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태어난 계절에 따른 행운과 불운에 대해 연구한 내용입니다.


 (중략) 이와 같은 실험 결과는, 행운이나 악운을 만들어내는 것이 다름 아닌 개개인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임을 말해주었다. 행운이 따르는 사람들은 낙관적이고, 정력적이다. 그들은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이다. 반면에 불운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수줍음을 많이 타고, 재치가 없으며, 걱정이 많다. 그들은 다가오는 기회를 한껏 활용하지 못한다. 


 자극과 감각적 흥분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 본성이다. 흥분을 즐기는 사람은 전에 본적 있는 영화를 다시 보는 일을 견디지 못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사람들 사이에 있기를 좋아하며, 암벽 등반이나 번지점프 같은 위험한 스포츠에 끌린다. 반면 흥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는 것을 좋아하고, 오랜 친구들이 주는 편안한 친근감을 즐기며, 낯선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야위안티의 연구 결과 자극과 흥분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여름에 많이 태어나는 반면, 친숙한 것에 훨씬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겨울에 태어난 비율이 높았다. -p41~42


 실제로 태어난 계절이 우리의 성향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재밌었습니다. 나아가 행운과 불운에 대한 태도까지 결정한다니요. 이는 확률적, 통계적이니깐 예외도 있다는 점 명심하시고요ㅎ


 미래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가진 '낙관적 그룹'이 암, 심혈관 질환, 사고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적다고 합니다. 낙관적인 사람이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거짓말, 웃음, 기억, 미신에 대한 연구결과들도 재밌었습니다. 








 










 존경받는 인류학자 제임스 프레이저 경이 쓴 <황금가지>입니다. 프레이저의 이 책은 세계 구석구석의 다양한 문화에 내재한 마술과 종교에 대해 자세히 기술한 책입니다.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던 책입니다. 


 

 














 <황금가지>는 브로니슬라브 말리노프스키라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인류학자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말리노프스키는 뉴기니 해안의 작은 섬인 멜라네시아에서 트로브리안드 섬 원주민들로 알려진 고립된 공동체 문화에 푹 빠졌습니다. 그곳에서의 연구 성과를 담은 저서 <서태평양의 항해자들>은 오늘날 걸작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데이트 성공에 도움이 되는 연구들도 있었습니다. 잘 기억했다가 활용해야겠습니다. 


 (중략) 그보다는 재치, 개성, 재력, 교양 등을 드러내는 말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 -p174


 대화의 주제에 따라서도 성공률이 달랐다. 영화에 관해 이야기할 때 9퍼센트의 남녀가 서로를 다시 만나고 싶어 했다. 반면에 여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을 때에는 이 비율이 18퍼센트로 치솟았다(가장 높은 성공률이었다.) -p176


 실패한 카사노바들은 "여기 자주 오시나요?"와 같은 케케묵은 질문을 하거나 "제가 컴퓨터 박사학위를 땄어요" 라든가 "내 친구는 헬리콥터 조종사랍니다" 와 같은 말로 관심을 끌어보고자 애를 썼다. 한편 이성을 유혹하는 데 좀 더 능숙한 사람들은 데이트 상대가 스스로에 대해 특이하고, 재미있고, 기상천외한 말을 하도록 유도했다. -p177


 자, 앞으로 소개팅이나 이성과 첫만남을 가질 때는 영화보다는 여행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대화법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 상대가 스스로에 대해 특이하고, 재미있고, 기상천외한 말을 하도록 유도해봅시다. 유재석 스타일의 토크 진행?을 해봅시다!


 남자들은 육체적으로 매력 있고, 이해심이 깊으며, 건강한 여자들을 찾는 경향이 있었다. 한편 여자들은 이해심이 깊고, 유머감각이 있으며, 정서적으로 건전한 남자를 구하는 편이었다. -p179


 기억해둡시다! 이해심, 유머감각, 정서적으로 건전!


 더 유용한 내용들이 많은데 이는 책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웃음과 농담에 대한 연구들도 재미있었습니다.


 아래는 유럽 각국에서 운전자들의 참을성을 실험해봤습니다. 신호가 바꼈는데도 계속 정차하고 있을 때 몇 초 후에 경적이 울리는지 실험했습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참을성이 없었다. 그들은 평균 약 5초 만에 경적을 울렸다. 그다음이 약 6초 만에 경적을 울리는 스페인 사람들이었다. 프랑스인들은 대략 7초 만에, 독일인들은 가장 참을성이 많아서 대략 7.5초 만에 경적을 울렸다. -254

 

 역시 이탈리아 사람들이 운전이 거칠고 성격도 급하다는 속설이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었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실험하면 재밌을 거 같은데 아쉽습니다. 5초 벽을 깨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ㅎ



 삶의 속도가 빠르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자기 생명까지 위태로워진다. -p273


 생활 속도가 빠를수록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다고 합니다. 당연히 타인에 대한 배려심도 줄어들고요. 건강을 위해서라도 조금 느긋한 마음을 가져봅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람들의 도움을 어떻게 이끌어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즉 먼저 작은 도움부터 청한다면 큰 도움을 이끌어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p276 

 

 잊지 않아야할 유용한 지혜입니다. 


 


 재밌는 실험, 재밌는 통찰들이 많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리처드 와이즈먼의 책도 생각보다 많군요. 모두 읽어보고 싶습니다.


 

 














 <나이트 스쿨>은 리처드 와이즈먼이 수면에 대해 연구해서 쓴 책입니다. 저는 수면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읽어본 책 중 <수면혁명>이 좋았습니다. 최신 과학연구 내용들이 반영되어 있어서 수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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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심리학 - 엉뚱한 호기심에서 특별한 통찰을 발견하는 기상천외 심리 연구실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심리학도 이젠 과학의 영역에 들어섰습니다. 인간의 심리도 가설을 세우고 실험해서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수많은 심리학 실험들을 보여줍니다. 


 괴짜 심리학자인 리처드 와이즈먼은 다양한 통념을 실험해봅니다. 독특하고 재밌는 실험들과 통념을 거스르는 결과들이 많아서 흥미로웠습니다. 심리학도 더 알고 싶고 리처드 와이즈먼의 책들도 더 읽고 싶습니다. 알라딘 온라인 중고샾을 뒤져봐야겠습니다. 이렇게 책은 또 쌓여갑니다ㅎ


 이렇게 책을 읽다보면 우리의 심리란 정말 주위환경과 타고난 본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얼마나 잘 모르고 오해하는 지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무의식의 심연이 얼마나 깊고 큰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통념이 된 가짜 웃음과 진짜 웃음의 차이. 거짓말을 탐지하는 방법(이건 꽤 유용한 지식입니다). 암시의 힘. 모나리자의 미소에 대한 연구 등 실생활에도 유용한 지식들이 많았습니다.


 거짓말을 탐지하는 방법은 꽤 유용한 내용이니 소개해보겠습니다. 거짓말을 탐지하는 최상의 방법은 눈으로 관찰하기보다는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거짓말쟁이들은 말을 적게 하고, 세부적인 설명도 적으며, '나' 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흔히 거짓말쟁이는 태도를 통해 판별할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행동합니다. 눈을 마주치지 못하거나 긴장한 모습을 보이거나 우물쭈물하거나 등등이요. 이런 외부적인 모습으로 거짓말을 판별하려고 했다가는 심각한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거짓말쟁이는 아주 당당하게 눈을 마주치고 자연스럽고 편하게 거짓말을 합니다. 평소에 낯을 가리고 수줍어하는 사람이 진실을 말하는 데 거짓말쟁이처럼 보여서 오해를 겪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거짓을 말할 때 진실을 말할 때 보다 말을 아끼고, 세부적인 설명도 적습니다. '나' 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런 특징들을 살피면 훨씬 더 거짓말을 잘 탐지해낼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책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재밌는 내용이 많아서 많은 부분에 포스트 잇을 붙였습니다. 책 내용을 따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소개할 내용이 많아서 전부 다 소개하기는 힘들 거 같습니다. 재밌고 유용한 책이니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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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2-09 16: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목차보니 재밌을것 같아요! 찜!

고양이라디오 2021-02-09 18:57   좋아요 1 | URL
재밌습니다. 추천^^b 좋은 하루 되세요^^
 




 20년 9월에는 6권의 책과 4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요즘 보고싶은 책이 많습니다.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책과 영화 좋았던 순서대로 소개해보겠습니다.

 

















 영화유튜버 '거의없다' 님의 책입니다. 유튜브가 재밌어서 책도 구매해 봤는데 역시나 재밌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 자신의 삶, 유튜버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영화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작년은 코로나로 디즈니 주가가 많이 하락했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올랐습니다. 디즈니에 투자하면서 디즈니에 대해 알고 싶어서 구입한 책입니다. 2005년부터 2020년 연초까지 15년간 디즈니 CEO로 역임한 밥 아이거가 쓴 책입니다.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 디즈니와 밥 아이거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는 스티브 잡스 생전에 가깝게 지낸 친구입니다. 잡스와 얽힌 이야기들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잡스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품위있는 경영을 보여준 밥 아이거의 이야기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류시화씨의 산문집입니다. 자신의 이야기와 인생에 교훈을 주는 좋은 이야기들을 담은 책입니다. 삶과 인생에 대한 교훈과 지혜가 담긴 책입니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류시화씨의 책과 류시화 씨가 번역한 책들 좋아합니다. 


















 부동산 관련 책 2권을 읽었습니다. 2권 다 부동산입문서로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부자가 된 짠돌이> 순으로 읽으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3: 도이칠란트> 입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완독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군요. 최근 이야기들도 궁금합니다. 




 아래부터는 영화소개입니다.















 <어 퓨 굿맨> 좋아하시는 이웃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명작입니다. 재밌습니다.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평점 9점. 법정이야기, 톰 크루즈, 잭 니콜슨, 데미 무어가 출연합니다. 명 감독 로브 라이너 감독 작품입니다.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딜리버리 맨> 코믹, 감동영화입니다. 평점 8점. 재밌게 봤습니다. 가볍게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533명의 생물학적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젊었을 때 기증한 정자로 인해 533명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현실에서도 한 대리부가 자신이 500명의 자녀를 두었다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테넷>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입니다. 제가 본 놀란 감독 작품 중 가장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영화로 만나길. 평점 7.5점. 


 















 <중경삼림>은 왕가위 감독, 임청하, 양조위, 금성무, 왕비 주연의 영화입니다. 채사장님 인생영화라고 해서 봤는데 제겐 썩 와닿지 않았습니다. 평점 7점. 


 


 재밌게 본 영화와 책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소개해봅니다. 저는 좋은 책, 영화 추천하고 추천받는 걸 좋아합니다. 이번 주는 설 연휴입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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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2-08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류시화님 글 좋아해요! 거의없다님은 팟케스트에서 말씀하시는 거 들어본 적 있는데 책도 내셨군요!!

고양이라디오 2021-02-09 10:08   좋아요 1 | URL
붕붕툐툐님도 류시화님 글 좋아하시는군요^^

거의없다님 팟캐스트, 책 모두 추천입니다ㅎ 좋은 하루 되세요^^
 




 2020년 8월에는 11권의 책과 9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책, 영화 좋았던 순서대로 소개해보겠습니다.


















 피터 린치는 전설적인 투자자 중 한 분 입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주식입문서로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주식의 역사와 피터린치의 투자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재밌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은 사후에 심판을 받게 된다는 내용을 다룬 소설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항상 기대를 만족시켜줍니다. 기대를 너무 높게 가지지만 않는다면요.












































 이원복 교수님의 역사만화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를 9권 읽었습니다. 머리 속에 몰랐던 내용도 추가되고 알았던 내용도 정리되서 좋았습니다. 




 아래부터는 영화 소개입니다. 

















 8월에 본 영화 중 <버드 박스>가 가장 좋았습니다. 강추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재밌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산드라 블록, 존 말코비치 주연입니다. 평점 9.5


















 저는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들을 좋아합니다. 가이 리치 감독의 <젠틀맨>입니다. 매튜 맥커니히, 휴 그랜트, 콜린 파렐이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품격있는 범죄영화입니다. 평점 9점.

















 

 <300: 제국의 부활>은 <300>을 재밌게 보신 분, 에바 그린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입니다. 에바 그린 밖에 생각 안나는 영화. 평점 8점.


















 톰 행크스 주연의 <아폴로 13>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명작입니다. 평점 8점.  






 <매드 맥스>에서 샤를리즈 테론을 알게 됐습니다. <매드 맥스> 안 보신 분은 강추입니다. 제 인생영화 중 한 편입니다. <올드 가드>는 볼만한 영화 정도였습니다. 불멸의 능력을 가진 전사들의 이야기입니다. 평점 7.5점.


















 위 네 편의 영화들은 재밌게 본 영화도 있고 아쉬운 영화도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거 같아서 추천드리기는 뭐한 영화들입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써커 펀치>는 잭 스나이더 감독 좋아하시거나 화려한 영상과 액션을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트라이앵글>은 미스터리, 스릴러, 타임 루프 등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볼만한 영화입니다. 여주인공 멜리사 조지의 연기력과 외모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은 나탈리 포트만 주연이고 예고편이 인상적이어서 기대했는데, 다소 지루했습니다. 


 <강철비>는 정우성, 곽도원 주연의 영화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가 떨어졌습니다. 


 

  <써커 펀치>, <트라이앵글>, <서던 리치: 소멸의 땅> 모두 생각할 거리가 있는 영화들이긴 했지만 뭔가 아쉬운 부분들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8월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책은 없고, <버드 박스>, <젠틀맨>, <아폴로 13호>는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에바 그린 팬이시면 <300: 제국의 부활>도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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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2-05 1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바그린 단순 아름다움이 아닌 묘한 매력이 있죠. 특히 눈! <카지노 로얄>에서도 멋졌고 <크랙>서도 연기가 훌륭했어요.😁

고양이라디오 2021-02-05 13:42   좋아요 2 | URL
<007 카지노 로얄>은 본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ㅎ 다시 봐야겠네요. 안 본 영화 <크랙> 소개 너무나 감사합니다. 꼭 보겠습니다ㅎ

에바 그린 뭔가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는ㅎ 팜므파탈의 화신이라 생각합니다ㅎ

청아 2021-02-05 13:46   좋아요 2 | URL
네네ㅋㅋ아 <몽상가들>도요. 그녀의 초기작인데 거기서도 너무 치명적이예요!

고양이라디오 2021-02-05 15:21   좋아요 1 | URL
<몽상가들>도 꼭 보겠습니다^^!
 
희박한 공기 속으로
존 크라카우어 지음, 김훈 옮김 / 민음인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희박한 공기 속으로>는 서친 미미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리뷰를 쓰기 앞서 숙연해집니다. 이 책은 1996년, 에베레스트에서 벌어진 사고를 다룬 논픽션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당시 에베레스트 등반대의 일원으로 참여했던 저널리스트 존 크라카우어가 사건의 전말에 대해 기록한 책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 에베레스트가 발견된 이래로 그 정상을 오르기 위한 인간의 도전은 끊임없었습니다. 에베레스트 뿐만 아니라 오지나 극지, 혹은 신대륙을 탐험하고 정복하고자 하는 일들은 인류 역사 속에서 항상 있어왔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걸까요? 목숨의 위험, 남겨둔 가족을 뒤로 한 채 말입니다.


 위험한 스포츠나 위험한 활동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도 있고 전적으로 동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한 번 시작된 강렬한 열망은 그 어떤 위험이나 두려움도 극복하게 해줍니다. 최근에 읽은 책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서도 어린 시절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를 알게된 앤드류 와일즈는 이 난제를 자신이 꼭 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자신이 꼭 에베레스트를 오르겠다는 마음을 어느 순간 품게 되었을 것입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네팔 트레킹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원래 4박 5일 안나프루나 베이스캠프까지가 목표였는데 눈사태로 오를 수 없게 되어 3박 4일 일정으로 푼힐을 경유해서 내려왔습니다. 에베레스트의 혹독한 환경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그 때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저도 트레킹을 하면서 아찔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경험부족, 무모함, 과신은 화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입니다.  


 1996년 12명의 산악인의 생명을 앗아간 사건은 <에베레스트>란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저는 책을 보기 전에 영화를 봤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 제이슨 클락, 조슈 브롤린, 키이나 나이틀리 등의 유명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명배우들이 출연하면 실화의 힘이 떨어지는 거 같습니다. 책이 더 현실감이 느껴졌습니다. 영화도 나쁘진 않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책을 보고 영화를 다시 보면 더 재밌을 거 같습니다. 


 이미 일어난 사고를 지켜보는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고 후에는 생사의 갈림길을 볼 수 있습니다. 사고의 기록을 읽고 있는 저는 당사자들에게 "안돼! 지금 돌아가야 돼!" 라고 맘 속으로 외쳐도 그들에겐 들리지 않습니다. 에베레스트 사고는 인재였습니다. 물론 자연재해도 한 몫 했지만요. 계획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정상 등반을 포기했어야 할 때를 놓쳤습니다. 경쟁심, 안타까움, 저산소, 피로로 인한 판단 착오 등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예전에 사고는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합쳐질 때 일어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요인 중 하나라도 작용하지 않았다면 사고는 벌이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갑작스러운 눈보라만 아니었다면 등등. 


 더그 한센은 우체부였습니다. 몇 년 전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전했다가 불과 정상 몇 백미터 앞에서 돌아서야 했었습니다. 그는 아쉬운 마음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돈을 모아서 1996년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등반대 가이드 로브 홀은 그에게 여러 번 재도전을 권유했습니다. 계획된 시간보다 2-3시간 늦게 더그 한센과 그를 이끌고 온 로브 홀은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 오른 기쁨도 잠시, 악화된 기상, 너무 늦어버린 시간. 그 둘은 서둘러 하산했습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는 데 모든 힘을 쏟은 더그 한센에게 내려갈 체력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들 데리고 온 로브 홀은 그를 버리고 혼자 내려갈 수 없었습니다. 정상적 상황이라면 30분이면 내려갈 코스를 로브 홀은 더그 한센을 이끌고 10시간에 걸쳐 내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로브 홀 역시 힘이 다해버렸습니다. 그들을 구하러 올라간 구조팀 역시 강풍과 강추위로 인해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혹독한 에베레스트는 지친 이들에겐 가혹했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이들이 에베레스트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긴박함, 희박한 공기, 추위와 피로, 타인을 구하기 위한 마음과 그 타인을 포기해야 하는 마음을 모두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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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2-05 12: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벌써 읽으셨군요!! 실행 속도가 정말 빠르신듯(부럽) 네팔 트레킹(더 부럽)저는 산악 등반을 미친짓으로 생각하던 사람이예요. 이 책을 본 뒤로 네팔에 꼭 가보고 싶더라구요! 정상아닌 트레킹만요^^*

고양이라디오 2021-02-05 13:45   좋아요 3 | URL
네ㅎ 트레킹은 정말 강추입니다. 둘레길 걷는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힘든 구간도 있지만 본인 페이스대로 천천히 걸으면 크게 무리될 거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네팔 트레킹을 꼽고 싶습니다. 그냥 걷는 거 자체가 너무 즐거웠어요. 왜 사람들이 산을 오르나 알겠더라고요.

scott 2021-02-05 13: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20대 초반에 네팔 트레킹을 한 경험‘ 고양이 라디오님! 산악人이셨어 !! 산, 특히 雪山 무ㅅ셔워 하는 1人 우유니 사막에서 하늘을 집어 삼킨 바다 소금 만져본걸로 만족할것 임 ^ㅎ^

청아 2021-02-05 13:37   좋아요 3 | URL
무셔워 하셨다니 너무 귀여우신 우리 스콧님~♡
저는 우유니 사막 검색하러 이만ㅋㅋ

고양이라디오 2021-02-05 13:48   좋아요 4 | URL
우유니 사막 검색하고 왔습니다ㅎ 너무 멋진 곳이네요. 저도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ㅎㅎ

네팔 트레킹 대단하거나 힘든 거 전혀 아닙니다ㅎ 음... 냉정히 생각해보면 20대 초반 제 인생에서 체력 가장 좋을 때 기준으로도 첫날은 죽을만큼 힘들었던 기억이 갑자기...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걸으면 둘레길 걷는 거랑 비슷합니다. 산책입니다 산책^^ 가끔 끝이 없는 계단을 오르긴 하지만 그건 가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