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5

 감독 코나카 카즈야

 출연 카호, 사노 카즈마, 콘도 요시마사 

 장르 멜로/로맨스, 판타지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셋째인 카호에 반했다. 웃는 모습이 너무 이뻤다. 카호의 작품을 더 보고 싶어서 이 영화를 찾아봤다. 평점이 높았지만 큰 기대는 없었다. 예상외로 재밌었다. 뻔하고 진부한 스토리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마음을 움직였다. 평소 멜로/로맨스 영화는 거의 안 보는 편인데 이 맛에 보는구나 싶었다. 함께 사랑에 빠지고 함께 안타까워 하고. 


 영화 초반에 남주인공은 소설가를 꿈꾸고 여주인공은 SF 작가를 꿈꾸는 부분부터 마음에 들었다. 같은 꿈을 공유하며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 두 남녀. 시공을 넘나드는 사랑.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는 카호의 분량이 네 자매 중 가장 적어 아쉬웠다. 약간 평면적인 역활이라 다양한 연기를 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아쉬움을 덜어냈다. 웃고, 울고, 화내는 등 다양한 연기를 볼 수 있었다. 내가 볼 땐 마냥 이쁘고 연기도 잘해보이는데 일본에서의 평가는 어떤가 궁금하다. 일본에서도 톱스타가 아닐까 싶다. 


 <미래를 걷는 소녀>를 찍을 당시 카호는 18~19세 였다. 고등학생 역할을 연기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봤을 때보다 10배는 이뻤다. 앞으로도 카호의 영화, 드라마를 계속 찾아봐야겠다. 입덕 완료. 





시간은 떨어져 있어도

너의 마음이 가깝게 느껴져 



 p.s 조연이지만 극중 할머니의 연기가 좋아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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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1-05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카호 좋아해요!! ^^
<비블리아 고서당> 영화판에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영화 전체적으론 드라마판보다 별로지만 (히가시데 마사히로 나옴요;;;) 카호 연기 얼굴이 커버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1-05 12:22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유부만두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평점이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카호 연기 얼굴로 커버하는군요!! 조연이라고 나오는데 주연급 조연인가보네요ㅎ

나중에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b
 
노아노아 - 향기로운 타히티
폴 고갱 지음, 정진국 옮김 / 글씨미디어 / 201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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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읽고 고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달과 6펜스>는 고갱의 삶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그 책을 재밌게 읽었다. 실제 고갱의 삶이 궁금해졌다. 


 <노아 노아>는 고갱이 타히티에 살면서 쓴 에세이다. 책 말미에는 반 고흐와의 짧은 동거 생활에 대한 글도 담겨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이 에세이를 보기 전까지는 그의 작품에 큰 감흥이 없었다. 확실히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되는 걸까? 그의 작품이 다르게 보이고 좋아보인다. 순수한 원시가 담긴 듯해서 좋다.


 고갱은 타히티에서 2년간 살면서 많은 대작을 남겼다. 그는 당시에는 유럽의 화단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그는 생애 말기쯤해서야 인정받았다. 고흐의 삶과 겹쳐보인다. 고흐 역시 살면서 단 몇 점의 그림만을 팔았을 뿐, 전혀 인정받지 못했다. 


 고갱과 고흐의 동거 생활은 어떠했을까? 고흐는 왜 자신의 귀를 잘랐나? 고흐의 죽음은 자살일까 타살일까? 


 이 책에 수록된 고갱의 에세이가 힌트가 되지만 고갱의 말을 100% 신뢰할 수는 없다. 고갱과 고흐는 물과 기름처럼 맞지 않았다. 고흐는 고갱을 존경했지만 고갱은 그러지 않았던 거 같다. 고갱이 고흐를 그린 자화상을 보면 그렇게 느껴진다. 해바라기를 그리고 있는 고흐를 그린 그림인데 내가 봐도 좀 그랬다. 해바라기는 시들어 있고 고흐는 흐리멍텅해보인다.


 



 고흐는 이 그림을 보고 "나긴 난데, 미친 나군." 이라고 말했다. 그 날 저녁 고흐는 술에 취해 고갱에게 잔을 던졌다. 그 후로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잘라 사창가의 여인에게 준다. 그리고 훗날 자살인지 타살인지 확실치 않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고흐에 대한 책을 보고 싶다. 고흐의 영혼의 편지도 다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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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스 드 발의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었다. 그의 다른 책 <동물의 감정에 관한 생각>도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인간과 고등동물 사이에 존재하는 마음의 차이는

 비록 크기는 하지만, 분명히 정도의 문제이지 종류의 문제는 아니다.


 -찰스 다윈(1871)


 가끔 진화론의 역사를 보면 다윈이 얼마나 선구적이었는지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다윈의 말을 무시했다가 실패하고 다시 다윈의 견해로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인간과 동물의 감정, 인지에 관해서도 그렇다. 과거에 동물의 감정과 마음을 무시한 스키너를 필두로 한 행동주의자들은 이제 설 자리를 잃었다. 아래는 행동주의자가 외부 단서들에만 완전히 의존하는 태도를 삐고는 농담이다. 


 사랑을 나누고 나서 한 행동주의자가 다른 행동주의자에게 이렇게 묻는다.


 "우리가 나눈 사랑은 당신에게는 아주 좋은 것이었어. 나는 어땠어?"  -p71




 우리가 관찰하는 것은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질문 방법에 노출된 자연이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1958) 


 동물을 인간의 기준으로 관찰하고 해석하려고 했다가 실패한 이야기들도 나온다. 기억나는 두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첫째, 한 때 과학자들은 코끼리는 자기인식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험과정에서 잘못이 드러났다. 거울이 충분히 크지 않아서 코끼리가 자신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었다. 코끼리가 자신의 몸 전체를 제대로 볼 수 있게 큰 거울로 실험하자 코끼리는 자신을 인식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두번째로 침팬지는 얼굴인식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침팬지에게 인간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는지 실험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는 인간의 오만에서 비롯된 실험이었다. 침팬지가 인간의 얼굴을 왜 구별해야 하는가? 침팬지는 다른 침팬지들의 얼굴을 아주 잘 구분하고 기억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침팬지의 얼굴만으로 침팬지를 구별하려면 충분히 많은 시간을 관찰해야 한다. 인간에게 침팬지 얼굴을 구별하는 실험을 하고 얼굴을 구별하지 못한다고 인간에게 얼굴인식능력이 없다고 결론짓는 것처럼 어이없는 실수였다.  

 


 책을 읽으면서 동물의 놀라운 능력에 감탄할 때가 많았다. 아래는 그 중 하나이다. 동물은 특정 부분에서 인간보다 뛰어난 인지 능력을 보여준다. 


 클라크잣까마귀는 가을에 수 평방킬로미터 면적의 땅에서 수백 군데에 잣을 2만 개 이상 숨겨 놓는다. 그리고 겨울과 봄에 그중 대부분을 회수한다. -p27


 아마 이것을 해낼 능력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재밌게 봤다. 신기하고 놀라웠지만 충분히 신기하고 놀랍진 않았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등에서 동물이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너무 많이 봐서 일까?  



 















 침팬지의 정치와 권력 투쟁, 권모술수를 다룬 저자의 다른 책 <침팬지 폴리틱스>도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군주론>도 이런 침팬지의 마음과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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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3-01-03 1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까마귀 넘 똑똑해서 놀랐어요. 새 붙은 욕 쓰면 안 될거 같아요 ~ 전 문어 다큐 보고 그 후론 문어를 못 먹겠어요. 넘 똑똑하고 귀여워서요 ㅠㅠ

고양이라디오 2023-01-03 20:11   좋아요 1 | URL
저도 문어 다큐보니 문어 먹기 싫어지더라고요ㅠ 원래도 잘 안먹었지만ㅠ

까마귀랑 까치 앵무새 너무 똑똑해요. 앵무새는 덧셈도 한데요ㅎㄷㄷ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7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아나 로페즈 메카도, 디에고 루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마리벨 베르두

 장르 드라마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물음표가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기분 좋은 물음표가 아니다. 감독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거나, 내가 영화를 제대로 못 보고 무언가 놓친 걸까? 하는 찝찝함이 남는 영화가 있다. <이 투 마마>가 그랬다. 


 스토리가 복잡한 영화는 아니다. 상징이 많아서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도 아닌 거 같다. 그런데 왜 물음표가 떠올랐을까? 뭐가 납득이 안됐던 걸까? 그걸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려 한다.


 일단 정희진 작가가 '황홀했다' 고 평한 영화라 보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물음표가 떠올랐던 거 같다. '전혀 황홀하지 않은데?, 내가 뭘 놓친 건가?"


 <몽상가들>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인 거 같다. '얘네들 머지?' 하는 느낌. 


 영화의 수위가 쎄다. 그래서 더욱 감정이입이 안됐던 거 같다. 그리고 영화의 시선 자체도 한 발 떨어져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려 한다. 전지적 시점의 화자가 나래이션을 한다. 내가 동방예의지국의 유교남이라 그런가 수용한계치를 넘어 버리면 거부감이 살짝 생겨버리는 거 같다.


 유뷰녀를 유혹하는 고딩들. 바람난 남편 때문에 일탈을 시도하는 유부녀. 고딩들과의 섹스. 서로의 여자친구와 잤다는 폭로전. 마지막은 쓰리썸과 남자끼리의 키스. 


 이달 이런 이야기들이 전개되다보니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멕시코의 정치를 풍자하고 멕시코의 생활상과 현실을 보여주는 모습들은 좋았다. 섹스 씬은 야하다기보다는 미숙하고 보는 내가 창피한 느낌이었다. 


 이런 영화를 보면 내가 놓친 부분이 무엇인가 싶어 유튜브나 네이버에 영화리뷰를 찾아본다. 이 영화는 그리 유명한 영화가 아니라서 좋은 리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속 시원한 해설을 듣고 싶지만 그런 해설은 못 찾았다.

 

 그래도 왠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7.5점을 준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는 좀 더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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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8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조 샐다나, 샘 워신텅, 시고니 위버, 우나 채플린, 지오바니 리비시,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클리프 커티스

 장르 액션, 모험, SF, 스릴러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아바타>가 13년 만에 돌아왔다. 1편은 숲이 배경이었다면 2편은 바다가 배경이다. 역시 1편과 동일하게 자연주의적, 생태주의적 관점이 드러난다. 인류의 무자비한 자원 약탈과 원주민, 해양생물 학살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속 이야기지만 역사 속에서 그리고 현재도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라 보면서 감정이입이 되고 안타까웠다. 특히나 고래 사냥은 영화 속에서 간접체험하니 책에서 볼 때와 전혀 달랐다.   


 3시간이 넘는 러닝시간이라 초반부는 다소 루즈한 감이 있었으나 워낙 영상미가 좋고 스토리도 괜찮아서 전반적으로는 재밌게 봤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아쉬웠던 점들을 이야기해보겠다. 첫째, 주인공의 첫째 아들의 서사가 부족했다. 그래서 죽을 때 별로 안 슬펐다. 첫째 아들은 너무 평면적으로 다뤄졌다. 


 둘째, 자식들이 인질로 잡히면? 개돌이다! 이 부분에서 약간 아쉬웠다. 자식들이 인질로 잡힌 절체절명의 상황. 도대체 저 상황을 어떻게 타파할까 혼자서 걱정하고 고민했던 게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냥 자식들이 죽건 말건 개돌해서 적들 쓸어버리면 된다는. 적들은 주인공의 자식들을 인질을 잡고 활용도 안하고 죽어나간다ㅎㄷ 


 가장 멋졌던 장면은 고래가 몸을 던져 적들의 주의를 끌어줬을 때 였다. 가슴이 웅장해졌다. 



 개인적으로 1편이 더 재밌었다. <아바타>는 영화 흥행 기록을 갱신하며 세계 1위를 오랬동안 유지했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긴 했지만 대단한 기록이다. 1편의 흥행에 힘입어 5편까지 계획을 세우고 2편을 개봉했다. 오늘 확인해보니 그래도 700만이 넘는 흥행을 했다. 손익분기점은 넘기지 않았을까 싶은데. 


 1편에 비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반가운 영화였다. 3편도 기대해 보련다. 3편은 좀 더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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