 책, 그리고 번역가의 만남. 아무리 큰 기대를 하고 보셔도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실거라 감히 자부한다. 1월 1일에 이 책을 다 읽었다. 내게 1월의 책은 이 책이 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 책은 시골 수의사 제임스 헤리엇의 진료이야기이다. 그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은 32편의 이야기들 하나하나 모두 완벽을 자아낸다. 유머와 감동. 지성과 감성. 동물과 사람. 그의 필치로 동료 수의사들과 시골 농부들 한 명 한 명, 동물들 한 마리 한 마리는 생명력을 얻는다. 그는 최고의 이야기꾼이다.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이 책이 수의사 헤리엇의 시리즈 중에 하나라는 사실이다. 아시아출판사에서 책이 아주 예쁘게 잘 나왔다. 이 책은 수의사 헤리엇 이야기 2탄이다. 1탄은 <이 세상의 모든 크고 작은 생물들>이다. 어서 빨리 1탄을 읽어보고 싶다. 나머지 시리즈는 출간 예정이다. 이 시리즈는 다 보고 싶다. 다 보게 될 것이다.

 

 유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것은 정말 흔치 않다. 어려운 일이다. 내가 아는 한 이것을 해낸 작가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더글러스 애덤스와 <톰 소여의 모험>의 마크 트웨인, 그리고 SF 3대 거장 중 한 명인 아이작 아시모프 정도이다.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오늘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출생일이다.) 제임스 헤리엇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아니 어쩌면 그들을 뛰어넘는다.

 

 더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 나의 지루한 리뷰를 읽는 것보다 어서 이 책을 구해서 읽는 것이 당신에게 삶의 작은 기쁨이 될 것이다. 당신의 눈 앞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정겨운 시골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흥미로운 인물들, 그리고 동물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손수건 한 장을 준비하시기 바란다. 웃다가 콧물을 흘릴 수도 울다가 눈물을 흘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책을 많이 읽어도 말을 조리있게 잘 하게 되는 건 아닌거 같습니다. 스피치 훈련을 따로 받아야하는 걸까요? 원하는 단어가 생각안 나거나 본 영화나 읽은 책에 대해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특히나 무언가를 설명해야할 때 단어들과 문장들이 머리 속에서 뒤섞입니다. 변명일수도 있지만 머릿 속에 있는 용어나 생각들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나 먼저 점검을 하고 최대한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잠시 생각을 합니다. 말을 하면서도 계속 쉬운 말로 번역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 버퍼링이 걸리고 말하면서 버벅대게 됩니다. TV를 보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나 지식인들은 다들 말씀을 잘하시는데 저는 왜 이럴까요? 그냥 일단 생각나는대로 술술 이야기하는게 나을까요? 


2.

 읽고 싶은 책은 너무 많은데 읽을 수 있는 시간은 너무 적습니다. 책에서 좀 벗어나야 할까요? 해야 할 공부도 많고 운동도 해야 하는데 저는 책이 읽고 싶습니다! 운동을 해서 체력을 키우고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고 공부를 하는 것이 직업적으로도 더 유익합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읽고 싶은 책이 눈에 아른거리고, 얼른 읽고 서평을 써야할 책들이 한가득입니다. 답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서평단 신청을 줄이거나 그만하고 책 읽는 시간을 줄이고 공부나 운동을 더 해야합니다. 저는 항상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게 답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해야할 일을 하지 않으면 훗날 문제가 생기고 나중에 후회하게 됩니다. 제가 좀 더 현명해졌으면 합니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나와같다면 2016-12-30 1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님은 글을 잘 쓰시는 매력이 있으시잖아요..
전 말은 좀 어눌해도 글이 매력적인 사람이 더 끌리는 것 같아요
그가 경험한 수많은 고민과 사색이 보여서요..

고양이라디오 2016-12-30 20:24   좋아요 1 | URL
글을 잘 쓴다니 과분한 칭찬입니다. 그래도 왠지 나와같다면님 덕분에 말이 어눌한 채로 살아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2016-12-30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0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6-12-30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는 능력과 말하는 능력은 별개인것 같습니다.
전부 학습을 통해 발전되는건 공통점이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12-30 21:41   좋아요 0 | URL
말하는 능력은 정말 별개인 것 같습니다. 학습도 하지 않고 잘하려고 생각했던 제가 부끄럽네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서니데이 2016-12-31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님의 고양이책방은 오늘도 성업중이네요.^^
연말을 맞아 새해인사 드리러 왔어요.
올해도 좋은 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연말, 행복한 새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양이라디오 2017-01-01 10:56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도 자주 뵙겠습니다.
 
위대한 멈춤 - 삶을 바꿀 자유의 시간
박승오.홍승완 지음 / 열린책들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툼한 책이다. 저자들의 값진 노고가 느껴진다. 이 책은 삶의 전환기에 대해 다룬다. 비범한 인물들이 어떻게 위대한 인물로 도약할 수 있었는지 그 전환기를 탐구하는 책이다. 9가지 전환 도구와 18명의 인물들의 전환기를 감상해볼 수 있다.

 전환도구는 독서, 글쓰기, 여행, 취미, 공간, 상징, 종교, 스승, 공동체이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나또한 현재 전환기가 아닌가 싶다. 현재 독서와 글쓰기를 취미로 삼고 있다. 그리고 스승과 공동체를 찾고 있다. 저 도구들은 인간을 성장시키는 매우 유용한 것들이다. 

 전환자들도 내가 좋아하는 인물들이 많았다. 평소 존경하던 인물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잘 몰랐던 인물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조지프 캠벨, 카렌 암스트롱을 만났다. 그들이 쓴 신화관련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 구본형과 빅터 프랭클, 조지프 자보르스키와 이윤기, 폴 고갱과 헤르만 헤세,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스콧&헬렌 니어링, 카를 융과 템플 그랜딘, 모한다스 간디와 무하마드 알리, 워런 버핏과 황상, 벤저민 프랭클린과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를 만났다. 그들의 책을 모두 읽어보고 싶다. 읽고 싶은 책이 한가득 늘어났다. 좋은 구절들도 많았다. 

 우리는 언제 변하는가? 변하기 위해서는 이유가 필요하다. 우리는 어떤 사건을 경험하게 되면서 변화를 강요받기도 한다. 그때 우리는 더욱 성장할수도 있고 그대로 멈춰설 수도 있다. 그 차이는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나뉜다. 사건을 실패로 보고 후회하고 괴로워하느냐, 아니면 재도약을 위한 받침대로 삼느냐에 따라 인생이 갈린다. 우리를 뒤흔드는 사건이나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성장해야만 한다. 

 아인슈타인이 지적했듯이 문제를 만들어 낸 의식 수준으로는 그 문제를 풀 수 없다. 과거의 자신과 확실한 끝맺음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부지불식간에 내적인 전환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외부적인 변화를 교묘하게 이용하곤 한다. -p35


 우리는 과거와 확실한 끝맺음을 맺고 내적인 전환, 내적 성장, 의식의 성장을 일궈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는 여전히 과거에 사로잡힌채로 과거를 맴돌뿐이다. 우리 앞에 새로운 가능성이 놓여 있고 우리 안에 영웅이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시련을 극복해내고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하나의 문이 열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도 자주 후회 속에서,

 닫혀진 문을 바라보며 아쉬워한다.

 우리 앞에 또 하나의 문이 열려 있는 것도 알지 못한 채. -p36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저자들 본인의 경험담과 인생에 대한 성찰을 들을 수 있었다.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멋진 인물, 멋진 책들을 많이 알게 되서 기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라디오 2016-12-30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급하게 글을 써서 그런가 비문이 너무 많아서 수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ㅠ
 


평점 9.5

감독 스티븐 달드리

주연 케이트 윈슬렛, 랄프 파인즈, 데이빗 크로스, 제넷 하인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스포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최근에 멜로영화를 많이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본 영화들이 죄다 비극이었습니다. <Her>, <고야의 유령>, <더 리더>, <베스트 오퍼>, <라라랜드>. 전부 멜로영화에 비극입니다. 멜로 영화를 잘 안보는 편인데 요즘들어 고르는 영화마다 멜로영화네요. 저는 해피엔딩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새드엔딩이 더 여운이 남고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명작입니다. 원작소설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원작소설을 읽진 못했지만 영화는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슴아팠습니다. 케이트 윈슬렛은 이 영화로 영국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케이트 윈슬렛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명배우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완벽하게 극중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슬픈이야기였습니다. 사랑이야기 속에서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독서를 아주 멋지게 융화시켰습니다. 극중 한나(케이트 윈슬렛)는 순수하고 순진한 여성입니다. 그녀는 문맹입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나치 수용소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성찰할 수 있는 힘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훗날 독서를 통해서 그녀는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됩니다.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의 복종실험' 이 떠오릅니다. 스스로 생각할 힘이 없는 사람은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판단을 남에게 맡겨버립니다. 자신이 글을 읽을 수 없으니 남이 읽어준대로 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녀는 순수하지만 무지합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졌지만 사유하는 힘은 부족했습니다. 


 그녀는 자살을 택합니다.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벌리서 보면 희극이다." 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녀의 자살은 분명 비극이고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죄를 깨닫고 죄 값을 치뤘습니다. 그녀는 죽음으로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녀의 영혼은 구원받지 않았을까요? 자살을 택한 그녀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참회하면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죄없이 죽어간 이들과 유족들에게 가해자가 참회한다고 해서 과거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참회와 용서를 통하지 않고는 가해자와 피해자 어느 쪽도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그녀가 구원받고 용서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와같다면 2016-12-28 2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해자가 참회한다고 해서 과거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참회와 용서를 통하지 않고는 가해자와 피해자 어느 쪽도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이 글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2-28 22:27   좋아요 0 | URL
참회 못지 않게 용서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둘 다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