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을 닮은 방 3 - 세미콜론 그림소설
김한민 지음 / 세미콜론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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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초의 영장류학자 김산하씨의 <비숲>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비숲>은 김산하씨가 밀림에서 침팬지를 관찰한 관찰기록임과 동시에 에세이이다. 그에게 만화작가 동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호기심에 읽어보았다. 동생은 김한민 작가로 활발하게 작품활동중이시다. 


 그의 몇몇 작품을 보았는데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뭔가 틀에 박히지 않고 자유롭고 상징적인 면이 좋았다. <혜성을 닮은 방>은 전 3권으로 되어있다. 마침내 3권을 다 보았다. 너무 오랜 기간 동안 봐서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큰 줄거리도 큰 주제도 머라고 말하기 어렵다. 너무 많은 상징 때문에 오히려 혼란스럽다. 


 앞으로도 그의 작품을 계속 만나볼지 조금 고민이 된다. 아무래도 컬러 만화다 보니 정가로 구입해보기에는 분량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도서관에서도 구하기 어렵고 중고책도 구하기 어렵다. 


 이럴때 이용하라고 있는 것이 도서관에 희망도서신청인가? 아... 이런 신청하려고 했는데 현재 연체회원이라서 신청할 수가 없다. 채사장님의 <열한 계단>을 26일까지 반납했어야 하는데 가족 모두가 읽다보니 늦어졌다. 역시 제 때 반납했어야하는데... 


 앞으로 도서관 반납기한을 잘 지키고 희망도서신청을 잘 이용하자는 교훈을 남기며 리뷰를 마친다. 결국 작품이야기는 전혀없다. 읽었는데도 머라 할 말이 없다.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읽으면서 몇몇 좋은 부분들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인물들간의 관계나 사건, 배경들이 워낙 자주 바껴서 머가 먼지 모르겠다. 그냥 하룻밤 꿈같은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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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스테펜 크베넬란 지음, 권세훈 옮김 / 미메시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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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9시 48분 도서관 시간이 끝나갑니다. 10시가 되면 짐을 챙겨서 집으로 가야합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cm>를 반납했습니다. 신간도서 신청한 책들이 도착해서 수의사 제임스 해리엇의 에세이 <이 세상의 크고 작은 동물들>과 콜린 매컬로의 <카이사르의 여자들 2> 를 빌렸습니다.

 

 저녁을 배불리 먹은 탓인지 책을 읽으면서 집중이 되지 않고 졸렸습니다. 잠시 엎드려 자고 일어나 <뭉크>를 마저 보았습니다. 만화라 그런지 부담없이 잘 읽혔습니다.

 

 왜 <뭉크>가 읽고 싶어졌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아마 진중권씨의 저서를 만화로 각색한 <삼인 삼색 미학 오디세이>를 보고 뭉크에 대해 궁금해졌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도 여전히 뭉크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빠져 있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혹은 그의 생각이나 말들의 인용이 부족한 것도 같습니다. 뭉크 말고 오히려 그 주변 인물들이 더 비중있고 자세히 그려진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뭉크의 사상이나 생각들, 그가 어떤 사건이나 체험에 영향을 받았는지가 자세하게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왠지 뭉크는 어린 시절부터 노년까지 크게 변하지 않은 평면적 인물로 느껴집니다.

 

 그의 작품들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혹은 미술사적으로 어떤 의의가 있는지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냥 뭉크의 청년시절 한 토막을 멀리서 잠시 지켜본 느낌입니다. 뭉크와 그 주변 인물들을요.

 

 더 안타까운 것은 이 책을 읽고 나니 뭉크가 더 궁금해지거나 알고 싶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만족스럽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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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 2017-02-20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화라 그런걸까요?

고양이라디오 2017-02-21 18:47   좋아요 0 | URL
아니요.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저는 평소 전기만화들을 눈에 띄면 빌려봅니다. 다른 작품들은 만족했거든요. 이 책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종교가 된 사적인 고민들 - 만화로 보는 종교란 무엇인가 원더박스 인문 과학 만화 시리즈
마르흐레이트 데 헤이르 지음, 정지인 옮김, 이찬수 감수 / 원더박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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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네델란드 만화가 마르흐레이트 데 헤이르의 작품입니다. 전작 <과학이 된 무모한 도전들>과 <철학이 된 엉뚱한 생각들>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그녀의 마지막 작품 <종교가 된 사적인 고민>들을 만났습니다. 세 작품 모두 만화로 친근하고 재미있게 과학, 철학, 종교를 접하게 해줍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형식이기때문에 몰입이 잘 됩니다. 입문서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 책은 세계 5대 종교(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힌두교, 불교) 의 기원과 역사, 교리 등을 잘 소개해줍니다. 민감한 문제들도 지나치지 않고 다룹니다. 저자의 종교적 경험들과 솔직한 종교관이 잘 드러납니다. 핵심을 잘 요약해서 정리해줍니다. 청소년들이 보기에도 전혀 무리없습니다. 올바른 종교관을 갖도록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신학을 공부했고 부모님이 모두 성직자였습니다. 저자도 종교적 회의를 느꼈고 어린시절부터 종교에 대한 의문 고민이 많았습니다. 기독교를 버리고 다른 종교를 접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성찰이 잘 녹아있습니다. 무신론에 대해서도 다루고, 페미니즘에서 각각의 종교에 점수를 매겨보기도 합니다. 


 각각의 종교의 뿌리와 핵심에 대해서 간략히 알고 싶으신 분이나 자신의 종교뿐만아니라 다른 종교들도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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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 1 - 진중권.현태준과 함께 떠나는 원시~근대 미와 예술의 세계
진중권 원작, 현태준 글.그림 / 휴머니스트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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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는 읽고 싶은 책 중에 하나이다. <미학 오디세이> 시리즈의 만화버전으로 <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다.  

 다른 분들의 리뷰나 100자평을 훑어보니 불만족스러운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원작 <미학 오디세이>를 안봤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그런대로 괜찮게 보았다. 아무래도 만화라서 접근하기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만화는 정말 입문서로서는 딱이다. 

 미학이론, 예술이론을 기대했으나 미와 예술의 역사 쪽에 좀 더 비중이 컸다. 1권은 원시시대 미술부터 근대의 미술을 다룬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칸트의 미학이론이었다. 칸트는 인간에게는 보편적인 미적관점이 존재하고 각기 다른 주관적인 미적관점도 존재한다고 말한다. 음, 이렇게 말해놓고 보니 너무나 당연한 말같다. 어쨌든 누구나 인정하는 미와 각기 다른 취향의 미가 존재한다. 이것의 구분은 나도 잘 모르겠다. 좀 더 탐구해보고 싶은 부분이다.

 좋은 영화나 책을 읽고 다른 분들의 평이나 리뷰를 보면 역시 사람마다 감상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떤 이에게 최고의 작품이 다른 이에게는 따분하고 지루한 작품일 수 있다. 어디까지가 보편적인 것이고 어디까지가 주관적인 것인지 알 수 없다.   


 미의 관점도 문화와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발견되었다. 역사와 철학과 미학은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이다. 역사 속 미학이론들을 훑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일단 만화로 된 <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 시리즈를 다 보고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를 봐야겠다. 각기 다른 세명의 만화가가 한 권씩 맡아서 원작을 재구성했다. 다른 만화가는 어떤 스타일로 그려냈는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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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사전 2
허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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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사전>은 허영만씨의 만화입니다. 허영만씨는 한 주제에 대해 직접 취재하고 공부한 후에 만화를 그리기 때문에 믿고 볼만 합니다. 물론 재미도 있습니다. 허영만씨의 만화 중 영화화 된 <타짜>, <식객> 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가 그리는 만화 주제들은 대부분 조금 이색적입니다. 타짜들의 세계랄지, 맛에 대해 다룬달지, <동의보감>을 통해 한의학에 대해 다루고, <꼴>을 통해 관상학을, 그리고 <부자사전>을 통해 부자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부자사전>은 허영만씨가 한국의 부자들을 직접 만나서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만화입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부자들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가깝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어떤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다양한 부자들의 모습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대부분 부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이 책을 보면 부자들이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와 부자들의 사고, 생활습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부자들을 따라한다고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같은 방법으로도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합니다. 내적인 요소 뿐만아니라 외적인 요소도 중요하며, 그리고 한 두가지 원인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 원인과 결과를 잘못 연결짓거나 혼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읽어볼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부자들에 대한 환상과 오해를 갖고 있는 것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시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보고 유용해 보이는 조언과 충고는 받아들이고 실천에 옮길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부자들의 좋은 점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쁜 점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사례와 통계를 보여줍니다. 만화라서 재미있고 부담도 없습니다. 객관적인 시각을 잃지 않고 쓰여진 좋은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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