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은 정녕 놀라운 책이었다.

 

 먼저 놀라운 점 하나.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여성작가 메리 셸리는 열아홉 살에 이 책을 썼다. 19세기에 19살이 쓴 (19금은 아니고) 책은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두번째 놀라운 점은 이 책이 재밌다는 그것도 무지하게 재밌다는 사실이다. 전에 이 책에 대한 다락방님의 리뷰를 읽었다. 다락방님의 극찬에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많이 미뤄지긴 했지만 읽었고 다락방님의 의견에 나또한 격하게 동의한다. 이 책은 재밌다. 그것도 아주아주.

 

 세번째 가장 놀라운 점은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이 아니라 괴물을 만든 박사의 이름이라는 것이다. 괴물의 이름은 없다. 괴물 프랑켄슈타인이 아니라 프랑켄슈타인 박사였다니... 당신도 이 사실을 몰랐다면 분명 지금 충격에 휩싸여 있을 것이다. 괜찮다.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의 대부분은 잘못 알고 있을 것이다.

 

 

 

 

  괴물은 세 권의 책을 감명깊게 읽게 된다. 괴물도 읽는데 하물며 인간인 내가 안 읽을쏘냐!

 

 첫번째 책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다. 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기억도 안나고 감명깊게 읽지도 않았다. 아마 축약본으로 읽었거나 이해를 못했던 것 겉다. 민음사와 문학동네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문학동네판 책이 더 이뻐서 구입했다.

 

 

 

 

 

 

 

 

 

 

 

 

 

 

 

 

 

 

 

 

  두번째 책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다.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이 책을 읽으려고 페이퍼에 등록한 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두께에 부담을 느껴서 항상 미루고 있는 책들 중 하나이다. 그러면서 항상 읽고 싶은 책 중에 하나이다.

 

 

 

 

 

 

 

 

 

 

 

 

 

 

 

 

 

 

 세번재 책은 <실락원>이다. 나는 오해를 하고 있었다. <실락원>은 뭔가 일본연애소설이라 생각했다. 비슷한 제목의 일본영화와 착각을 했나? 아무튼 괴물이 이 책 이야기를 하는데 굉장히 재밌을 거 같았다. <실락원>은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종교 서사시로 평가되는 <실낙원>은 구약 성서의 '낙원상실 모티프'를 토대로 한 대서사시로 10,565행에 달한다고 한다. (알라딘 책소개 참조)

 

 

 

 

 

 

 

 

 

 

 

 

 

 

 

 

 

  괴물도 불쌍하고 프랑켄슈타인 박사도 불쌍하다. 재밌는 소설도 읽고 덤으로 고전도 한 권 읽었다는 뿌듯함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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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 살아있는 전설, 요기 베라의 삶과 지혜
요기 베라 지음, 송재우 옮김 / 시유시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팀워크가 잘 이루어지려면 선수와 선수, 선수와 코치 사이에 깊이 있는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건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야구건 사업이건 동료에게 현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가올 일들에 대해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상대방이 그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해도 해야 할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줘야 한다. 상대에게 해야 할 일을 확인시켜주는 작업은 서로에게 결코 해될 것이 없다. 메모도 좋고, 편지나 이메일, 회의를 통해서 목표에 대해 상세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다.

 야구건 사업이건 대화를 잘하는 사람만이 좋은 관리자가 될 수 있다. 좋은 관리자는 자신이 기대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사람이다. -p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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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션 B>라는 책에서는 매일 일기를 쓰면서 잘한 일 세가지를 써보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자신감이 커진다고 한다. 요즘 일에 자신감도 잃고 의욕도 잃었다. 참 사람이 상황에 따라 쉽게 쉽게 마음이 변하는 거 같다. 단단해지기란 어렵다.

 

 

 오늘 잘한 일을 생각해보자.

 

 오늘 운동을 안갈까 하다가 같다. 시간도 애매하고 갈 의욕도 없어서 그냥 저녁이나 먹으려고 했다. 하지만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생각이 점차 바꼈다. 운동을 했다. 잘했다.

 

 오늘 내 업무가 아닌 일을 도와드렸다. 그냥 퇴근할까 도와주고 갈까 고민했다. 퇴근하면 몸은 편하지만 마음이 불편할 거 같았다. 도와드렸다. 덕분에 마음은 편하지만 몸은 피곤했다.

 

 하루에 잘한 일 세 가지 찾기가 쉽지가 않다. 짜내고 짜내야 겨우 나온다. 이렇게 페이퍼를 쓰는 게 잘한 일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전에 읽을 책을 복습하면서 글을 쓰는 것도 좋다. 잘했다.

 

 

 앞으로 잊지 말고 매일 일기를 써야겠다. 진짜 자신감이 커지는지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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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덤 그랜트의 저서들이 좋아서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애덤 그랜트와 <오리지널스>와 <기브 & 테이크>는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다. <오리지널스>는 창조성에 관한 책이다. <기브 & 테이크>는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명제를 논증하는 책이다.

 

 <옵션 B>는 회복탄력성에 관한 책이다. 셰릴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이다. 그녀는 자신의 두 자녀의 아버지이자 사랑하는 남편을 잃었다. 그녀가 얼마나 남편을 사랑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이 책에 담겨있다. 그녀는 애덤 그랜트와 함께 큰 슬픔을 겪고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과 그 과정을 통해 배우게 된 점을 이 책에 담았다. 현재 슬픔에 빠진 사람이나 미리 큰 슬픔에 대한 백신을 맞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린다.

 

 우선 나부터 다시 읽어야겠다. 요즘 자주 우울하다. 경증 우울증에 빠진거 같다.

 

 

 

 

 회복탄력성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올 때, 외부의 지지를 받을 때 생겨난다. 자기 삶에 주어진 혜택에 감사하고, 최악의 상황에 달려들 때 생겨난다. 스스로 슬픔을 처리하는 방식을 분석하고, 슬픔을 그대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때로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실에 대한 통제권이 적을 수도 있고, 클 수도 있다. -45p

 

 

 

 

 

 

 

 

 

 

 

 

 

 

 

 셰릴 샌드버그의 <린 인>이란 책도 읽고 싶다.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가 말했듯이, 삶은 다만 돌이켜 이해할 수 있을 뿐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며 삶을 살아가야 한다. -p94

 

 키르케고르의 책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애덤과 동료 제인 더튼은 자신이 받은 축복을 센다고 해서 자신감이나 노력이 증가하지는 않지만, 기여한 일을 세면 그렇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p95

 

 요즘 일기를 자주 못쓰고 있다. 자신감이 떨어지는 요즘, 매일 일기를 쓰면서 내가 잘한 일 세 가지를 적어봐야겠다.

 

 

  옛 격언을 빌리자면 "내가 추락해야 한다면 추락하게 하소서. 내가 되려는 사람이 나를 잡을 터이니." -p111 

 

 멋진 격언이다. 용기를 주는 격언이다.

 

 

 저자인 애니 딜라드는 "하루를 지내는 방식이 바로 삶을 보내는 방식이다" 라고 썼다. 작은 일을 하며 행복을 느끼게 되길 기다리지 말고, 자신에게 행복을 안겨줄 작은 일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 -p138

 

 위 구절도 내 마음에 들어서 카톡 문구로 지정해놨다. 그렇다고 너무 하루를 충실히 보내려고 부담갖지는 말아야겠다. 하루하루 내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야겠다. 이렇게 페이퍼를 쓰는 일도 그 중 하나이다.

 

 

 

 

 

 

 

 

 

 

 

 

 

 

 <얼라이브>는 1972년 안데스 산맥에 추락한 비행기 사고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희망' 을 찾기 위해 이 영화를 보고 싶다.

 

 

 

  기업이 실패하는 것은 대부분 거의 누구나 알고 있지만 거의 아무도 말하지 않는 원인 때문이다. 바로 누군가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때, 특히 그 사람이 상사일 때 진실을 말할 배짱이 있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p208

 

  나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크게 느끼는 부분이다. 윗 사람의 결정에 의문이나 불만이 있어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또한 남의 단점이나 잘못을 지적하는 점도 어렵다. 나는 누군가 나의 단점이나 잘못을 지적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막상 그런 말을 들으면 방어적이되고 감정적이 된다. 누구나 칭찬과 지지, 응원을 바란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

 

 

 다음 6년 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한 신혼부부는 대화하려는 시도에 86퍼센트가량 응한 반면에 이혼한 신혼붑는 33퍼센트만 응했다. 신혼부부들이 다퉜던 원인은 대부분 돈이나 성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려는 '대화 시도' 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p233

 

 관계에 있어서 대화와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책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 중요을 지켜야하는데 자꾸 치우친다. 내가 요즘 우울한 이유는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좀 더 사람을 가까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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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3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3 09: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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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더 스킨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 스칼렛 요한슨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4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BBC 선정 21세기 영화 100선에 이 영화가 있어서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어떤 블로그에서 SF 추천영화 25선에 소개되어 있었다. 오늘 유튜브를 열심히 봤는데, 마블 영상들을 보다 스칼렛 요한슨의 영화를 보고 싶어졌던 거 같다.   

 

 아무튼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봤다. 일단 지루했다.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멈추고 잠시 낮잠을 자고 다시 봤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껍데기는 무엇이고, 본질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영화라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의 리듬은 느리고 어쩌면 진부한 질문을 진부하게 답해나간다. 진부함을 감추려고 주인공을 외계인으로 설정하고 충격적인 영상드을 보여주지만 긴장감이나 몰입도는 그다지 생기지 않았다.

 

 요즘 자꾸 머릿 속에 떠오르는 구절이 있다. 하루키의 글에서 본 구절인데 "껍데기가 본질이고 본질이 곧 껍데기다." 라는 구절이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맛이 우러나는 구절이다.

 

 나는 과거에 껍데기는 껍데기고 본질은 본질이라고 착각을 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이러이러 하지만 실제 내 본질을 그게 아냐!' 라고 생각하는 망상증 환자였다. 어쩌면 남들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 내 껍데기가 나의 본질일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었다.

 

 인간의 껍데기가 인간의 본질을 규정하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흔히 망상증 환자처럼 껍데기보다 본질이 더 중요해! 라고 말하며 껍데기를 무시하며 스스로 우월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이쁜 외모나 좋은 옷 등이 있다. 외모는 껍데기일까 본질일까? 내가 입는 옷은 껍데기에 불과할까 본질일까? 나의 인종, 사는 곳, 키, 학벌, 외모 등등이 나의 본질을 규정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무엇이 껍데기고 무엇이 본질인가? 이 또한 어쩌면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지도 모르겠다)

 

 개미의 껍데기를 하고 있지만 그 속(본질)은 만약 인간인 존재가 있다고 하자. 그 존재는 개미들 속에서 살면서 인간을 닮아가게 될까 개미를 닮아가게 될까? 갑자기 카프카의 <변신>이 떠오른다. 조금 완화된 사고실험을 해보자. 만약 우리가 갑자기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어느 아랍 국가의 왕자(혹은 공주)라는 껍데기를 뒤집어 쓰게 됐다고 하자. 과연 변하는 것은 껍데기(아랍 국가의 왕자라는 껍데기) 일까 아니면 본질(지금의 우리 자신의 내면의 모습)일까? 우리는 과연 아랍 국가의 껍데기에 더 가까워질까? 아니면 아랍 국가의 왕자라는 껍데기가 지금 우리 자신의 모습에 가까워질까?

 

 이런 생각도 가능하다. 알라신을 섬기며 폭탄 테러로 타인을 희생시키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 사람은 자신의 본질은 알라신을 믿는 독실한 신앙인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껍데기는 그냥 폭탄테러리스트이다. 폭탄테러리스트가 그 사람의 본질이고 신앙인이 사실상 껍데기가 아닐까?

 

 자신을 좋은 부모(본질)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껍데기)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도 역시 껍데기가 본질이고 본질이 껍데기인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흠... 이렇게 생각을 이어나가다 보니 나 자신을 돌아볼 필요성이 느껴진다. 내가 나의 본질이라 규정하는 것들이 실은 껍데기에 불과하고 내가 껍데기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은 나의 본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 오싹해진다.

 

 이 영화의 주제에 벗어난 생각이지만 한 번 이런 생각들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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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틈에 2018-09-09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님 글 읽고 간만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생각을 하게되네요. 그나저나 제가 진짜 드리고픈 말씀은 바로 요겁니다.ㅎ

스칼렛 요한슨의 리즈시절 = 매치 포인트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 뿜뿜 목소리 = 그녀
스칼렛 요한슨의 어린시절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저의 추천작들입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9-05-09 13:29   좋아요 0 | URL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한 생각들려주세요ㅎ

추천작들 감사합니다^^
<그녀>에서 요한슨 진짜 매력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