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월 5일 개원했습니다. 개원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개원 전 보단 덜 바쁘지만 아직도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시작치곤 나쁘지 않습니다. 환자 분들이나 주변 상가 분들도 호의적이시고 도와주려고 하시고 감사한 일들이 많습니다.

 

 

 #2

 세상 일이 쉽게만 풀리고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겠지요. 오늘 직원 한 분이 그만 두시겠다고 하시는 걸 붙잡았습니다. 전후 과정을 이야기하면 단편 소설 하나쯤의 분량이 나올 듯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직원 두 분과 알바 한 분이 계셨는데 서로 잘 맞지가 않아서 결국 알바 분이 그만 나오시기로 하시고 직원 분을 잡았습니다.

 

 이 선택이 잘한 선택인지 확신은 서지 않지만 현 상황에서 현실적이고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으니 이런 선택을 했겠지요.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뭐... 잘 해쳐나가는 수밖에요.

 

 모두가 겪는 직원 문제, 저는 피해가나 했습니다만 역시나군요.

 

 

 #3

 부원장으로 일할 때는 퇴근하면 일 생각은 안해도 되고 자유시간이었는데 원장이 되니 퇴근해도 한의원 생각, 직원 생각, 한의원 일 생각으로 벗어나기가 힘드네요ㅎ 퇴근하고 여유롭게 책도 읽고 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습니다. 차차 적응되고 안정화 되면 퇴근 후에 좀 더 여유가 생기겠지요. 그럴 꺼라 생각합니다ㅎ

 

 

 #4

 오늘 꽃샘추위로 많이 추웠습니다. 제 마음도 추웠습니다. 내일은 따뜻했으면 합니다. 그래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하나의 과정이고 경험이고 제가 겪어야 할 일들이니까요. 사실 아무 일도 없는 따분한 것 보단 저는 트러블이 발생하고 그걸 해결하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여행가면 그것을 많이 느낍니다. 여행가면 트러블의 연속이니까요. 그래서 인도 여행이 스펙타클하고 재밌었습니다. 하루도 문제가 없이 편히 지나간 적이 드물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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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9-03-12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되는 말씀이 많습니다. 인도 여행의 트러블, 직원의 퇴직, 직원의 소중함. 월급, 퇴근 후 고민... 잘 해내시라 믿습니다. 우리 내일도 화이팅 ....**

고양이라디오 2019-03-13 22:20   좋아요 0 | URL
북다이제스터님도 공감하신 부분이 많으셨군요ㅠㅠ 오늘 하루 알차게 보냈습니다ㅎㅎ 넵! 파이팅합시다!

chaeg 2019-03-13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원이라니, 큰 일을 하셨군요. 진료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신경 쓸 일이 많으실 텐데..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9-03-13 22:21   좋아요 1 | URL
토큰님 감사합니다. 작은 일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ㅎ 오늘 못 박고 시계랑 그림액자랑 걸었는데 만족스럽습니다^^
 

 

#1

 아마도 살면서 지금처럼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한 적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싶다. 작은 집에서 큰집으로 이사를 했고 한의원 개원을 준비했다. 집 살림살이, 한의원 살림살이를 동시에 장만하다 보니 사야할 가구, 가전, 생활용품들이 어마어마했다.

 

 냉장고 2개와 세탁기 2개를 샀다. 전에 살던 집은 풀옵션이었다. 컴퓨터,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3세트를 샀다. 청소기 2개를 샀다. 전에는 그냥 작은 청소기와 빗자루로 청소를 했다. 집에 창 5개에 콤비 블라인드와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했으며 한의원 창 3개에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의자를 7개 샀다. 진료용으로 쓰려고 갤럭시 탭을 샀다. 책상을 2개 책장을 하나 샀다. 프린터 한 개와 공유기, 허브를 한 개씩 샀다. 그 외에 빨래 건조대 2개, 빨래 바구니 하나, 세재, 섬유유연제 등을 샀다. 각종 사무용품, 생활용품을 구비했다. 정수기도 하나 샀다.

 

 

#2

 당연히 돈이 많이 들어갔다. 처음에는 굵직굵직한 돈들이 몇 번 들어가더니 계속 자잘자잘한 돈들이 들어간다. 나는 본래 사치보다는 절약을 하는 편이라 장보는 데 비교하느라 고민도 많았고 시간도 많이 들어갔다. 그만큼 돈을 아꼈겠지만 그만큼 시간을 잃었다. 홍보나 직원 교육에 들어가는 시간이 그만큼 많이 줄어들었다. 개원 준비를 하면서 느낀 건데 정말 시간은 금이었다. 선택을 미루면 시간을 맞추기 위해 그만큼 추가비용이 들어갔다. 소탐대실을 여러 번 했다. 

 

 

#3

 아! 쇼핑중독이야기를 하려다 삼천포로 빠졌다.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은 산 거 같은데 뭔가 더 사고 싶다. 쿠폰을 쓰고 할인을 받고 싶다. 결제를 클릭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싶다. 왜 사람들이 쇼핑중독에 빠지는 지 조금 알 거 같다. 이거이거 꽤 재밌다. 뭔가 알뜰하게 샀다는 느낌, 할일은 받고 이득을 봤다는 느낌이 좋다. 택배 배송 문자가 좋다. 박스를 뜯어보고 새로운 물건을 맞이하는 즐거움을 느낀다.

 

 사실 대부분을 인터넷으로 최저가에 가까운 가성비 좋은 물건들만 샀다. 돈을 절약하기 위해 세탁기, 냉장고를 중고로 살까 많이 알아보고 고민했지만 그냥 새 거로 샀다. 새 집, 새 한의원에 새 물건을 들여놓고 싶었다. 하지만 컴퓨터는 리퍼 컴퓨터 저렴한 걸로 샀다. 

 

 

#4

 갑자기 여유가 생겼다. 지금까지 없던 여유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할 일이 있을텐데 이러고 있어도 되나? 그동안 쉬지않고 달려왔다고 하면 너무 열심히 한 거 같고... 밤에 농땡이도 좀 피우고 그랬다. 하지만 낮에는 진짜 숨 쉴틈 없이 계속 바뻤다. 개원하고부터는 진료시간에는 일에 집중하고 퇴근하고 부터는 일 생각은 되도록 놓고 오고 싶다. 그렇게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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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즈음 2019-03-02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신혼집 장만할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게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알겠다고 하던데. 정말 고생하셨네요. 앞으로 좋은일만 더 많으시길요!

고양이라디오 2019-03-12 22:21   좋아요 0 | URL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느낌입니다ㅎ 조그마한 살림살이인데 왜 이렇게 살 게 많은지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

 개원일지를 써야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마음이 맞는 한의사 분들과 함께 한의원 개원 및 경영에 대한 실무적인 부분들을 정리해서 한의계에 공유하자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 입니다. 모두가 똑같이 겪는 시행착오들을 줄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줄여서 그 역량을 진료나 치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면 한의사 뿐만 아니라 환자 분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2

 오늘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현재 밤 10시 46분 까지 잠시도 쉴 틈 없이 일했습니다. 이 경험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정리를 하려고 하니 머리 속이 멍하네요.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두서없이 적어보겠습니다.

 

 베드 커튼업자 분들을 만났습니다. 베드 커튼이란 한의원이나 병원의 베드에 두루는 커튼을 말합니다. 그래야 환자 분의 프라이버시가 보장이 됩니다. 커튼 설치는 인테리어가 끝나고 하는게 좋습니다. 인테리어가 끝나고 청소가 끝난 후에 의료기기, 베드, 각종 가전, 가구, 의료용품, 소모품들이 들어와야 깔끔하고 좋습니다. 짐이 없어야 청소하기도 편하고요. 커튼 설치는 업자 분이 오셔서 실측을 하고 또 이런 저런 디테일한 부분들과 커튼 원단 선택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하는 게 좋습니다. 시간은 대략 30분~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연락을 하면 실측하는데 1~2일, 주문, 제작, 설치하는데 또 2~3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인테리어가 마무리되기 일주일 정도 전에 커튼업자분들과 연락을 해서 견적을 받아보고 선택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총 3분을 만나봤는데 한 분은 공휴일, 주말에 일을 안하셔서 시간이 안 맞아서 패스했습니다. 두 분 중에 한 분이 실측도 꼼꼼하게 하시고 소통도 잘 되고 원단 색깔에 대한 조언까지 많이 해주셔서 이 분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분께 연락을 드렸는데 죄송했습니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죄송한 마음입니다. 한의원이 좁아서 밝은 톤을 선택했습니다. 쉽게 더러워질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야 한의원도 넓어보이고 요즘 트렌드라고 합니다. 아이보리색을 선택한 거 같습니다.

 

 커튼은 바닥에서 40cm 정도 띄웠습니다. 보통 30~40cm 띄운다고 합니다. 보통 커튼 가장 큰 게 2m정도입니다. 저희 한의원은 천장이 높아서 30cm가 아닌 40cm 띄우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커튼 크기는 베드 사이즈에 딱 맞게끔 했습니다. 그래야 공간이 조금이라도 더 넓어보이고 베드 사이즈보다 커봤자 큰 의미는 없습니다.

 

 

#3

 오늘 직원 분들과 드디어 미팅을 가졌습니다. 면접 본 후 처음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다들 너무 바쁘셔서ㅠㅠ... 이제서야 만났습니다. 그래도 실장님은 틈틈히 연락도 하면서 일을 도와주셨지만 아무래도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제 함께 일을 시작하니 든든하고 어깨에 부담을 조금 던 느낌입니다.  

 당장 필요한 사무용품을 구입하고 의료용품을 인터넷으로 살 껀 사고 업자 분께 맡길 건 따로 체크했습니다. 한방차를 도입할 예정이라 직원 분들과 약탕기와 포장기를 간호사실 어디에 놓을 것인가 같이 고민했습니다. 사실 한방차는 예정에 없던 거라 약탕기와 포장기도 예정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좁은 간호사실에 넣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기존에 있는 큰 옷장을 빼고 작은 옷장을 넣으면 가능할 거 같습니다.

 

 

#4

 직원 분들과 인테리어에서 미흡한 부분, 개선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인테리어 사장님을 만나서 말씀드렸습니다. 어제 cctv 설치가 있었고 오늘 전화기 설치가 있었습니다. 오늘 외벽 사인물도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간판과 외벽 사인물이 열심히 홍보를 해주길 기원합니다. 내일은 현수막 설치가 있을 예정입니다.

 

 

#5

 오늘 관리사무소에 직원 분 차량을 등록했습니다. 직원 분의 차량등록증과 재직증명서를 요구했지만 재직증명서는 없다고 하니 원장님 보고 그냥 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런 융통성있는 분들이 참 좋습니다. 관리사무소에 베너설치 장소와 외부차량 주차권에 대해서 내일 여쭤봐야겠습니다. 적어놔야겠습니다. 바로 바로 안 적어놓으면 까먹습니다. 일에 차질이 생기고 실수가 생깁니다.

 

 

#6

 그리고 전단지와 물티슈에 수정할 사항이 있어서 수작업으로 수정을 했습니다. 정말 눈물납니다. 전단지가 물티슈가 4천개씩인데 이걸... 어찌해야할 지... 전단지는 10만원 밖에 안하는데 그냥 사는 게 나았을 거 같습니다. 근데 지금하려면 또 주문하고 제작, 배송하면 시간이 늦어지니... 열심히 수정하고 있는데 인건비도 안나오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물티슈는 인건비는 나올 거 같습니다...

 월/목 저녁 8시 야간진료를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냥 월~금 전부 7시로 통일했습니다. 한 시간이 계륵이 될 거 같아서 그냥 과감히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3월 4일을 개원 날로 생각하고 전단지에 문구를 넣었는데 3월 4일이 거의 불가능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열심히 지우고 있습니다.

 

 

#7

 개원날짜가 왜 늦어졌냐고 하면은... 이 부분이 사실 개원일지의 포인트입니다. #1 에서 밝혔듯이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줄이고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의원을 개원하기 위해서는 보건소에 요양기관개설신고를 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건소에 신고를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구청 건축과에 가서 표시변경(용도변경)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지금은 변경을 했지만 변경 전에는 제2종근린생활시설(사무소)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을 제1종근린생활시설(의원)으로 변경해야 하는데 저는 이 부분을 까마득히 몰랐습니다. 당연히 주변에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저도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단순히 부동산에서 "한의원하는데 아무문제 없어요." 라고 하는 말만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근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구청에 변경을 신청하러 갔더니 담담자 분은 없고 연락도 안 되고 간신히 연락을 취했더니 변경을 하려면 노인장애인복지과에서 허가가 떨어져야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게 3~4일이 걸린다고 하는 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구청 건축과, 장애인복지과, 보건소, 그리고 소방서까지 찾아다니면서 사정사정하고 계속 전화해서 확인하고 부탁하고 정말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정말 행정업무의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그래도 일부 융통성을 발휘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일이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만일 손놓고 있었다면 어찌되었을지 끔찍합니다. 신고에만 2~3주가 소요되었을 거 같습니다.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때문에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하고 꼭 집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입니다. 임대차계약서를 씀과 동시에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고 동시에 구청 건축과에 가서 표시변경을 꼭 해야합니다. 그리고 인테리어가 진행되면 1/3 쯤 진행되었을 때 혹은 소방시설이 갖추어질 때를 대략 계산해서 보건소에 개설신고를 해야합니다. 그러면 보건소에서 소방서로 공문을 보내서 점검을 하게 하고 이 점검이 통과되어야지 보건소에서 다시 확인을 나옵니다.

 근데 문제는 이 소방서에서 바쁘다고 일주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정말 돌아버릴 거 같았습니다. 소방서는 제 한의원에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확인도 20분 정도 밖에 안 걸립니다.(소방서 직원 분이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일이 접수된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임은 저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일은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예를들면 A, B, C, D의 일을 순서대로 처리해야한다고 합시다. 여기서 순서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동선도 고려해야합니다. A, B, C, D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떨어져있으면 순서대로 하는 것보다 동선을 고려해서 출장을 나가면 훨씬 일을 빨리 처리할 수 있을 것이고 시간과 기름값 등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1~2시간이면 처리해줄 수 있는 일을 일주일이나 기다리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무슨 일이 그렇게 바쁘신지... 물론 저는 제 입장을 위주로 생각한 것이고 소방서의 일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불도 급한 불부터 꺼야하고 환자도 급한 환자부터 치료해야합니다. 아무튼 알면 알수록 분통 터지고 개선했으면 하는 생각이 되는 행정업무들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더 할 말이 많지만 그러면 융통성을 발휘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그만해야겠습니다.

 

 

#8

 쓸데없는 하소연을 늘어놓느라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씻고 정리하고 자야겠습니다. 이런 분통터지는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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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00: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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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2 17: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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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왠지 기운이 많이 빠지는 하루입니다. 지난 일주일 무척 바쁘게 뛰어다녔습니다. 그래서 지친 걸까요? 책을 읽다가 지루해져서 오랜만에 페이퍼를 써봅니다. <스티브 잡스>는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입니다.

 

 

  "음악을 많이 듣기 시작했고 과학이나 기술 분야는 물론이고 그 밖의 책들도 더 많이 읽기 시작했어요. 셰익스피어와 플라톤 등을 읽었는데, 특히 <리어 왕>이 정말 좋았어요." 그는 좋아했던 다른 문학작품으로 <모비 딕>과 딜런 토머스의 시를 꼽았다." -p48

 

 

 잡스는 고등학교 시절 지적으로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 독서도 있었습니다. 저는 본받고 싶은 인물, 훌륭한 인물, 위대한 인물이 무엇을 읽고 어떤 것에 관심을 가졌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이제는 전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책들을 필독도서 목록에 올려놓습니다. 대부분은 보지 않지만 언젠가는 보게되길.

 

 

 

 

 

 

 

 

 

 

 

 

 

 

 

 

 <리어 왕>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니 믿고 봐야겠습니다. <모비 딕>은 유명한 작품이지만 어렵기로 정평이 자자한 책 중에 하나입니다. 너무 많이 들어서 어떤 책인지 읽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잡스는 영성과 깨달음에 대한 다양한 책들에 깊이 심취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책이 바바 람 다스(본명 리처드 앨퍼트)가 쓴 <지금 이곳에 존재하라>였다. 환각제의 경기와 명상에 대한 이 안내서를 두고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정말 심오한 책이었어요. 저와 친구들 상당수를 완전히 개조해 놓았지요." -p78

 

 스즈키 순류의 <선심초심>, 파라마한사 요가난다의 <어느 요가 수행자의 자서전>, 리처드 모리스 벅의 <우주 의식>, <초감트룽파의 <마음 공부> 등이 그것이다.

 

 잡스는 대학교 때 영적 깨달음과 명상에 심취합니다. 이는 평생 이어지고 잡스를 규정하는 하나의 개념이 되었습니다. 인도로 영적 스승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저도 명상은 꼭 배우고 습득하고 싶습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는 절대로 돈을 벌겠다는 목표로 회사를 차려서는 안 된다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쏟아부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 오래도록 생명력을 지닐 회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했지요.

 마쿨라는 '애플의 마케팅 철학'을 종이 한 쪽으로 정리했다. 이 문서에서 그는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공감' 이었다. 즉 고객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고객과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고객의 욕구를 진정으로 이해한다." 둘째는 '집중' 이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일을 훌륭하게 완수해 내기 위해서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서 눈을 돌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원칙은 '인상' 이었다. 사람들이 기업이나 제품이 전달하는 신호와 분위기를 토대로 그 기업이나 제품에 대해 특정한 의견을 갖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원칙이었다. "사람들이 책을 판단할 때 가장 먼저 기준으로 삼는 것은 표지다. 우리가 최고의 제품, 최고의 품질, 가장 유용한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해도 그것을 형편없는 방식으로 소개하면 그것은 형편없는 것으로 인식된다. 창의적이고 전문가다운 방식으로 소개하면, 그것은 최상의 품질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 주게 된다." -p159

 

 잡스는 마쿨라라는 인물에게서 회사를 차리는 것이 무엇인지 마케팅의 본질이 무엇인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은 잡스에게서 변치 않는 평생의 원칙이 됩니다. 저도 이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원칙으로 삼겠습니다.

 

 

  매케나는 애플 2 팸플릿 상단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말한 것으로 알려진 문구를 찍어 넣었다.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그리고 이후 이 말은 잡스가 지향하는 디자인 철학의 핵심 뼈대가 된다. -p161

 

 단순함이란 잡스의 디자인의 핵심 뼈대이기도 했지만 경영이나 삶에 있어서도 핵심 뼈대였습니다. 그는 평생 미니멀리즘을 추구했고 경영에 있어서도 핵심에 집중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하고 No라고 해야할 것들에 No라고 할 줄 알았습니다. 요즘 같이 정보와 제품 등이 범람하는 시대에 단순함은 우리를 지키고 나아가게 하는 핵심 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다시 책이 읽고 싶어졌습니다. 다시 기운도 나고요.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선택과 집중.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더 책을 많이 볼 수 있도록. 생활을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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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시가 안 됐는데 무척이나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와서 일어나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의원에 필요한 컴퓨터와 프린트를 집으로 주문했습니다. 아직 인테리어 진행 중이라 일단 집으로 주문했습니다. 다시 한의원으로 가지고 가는 번거러움이 있지만 괜히 어설프게 날짜 맞추려다 실패하면 그게 훨씬 큰 낭패입니다. 지금 치료받고 있는 치과의사 선생님이 "비지니스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야한다." 라고 말씀해주신 게 생각납니다. 요즘 자주 생각나는 말씀입니다.

 

 

#2

 돈을 팍팍 쓰고 있습니다. 한 번 결제하면 100만원씩 나가네요. 방금도 컴퓨터 3대와 프린터 1개 주문하니 10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꼼꼼한 성격이라 광활한 인터넷의 바다에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는다고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나무를 보느라 숲을 놓치고 있습니다. 점점 시간이 없어지면서 선택은 빨라지고 있습니다.

 

 

#3

 방금 환자용 의자를 구입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일하느라 밥도 1끼 밖에 못 챙겨먹었습니다. 배고파서 잠이 안 오는 것도 좀 있는 거 같습니다. 내일은 근처 마트에서 간시거리 좀 사놔야겠네요. 할 이야기가 많지만 졸려서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완벽하게 잘 준비해서 오픈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될 거 같아서... 여러모로 복잡한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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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9-02-22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벽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고서 완벽을 추구하는 게 사는 모양새인 것 같아요.
불안, 초조보다는 설렘과 기대로 개원하는 그날까지 잘 해나가실 거라 믿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9-02-25 21:53   좋아요 0 | URL
설해목님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댓글이 늦었습니다. 설해목님 말씀이 제게 위로와 힘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