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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 인류의 내일에 관한 중대한 질문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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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책은 두번째다. <총, 균, 쇠>는 너무나 유명한 책이어서 '어디 한 번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읽었다. 아주 재미있지는 않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나의 무지를 깨부셔주고 식견을 넓혀주는 좋은 책이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책은 좀 더 보고 싶다. 이 책을 보고 나서 더욱 그렇게 느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세계적인 학자이다. 영국의 <프로스펙트>와 미국의 <포린 폴리시>에서 공동 선정한 '세계를 이끄는 최고의 지식인' 중 아홉 번째 인물이라고 한다. 전미과학상, 타일러 환경공로상, 일본 코스모스상, 록펠러대학이 시인이자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루이스 토마스상을 수상하고, <총, 균, 쇠>로 퓰리처상까지 받으신 분이다. 움페르트 에코, 올리버 색스 등과 함께 '세계의 지성' 중 한 분이시다. (안타깝게도 언급한 두 분 모두 고인이 되셨다.)

 노교수가 인류의 미래와 그리고 개인의 안녕까지 고려해서 쓴 아주 값진 지혜가 담긴 책이다.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환경문제나 불평등, 자원의 남용과 같은 세계적인 문제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개개인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조언들도 담겨 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뛰어난 점은 좋은 질문은 던지다는 데에 있다. <총, 균, 쇠>도 '왜 어떤 문명이 배와 총을 만들어서 다른 문명을 지배했는가?'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쓰인 책이다. 이 책에서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제도적 요인이 국가의 빈부에 미치는 영향
 중국의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가?
 개인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는 어떻게 다른가?
 위험 평가: 전통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건강하게 삶의 질을 유지하며 오래 사는 법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들

 첫번째 질문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나도 평소에 한번씩 떠올려보는 질문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허투로 내리지 않는다.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서 거슬러 올라간다. 때문에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노교수의 강의를 엮은 책인데, 정말 강의를 듣는 듯한, 혹은 노교수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권하고 싶은 책이다. 노교수와 함께 인류의 미래를 걱정해보고 그리고 자신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값진 조언들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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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양장)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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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퓰리처 상을 받은 훌륭한 책이다. 너무 두꺼운 책이다. 서론과 에필로그, 그리고 앞 부분만 읽어도 전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이렇게 읽는 것을 추천한다.

 

 나의 궁금증을 하나 해결해 주는 정말 좋은 책이었다. 왜 세계 각 국의 문명의 발달에 차이가 났는가? 어째서 미국, 유럽이 부유해지고 문명이 발전해서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에 까지 식민지를 건설하게 되었는가? 문명 발달을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이었는가?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서 속 시원하고 명쾌하게 답변해준다.

 

 책을 읽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문명의 발달 차이는 대륙 간의 환경적 요소들의 차이점에서 기인했다.

첫 번째 차이는 가축화. 작물화의 재료인 야생 동식물의 대륙 간 차이다. 식량 생산에 이은 정착사회, 인구 증가, 잉여 식량에 이은 사회적 계층화와 중앙 집권적 정치화, 전문 계층 발생, 전쟁과 그로 인한 과학 발전.

두 번째 차이는 바로 확산과 이동의 속도의 차이. 유라시아의 동서 축과 남북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남북 축의 지리적 장애물과 기후의 차이에 이은 확산 속도의 차이.

세 번째 차이들은 바로 각 대륙 사이의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유라시아로부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의 확산이 가장 쉬웠고,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로의 확산은 어려웠다.

네 번째 차이는 각 대륙의 면적 및 전체 인구 규모의 차이.

 

 다시 쉽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발달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수렵, 채집사회에서 농업에 의한 정착 사회로의 전환이다. 농업에 필요한 조건은 일단 기후적 조건도 있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작물화, 가축화 할 수 있는 야생 동식물이 얼마 풍푸한가 이다. 유라시아 대륙이 아프리카, 아메키라, 오스트레일리아에 비해 풍부한 야생 동식물이 있었기 때문에 농업의 시작과 발달에서 큰 이점이 있었다.

 이 이점에 의해서 인구증가, 중앙집권화, 전쟁으로 인한 무기 발달, 전문직의 발달, 발명가들의 발명 등등 수많은 농업사회의 이점에 의해서 다른 수렵, 채집 사회의 원주민들과 뒤늦게 농업이 시작된 수많은 민족들을 앞지를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유라시아 대륙은 동서를 축으로 하는 대륙이라서, 남북 축으로 하는 아프리카, 아메리카보다 문명의 확산이 유리했으며(동서는 기후가 비슷해서 농작물의 전파가 쉬웠으나 남북으로는 기후가 달라서 농작물의 전파가 어려웠다.) 또한 면적도 넓고 인구도 많았다. 그리고 유라시아에서 아프리카로의 확산이 가장 쉬웠고,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로의 확산은 어려웠다.

 

 세부적인 사항도 충분히 재미있기 때문에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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