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벌써 11시 46분이라니. 다른 알라디너의 서재를 구경하다 <블레이드 러너 2049>의 리뷰를 보게 되었다. 갑자기 이 영화가 무척 보고 싶어진다. 방금 전에 앞으로 일찍 자야지 라는 글을 썼는데ㅠㅠ

 

 괜히 도서관에서 시간 삐대지 말고 좀 더 일찍 집에 올 껄 그랬다. 그랬다면 영화 볼 시간이 있었을텐데... 앞으로 삶의 여백을 좀 더 둬야겠다. 즐거움과 창조성 독창성은 여백에서 나오는 것! 

 

 으악 혹시 볼까 했는데 러닝타임 163분이다... 조그만 보는 건 무리겠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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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7-12-19 1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세요!! 추천!!!!

고양이라디오 2018-01-09 23:30   좋아요 0 | URL
네 꼭 보겠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8-01-29 22:46   좋아요 0 | URL
봤습니다! 느낌있네요ㅎ
 

 

 1. 저는 뉴스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큰 관심도 없습니다. 항상 반복되는 어디선가 본 듯한 사건 사고. 그래도 지나가다 뉴스를 보게 되고 인터넷에서 사건 사고를 접하게 됩니다.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4명이 사망했습니다. 아직 엄마 품에 안겨보지도 못한 아이들이 영문도 모른채 죽었습니다. 그리고 종이 박스에 담겨 사체부검소로 보내졌습니다. 아이들 부모님들의 고통과 슬픔을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의 죽음이라는게 더욱 가슴 아픕니다. 죽음에 크고 작음이 있겠느냐만은요.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감염에 의한 사고, 병원측의 과실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고 시스템의 정비, 개선이 있어야합니다. 그렇다고 죽은 이들이 돌아오진 않지만 다음 사고는 막아야합니다. 더는 아무도 희생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잠시 살아있음에 감사해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살아오면서 몇 번이나 사신을 한 걸음 차이로 비켜갔는지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사신을 정면에서 맞닥드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잠시 논지를 벗어난 이야기를 하자면, 병원은 사실 감염에 있어서 굉장히 위험한 곳입니다. 의료진의 과실, 실수로 인해 큰 피해를 보거나 생명을 잃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의료과실은 감춰져 있어서 그렇지 굉장히 비일비재하고 그 악영향은 심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감춰지지 않고 드러나고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2,. 저녁에 도서관 근처에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뉴스 속보가 티비에서 나왔다. 샤이니 종현군의 자살 소식이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안타까웠다. 대중의 눈으로 보기에는 성공한 연예인인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물론 그 나름의 사연이 있고 원인이 있을터이다.

 

 자살은 극단적 선택이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은 그 시점에서 필연적이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고 보면 어떤 선택은 후회가 되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대부분의 선택이 그럴지도 모른다. 자살도 그렇지 않을까? 그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후회할 수도 있지 않을까? 다른 선택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더 나은 선택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른 선택들은 미래에 그 선택을 판단할 수 있고 다음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경험이 된다. 하지만 자살은 그렇지 않다. 미래가 없다. 

 

 누구나 죽고 싶을만큼 괴로웠던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미소 짓는 종현군의 과거 영상들을 보니 더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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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책을 읽어도 재미가 없다. syo님께 내가 문제인지 책이 문제인지 여쭤보았다. 100% 나의 문제라고 하셨다. 오히려 확실한 진단을 받으니 (그것이 나쁜 진단일지라도) 뭔가 개운한 느낌이다. 그렇다. 문제는 내게 있다.

 

 곰곰히 생각해본다. 왜 요즘 이렇게 책이 재미가 없을까? 책을 읽어도 밋밋하고 무미건조하게 느껴질까? 비단 책 뿐만이 아니다. 영화를 봐도 게임을 해도 크게 재미가 없다. 슬럼프다. 그 원인은 멀까?

 

 내게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시장기이다. 배가 고프면 뭐든 맛있고 배부르면 맛있게 먹던 음식도 거부감으로 바뀐다. 책의 재미를 좌우하는 것은 무엇일까? 독서의 경우에는 결핍감, 지적인 호기심 등이 있겠다. 요즘 그게 부족하다. 무슨 책을 읽어도 다 아는 내용 어디서 본 내용같다. 예전에는 왕성한 지적 호기심 때문에 이 책 저 책 모든 책이 읽고 싶었다. 그런데 요즘은 재밌는 책을 읽어도 크게 재미가 없으니 별로 읽고 싶은 책이 없다.

 

 무엇이 나의 지적 호기심을 이토록 고갈시켰을까? 정신의 문제는 신체의 문제에서 찾아야 한다. 혹은 나의 문제는 나를 둘러싼 환경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 문제는 사실 알고 있다.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요즘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나는 혼자사는 것을 잘 못한다. 뭐를 잘 못하나면 무절제해진다.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하는 등 자는 시간이 늦어진다. 당연히 수면이 부족하면 정신은 좀비화된다. 에너지 효율등급으로 1등급이 된다. 딱 필요한 만큼만 움직이고 사고한다. 일찍 자기. 문제의 핵심과 해결방안은 여기에 있다.

 

 그러면 나는 왜 늦게 자는가? 첫번째는 늦게 자도 다음날 그런대로 버틸만 하니까 늦게 자게 된다. 다음날 버틸만 하다니? 무엇을 버틴단 말인가? 사실 진짜 문제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다음날 나의 열정을 쏟을 곳이 없다. 그리 재밌지 않은 일을 해야한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살 수 있다. 그것이 리스크를 동반하지만.

 

 이지점에서 나는 혼란스러웠다. 주어진 일에 의미를 찾고 재미를 찾아야 하는 건가. 아니면 주어진 환경을 벗어나 내가 원하는 것을 해야하는가. 여기에 정답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전자를 통해 성공하고 행복해질 수도 있고, 후자를 통해 성공하고 행복해질 수도 있다. 나는 먼저 전자를 선택해서 노력해보았으나 실패했다. 아니 사실 노력하는 것을 실패했다. 이는 마치 좋아하지도 않는 상대를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것과도 같았다. 좋아하지 않는 것을 좋아할 수는 없었다.

 

  진짜 문제는 당분간 해결할 수 없지만 일찍 자는 것은 노력하면 실천할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정신력을 회복하기. 그러면 아마도 다시 왕성한 지적 호기심이 찾아 올 것이다. 잠을 자면서 그것을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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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확히 정의내기리도 어려운 철학이라는 용어. 철학은 어쩐지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철학하면 굶어죽는다는 말도 있다. 철학은 어려운 탁상공론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여기 인생에 있어서 지침이 되는 유용한 철학이 있다. 바로 세네카의 스토아 철학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철학이다. 그 둘의 철학과 사상은 맞닿아 있다. 바로 현실 세계에서. 현실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지침으로서 그들의 철학은 데칼코마니 처럼 겹친다.

 

 

 

 

 

 

 

 

 

 

 

 

 

 

 

 

 

 

 

 

 

 

 

 

 

 

 

 요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안티프래질>을 읽고 있다. <블랙스완에 대비하라>를 읽었고 앞으로 그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철학자다. 그는 금융전문가이면서 통계, 확률을 수학적으로 다루는 경제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경제학자다. 2008년의 금융위기를 몰고온 장본인들이며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사상은 오래도록 살아남고 점점 더 빛을 얻으리라 본다. 그는 우리에게 '안티프래질'. '블랙스완'이라는 신개념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인생과 모든 현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을 제공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진정한 철학자이다. 그의 철학의 기원은 니체와 몽테뉴를 거쳐 세네카와 그의 스승 제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때문에 나는 세네카의 저서들을 읽고 있고 탄복하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태도와 마음가짐에 스토아 철학만큼 유용한 것이 또 있을까? 나는 그동안 스토아 철학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배운대로 금욕주의 정도로만 단순하게 암기하고 있었다. 스토아 철학에 대해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 스토아 철학은 우리를 안티프래질하게 해준다. 안티프래질이란 무작위성, 불확실성 등의 자극에 이익을 보는 성질을 말한다. 프래질은 '부서지기 쉬운' 이란 단어다. 안티프래질은 그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오히려 자극을 받을 수록 강해지는 성질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인간의 면역시스템을 떠올리면 쉬울 것이다. 인간의 면역 시스템은 (죽지만 않는다면) 병원체에 자극을 받을 수록 강해진다.

 

 스토아철학은 그러면 어떻게 우리를 안티프래질하게 해줄까? 스토아철학은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하고 그것을 모두 빼앗길 지라도 평점심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을 준다. 쉽게 말해 우리는 죽음 앞에서 모든 것을 잃는 것을 상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현재 상황을 죽음과 대비하는 순간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삶에 있어서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다. 모험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앞으로의 상황이 죽지만 않는다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게 된다.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얻게 되는 평온함이다.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삶의 무작위성이다. 고통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삶의 다양성이 우리를 자극하고 성장시킨다.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 상태다.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모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실패를 교훈으로 하나의 경험으로 여겼다.

 

 이 외에도 세네카는 화를 내는 것의 무용함과 해로움에 대해서 알려주고 시간의 소중함과 인생을 보다 잘 사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세네카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에게 인생에 대한 지혜들을 얻는 것을 추천한다. 철학이 삶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철학이 우리가 보다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해주고 인생의 등대가 되어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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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철학자 - 떠돌이 철학자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
에릭 호퍼 지음, 방대수 옮김 / 이다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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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돌이 노동자, 광적인 독서량, 깊은 사색을 통해 얻어진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 사회에 대한 냉철한 현실인식. 에릭 호퍼 그는 책 제목 그대로 길 위의 철학자였다. 이 책은 그의 사후에 출간된 자서전이다.

 

 노동하고 독서하고 사색하고. 내가 꿈꾸는 삶이다. 그런데 요즘 그게 실천이 잘 안되고 있다. 노동도 즐기지 못하고, 노동 후 피로 혹은 스트레스를 핑계로 독서도 하지 못하고 사색은 모르겠다. 항상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고 있지만 금방금방 사라져 버리는 생각들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에릭 호퍼는 말한다. 하루 6시간 주 5일 이상을 노동해선 안 된다고. 모든 사람이 노동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나는 너무 노동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한 것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지금은 잠시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긍정적인 측면만 바라보자.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곳에 의미를 찾으려고 하지 말자. 현재의 상황에 충실하자.

 

 책을 통해 에릭 호퍼의 삶의 여정을 따라갔다. 그의 삶은 잃은 것이 없었기에 얻을 것 밖에 없었다. 무소유의 떠돌이 삶. 그것을 버텨낼 수만 있다만 아니 그것에 개의치 않을 수 있다면 철학자에게 있어서 어쩌면 최고의 삶이 아니었을까? 한 편으로는 그가 무엇을 소유하지 않고 소유로부터 도망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 자유를 빼앗길까봐 사랑하는 사람과 안정된 삶을 버리고 떠났다. 그것은 도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뿐 일까? 사랑하는 사람보다 자유가 더 소중했던 것일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는 것이 그에게 두려움이었을까? 안타까운 대목이었다.

 

 에릭 호퍼의 다른 책들을 더 읽어보고 싶다. 특히 <맹신자들>을 읽어보고 싶다. 나치에 휩쓸렸던 수많은 민중들의 심리와 그 근원이 되는 인간의 본성을 함께 탐구해보고 싶다. 아니 탐구라는 표현은 내게 너무 과분하다. 그의 이야기를 경청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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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7-12-18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디너의 어떤 리뷰에서 이 책을 추천받고, 아 이런 분이 있구나 하며 기억하고는 또 넘어갔네요. <맹신자들>이라는 책까지 다시 마음에 담고 갑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12-18 23:38   좋아요 0 | URL
철학는 사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습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항상 선택을 하게 됩니다. 선택은 개인의 가치관에 달려 있습니다. 철학은 가치관을 형성하고 가치들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저도 <맹신자들> 어서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