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신장판 1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듄> 세계관에 입문했다. <듄> 영화를 보고 <듄> 소설 1권을 봤다. 영화는 후속편 제작이 확정되었고 나는 <듄> 2권을 보기로 결정했다.


 영화도 책도 엄청나게 재밌다거나 엄청나게 흥분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머라 표현할 수 없는 끌림이 있다. 감탄이라고 할까? 영화는 새로운 체험이었다. 관람이 아닌 체험. 사막을, 아라키스 행성을 체험했다. 웅장한 사운드와 웅장한 영상. 사막이 이토록 아름다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도 손을 땔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재밌진 않다. 하지만 9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나도 모르게 다 읽었다는 것은 이 소설 나름대로의 흡입력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다른 세상을 체험하는 듯한 느낌. 현실을 벗어나 소설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듄>은 SF 소설에서 판타지 소설의 <반지의 제왕> 급의 위치에 있다. 어마어마한 세계관을 창조한 프랭크 허버트가 대단하다는 감탄 밖에 안나온다. 이 소설은 남성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많이 있다. 전쟁, 전투, 충성, 정치, 음모, 복수 등등. 신과함께의 주호민 작가였나 이말년 작가였나 확실친 않지만 유튜브에서 <듄>은 무협지의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배신, 몰락한 가문, 아버지의 복수 등. 


 <듄>을 재밌게 하는 요소들은 이외에도 무수히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백 번 분석하고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훨씬 이 소설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방대한 세계로 들어가고 싶으신 분은 <듄>을 펼쳐보시길. <듄> 영화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소설 <듄>도 추천드린다. 영화와 다른 매력이 있다.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소설이 머리 속으로 훨씬 잘 그려진다. 


 마지막으로 <듄>에 바쳐진 찬사를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친다.


 <듄>에 견줄 수 있는 건 <반지의 제왕> 외에는 없다  -아서 C. 클라크


 <스타워즈>에서부터 <왕좌의 게임>까지, 역사상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친 SF  


 믿기지 않을 만큼 경이로운 SF  - 워싱턴 포스트


 현대 SF 기념비적인 작품 중 하나  -시카고 트리뷴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12-23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3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3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4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7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박균호 2021-12-23 2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듄...사람들이 하도 많이 이야기 해서 궁금하네요. 이 책이 그렇게 재미나나요?

2021-12-23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12-24 13:17   좋아요 2 | URL
제 기준으로 재미로 치면 S~F 급 중에 A- B+ 정도? 재미 외에 다른 매력이 있어요. 뭔가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느낌. 감탄하면서 보는 느낌? 감탄으로 치면 S급입니다. 여태껏 이런 방대한 세계관은 처음이라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어요ㅎ

mini74 2021-12-24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가 그러더라고요. 역사덕후거 좋아할만한 미랭배경의 중세 판타지라고 ㅎㅎ 뭔가 맞는듯하기도 ㅎㅎ 라디오님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1-12-24 13:18   좋아요 2 | URL
와!!! 진짜 적절한 비유네요. 역사덕후가 좋아할만한 미래 배경의 중세 판타지ㅋㅋㅋㅋㅋ 대박 적절해요!!!

mini74님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의무란 무엇인가>에서 잠깐 언급되는 책이 있다. 키케로의 <의무론>과 <우정론>이다. 키케로의 책은 아직 안 읽어봐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키케로는 로마에서 으뜸가는 연설가, 문장가였다고 한다. 짤막짤막한 그의 글을 여기저기서 접해봤는데 좋았다. 



 




















  나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가 시작되는 곳에서 멈춘다

 -존 스튜어트 밀


 의무란 우리에 대한 타인의 권리

 -니체


 

 <의무란 무엇인가>는 내 갈증을 채워주진 못했지만 자유와 의무, 그리고 자본주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12-27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7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7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7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7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7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말이라 바쁘다 바뻐. 미뤄뒀던 직장일, 집안일, 개인적인 일까지 몰아서 하고 있다. 언제쯤 나는 부지런해질지. 평생 노력해야겠다ㅠ


 #1

 연말에 세액공제를 위해 연금저축과, IRP계좌에 납입했다. 세액공제가 많이 되니 꼭 알아보시기 바란다. 


 #2

 어제 1년간 미뤘던 창문에 단열뽁뽁이 붙이기를 했다. 10m 2개 붙였는데 부족해서 오늘 10m 1개 더 구입했다. 뿌듯하고 따뜻하다. 


 #3

 지난 주말에 옷정리를 했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했다!!! 옷 싹 꺼내서 버릴 거 버리고 전부 빨아서 종류별로 잘 정리했다. 사실 여자친구가 도와줘서 가능했지 혼자였으면 절대 엄두도 못 냈을 거다.


 #4

 

 














 <듄> 1권을 다 읽었다. 얼른 리뷰 쓰고 싶은데 요즘 바빠서 여유 생기면 써야겠다. 내년에 <듄> 2권을 구입해서 읽어야지


 #5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다. 그동안 너무 미뤘나보다. 파이팅!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12-22 20:1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연말이면 좀 편해야 되는데 이번에는 더 바쁜 느낌이 듭니다 ㅋ 바쁘신 와중에도 다섯개를 하셨군요~! 5번은 진행중이시지만~~ 화이팅 응원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1-12-23 10:14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도 바쁜 연말 보내고 계신가요? 미뤘다가 한 번에 하려니 바쁘네요ㅎ

성탄절 춥다고 합니다. 옷 두텁게 입고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1-12-23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연말에 휘몰아치듯, 바쁜 자체가 상승기류로 느껴져요. 고양이라디오님이 부러운데요^^

고양이라디오 2021-12-23 15:38   좋아요 0 | URL
상승기류 멋진 표현이네요^^

아무것도 안 하고 무기력하게 있는 거 보단 바삐 움직이지 좋은 일들도 더 생기는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ㅎ
 
의무란 무엇인가 - 마스크 시대의 정치학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얄라얄라북사랑님과 함께 읽기 3번째 책이다. 이 책은 독일 철학자 리하르트 다비트란 분이 쓴 책이다. 독일에서 21년 3월에 출간되었다. 독일 슈피겔 종합 베스트셀러 1위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팬데믹 시대에 국가의 역할과 시민의 의무에 대해 논의한 책이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국가는 시민의 자유를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가' 라는 논의를 다루고 있다.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2주간 격리, 모임 인원제한, 영업시간 제한, 백신 접종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시민권 제한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도 이 부분이 고민인 차에 잘 됐다 싶었다.


 하지만 많이 아쉬웠다. 일단 출간시기가 21년 3월이라 백신 접종이라는 중요한 골자가 빠져있다. 그 때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정부의 백신 접종 강제가 심하지 않았던 시기라 이 책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내겐 이 부분이 가장 관심사인데 아쉬웠다. 


 그리고 두 번째 독일과 한국의 온도차로 인해 공감이 가지 않았다. 코로나 초기 한국은 마스크 쓰기나 거리 두기, 2주간 격리 등의 방역지침을 잘 따랐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큰 시위 등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독일은 그렇지 않았던 거 같다. 마스크 쓰기 조차도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보고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나보다. 그리고 각종 음모론도 많았던 거 같다. 코로나는 빌 게이츠가 뿌린 거라는 등. 

 코로나 초기 독일의 상황은 언론에서 본 기억은 나지 않는다. 독일 상황은 기억나지 않지만 유럽에서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미국 소식은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다 보니 더 기억이 난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하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코로나를 과소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세번째 아쉬움은 정부의 방역 지침들이 적절했는가에 대한 여부가 자세히 다뤄지지 않아 아쉬웠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로 비판하고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 초기 마스크 쓰기 등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각종 음모론에 현혹되고 자신의 자유만 생각하고 타인의 안전이나 권리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당연히 이런 사람들은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 저자도 이 부분은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며 넘어가고 주로 논의해야 할 사항은 정부의 방역 지침들이 적절했는가 하는 적절성의 여부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부분이 세밀하게 다뤄지지 않아 아쉬웠다. 


 이 책은 대화라기 보다 독백에 가깝다. 비판받아 마땅한 사람들을 향해 당연한 비판을 한다. 굳이 철학적 논리를 내세우지 않아도 일반인들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들이다. 중요한 것은 적절성의 여부다. 과연 코로나로 인한 피해와 방역조치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과 경제적 손실 중 어느 쪽이 클까? 코로나 사망자는 매일 언론에 보도되지만 자살 등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다. 인원제한,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다. 과거 미국도 9.11 테러로 인해 일반인들이 테러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다. 때문에 공항 등의 시설에서 검문이 엄청나게 강화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런 검문으로 인한 이득보다 시민들의 불편 등의 경제적 손해가 크다는 것이 들어났다. 때문에 다시 검문은 완화되었다.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이 무책임하고 탈도덕적이고 이기적이고 타인의 안전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모두가 음모론을 믿고 자신의 지위가 낮음을 보상받으려는 비뚤어진 호승심, 영웅주의에 빠져있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자신이 예전에 주장했던 사회적 의무 복무에 관한 비난, 비판들에 대해 6가지로 나눠서 하나씩 반박한다. 하지만 코로나에 대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비난, 비판들은 세부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하나로 뭉뚱그릴 뿐이다. 좀 더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과 논리에 귀 기울였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 네번째 아쉬움은 철학적인 분석으로는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이었다. 이 아쉬움은 이 책의 주제를 한참 벗어난 아쉬움이기 때문에 저자나 책에 대한 아쉬움이 아닌 개인적 아쉬움이다. 나는 코로나와 방역조치들의 과학적, 통계적 근거들이 궁금하다. 언론, 정부, 제약회사 측의 주장이 아닌 팩트들이 궁금하다. 2년간 각국의 코로나 사망자 수, 사망률과 독감, 감기 등의 사망자수, 사망률의 비교분석, 암, 심혈관계 질환 등의 사망률의 코로나 전 후의 차이 등등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싶다. 그래야 납득이 갈 거 같다. 인터넷에 쪼개져 있는 단편적인 사실들을 확인하고 종합하는 것은 내 능력 밖이다. 이런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책은 언제 나오려나. 


 "나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가 시작되는 곳에서 멈춘다."는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이나 "의무란 우리에 대한 타인의 권리" 라는 니체의 말에 동의한다. 내가 궁금한 것은 팩트체크다. 과연 2-30대, 청소년, 영유아, 임산부에 대한 백신접종의 이득이 백신의 부작용의 위험과 전파 위험보다 클까? 이에 대한 답은 몇 십년 후에 알게 될 거 같다. FDA는 화이자는 백신 승인 관련 문서 완전 공개 시한을 55년 후에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에는 20년 더 연장해서 75년 후에 하겠다고 요청했다. 한 세대가 통상 30년 임을 고려하면 2.5세대 후에 하겠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탈도덕화, 탈의무화에 대한 원인으로 자본주의를 지목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부분은 공감이 가고 좋았다. 그리고 그런 부분의 해결 방안으로 사회적 의무 복무를 제안한 점도 좋았다. 이는 이 책의 5, 6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궁금한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길.


  뷔켄푀르데 역시 세속화된 자유주의 국가에 대한 유명한 글을 쓴 지 40년이 지나서야 우리 민주주의의 위협이 종교적 의무의 부재에 있다기보다 무엇보다 뿌리째 흔들리는 우리 경제 체제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124


 민주적 시민 의식과 자본주의적으로 배양된 이기심이 단순히 보완 관계가 아니라 서로 충돌하는 힘이라는 사실은 새로운 생각이 아니다. 시민 민주주의의 태동기에 이미 그렇게 생각한 인물이 있었다. 프랑스의 정치학자이자 역사가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다. -p125


 탈의무의 가장 깊은 뿌리는 멍청한 인간이 되지 않으려면 타인에 대한 의무를 내팽개치라고 끝없이 가르치는 변화된 우리 경제다. -p133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12-23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3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3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3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8.5 

 감독 류승완

 출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장르 액션, 드라마



 영화를 보고 확인했는데 류승완 감독 작품이다.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을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모가디슈>는 주말에 넷플릭로 봤다. 오랜만에 영화를 봤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영화 후반부에 눈물 찔끔ㅠ


 조인성씨의 연기가 생각보다 좋았다. 김윤석, 허준호, 구교환씨의 연기도 좋았다. 대사도 좋았다. 이 영화는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소말리아에서 펼쳐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실제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듯한 긴장감과 긴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서 북한 측의 태준기 참사관(구교환)이 죽었을 때 눈물이 났다. 살신성인의 숭고한 모습에 감동받았고 안타까움에 눈물이 났다. 태준기 참사관의 죽음을 확인하는 조인성씨의 연기도 좋았다. 굉장히 공감가는 연기였다. 치고 박고 싸우기도 했고 눈에 가시였던 인물이었지만 죽음을 확인하고 분노, 안타까움, 슬픔 등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잘 드러나는 연기였다. 


 태준기는 도로에 숨어있는 남북한 사람들을 발견하고 자신을 따라오는 차량을 운전석 방향으로 막아선다. 찰나의 순간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면서 남들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다. 만약 그냥 지나쳐갔으면 뒤따라 오는 차의 기관총이 남북한 사람들을 무차별 사격했을 것이다. 


 태준기는 이 모습 이전에도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북한 외교관사가 소말리아 인들에게 습격을 당했다. 소말리아인들은 모두 총으로 무장을 한 상태. 북한 사람들은 모두 소말리아 인들에 의해 포위되어 있었다. 소말리아 인들이 언제 총을 쏘아도 이상할 거 없는 무시무시한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한 소말리아인이 북한 여자를 보고 강간을 하려한다. 모두가 보고도 어찌할 수 없어 보고만 있는 상황. 유일하게 태준기만 죽음을 무릎쓰고 소말리아인들에게 달려든다.   


 감독은 휴머니즘을 영리하게 보여준다. 서로가 적인 남북한. 하지만 생존을 위해 힘을 합칠 때에는 이념, 종교, 가치관의 차이를 초월한다. 적국의 눈에 가시였던 사람이 죽자 안타까움과 슬픔의 감정이 자연스레 느껴진다. 예전에 SF 작가였나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말을 했다. 인류가 하나로 통합되기 위해서는 외계인 등의 외부의 적이 나타나면 된다. 그러면 인류는 하나로 똘똘 뭉치게 될 것이다. 그 때는 인종, 종교, 이념 등 모든 벽은 붕괴되고 오직 인류애 하나만 남을 것이다. 


 오랜만에 재밌게 보고 눈물도 조금 흘렸던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