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20만 부 기념 윈터 에디션)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개정판이 나왔다. 아니 벌써? 가격은 똑같고 20만부 기념으로 양장본으로 나왔다. 이 책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좋아했다니 왠지 에릭 와이너 팬으로써 뿌듯하다.


 종교, 행복, 천재, 철학까지. 다음에 에릭 와이너가 건드릴 주제는 무엇일까? 궁금하다! 다음에도 유쾌하고 흥미로운 여행에세이로 돌아올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 책은 에세이다. 그것도 여행에세이. 하지만 일반 여행기와는 다르다. 왜냐하면 철학을 탐구하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가벼우면서 무겁다. 수박겉핧기 이면서 가끔 심오한 통찰을 접한다. "빌 브라이슨의 유머와 알랭 드 보통의 통찰력이 만났다"는 평가는 괜히 받는 게 아니다. 


 저자는 기차를 타고 (오직 기차로만 여행한다) 철학자들이 실제 살았던 곳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철학자와 철학자의 사상을 만난다. 


 이 책을 읽고 만나고 싶은 철학자와 저서가 많았는데 만나지 못해서 아쉽다. 루소의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이나, 힌두교 경전인 <베다>, <우파니샤드>, <바가바드 기타>, 에피쿠로스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파스칼의 <팡세>, 마이클 슈만이 쓴 공자 전기 <공자가 만든 세상> 까지.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을 삼자면 에릭 와이너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사랑의 블랙홀>은 봤다. 나도 이 영화에 푹 빠져버렸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와 아주 잘 어울리는 영화다. 로맨틱코미디 영화이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 철학적인 영화이다. 추천드리고 싶다.


 목차를 소개하면 이 책 리뷰를 마치려 한다. 다시 만나보고 싶은 철학자들이 너무 많다! 


 1부 새벽 

 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2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3 루소처럼 걷는 법

 4 소로처럼 보는 법

 5 쇼펜하우어처럼 든는 법


 2부 정오

 6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7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8 간디처럼 싸우는 법

 9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

 10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


 3부 황혼

 11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12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

 13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14 몽테뉴처럼 죽는 법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1-12-03 1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표지가 더 예쁘게 바뀌었네요 . 저도 이 책 읽으며 이것저것 찾아본다고 진도가 ㅠㅠ 안 나갑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1-12-03 18:25   좋아요 1 | URL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천천히 읽는게 좋은 거 같습니다^^!

전 다 읽고 이것저것 찾아보려고 했는데 안 찾아봤다는ㅠㅋ

얄라알라 2021-12-03 1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왜 저는 자꾸 이 책을 과학교양서로 자꾸 생각하나, 리뷰 읽을 때마다 아니란 걸 스스로 교정하면서 왜 과학책으로 생각하나 했더니, 저희집에 아톰 익스프레스...등 익스프레스 과학 만화가 2권이나 있어서^^:;; 에릭 와이너가 무척 매력적인 작가인가봅니다 꼭 도전!!!!

고양이라디오 2021-12-03 18:27   좋아요 1 | URL
에릭 와이너 추천입니다!

익스프레스 시리즈 재밌어 보이는데요?? 본 거 같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확인해봐야겠네요!ㅎ
 
천재의 지도 - 위대한 정신을 길러낸 도시들에서 배우다
에릭 와이너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의 개정판입니다. 이거 곧 있으면 <신을 찾아 떠난 여행> 개정판도 나오겠네요??? 얼른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근데 막상 나오면 구입할지 모르겠네요? 이미 읽어버려서.


 에릭 와이너의 카테고리를 만든 기념으로 <천재의 지도> 리뷰를 작성합니다. 이 책에 대한 페이퍼는 작성했는데 리뷰를 작성안했더군요. 


 일단 저자부터 알아보면, 에릭 와이너는 미국 백인에 아내와 딸과 함께 워싱턴에 살고 있는 대머리입니다. 독서가이며 회의론자, 불평분자, 여행가입니다. 오랜 기간 기자로 활동했으며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독서하고 여행하고 사람들을 만난 후 책을 씁니다. 보통 4~500페이지의 책이지만 생각보다 금세 재밌게 읽힙니다. 올 해 만난 저자 중 제가 가장 즐겨 읽은 저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저는 어떤 책이 마음에 들면 그 저자의 책들을 찾아서 읽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읽어나가는데 중간에 그 저자의 책이 재미가 없으면 흐름이 끊깁니다. 합격, 합격, 불합격. 불합격되는 순간 그 작가와 멀어집니다. 다른 재밌는 책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에릭 와이너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처음 만나 <행복의 지도>,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 <신을 찾아 떠난 여행>까지 모두 합격, 합격입니다. 그의 다음 책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천재의 지도>는 천재에 관한 책입니다. 더 정확히는 천재가 탄생한 도시들에 대한 책입니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를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인물, 천재들이 아테네에 있었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한 시점, 한 장소에서 그토록 수많은 천재들이 있었다니요? 아테네에서는 한 집 건너 천재가 살았던 걸까요? 풍수지리가 좋았던 걸까요??


 아테네 뿐만 아닙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피렌체는요? 미켈란젤로, 다빈치 등 수많은 천재들이 한 장소, 한 시대에 있었습니다. 음악도시 빈은요? 모짜르트, 베토벤, 하이든 등등. 현재 미국의 실리콘밸리는요? 수많은 혁신이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의 어떻게, 왜 일어나는 걸까요? 


 이 책은 월터 아이작슨과 애덤 그랜트가 강력 추천한 책이라고 합니다. 월터 아이작슨은 전기 작가입니다.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티브 잡스 등 그도 천재에 대해서라면 일가견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현존하는 최고의 전기작가라 불리기도 합니다. 애덤 그랜트 역시 <오리지널스>를 통해 창조성에 대해 탐구한 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천재들의 이야기, 천재들의 탄생의 비밀에 호기심이 생기신다면. 이 책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1-12-03 1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오늘 알라딘은 고양이라디오님께서 뷔페식으로 차려주신 상이 화려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12-03 18:32   좋아요 1 | URL
에릭 와이너 책들을 완독해서 기념으로 리뷰 좀 써봤습니다ㅎ
 
신을 찾아 떠난 여행 - 세상에서 영혼이 가장 따뜻해지는 곳을 찾아서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에릭 와이너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그의 저서를 다 읽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로 만나서 <행복의 지도>, <천재의 지도>를 거쳐 <신을 찾아 떠난 여행> 까지 다 읽었다.


 만족스럽다. 에릭 와이너는 독서가다. 그리고 여행을 좋아한다. 기자 출신이다. 지금은 전업 작가인듯 하다. 그는 회의주의자에 불평분자다. 그의 통찰과 유머가 좋다. 

 

 그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탐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기자 출신이어서 그런지 직접 자신이 탐구하는 주제에 대한 장소를 가보고 체험해보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끊임없이 배운다. 책을 통해서 여행을 통해서 사람을 통해서 삶을 통해서. 그가 보고 배우고 느낀 것들을 우리는 간접체험 할 수 있다. 그의 책을 통해서 세계를 여행한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곳을 가보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한다. 그리고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을 생각한다. 


 그는 진리를 탐험하는 탐험가이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철학을 탐험했고, <행복의 지도>를 통해 행복을 탐구했다. <천재의 지도>를 통해 천재를 탐험했고, <신을 찾아 떠난 여행>을 통해 신과 종교를 탐험했다. 


 그는 유대인이다. 하지만 신이나 유대교를 믿지 않는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종교적 체험의 의미를 찾고 자신의 종교, 자신의 신을 만나기 위해 종교 탐험에 나선다. 이슬람 수피즘부터 불교, 카톨릭 프란체스코회, 라엘교, 도교, 위카, 샤머니즘, 유대교 카발라를 경험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종교관을 세운다. 여러 종교들의 장점들을 섞어서. "효과가 있는 것이 진실이다." 라는 명제를 손에 쥔 채.


 그가 앞으로 어떤 주제로 여행들 떠나고 그 결과물을 가지고 찾아올지 궁금하다.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은 저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에게 불신을 가르칠 수 없다

오로지 훌륭한 이야기를 줄 수 있을 뿐

-스티븐 던


 어쩌면 종교란 훌륭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신을 찾아 떠난 여행>을 읽었다. 절판된 책이라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중고책 가격이 너무 비싸서 구입하지 못했다. 아쉽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에릭 와이너를 만났다. 그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행복의 지도>, <천재의 지도>, <신을 찾아 떠난 여행> 까지 다 읽었다. 이제 그의 신간이 나오길 기다려야겠다.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을 읽어보고 싶다. 제임스는 종교적 의식이나 신학 이론이나 종교의 사회적 측면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는 종교가 사람들 개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 했다. 그들이 무엇을 믿는지보다 그들이 무엇을 경험하는지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나 또한 종교적 체험이 흥미롭고 궁금하다. 

 <신을 찾아 떠난 여행>의 저자 에릭 와이너도 종교적 체험을 했다. 종교적 체험이라기보다 신비한 체험, 영적 체험이라 해도 좋겠다. 그가 만난 많은 종교인들도 신비한 종교적 체험을 경험하고 종교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나도 종교적 체험을 하게 되는 때가 있을까? 종교적 체험을 하고 종교에 귀의하게 될까? 둘 모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0은 아니다.


 


 














 에릭 와이너는 다양한 종교를 탐험한다. 그 중 첫번째는 이슬람의 수피즘. 13세기 페르시아의 대표 시인 루미의 시를 읽어보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책은 사랑하는 사람만이 읽을 수 있다" 고 한다. 과연 내가 루미의 시를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루미는 13세기 페르시아 대표 시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이자 종교인으로 추앙받는다고 한다.


 아래부터는 좋았던 구절들을 소개해보겠다.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받아들인다. -p74



 "네, 영감은 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것의 숨결과 같아요. 그러니까 항상 자신에게 물어봐야 해요. '나는 무엇을 향해 나 자신에게 진실한가?' 하고요."

 "그게 무슨 뜻이죠?"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때 자신이 붙들고 매달리는 게 무엇이냐는 뜻이에요."

 "그 말은, 모든 걸 잃어도 남는 게 무엇이냐는 건가요?"

 "네, 닻처럼 사람을 붙잡아주는 것. 사람이 계속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것."

 "글쎄요, 난 잘 모르겠는데요. 어떤 게 그런 역할을 하죠?"

 "아, 그건 각자 직접 찾아야 해요. 나를 지탱해주는 것과 당신을 지탱해주는 건 다르니까요." -p75



 '옴 마니 파드메 훔.' 티베트어로 된 진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이다. 직역하면 "연꽃 속의 보석 찬양"이라는 뜻이다. 연꽃은 더러운 진창에서 자라지만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훌륭한 불교식 정서다. -p122

 


 내게는 딱 한 가지 질문을 할 시간이 남았다. 나는 내가 의심하던 것에 관해 불쑥 질문을 내뱉는다. 세상에 종교가 이렇게 많은데, 불교가 내게 맞는 종교인지 어떻게 알 수 있죠? 

 "세가지가 필요하지." 린포체가 말한다. "조사하고, 숙고하고, 명상하는 것." -p137



 나와 타인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비슷한데

 나의 무엇이 그토록 특별한가?

 나는 왜 나만의 행복을 위해 발버둥치는가? -p143  



 모든 순간, 심지어 즐거운 순간조차, 아니 즐거운 순간이야말로 절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고통은 텅 빈 포도주 잔이자 꽉 찬 포도주 잔이다. 사실 인생이 술술 잘 풀릴 때야말로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순간이라고 부처는 가르쳤다. "단단한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현명한 사람도 칭찬이나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다." -p160

















 에릭 와이너는 도교도 만나고 가톨릭 프란체스코회도 만난다. <도덕경>을 읽어보고 싶다.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쓴 <위대한 성자 프란체스코>도 만나고 싶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인 조르바> 때 만나보고 다시 만나고 싶었던 작가이다. 



 프란체스코는 우리가 "우리 안의 나병 환자를 사랑"하기를 원했다. 너무 끔찍해서 우리 자신조차 차마 보지 못하는 우리의 일면들 말이다. 우리의 어두운 자아들. -p192 


 














 우디 앨런의 1973년 공상과학 코미디 영화 <슬리퍼>도 보고 싶다. 



 "효과가 있는 것이 진실이다." -p354


 이 책에서 굉장히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 "효과가 있는 것이 진실이다." 나도 좋아하는 말이다. 우리는 흔히 과학적으로 이론적으로 설명되는 것만이 진실인양 착각한다. 어떤 사실이나 현상이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해서 거짓일까? 우리가 아는 것은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다. 나도 지식의 편협함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겠다.  


 재밌게 읽었다. 에릭 와이너의 책은 항상 재밌다.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이라 기한이 임박해서 열심히 읽었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지만 중고가격이 너무 비싸서 아쉽다. 에릭 와이너 카테고리를 만들어야겠다. 신간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해본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1-12-03 14: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 중에서 고르자는 제안이실까요?^^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은 언젠가는 저도 읽어야겠다 했던 책이지만, 선뜻 시작하기 어렵고 약속하기 어려운 책이네요.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어떻게 읽으시는 중이세요? 전 아직 한 페이지도 안 봐서...그 책은 어떠신가요?^^

2021-12-03 1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12-03 16:22   좋아요 2 | URL
요 책들은 제가 최근에 개인적으로 읽고 싶은 책들입니다ㅎ

<도덕경>은 함께 읽어도 좋을 거 같은 책이네요^^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관심이 있으셨다니 함께 읽으면 좋을 거 같고요ㅎ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읽고 있는데 괜찮습니다. 재밌습니다^^

2021-12-03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Falstaff 2021-12-03 15: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길사 그레이트 북 시리즈는, 두어 권 읽어보고 손절했습니다. 무슨 주장을 하고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문장에 크게 데었습니다. 아, 뜨거! 하필이면 그런 책들만 읽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랬더라도 그건 출판사(또는 시리즈)하고 저하고 궁합이 안 맞는 거라 단정해버리고 말았습지요. ^^;;

고양이라디오 2021-12-03 15:35   좋아요 2 | URL
한길그레이트북스 시리즈를 보니 만만한 책들이 하나도 없네요ㅎㅎ 고전, 종교, 철학 등의 책들이 많이 보이네요 ㅎㄷㄷ 저는 아마 이 시리즈 하나도 안 읽었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종교적 체험의 다양성>은 읽어보고 싶네요ㅎ

2021-12-03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3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3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3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3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3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침묵의 봄>을 두 번에 걸쳐 나눠 읽었습니다. 첫번째는 1~7장 까지, 두번째는 8~17장 까지 읽었습니다. 앞 부분보다 뒷 부분을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각 장을 간단히 요약하고 총평을 해보겠습니다.


 8장은 살충제로 인한 새들의 피해를 알립니다. 살충제가 뿌려진 지역에 새들이 사라졌습니다. 수많은 새들이 죽었습니다. 살충제를 살포하고 수많은 새들이 죽게 결정을 내린 사람은 관리들이었습니다. 피해는 자연과 수많은 사람들에게 돌아왔습니다.


 그가 결정을 내릴 권리를 가질 수 있는가?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우리가 잠시 권력을 맡긴 관리들이다. 이들은 아름다움과 자연의 질서가 깊고도 엄연한 의미를 갖는다고 믿는 수많은 사람들이 잠깐 소홀한 틈을 타 위험한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p154


 9장은 살충제로 인한 물고기들의 피해를 알립니다. 살충제는 강으로 스며들어 바다로 흘러들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물고기들의 집단 폐사가 일어났습니다. 살충제는 식수를 오염시키고 양식장에 흘러들어가고 바다에도 흘러들어갔습니다. 찝찝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0장은 무차별적 공중살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11장은 우리 주위에 있는 위험한 화학물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적은 양이라해도 계속해서 화학물질에 노출되고 우리 몸에 축적되다보면 문제를 일으킵니다. 일상 속에 사용되는 살충제 뿐 아니라 음식에서도 화학물질은 검출됩니다.


 평범한 가정의 일상 음식에서 염화탄화수소류가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은 육류와 동물성 지방을 포함한 음식이었다. 이런 화학물질이 지용성이기 때문이다. 과일과 채소에는 잔류농약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농약은 씻어도 잘 없어지지 않는데, 유일한 해결책은 양상추나 양배추처럼 겉잎을 떼어내거나 칼로 벗겨내는 등 껍질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조리를 한다고 해도 이런 농약은 파괴되지 않는다.

 우유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잔류농약 검출을 엄금하는 몇 안 되는 음식물 중 하나다. 그러나 검사를 할 때마다 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 버터를 비롯한 유가공품에서는 그 수치가 특히 높았다. 1960년 유제품 461개 시료를 분석한 결과 3분의 1에서 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이런 상황을 '심각한 문제' 라고 규정했다. -p207


 저자는 우리가 서서히 독살당하고 있다고 비유를 들어 이야기 합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 있는 물품들은 안전할까요?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요? 괜시리 두려워집니다. 저자는 이런 화학물질들이 암의 원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살아갑니다. 


 12~14장은 살충제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야기합니다. 저는 특히 이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이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가득 차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휴퍼 박사는 치료적 수단('놀라운 치료약' 을 찾아내려는)에만 신경 써 암을 공략하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치료법'을 찾아내는 속도보다 더 빨리 새로운 희생자가 생겨나는 상황에서 발암물질이 쌓여 있는 창고에는 손도 대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p270


 우리의 미래가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19세기에서 20세기로 이행할 당시 전염병이 심각하게 퍼진 상황보다 적어도 한 가지 면에서는 더 낙관적이다. 그때 온갖 병원체가 가득한 것처럼 오늘날 세상에는 발암물질이 가득하다. 그 당시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인간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병원균을 퍼뜨린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발암물질을 만들어낸 장본인은 바로 인간이다. 그러므로 원하기만 한다면 그 위험물질의 상당수를 없애버릴 수도 있다. 

-p271


 치료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입니다. 우리는 암을 예방하려는 노력을 좀 더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만들어낸 발암물질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우리가 예방에 인색한 이유는 예방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15장은 살충제로 인해 천적이 없어지면 오히려 해충이 더 크게 번성하는 역설적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화학 살충제 방제보다 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가 더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화학회사들은 살충제 연구와 관련해 많은 대학에 연구비를 퍼부었습니다. 1960년 전체 응용곤충학자의 2퍼센트만이 생물학적 방제 분야에서 일하고 나머지 98퍼센트는 화학 살충제 관련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생물학적 방제는 화학 방제처럼 확실한 이윤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6장은 살충제에 내성이 생기는 곤충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다윈의 적자생존이 증명되는 순간입니다. 예를들어,100마리의 곤충이 있다고 할 때 99마리의 곤충이 살충제에 죽고 1마리의 곤충이 살충제에 내성이 있어서 살아남습니다. 살아남은 1마리의 곤충이 번식에서 다시 100마리가 됩니다. 이 100마리는 모두 살충제에 내성이 있습니다. 


 17장은 살충제 외에 다양한 방법을 통한 생물학적 방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살충제의 대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책이 시의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DDT 등의 살충제에 대한 문제를 지나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언제 읽어도 시의적절한 책입니다. 우리가 자연을 파괴하면 그 대가는 우리가 치르게 됩니다. 살충제 문제를 얼마든지 다른 문제로 치환해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생태학에 관한 책이자 자연과 환경보호에 관한 책입니다. 


 코로나19는 인간이 자초한 일입니다. 코로나19가 우한 실험실에서 초래됐든 그렇지 않든 말입니다. 우리가 야생동물의 터전을 파괴하고 대규모 사육, 도축, 육식을 하는 한 우리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치료제도 중요하지만 다음 펜데믹을 예방하기 위한 고민도 해봐야할 시점입니다. 물론 이는 어려운 일입니다. 예방은 돈이 되지 않으니까요. 때문에 이 책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지식과 시민의 힘이니까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21-12-02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리의 발견 읽고, 레이첼 카슨 전집 읽기 시작해서 이제 1권 읽고 있습니다. 한 시기, 인류를 다음단계로 끌고 올라가는 글들이라고 합니다. ‘진리의 발견‘ 레이첼 카슨편 추천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12-02 18:28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 감사해요! <진리의 발견> 꼭 읽고 보겠습니다. 책을 읽지 않았는데도 전율이 흐르네요^^b

레이첼 카슨 전집 읽고 계시군요! 저도 <진리의 발견> 읽고 레이첼 카슨 전집 일게 될지도 모르겠네요ㅎ

얄라알라 2021-12-03 0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언제 읽어도 시의적절한 책입니다.˝

붉은색 활자로 강조표시 하신 이유를 곰곰 생각하며, 반성합니다.
유제품의 오염이나 생활속 인공향 등 제초제에 직접 노출되지 않았어도 날마다 화학약품 세례를 받으면서도 건강 보조식품을 챙기지만 과연 그 ‘안전하다‘는 생각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고양이라디오님 마지막 문단의 말씀처럼 ˝코로나 19를 인간이 자초했다˝는 인식이, 전염병을 인간이 자초했다는 인식이 지금은 희박하게 공유되지만 30년 후 사람들은 당연한 사실로 이해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침묵의 봄]이 나오던 당시, 공중 대량 살포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 별종 취급했던 분위기가 수십 년 후 바뀌었듯...

고양이 라디오님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저도 바로 올리겠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12-03 09: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책이 시의성이 떨어진다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생각이 바꼈습니다. 역시 고전은 언제 읽어도 시의적절하군요^^

얄라님 또 같이 읽어요!!! 또!!!

2021-12-03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3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