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의 죽음 창비세계문학 7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강은 옮김 / 창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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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톨스토이는 저랑 안 맞는 걸까요? 문학계의 거장이자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는 너무나 유명하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안나 카레니나>는 작가, 평론가가 꼽은 최고의 소설로 평가되었다고 해서 구입해서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초반부를 읽었는데 도무지 재미가 붙지 않아서 읽다 말았습니다. 이후에도 몇몇 작품을 읽었지만 여전히 큰 재미를 못 느꼈습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톨스토이 중단편 중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알라딘 평점도 무려 9.4점으로 매우 높습니다. 세일즈 포인트도 꽤 높습니다. 기대가 컸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별점4점 정도는 주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평가는 별점3.5점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돌이켜 보면 '큰 재미는 없었다.' 입니다. 


 한 남자의 인생과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죽음에 대한 고찰을 준다는 점은 괜찮았지만 큰 재미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톨스토이는 너무 진지해서 저랑 좀 안 맞는 걸까요? 앞으로 또 언제 그의 책을 만나볼지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책에서 재밌었던 구절입니다.  


 그리하여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독립된 세계를 지키고자 공무와 관련된 온갖 의무를 핑계로 아내에 대항해 나갔다. -p33


  아내에 대항해 나갔다는 표현이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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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5-26 14: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펭귄클래식에서 나온 <무도회가 끝난 뒤>라는 책을 보면 네 개의 작품이 담겨 있는데 저는 괜찮더라고요.
톨스토이와 정말 안 맞는지 알아 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3-05-26 16:41   좋아요 1 | URL
오~ 뭔가 재밌을 거 같은 책이네요. 담에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ㅎ

Falstaff 2023-05-26 17: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언젠가 톨스토이를 경배하실 날이 올 거라는 데 만원 겁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3-05-26 18:10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얼른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ㅎㅎ
 
















 나는 연쇄살인범의 이야기에 언제부터 흥미를 가지게 되었을까? 잘 모르겠다. 언뜻 떠오르는 이야기는 크게 2가지 이다. 첫번째는 대학생 때 본 만화 <기생수>. 만화 <기생수>에는 사람을 재미로 죽이는 연쇄살인범이 나온다. 그 캐릭터가 너무 기괴하고 무서워서 강렬한 인상이 남았었다. 두번째는 대학생 때 본 영화 <조디악>이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이고 조디악이라는 실존했던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였다. 이후에 영화, 소설, 만화 등에서 수많은 연쇄살인범들을 만났다. 


 이 책은 오래 전에 중고서점에서 책 제목이 인상깊어서 구입한 책이었다. 오랫동안 책을 펼치지 않았다가 <마인드 헌터>라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이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마인드 헌터>는 동명의 책을 소재로한 드라마다. 공교롭게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연쇄살인범에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세븐>, <조디악>, <마인드 헌터> 같은 연쇄살인범을 소재로한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었다. <마인드 헌터> 드라마를 보고 동명의 책도 보고 마침내 <살인자들과의 인터뷰>까지 봤다. 드디어 연쇄살인범과 FBI 프로파일러에 대한 이야기가 막을 내렸다. <마인드 헌터> 시즌 3는 없을 거라고 한다. 무척이나 아쉽다. 높은 제작비 대비 시청자 수가 적다고 한다. 내겐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인데 인기가 많지는 않은가 보다.



 아래는 드라마에서도 그랬고 책에서도 가장 긴장감있고 몰입감 있는 장면이다.

 

 "교도관이 와서 당신을 꺼내주려면 적어도 15분, 아니면 20분은 더 걸릴 거요."

 

 그가 말했다. 나는 냉정하고 태연해 보이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었지만 그만 확연하게 두려운 기색을 내비치고 말았는데 캠퍼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내가 여기서 난장판을 만들어버리면 당신은 무척 곤란해지겠지. 안 그래. 선생? 당신 머리통을 잡아뜯어서 탁자 위에 올려놨다가 교도관한테 보여줄 수도 있다고." -p93


 (중략)


 "그냥 장난이었다는 거, 당신도 알죠?"

 "당연하지."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나 자신은 물론이요 다른 FBI 면담자 역시 다시는 이런 상황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이후로 유죄가 확정된 살인범이나 강간범, 혹은 아동 성폭행범을 면담할 때는 절대로 혼자 가지 않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 되었다. 다시 말해 면담을 갈 때면 늘 짝을 지어서 함께 들어갔다. -p96


 이 책의 저자이자 FBI요원, 최초의 프로파일러 로버트 K. 레슬러는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실수가 됐을지 모르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대담하게도 혼자서 캠퍼의 면담을 진행한 것이다. 에드먼드 캠퍼는 키 2미터 5센티미터에 몸무게는 135킬로그램을 육박하는 거구이다. 놀라운 지능의 소유자로 외조부와 자기 어머니를 포함해 8명을 죽인 연쇄살인범이다. 


 4시간에 걸친 면담이 끝나고 레슬러는 교도관을 호출하는 벨을 누른다. 그런데 15분이 지나도록 교도관이 오지 않는다! 아마도 식사 중이거나 근무 교대 중이었던 모양이다. 밖에 교도관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고 밀폐된 방에 거구의 연쇄살인범과 둘이 남게 된 상황, 결코 침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캠퍼는 장난인지 진담인지 레슬러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둘은 레슬러의 죽음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무사히 교도관이 나타나서 다행이지 정말 아찔했을 거 같다.   

 

 

 아래는 캠퍼에 관한 정신과 의사의 진찰 기록이다. 캠퍼는 외조부모 살해 후 4년 동안 정신병원에서 지내다 조건부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가석방 후 계속 정신과 검사를 받게 된다. 캠퍼는 정신과 검사를 받으면서 연쇄 살인을 저질렀다. 1972년 봄, 외조부모 살인 후 첫 살인을 저질렀다. 어느 날은 시체의 머리를 트렁크에 넣어 둔 채 정신과 의사에게 검사 받으러 가기도 했다. 


 1972년 9월 캠퍼를 검사했던 정신과 의사 두 명은 캠퍼가 아타스카데로 정신병원에서 지내면서 병세가 많이 호전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중 한 명은 다음과 같이 썼다. 


 이 환자의 과거 기록을 읽지 않았거나 환자가 그런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면, 본인은 정신병력이 전혀 없고 창의적이며 지성적인 젊은이를 상대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요컨대 과거에 살인을 저질러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15세 소년과 현재의 23세 청년은 전혀 다른 사람이다...... 본인은 이 환자가 수년간 치료를 받고 회복기를 거쳐 병세가 상당히 호전되었으며, 자기 자신에게나 사회구성원 누구에게도 위험이 될 만한 정신의학적 사유가 없다고 판단한다.


 두 번째 정신과 의사는 다음과 같이 추가했다.


 이 환자는 예전의 비극적이고 폭력적인 자아분열에서 훌륭히 회복된 듯 보인다. 이제 한 사람의 훌륭한 사회인이며 감정을 언어, 일, 운동 등으로 표출하고 스스로 신경증이 더는 발달하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는 듯하다. 성인으로서 가능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어린 시절의 전과를 영구 말소해 좀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 최근 환자가 오토바이를 '끊은'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오토바이가 다른 사람에게 위협을 주기보다는 그 자신의 삶과 건강에 더 위험하므로 이후로도 계속 타지 않기를 바란다. -p395



 이렇듯 캠퍼는 정신과 의사의 검사를 통과해서 1972년 11월 29일 그의 전과기록은 공식적으로 말소되었다. 캠퍼는 소년시절 정신병원에서도 정신과 검사에서 매번 좋은 결과를 받았다. 훗날 그는 당시 28가지 검사와 그 정답을 모두 암기했었다고 말했다. 


 정신과 의사들을 욕하고 싶진 않다. 의사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시스템의 문제였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여전히 의심스럽다) 정신의학은 캠퍼와 같은 사람들의 위험성을 결코 감지할 수 없었다. 환자의 진술만으로 진찰하는 것은 정신의학의 가장 큰 오류가 아닐까 싶다.(환자가 거짓말을 해도 곧이 곧대로 믿는다면 문제가 아니겠는가) 실제로 이와 같이 정신과 검사와 정신의학의 틈새를 이용해 빠져나간 범죄자가 많다. 그리고 그 범죄자는 또다시 범죄를 일으킨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싸이코패스 살인마를 척하면 척하고 알아챌 수 없다. 그들은 주위의 평판이 좋은 경우도 많다. 실제로 캠퍼는 지역 경찰관들과 친하게 지냈다. 경찰관 중 아무도 그를 의심한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그가 자백을 했을 때도 좀처럼 믿지 않으려 했다. 


   

 아래는 정신과 의사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다.


 그 사이 나는 리셀이 정신과 상담을 받는 중에도 강간 살인을 저질렀고, 그 정신과 의사는 리셀이 거짓말을 한다는 걸 간파하지 못하고 증세에 호전을 보인다고 진단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나는 이것이 조직적 살인범들이 쓰는 속임수의 한 예라고 설명하면서, 내 생각에 이런 문제는 정신의학계가 전통적으로 환자 자신의 이야기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정신과 의사들이 환자가 과거사를 털어놓으며 치료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부분에 지나치게 기댄다는 얘기였다. 나는 법 정신의학자들은 환자의 고백에만 의존하지 말고 외부 보고나 법원 기록 등을 참조해야 하며, 범죄를 저지른 환자가 자기 삶과 행동에 대해 털어놓는 이야기가 정확한지 끊임없이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414 

 

 이런 시행착오들을 통해 개선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책 속에 심령술사 르니에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런 심령술사가 근처에 있으면 보러 가고 싶다.


 르니에르는 1981년 초에 콴티코를 방문했다. (중략) 그날 르니에르는 경찰들 앞에서 월말에 레이건 대통령이 저격당하겠지만 미수로 그칠것이라고 예언했다. 대통령은 왼쪽 가슴에 총을 맞을 테지만 죽지 않고 회복될 것이며, 국민들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고 더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략)

 르니에르는 어떤 FBI 요원 친척의 시체가 숨겨져 있던 비행기를 찾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그녀는 나에 관한 예언을 하기도 했다. 내가 6주간의 독일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 그녀는 검은머리 여자와 관련된 일 때문에 곧바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독일에 도착하고 사흘 뒤, 나는 정말로 검은머리 여자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아내가 큰 교통사고를 당했던 것이다. -p420

 

 

 


 














 저자는 토머스 해리스란 소설가에게 자문을 줬다. 그로 인해 탄생한 소설이 <레드 드래곤>과 <양들의 침묵>이다. 저자는 한니발 렉터라는 등장인물의 탄생에 큰 기여를 했다.


 

 <마인드 헌터>로부터 시작된 연쇄살인범과 프로파일러에 대한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개인적으로 <마인드 헌터> 드라마와 책은 강추하고 싶다.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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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5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6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철학자들의 사상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럴 때면 그들의 사상을 좀 더 깊이 알고 싶었다. 아주 조금 깊이. 생각해보니 그들의 저서를 찾아 읽는 거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는 게 나을 거 같다. 구조주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외에도 해체주의의 자크 데리다, 유럽의 오만을 비판한 사상가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도 읽어보고 싶다. 


















 그렇다면 구조주의란 무엇인가? 여러 사회나 현상은 서로 다른 모습과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 안의 공통적인 몇 가지 일반 법칙으로 참된 결론을 유도해 낼 수 있다는 논리이다. (중략) 가장 중요한 구조주의 철학자는 프랑스의 문화 인류학자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이다. -p234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인간의 행동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인간관계의 구조라는 사실을 밝혀낸 인류학자이다. 그의 사상과 관점에 동의한다. 문자가 없는 원시사회의 모습이 궁금했는데 그의 저서들이 도움이 될 거 같다. <야생의 사고>나 <인류학 강의>를 먼저 읽어보고 싶다.  


 

















 

 BBC가 뽑은 10대 철학자


1. 카를 마르크스

2. 데이비드 흄

3.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4. 프리드리히 니체

5. 플라톤

6. 이마누엘 칸트

7. 토마스 아퀴나스

8. 소크라테스

9. 아리스토텔레스

10. 카를 포터


 책 속에 부록으로 BBC가 뽑은 10대 철학자가 있어서 소개해본다. 예상과 다른 순위들도 많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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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5-25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슬픈 열대를 읽은 것 같습니다. 배울 게 많았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10대 철학자 리스트가 흥미롭고 유익한 정보네요. 저는 요즘 미셀 푸코의 책을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잘 보고 갑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5-26 10:06   좋아요 1 | URL
<슬픈 열대> 읽으시다니 대단하십니다bbb 페크님 말씀 들으니 더 읽고 싶네요.

저도 푸코의 책도 읽어보고 싶은데 벽돌책들이라ㅠㅋ 즐독하세요!

페크pek0501 2023-05-26 14:30   좋아요 1 | URL
아, 제가 읽은 슬픈 열대는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었어요. 찾아보니 7백 쪽이 넘던데 제가 그런 벽돌책을 읽을 리가 있겠어요. 제가 읽은 책은 절판인가 봅니다.ㅋㅋ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고양이라디오 2023-05-26 16:38   좋아요 0 | URL
두껍지 않은 책도 370페이지인 걸요ㅎ <슬픈 열대>도 궁금하고 요즘 다시 독서욕이 샘솟네요^^ㅎ

페크님도 즐독하세요~
 


 알라딘 서재활동을 하다보면 한번씩 조회수가 폭등할 때가 있다. 이유를 알 수 없어 궁금하다. 오류일까? 왠지 폭등하면 기분은 좋다만 이유를 알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조회수 폭등 기념으로 어제 산 책들을 소개하겠다.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아주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고양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소세키라면 믿고 볼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책이 두꺼워서 인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이번에 독서모임에 선정되서 일단 구입했다. 읽고 싶은 다른 책이 많은데 반강제로 읽어야 되서 싫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참에 읽는 게 좋을 거 같기도 하고. 일단 읽어봐야겠다. 읽으면 재밌어서 술술 읽힐지도. 다른 책들이 그러했듯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중고서점에서 구입하려다 하루키를 검색했다. 배송비가 아까워서 하나라도 더 구입해야 한다! <TV 피플>은 예전에 읽었지만 다시 구입해서 읽으려 한다. 하루키는 다시 읽어도 재밌다. 



 


 













 나는 타 온라인 서점의 제휴할인카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매월 꾸준히 책을 사면서 할인을 받고 있다. 5월에 책을 구입안해서 온라인 서점으로 달려갔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다. 할인을 받기 위해 책은 산다! 어차피 읽을 거라는 자기합리화와 함께. 하루키의 <렉싱턴의 유령>를 구매했다. 이 책 독서모임 도서로 추천할 생각이다. 나는 하루키가 저평가 받거나 하는 게 싫다. 하루키를 저평가하는 사람들 특징은 어렸을 때 <상실의 시대>를 한 권 읽은 사람들이다! 하루키가 얼마나 재밌는 소설을 쓰는 작가인지 <렉싱턴의 유령>으로 보여주고 싶다. 왜 하필 <렉싱턴의 유령>이냐고? 그냥 곧 여름이기도 하고 (<렉싱턴의 유령>은 공포장르다> 예전에 굉장히 재밌게 읽고 하루키의 매력에 빠져들게 해준 소설이기도 하고 그냥 표지가 이뻐서 구입해서 읽고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다.



  



 











<러셀 서양철학사> 양장본을 질렀다. 정말 말 그대로 질렀다. 1300 페이지, 37800원이라는 거금을 들였다. 지금 아니면 언제 사겠는가?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기도 하고 이 책은 집에 두고 조금씩 읽어나가야할 책이라 구입했다. 혹은 발췌해서 읽거나. 서양철학사를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제대로! 근데 이 책도 계획을 세우고 반강제로 읽지 않으면 힘들 거 같은 책이다ㅠ



















 지난 달에 사고 싶었지만 지난 달에 책 구입한도를 채워버려서 미뤘던 책이다. 양자역학에 관한 과학사를 다룬 책이다. 찬란했던 그 시대의 드라마를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책일듯 싶다. <불확실성의 시대> 이 책이 가장 기대가 크다! 오늘 책이 오면 즐겁게 읽어야겠다! 


 

 <러셀 서양철학사>는 꾸준히 읽으면 되고 나머지 책들은 무리없이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음... 항상 계획은 좋은데 왜 책들이 읽지 않고 쌓이는 거지? 책을 다 읽기 전에 책을 또 구입해서 문제다! 이번에는 한 번 다 읽을 때까지 책 구입을 자제해보자! 역시 계획은 좋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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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5-25 13: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조회수 폭등을 축하드려요. ㅋㅋㅋㅋ
러셀의 서양철학사는 사실관계의 오류나 러셀의 편향된 관점이 약간 있다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한정된 자료로 집필을 하다보니 그런 오류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몇번 도전하다 덮었지만 고양이라디오님은 꾸준하게 끝까지 잘 읽으시길 바라요. ^^

고양이라디오 2023-05-25 13:04   좋아요 0 | URL
축하 감사합니다^^ㅎㅎㅎ

윽 DYDADDY님이 덮었다고 하니 갑자기 자신감 떨어지네요. 일단 책이 오면 펼쳐는 보겠습니다!ㅎ

DYDADDY 2023-05-25 13:24   좋아요 1 | URL
절대 재미없다고는 하지 않았어요. ㅋㅋㅋㅋㅋㅋ 재미는 있지만 워낙 분량이 많아 읽다가 다른 책에 빠져서 결국 돌아가지 못한 경우가 있었어요. 책의 문제가 아니라 저의 문제이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23-05-25 13:33   좋아요 1 | URL
책의 가장 큰 적은 다른 책이죠ㅎㅎㅎ 매일 꾸준히 읽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ㅎ

레삭매냐 2023-05-25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조회수 폭발, 경하드리는
바입니다 :>

아주 가끔 그럴 때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이유는 알
수 없지만요...

<고냥이>는 완독에 도전해야
하는데 여전히 읽다만 책으로
기억되고 있네요 흠 -

고양이라디오 2023-05-25 16:02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 오랜만입니다^^ 감사합니다ㅎ

조회수 폭등 이유도 알 수 없고 오류 같지만 어쨌든 어디까지 올라가나 지켜보고 있습니다ㅎㅎ

레삭매냐님은 <고양이> 읽다가 말으셨군요. 저도 읽다만 책들이 수두룩합니다ㅎ <고양이>는 이번에 도전해보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3-05-25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선 조회 수의 폭등을 축하드리고요...
폭등 기념으로 산 책들을 소개해 주신다고 해서 재밌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웃었어요. 저도 한 번 써 먹겠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5-26 10:09   좋아요 0 | URL
페크님 축하 감사드립니다^^

페크님도 산 책, 재밌게 읽고 있으신 책 소개, 추천 좀 해주세요ㅎㅎ

새파랑 2023-05-25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는 소세키 중에 <나는 고양이..>가 제일 약했습니다 ㅋ 소세키 작품은 뒤로 갈수록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키 이야기 공감됩니다 ㅋ 상실의 시대는 하루키 소설중 좀 약한(?) 편인데 말입니다 ㅋ

고양이라디오 2023-05-26 10:09   좋아요 1 | URL
악! <나는 고양이...>가 제일 유명해서 제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제일 약하다니요ㅠㅠ 그래도 고양이 좋아하는 맘으로 읽어야겠습니다ㅎ 전 <마음> 읽었는데 좋았습니다. 하루키는 <마음>이 별로였다고 하더라고요ㅎ

전 <상실의 시대>는 30-40대 되서 다시 읽어야 좋은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20대 초반에는 그 맛을 알기 어려운 거 같아요.

어제 <렉싱턴의 유령> 읽었는데 처음만큼 강렬하진 않지만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1분 과학 -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꿀잼 과학 이야기
이재범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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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만화 카테고리에 넣을까 과학 카테고리에 넣을까 잠시 고민했다. 만화로 했다가 과학으로 바꿨다. 리뷰에 만화보다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오랜만에 알라딘중고서점을 방문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독서모임 때문에 읽어야 하는데 배송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것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읽어야해서 근처 중고서점을 방문했다. 중고서점 간 김에 평소 구입하고 싶었던 과학책도 같이 구매했다. 과학 책을 찾던 중에 <1분 과학>이 눈에 띄었다. 만화로 되어있어서 일단 호감 상승! 검색해보니 평점도 높고 판매량도 높았다. 괜찮은 책일 거 같아서 구입했다. 


 어제 잠이 안와서 새벽에 이 책을 읽었다. 만화라서 더 재밌게 읽었다. 그림체도 개그도 맘에 들었다. 시간과 차원에 관한 부분은 그림이라서 훨씬 쉽고 편하게 이해되었다. 


 서문에서 저자의 과학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노고를 마다하지 않고 과학을 알리고 싶어서 유튜브에 과학을 올렸다. 과학을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알리겠다는 의지를 담아 영상을 짧게 제작했다. 그래서 채널 이름도 1분 과학으로 했다. 


 유튜브는 아직 보지 않았지만 구독 신청을 했다. 87만 명이라니 대단하다. 그런데 돈을 포기하고 유튜브를 닫았다니 그 이유도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과학책 소비율이 굉장히 적다고 한다. 책을 안 읽기도 하지만 과학책은 더 안 읽는다. 하지만 SF 영화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크다. 과학 유튜브도 생각보다 구독자가 많았다. 과학을 재밌고 편하게 접할 수 있으면 과학에 대한 거부감은 크게 없는듯하다. 만화나 유튜브란 매체가 사람들에게 과학을 알릴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뛰어난 과학자가 나오고 과학이 발전하려면 토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거름진 땅에서 농작물이 잘 자라듯이 어렸을 때부터 과학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많아야 한다. 그러려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나 친척이 과학을 좋아해야 자식도 과학을 좋아하게 될 확률이 높다. 과학자나 CEO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보면 부모나 친척 중에 과학광이 있거나 어렸을 때부터 과학을 접하고 과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 집 지하실에 과학 실험실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과학을 접하고 좋아하는 계기가 SF 소설이 될 수도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효융은 둘째치고 과학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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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5-25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분 과학 채널은 그저 과학적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심리에 대한 영상도 많아 저도 구독하고 있어요.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거에요.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영상도 있습니다. ㅋ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23-05-25 12:56   좋아요 0 | URL
오홍ㅎㅎ DYDADDY님은 이미 알고 계셨군요. 일단 구독은 했는데 아직 하나도 보진 않았네요. 짧은 영상이라 부담없이 재밌게 볼 수 있을듯합니다.

DYDADDY님 전에 칼 포퍼의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독서모임 후 리뷰 남기기로 했는데 못 남겼습니다ㅠㅋ 딱히 리뷰 남길만한 게 없더라고요ㅎ

DYDADDY 2023-05-25 13:25   좋아요 1 | URL
버섯과 닮은 남성 신체 일부에 대한 영상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채널이라 초기부터 구독하고 있어요.
최근 읽는 책 중에 칼 포퍼에 대한 언급이 약간씩 있어 제가 가진 편견이 어쩌면 누구나 있는 젊은 날의 흑역사 한번으로 생긴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 반성하고 있어요. 한동안 외도를 했으니 다시 읽고 싶은 분야의 책을 읽을 예정인데 거기에 칼 포퍼의 책도 리스트에 있어서 저도 읽어보려 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3-05-25 13:34   좋아요 1 | URL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강추입니다^^! 칼 포퍼의 다른 책들도 읽고 있는데 다른 책 읽느라 등한시 하게 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