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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베이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파트리크쥐스킨트... 분명 대단한 작가이다. 너무나 매력적인 작가이다. 점점 좋아하게 된다.

다음의 책소개를 인용해본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의 고뇌를 그린 남성 모노드라마. 인생의 일반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한 소시민이 그의 작은 활동공간 내에서의 존재를 위한 투쟁을 다룬 소설이다."

 

 책 리뷰를 쓰는데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책이 얇아서 좋다. 독일어권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올려진다는 희곡이다. 한 남자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이런 희곡은 어떤 느낌일까 정말 궁금하다. 꼭 보고 싶다. 엄청난 연기력과 대사 전달력이 아니면 감격을 주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요소들이 갖춰진다면 엄청난 호소력을 줄 수 있는 명연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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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름은 많이 들어봤었지만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매력적인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어렵다. 이해가 안되는 점들이 많다. 주제와 작가의 의도 모두 잘 모르겠다. 이 작가의 책을 다 읽어보고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일단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을 이야기 해 보자면, '작가가 이 책을 쓴 의도는 무엇인가?' 이다.

 일단은 "제발 나를 좀 내버려둬요." 라고 말하는 좀머 씨는 작가 자신인 것 같다. 작가도 상이나 인터뷰 사진 등을 모두 거부하며 은둔자 생활을 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정보를 누설하는 친구나 가족과도 절연을 할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좀머 씨는 왜 그토록 불행했던 걸까? 그리고 왜 끊임없이 걷지 않으면 안됐던 걸까? 그리고 또 왜 거침없이 죽음을 향해 돌진했어야 했는가?

 

 여기서 부터는 모두 나의 추측이며 가설일 뿐이다. 좀머씨처럼 작가 또한 세상에게 제발 나를 좀 내버려두라고 소리치고 싶었던 것 같다. 세상을 피해서 은둔자 생활을 하지만 끊임없이 책을 읽고 책을 쓰는 작품활동을 한다. 이것은 좀머 씨가 사람들과의 소통은 일체하지 않지만 끊임없이 걷는 행위를 하는 것과 일치하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하나의 의문점은 "왜 좀머 씨는 행복해 하지 않는가?" 이다. 걷는 것도 좋아서 하는 행위가 아닌 것 같다. 어쩔 수 없어서 하는 행위 같다. 사람들을 추측을 한다. 폐쇄공포증이라서 전쟁 후 휴우증이라고, 그렇다면 작가의 작품활동 또한 어쩔 수 없어서 하는 행위가 아닐까? 글을 쓰는 게 좋고 행복해서가 아니라 무언가 글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 내적인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를 통해서 자기자신에 대해서 작품활동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소설을 쓰는 것은 육체적 노동" 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처럼 파트리크 쥐스킨트라는 작가도 좀머 씨가 끊임없이 걷는 것처럼 끊임없이 글을 쓰고 있는 게 아닐까? 글을 쓰는 게 좋고 행복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내적 이유 때문에 글을 토해내고 있는게 아닐까? 대부분은 작가들을 이야기 한다. 글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작가가 끊임없이 글을 쓰는 이유는 모른다. 전쟁 휴우증 일 수도 있고 아무튼 글을 쓰지 않고는 못 배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글을 쓰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추측해 본다.

 그렇다면 마지막에 좀머 씨는 왜 거침없이 죽음을 향해서 걸어갔던 걸까?" 어떤 상징적인 메시지가 있을까? 좀머 씨는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너무도 담담하게 당당하게 죽음을 향해 걸어들어 갔다. 작가도 삶과 죽음에 대해 초탈한 게 아닐까? 죽을 때 까지 끊임없이 글을 쓰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아닌가 싶다.

 

 두서없고 근거없는 추측 글이다. 부끄럽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누군가 알려줬으면 줬겠다.

작가의 의도와 이 책의 주제를...

 

  좀머 씨는 이 책의 주인공이 관찰하는 대상일 뿐인데 온통 좀머 씨 생각밖에 안나고 책 제목도 좀머 씨 이야기다. 임팩트가 정말 강한 캐릭터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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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파트리크 쥐스킨트. 굉장히 어려운 이름의 작가이다. 독일 작가였이다. 아무튼 이름은 어렵지만 그의 작품들은 조금 익숙할 것이다. <좀머씨 이야기>와 <향수>. 향수는 영화로도 제작된 책이다. 책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지만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다. 조만간 영화도 보고 싶다.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친구가 추천해줘서 읽게 된 단편소설 모음집. 친구의 강추가 있었다. 

"책 제목이 맘에 들어서 읽었어." 라고 추천해준 책. 마음에 드는 제목이다. 깊이에의 강요.

 제목처럼 그렇게 어렵고 난해하고 철학적인 책은 아니다. 음... 분명 인생에 대해서 깊이있는 성찰을 강요하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화두를 던지긴 한다. 하지만 소설을 읽을 때는 그저 책 속의 인물과 사건과 상황에 빠져들어 재미있게 읽을 뿐이다. 나중에 뒤에 후기, 해설을 보고 나서야 이해가 되고 성찰을 하게 되었다.

 

 문학이란? 무엇일까? 이 책 마지막에도 부록으로 문학의 효용에 대해 자문자답한다. 나도 비록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 책을 읽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망각의 늪 속으로 빠져버렸다. 그리고 내용조차 기억에 남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작가가 이야기 하듯이 우리가 읽은 책들은 무의식 속에서 분명히 뿌리를 내려 우리를 변화시킨다. 그게 문학의 힘이 아닐까?

 

 얇은 책이니 부담없이 읽기에 좋다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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