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바다 - 그 바다는 무엇을 삼켰나
황현필 지음 / 역바연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영화 <한산>을 재밌게 보고 이순신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찾아본 책이다. 이순신의 어린 시절부터 임진왜란의 디테일한 전쟁사, 그리고 이순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한산>의 감독 김한민은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고 그를 한국 뿐 아니라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 이순신의 영화 3부작을 기획했다고 한다. 유퀴즈에서 그의 영상을 봤는데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 


 나또한 그와 같은 마음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세종대왕과 이순신이다. 많은 이들이 이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나 이순신은 외국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존경하고 극찬하는 분이다. 역사상 해국 제독 중 TOP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를 성웅으로 추대한다. 영웅을 넘어서 성인에 경지에 올라서 성웅이라 부른다. 


 그의 철두철미한 준비성을 보면 손자병법이 떠오른다. 전쟁은 시작 전에 승리가 결판난다. 누가 더 준비를 잘 했느냐 싸움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쟁을 준비하고 물자를 보급한 그의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술에서도 승리할 싸움이 아니면 진출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노량해전에서는 불리한 싸움이지만 임전무퇴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극복해내었다. 정말 흠을 찾을 수 없는 뛰어난 분이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고난이 더 안타깝고 화가 났다. 최고의 트롤 원균과 선조. 원균의 모함과 선조의 질투와 불안으로 이순신은 고문을 당하고 죽기 직전에 다른 이의 상소 덕분에 풀려나 백의종군의 길에 오른다. 지극한 효자였던 이순신은 백의종군 도중에 어머니의 죽음을 듣게 된다. 어머니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한 불효, 자신을 보기 위해 무리한 여행길에 올랐다가 돌아가신 어머니 때문에 그의 가슴이 얼마나 아팠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난중일기>에 그의 그런 심정이 잘 드러난다. 비통하고 죽고 싶은 그의 심정이 전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도 읽어보고 싶어서 구입했는데 아직 읽어보진 못하고 있다. 김한민 감독의 <명량>도 기대가 된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돌프에게 고한다 1 세미콜론 코믹스
데즈카 오사무 글.그림, 장성주 옮김 / 세미콜론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데즈카 오사무는 일본에서 만화의 신이라 불리우는 분이다. 1989년 2월 9일에 사망했다. 꽤 옛날 사람이다. <우주소년 아톰> 등

을 비롯해 400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대부분의 대가 혹은 천재들은 어마어마한 작품량을 자랑한다. 삶 자체가 만화와 함께 였으리라. 


 이름은 들어봤지만 그의 작품을 보는 것은 처음인 거 같다. 그림체가 낯익은 걸로 봐서 그의 작품을 접한 적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많은 이들이 그의 그림체를 모방했을 수도. 익숙한 옛날 만화 그림체다. 


 그는 의대를 졸업한 의학박사 출신이다. 하지만 그의 혼은 이미 만화에 있었다. 중학교 때 전시동원령으로 군수공장에서 끌려가 일할 때도 만화를 그렸다고 한다. 


 만화는 시작부터 독자를 몰입케 하는 힘이 있었다. 이 책은 우연히 다른 중고책을 구입하려다 택배비 무료 혜택을 위해 끼워넣기로 선택한 책이다. 하지만 재밌어서 1권을 보던 중에 2-5권 까지 주문했다.


 배경은 1936년 독일과 일본이다. 세계 2차 대전이 시작되기 전 독일과 일본의 이야기를 다룬다. 히틀러와 나치, 그리고 유대

인과 일본인. 그 시대는 정말 대환장의 시대였다. 유대인에 대한 대규모 제노사이드가 진행되었다. 뭐 지금의 푸틴과 러시아도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책에는 3명의 히틀러가 등장한다. 우리가 아는 아돌프 히틀러와 아돌프라는 이름을 가진 두 아이가 등장한다. 아이의 시선으로 그 시대를 보여주니 더욱 참혹하고 안타깝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만화의 저자 데즈카 오사무도 어린 시절 전쟁을 경험했으니 더욱 어린아이의 심정과 생각을 잘 그려낸 거 같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2-10-19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분 붓다 만화 본적 있어요. 아돌프도 있군요 *^^* 라디오님 소개글 읽으니 저도 보고싶어요 ~

고양이라디오 2022-10-19 17:07   좋아요 1 | URL
아직 1권 밖에 안 보긴 했지만 재밌습니다. 추천드립니다. <붓다>도 보고 싶네요^^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 원칙 - 최강 인플루언서 빠숑과 함께하는 나의 평생 부동산 교과서
김학렬(빠숑)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까지의 부동산 상승기가 거짓말처럼 부동산 하락기가 찾아왔습니다. 22년 8월에 읽은 책입니다. 지금 내집 마련을 해야하나 더 기다려야 하나 답을 찾기 위해 부동산 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불안한 이유는 지식의 부족 때문입니다. 아는 것이 많으면 불안은 줄어듭니다. 


 물론 지금도 지식은 부족하고 결정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불안합니다. 계획 관심을 가지고 관련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경제, 부동산 관련 기사도 매일 체크하고 읽어야겠습니다. 시세도 계속 체크하고요. 


 지금도 집 사야하나 좀 더 기다려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기다린 덕분에 집값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욕심이 생깁니다. 좀 더 기다리면 더 싼 값에 살 수 있지 않을까?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바닥을 잡으려는 욕심은 버려야하는데 자꾸 욕심이 생깁니다. 지금이 허리인지 무릎인지 바닥인지 알 수 없습니다.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제가 생각하는 적정가격이 오면 매수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그 적정가격이 오기 전에 반등을 해서 기회를 놓치면 어떠나 걱정이 됩니다.


 이 책은 부동산 전문가 김학렬(빠숑)이 쓴 책입니다. 팟빵도 즐겨 듣고 있고 그의 책도 믿고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대한 궁금증과 걱정을 모두 해소시켜주진 못했지만 기초를 다지기에 좋은 책입니다. 부동산에 초보인 분들께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직 부동산에 대해 많이 부족합니다. 관련 책들을 더 찾아 읽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도 좋은 내용이 많으니 재독해봐야겠습니다.


 주위에 부동산 전문가가 있어서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간혹 듭니다. 어쩔 수 없지요 책을 통해 부동산 전문가들과 간접적으로나마 대화를 나눠야겠습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니까요. 부동산 공부도 평생 해야할 공부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퀀텀 라이프 - 빈민가의 갱스터에서 천체물리학자가 되기까지
하킴 올루세이.조슈아 호위츠 지음, 지웅배 옮김 / 까치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빈민가의 청년이 NASA의 물리학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 개천에서 용나기가 왜 힘든지 알 수 있습니다. 가난과 폭력으로 얼룩진 삶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신이 준 재능 덕분이었습니다. 낭중지추라 했던가요. 그런 재능을 갖지 못한 이들은 죽거나 가난, 마약, 폭력으로 얼룩진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는 IQ 162 의 천재였습니다. 뛰어난 기억력과 사고력, 그리고 남들보다 몇 배 빠른 학습능력. 그렇지만 그조차도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따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해 뒤쳐져 있는 탓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들까지 진솔하게 고백하고 유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즘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성공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어렸을 때 백과사전에 중독된다는 것입니다. 끝없는 호기심이 천재의 징표라서 그럴까요? 이 책의 저자 하킴 올루세이도 그렇고 당장 기억나는 사람만해도 일론 머스크, 빌게이츠,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이 분은 확실치 않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어쨌든 하킴 올루세이는 과학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대단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매료됐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에 신비에 눈을 뜬 모습에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이 세계의 진실을 알았을 때의 신비로움과 감격을 잘 보여줍니다.


 누군지 기억은 안나지만 서재 친구분의 서재에서 이 책의 리뷰를 읽고 재밌어 보여서 읽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아래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구절입니다. 그가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희망을 갖지 못했다면 그는 지금 자리에 절대 없었을 것입니다.



 "내가 관측한 것 중에

무한에 가장 가까운 것은

바로 희망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2-10-18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던 책이었어요.
162라는 부인할 수 없는 우위의 숫자와, 다른 지표의 낮은 자리수...
많은 어려움을 겪었겠다고, 책 안 읽었을 때도 상상이 되네요....과학을 정말 좋아했기에 이겨내었나봅니다^^ 키워드를 ˝낙관적 희망˝으로 뽑아주신 고양이라디오님^^

고양이라디오 2022-10-18 13:45   좋아요 2 | URL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은 낙관적인 성격에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조력도 중요하고요^^

재밌는 책입니다. 추천드립니다ㅎ
 















 <무엇이 옳은가>는 굉장히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아래는 책에서 좋았던 부분들입니다. 

 



 "당신으로 하여금 터무니없는 사실을 믿게 만들 수 있는 이들은 당신으로 하여금 잔혹한 행위를 하게도 만들 수 있다."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의 말입니다. 조금 변형시켜보자면 "터무니없는 사실을 믿는 사람들은 잔혹한 행위를 할 수도 있다." 라고도 응용 가능할 거 같습니다.


 

 우리가 무언가에 대해 '확신'을 갖는 것은 윤리와 믿음과 규범이 언제까지고 바뀌지 않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p304


 만일 당신이 '옳음 대 그름' 을 둘러싼 온갖 본질적 질문들을 고민하면서 스스로를 더 많이 의심하고 더 많이 묻고 더 많은 것을 듣는다면 나로서는 정말 큰 기쁨이 될 것이다. -p305


 나는 이 사람들의 반대편에 서서 이들의 견해에 반박하고 반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도 알고보면 좋은 사람이기도 하지 않을까? 이 사람들은 자기 신념이라는 맥락 속에서 우아하고 알맞게 행동하고 있는 게 아닐까? -p307


 무언가에 확신을 갖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우리는 겸손해야 하며 항상 회의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와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건전한 토론이나 합의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알고보면 우리보다 훨씬 좋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타라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은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2018년 빌게이츠, 버락 오바마 최고의 책이라고 합니다. 공교육을 거부하는 아버지로 인해 16년간 학교에 다니지 못한 그녀가 어떻게 케임브리지 박사가 되었는지 그녀가 걸었던 끔찍하고 용기있는 여정을 함께 겪어보고 싶습니다.


 

 아래는 이 글의 핵심을 이루는 문단입니다. 


  이 순간 사회에는 '복수의 천사들' 이 너무 많은 데 비해 '간디들' 은 아무리 찾아도 잘 보이지 않는다. 훗날 미래 세대에게 비판받을 것이며 심지어 우리 중 가장 각성되고 옳은 이들조차도 그 세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리라 깨닫는 것이 우리가 내디뎌야 할 첫걸음이다. 기술은 강력한 촉매제고, 불가역적인 변화를 한 단계씩 높여간다. 이 변화는 심지어 윤리의 차원에서도 일어난다. 윤리는 우리가 배우고 적응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변한다. 모든 사람이 동시에 각성해서 올바른 존재가 될 순 없다. 그러니 우리의 토론에선, 또 서로를 대하는 우리의 방식에선 특정 시대의 법률이나 종교적인 잣대에 얽매이지 말자. 대신 수수함, 관대함, 공감, 공손함, 겸손함, 연민, 예의 바름, 진실함 등의 여러 핵심 원리를 가운데 놓고 판단하자. 이것들이 바로 우리가 윤리적이기 위해, 즉 조금이나마 더 '올바르기' 위해 궁극적으로 발견해야 하는 덕목임과 동시에 우리의 인간성과 시민사회를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가치들이다. -p316~317

 


 아래의 문장도 좋았습니다.


  작가 수전 손택이 관찰했듯 "어느 사회에서든 인구집단의 10퍼센트는 어떤 경우에도 잔인하고, 10퍼센트는 어떤 경우에도 자비로우며, 나머지 80퍼센트는 잔인해질 수도 있고 자비로울 수도 있다." -p344

 


 <무엇이 옳은가>는 너무나 즐겁게 읽었던 책입니다. 평소에 고민하던 윤리적 문제들을 저자와 대화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저자의 다른 책 <두려운 미래, 친근한 미래> 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