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집에 들어오니 나가기가 싫네요. <죄와 벌> 믿음사 판을 읽었습니다. 믿음사 판도 번역이 좋았습니다. 술술 막힘없이 잘 읽혔습니다. 열린책들도 훌륭하고 믿음사도 훌륭하네요.

 

 <죄와 벌>을 두번째 읽었습니다. 두번째인데도 여전히 재밌습니다. 그리고 불관 2~3년 밖에 안 지났지만 제 생각이 그동안 또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 봤을 때는 보지 못했던 점들도 보이고요. 명작은 다시 읽어도 재밌습니다.

 

 

  저는 그저 '비범한 사람'이 모종의 권리를 갖는다고...... 다시 말해 공식적인 권리가 아니라 그 스스로 자신의 양심이 허락하는 한...... 어떤 장애물을 뛰어넘을 권리를 갖는다고 암시했을 따름이며, 더욱이 오로지 자신의 사상(때로는 전 인류에게 구원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요.)을 실행하는 데 그것이 요구될 경우에만 그렇다는 겁니다. -p467

 

 이 소설의 모든 사건은 바로 주인공의 저 생각때문에 벌어집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선한 목적에 있으면 수단이 정당화 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캐바캐. 정답은 캐바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방금 전 명제가 항상 옳다고 말할 수도 있으며, 또 어떤 사람은 절대로 틀렸다고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절대적으로 옳다고하는 확신은 위험한 거 같습니다.

 

 인간은 항상 오류를 범할 수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함부로 자신의 사상이나 신념에 대해 확신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항상 회의하고 또 회의해야 큰 잘못을 범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죄와 벌>은 그것을 가르쳐주는 거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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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8-01-24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작품 읽고 깜짝 놀랐는데 그 첫째가 아니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이었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양반 책이 다 재미가 있어요. 현학적인 냄새도 안 나고.... 정말.. 이 양반은 천재란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라디오 2018-01-24 19:05   좋아요 0 | URL
크 저랑 똑같네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고전이라 무겁고 딱딱할 줄 알았는데 그 어떤 소설보다도 재밌는 겁니다! 다시 읽어도 역시 막힘없이 재밌게 읽히더라고요. 그래도 처음에 읽었을 때가 보다 충격적이고 재밌었습니다ㅎ
 

 

 

 

 

 

 

 

 

 

 

 

 

 

 

 

 요즘 예전에 읽었던 <죄와 벌>을 다시 읽고 있다. 이번 독서모임 선정도서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꼭 다시 읽고 싶은 책이지만 아직 기억이 생생해서 지금 당장을 그렇게 끌리진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역시나 책에 빠져들었다.

 

 도스토옙스키는 역시 최고다. 그의 생생한 인간의 본성과 심리 묘사는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으리라.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에게 하나하나 일관성있게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니. 아마도 그가 수용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부대낀 것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 책 굉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내 인생 최고의 책 중에 하나이다. 내게 재미있는 책이 다른 사람에게 꼭 재밌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용기내어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린다. 위대한 작가의 위대한 소설이다.

 

 처음에는 열린책들 판으로 읽었는데 이번에는 믿음사 판으로 읽고 있다. 다행히 읽는데 무리도 없고 번역이 나쁘지 않은거 같다. 그럼 모두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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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 리틀리의 <붉은 여왕>을 읽고 있다. 성의 진화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기생충 가설이다. 기생충으로인해 성이 시작되었다는 가설을 펼치고 있다. 아직 읽고 있는 중이다. 책 대출기한이 지나버려서 오늘 반납하려 한다. 다음에 다시 빌려 보고 싶은 책이다.

 

 

 

 

 

 

 

 

 

 

 

 

 

 

 

  <적응과 자연선택>은 이 책의 저자가 극찬한 책이다. 애덤 스미스에 비유할 정도이니 읽어보고 싶다.

 

  <적응와 자연선택> 이라는 그 책은 아직도 생물학 가운데에 히말라야 봉우리처럼 우뚝 서 있다. 그 책이 생물학에 끼친 영향은 애덤 스미스가 경제학에 미친 영향에 필저한다. 그의 이론은 집단의 효과가 어떻게 자기 이익적인 개체의 행동에서 우러나오는지 설명해주었다. -p59

 

 

 

  부족들 간의 전쟁이나 폭력의 대부분 성에 관한 것이 압도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비유로 호머의 <일리아드>이야기를 해서 흥미로웠다. <일리아드>도 결국은 여자문제 때문에 전쟁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

 

  야노마뫼족에게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다. 국가나 정부가 사람들을 법으로 묶어놓기 전에 문맹 사회에 대해서 행해진 모든 연구 결과를 보면, 하나같이 높은 수위의 폭력이 존재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한 연구에 의하면, 그 같은 사회에서는 전체 남자의 사분의 일 가량이 다른 남자에게 살해되었다. 살해 동기로는 역시 성에 관한 것이 압도적이다. -p262

 

 

 

 아래는 자의식의 성장과 의식에 대한 저자의 견해다.

 

  개인은 자신의 행동의 결과를 예측해야 하며 다른 이들의 가능한 반응 또한 예측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이들의 생각을 예측하기 위해서 그는 최소한 자기 자신의 의도를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에 대한 지식의 요구로 자의식이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p420

 

 "다른 이들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의식을 하고, 말하기 불가능한 것은 의식하지 못한다는 법칙에 대한 예외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p420

 

 

 

 

 요즘 책을 너무 많이 벌려놓아서 수습이 안 된다. 해야할 일까지 있어서 책도 많이 못 읽고 있다. 오늘은 운동도 쉬고 여유롭게 독서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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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8-01-17 18: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붉은.......에서 잠시잠깐 멈칫 했습니다. 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8-01-17 19:43   좋아요 0 | URL
앗 붉은돼지님 오랜만입니다!!!

반갑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ㅎ?

곰곰생각하는발 2018-01-17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분 이타적 유전자인가... 그 책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과학책이 소설보다 재미있죠. 잘쓴 과학책은 , 특히 생물학 책 읽으면 대빵 재미있는데...

고양이라디오 2018-01-17 19:45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ㅎ
잘 쓴 책은 장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재미있죠ㅎ

이 책 읽어보니 이타적 유전자도 재밌을 거 같네요ㅎ

psyche 2018-01-18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붉은 여왕 처음에 나왔을때 번역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이 많이 있었는데요.
다시 개정해서 나왔나봐요. 제가 가지고 있는거랑 표지가 다르네요.

고양이라디오 2018-01-18 13:52   좋아요 0 | URL
개정판인가 보네요ㅎ 저도 붉은 표지의 구판으로 읽고 있는데 솔직히 번역이 많이 별로예요ㅜ
 

 

 

 

 

 

 

 

 

 

 

 

 

 

 

 

 자기계발서로 분류되어 있다. 하지만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다. 단순한 자기계발서로 생각하지 마시라. 철학적이다. 철학적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어쨌든 장르나 분류에 너무 민감해하시지 마시기 바란다. 좋은 책은 좋은 책이고 나쁜 책은 나쁜 책이다. 어느 작가의 글이 떠오른다.

 

 "SF의 90%는 쓰레기다. 모든 것이 그렇다."

 

 나는 이 책이 좋았다. 허물어져가는 내 기존의 가치관에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내 기존의 가치관이란. 노력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 이다. 물론 이 가치관은 아직 유효하고 상당 부분 유효하다. 하지만 항상 유효하진 않다.

 

 애쓰지 마!

 

 저자의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요즘에 요약하는 능력이 상당히 떨어진 거 같다. 그래서 요약해보려다가 포기했다. 쉽게 요약할 수 있는 책은 어쩌면 단순한 내용의 반복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정보량이 중복되고 부족할지도.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아래의 글들은 이 책을 읽고 좋았던 구절들이다. 책을 읽고 자신에 대해, 인생에 대해 성찰해보기실 추천드린다. 분명 도움이 된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일에 신경을 쓰면 나머지 일들에 신경을 끌 수 있게 된다. 중요한 일에는 애 써보자! 나머지 일들은 신경끄자.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분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어떤 가치관을 우선 순위에 둘 것인가에 의해 결정된다. 어떤 가치관을 우선 순위에 둘 것인지는 내가 내일 죽는다고 가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해보자. 죽음 앞에서는 진실만이 드러난다.

 

 

더 긍정적인 경험을 하려는 욕망 자체가 부정적인 경험이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부정적인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긍정적인 경험이다. -p26

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 카뮈는 말했다(난 그가 당시에 취하지 않았으리라고 확신한다). "행복이 무엇인지 계속 묻는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면 결코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p27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을 때, 우리의 무의식은 스스로가 어떤 면에서 아주 특별하거나 아주 모자라거나 둘 중 하나라는 판단을 내린다. 또 나는 다른 사람과는 뭔가 다르고, 세상의 규칙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고 판단한다. 이런 것이 바로 허세다. -p78

나는 다 안다는 식으로 자존감을 세우는 사람은 시행착오를 통해 뭔가를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한다. 이들은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지 않고 타인에 공감하지 못한다. 더불어 새롭고 중요한 정보를 스스로 차단한다. -p104

확신은 성장의 적이다. 사건이 실제로 일어나기 전까지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 실제로 일어난 사건조차도 논쟁의 여지는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선택하는 가치관이 필연적으로 불완전하다는 점을 받아들여야만 성장할 수 있다. -p142

맛이 간 게 나 아니면 나를 제외한 전부 둘 중 하나일 때는, 내가 맛이 갔을 가능성이 아주아주 크다. 난 경험을 통해 이걸 배웠다. 난 불안과 엉터리 확신에 휘둘려 수도 없이 헛짓거리를 벌이는 얼간이였다. 젠장.
물론 다른 사람들이 늘 옳다는 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틀리고 당신이 옳을 때도 있다. 내가 보여주려는 건 평범한 현실이다. 당신과 세상이 대결하는 느낌이 든다면, 실제로는 당신과 당신 자신이 대결하는 게 현실일 가능성이 크다. -p167

그러나 정작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자신이 선택한 고통을 견디는 법이다. -p179

세상에는 건전한 사랑이 있고, 불건전한 사랑이 있다. 불건전한 사랑을 하는 이들은 감정을 통해 서로 자신의 문제에서 벗어나려 한다. 다시 말해, 상대를 탈출구로 여긴다. 건전한 사랑을 하는 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처리하며 서로 격려한다. 건전한 관계와 불건전한 관계의 차이는 2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각자가 책임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가. 둘째, 각자가 기꺼이 상대를 거절하고 상대로부터 거절당할 수 있는가. 불건전하거나 치명적인 관계를 맺는 이들은 하나같이 책임감이 희박하며, 거절을 하지도 받아들지도 못한다. 건전하고 다정한 관계를 맺는 이들은 각자와 각자의 가치관에 명확한 경계를 두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서로 거절하고 거절을 받아들인다. -p200

자신이 결국 소멸하리라는 사실을 정면으로 마주해보는 게 중요한 이유는, 그 행위가 덧없고 피상적인 엉터리 가치를 삶에서 싹 없애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돈을 더 버느라, 명성을 조금 더 얻고 주목을 조금 더 받느라, 또는 자기가 옳거나 사랑받고 있다는 걸 조금 더 확신하느라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축내는 동안, 죽음은 우리에게 훨씬 더 고통스럽고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p227

예수, 또는 망할 비틀스, 당신이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든, 이들은 행복의 근원으로 똑같은 걸 말할 것이다. 너 자신보다 대단한 것에 신경 써라. 자신이 거대한 영원의 일부임을, 자신의 삶이 이해할 수 없는 위대한 생성의 일부를 이루는 과정일 뿐임을 받아들여라. (중략) 내가 나보다 더 위대한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일부라는 찰나의 느낌 때문이다.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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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내가 빠져 있는 저자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이다. 너무 많이 언급해서 죄송할 지경이다. 하지만 그만큼 그는 탁월한 사상가라 생각한다. 그의 저서를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탈레브의 책을 보면 아마 2배는 똑똑해질 것이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절반의 세계를 보게 된다.(수사적 표현이다.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추천 또 추천!

 

 

 이 페이퍼는 두서없이 <블랙스완>이란 책을 보고 순차적으로 더 읽고 싶은 책들, 좋았던 글들, 더 읽고 싶은 저자들을 정리한 페이퍼다. 개인적인 용도가 우선이고, 개중에 좋은 책들, 좋은 저자들, 좋은 글들도 있기 때문에 소개하고 싶다. 전후 맥락이 없어서 읽기 힘드실지도 모르겠다. 조금이나만 안내를 하겠다.

 

 

 아래 글은 증거없음을 없음의 증거로 착각하는 오류에 대한 내용들 다룬다. 이게 무슨 오류라면 예를들면 이런 식이다. "내가 바람폈다는 증거있어? 증거 없지? 증거 없으니깐 나는 바람을 피지 않았어!" 이렇게 보면 이 말이 당연히 오류라는 것을 알 수 있겠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에서 이런 오류에 쉽게 빠진다. 아래는 의사들이 이런 오류에 빠진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과학이 오만을 떨던 1960년대에 의사들은 모유를 실험실에서 간단히 복제할 수 있는 원시적인 어떤 것으로 얕보았다. 그들은 모유 속에 당대의 과학적 이해를 벗어나는 유용한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을 깨닫지 못했다. 이것 역시 모유의 이점에 대한 증거 없음과 이점 없음의 증거를 혼동한 간단한 오류였다(분유를 먹이면 되지 굳이 왜 모유를 먹여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플라톤주의의 또 다른 사례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순진한 추론의 오류 때문에 대가를 치렀다. 유아기에 모유를 먹지 않은 사람들은 특정 암의 발병률을 비롯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모유에는 아직도 우리가 밝혀내지 못한 유용한 성분들이 더 들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예컨대 유방암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과 같은, 모유 수유가 어머니에게 주는 이점도 무시되었다. -p119

 편도선의 경우도 비슷하다. 편도선을 절제하면 후두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수십 년 동안 의사들은 이 '쓸모없는' 기관이 자신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쓸모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과일과 야채에 함유된 식이섬유도 마찬가지다. 1960년대의 의사들은 이것을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했다. 그것의 유용성에 대한 어떤 눈앞의 증거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때문에 그들은 식이섬유 결핍 세대를 만들어 냈다. 오늘날 식이섬유는 혈액 속으로의 당 흡수를 늦추고, 장내의 전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초보적인 추론 오류 때문에 의학이 위험을 초래한 사례는 인류사에 수두룩하다.

 나는 의사들이 신념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단언적인 신념, 폐쇄적인 신념은 피해야 한다는 뜻이다. 메노도투스와 그의 학파가 이론화를 피한 회의론적 경험주의 의함의 기치 아래 주창한 바도 바로 이것이었다. 의학은 분명히 발전해 왔다. 그러나 그 지식의 많은 부분들은 그렇지 못했다. -p118

 

 

 의사들의 잘못된 신념으로 인한 사례는 이것 외에도 무수히 많다. 비타민c와 구루병이라던가, 손을 씻지 않고 시술을 해서 수많은 환자를 감염시킨 것이라던가. 아마도 현재의 의학 지식들 중 상당수가 미래에는 잘못되거나 오히려 환자에게 해를 끼친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의사들의 이론만큼 우리가 중요시해야 할 것은 자연적인 것과 경험적인 것이다. 물론 그것들 역시 함부로 믿어서는 안될 것이다.

 

 

 

  아마도 포퍼는 현실 세계의 배우들에 의해 실제로 읽히고 논의되는 유일한 과학철학자일 것이다. -p122

 

 그래서 나도 포퍼의 책을 한 권 빌렸다. 도서관에 <열린사회와 그 적들>이 없었다. 충격이다. 빌려서 보아야 하나?

 

 

 

 

 

 

 

 

 

 

 

 

 

 

 칼 포퍼의 <우리는 20세기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를 오늘 조금 읽었다.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읽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미 탈레브나 존 그레이에 의해서 세례를 받아서 그런지 그의 글들이 상식처럼 느껴진다.

 

 

 

  키케로 이후 내가 영웅 중의 영웅으로 섬기는 에세이스트 미셸 드 몽테뉴와 경험주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 역시 그들의 저작에서 '잘못된 신념' 을 비판하면서 이 문제를 지적했다. -p187

 

 

 

 

 

 

 

 

 

 

 

 


 

 

 

 아아, 몽테뉴의 명성을 어딜가나 들려온다. 길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도 몽테뉴를 추천했다. 어서 몽테뉴의 책을 읽어야겠다!

 

 

 

 

 

 

 

 

 


 

 

 

 

 

 

 

 음, 굉장히 두꺼운 소설이다. 발자크의 <잃어버린 환상>, 800페이지라니 패스다!

 

 

 

 

 

 

 

 

 

 

 

 

 

 

 

 

 프레데릭 바스티아는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 19세기 프랑스의 인문주의자였다고 한다. 바스티아와 피에르 벨은 탈레브가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 바스티아의 <국가는 거대한 허구다>와 피에르 벨의 <세계사 속 범죄의 재구성>이란 책이 있다.

 

 

 

 

 

 

 

 


 

 

 

 

 

 

 바스티아만큼 탈레브가 존경하는 사람은 랠프 네이더라고 한다. <열일곡개의 전통>과 <슈퍼리치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라는 책이 있다.

 

 

 

 

 

 

 

 

 

 

 

 

 


 

 

 탈레브가 이 책에서 수없이 언급한 사람 중 한 명은 대니얼 카너먼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과 <생각의 해부>는 꼭 봐야겠다! <생각에 관한 생각>은 구입해서 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사실 미래가 우리 능력 한참 밖에 놓여 있음을 머리로만 알고 있지 않았던 사상가는 요기 베라뿐만이 아니었다. (중략). 자크 아다마르, 앙리 푸앵카레,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 칼 포퍼 등의 철학자들이 그들이다. -p237

 

 

 

 

 

 

 

 


 

 

 

 

 

 

 

 푸앵카레는 진정한 과학철학자였다고 한다. <과학과 가설>은 그의 역작이다. 푸앵카레는 뛰어난 수학자이자 사상가였다.

 

 

 아래 글은 반갑게도 탈레브가 침술에 대해 쓴 글이다. 한 번 꼭 일어보기실!

 

  박테리아가 어떤 것이고 왜 질병을 낳는지를 우리가 알기 전까지만 해도, 의사들은 시술 전에 손을 씻는 것이 이치에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병원 내 사망의 상당 비율이 이 때문이라는 증거가 있는데도 말이다. 수술 전에 손을 씻을 것을 주장했던 19세기 중반의 의사 이그나즈 제멜바이스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도 그가 사망하고 나서 수십 년 뒤의 일이었다. 마찬가지로 침술의 효과도 '이치에 닿지' 않는다고 폄하될 수 있다. 그렇지만 환자의 발가락에 바늘을 일정한 원칙에 따라 찔러 넣을 경우 (적절한 경험적 검증에 따르면) 분명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아직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효능이 침술에 있는 것이 틀림없으니 우리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침술을 인정해주면 되는 것이다. -p307  

 

 아직 침술에 대한 과학적인 매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천 년 혹은 수만 년에 걸쳐져서 침술은 존재해왔고 환자를 치료해왔다. 그리고 과학적인 방법론으로 검증을 했을 때 유효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들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물론 효과가 없다는 실험들도 존재한다. 어쨌든 탈레브의 글이 반가웠다.

 

 

 

  내가 두 번 이상 읽은 역사책들은 다음과 같은 저자들에 의해 씌어진 것이다(어떤 저술가를 좋아하는가는 두 번 이상 읽었는가로 알 수 있다) 플루타르코스, 리비우스, 수에토니우스, 니오도로스 시켈로스, 기번, 칼라일, 르낭, 미슐레 등이 그들이다. -p329 

 

 역사서를 읽고 싶을 때 이 목록을 참고해야겠다. 기번이 일순위다.

 

 
















 

 

 

 

 

 

 

 

 

 

 

 

 

 

 

 아래는 저자가 책 내용을 중간에 요약한 글이다.

 

  지금까지 예견에 관하여 길게 서술한 것을 요약해 보기로 하자. 우선 우리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간단히 정리해 볼 수 있다. 1) 인식론적 오만과 그에 따르는 미래에 대한 맹목. 2) 플라톤식의 범주 관념. 사람들은 쉽게 환원주의에 빠지는 우를 범하는데, 특히 진정한 전문가가 없는 분야에서 대학에서 받은 학위라도 있을라치면 더욱 쉽게 그러한 경향을 보인다. 3) 추론에 사용하는 허점 투성이의 도구들. 이러한 도구들은 검은 백조로부터 자유로운 평범의 왕국에서나 통할 만한 것들이다. -p347

 

 

 

 

 

 

 

 

 

 

 

 

 

 

 

 아리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이다. 2가지 출판사가 있다.

 

 

 

 

 

 

 

 

 

 

 

 

 

 

 

 탈레브가 이 책에서 받들어 모시는 인물 중 한명이 바로 만델브로이다. 그는 프렉탈 이론으로 수학계를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친 분이다. 탈레브는 그를 스승으로 생각한다.

 

 일단 <만델브로트가 들려주는 프랙탈 이야기>를 입문서로 읽고 <프랙털 이론과 금융시장>을 보아야 겠다.

 

 

 

 아래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친다. 탈레브가 인용한 칼 포퍼의 글이다.

 

  철학 바깥에 있는 문제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철학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철학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철학 유파들이 후퇴하고 있다. ...진정한 철학은 언제나 철학 외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뿌리가 부패하면 철학도 죽는다. 비철학적 문제의 압력에 의하여 철학에 이끌리는 대신 철학을 '연구'하는 철학자들은 이 뿌리를 쉽게 망각한다. -p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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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8-01-10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랙스완.. 확실히 충격이었죠. ㅋㅋ

고양이라디오 2018-01-12 16:43   좋아요 0 | URL
네~ㅎ 요새 탈레브에 푹 빠져있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