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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 지음, 최민 옮김 / 열화당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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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제대로 감상했다고 말하기는 힘든 책이다. 독서모임 선정도서 책이라서 읽기 시작하긴 했는데 내 스타일은 아니어서 읽기 힘들었다.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대충 읽고 비판적으로 읽었다. 
 
 일단 책을 읽기 가장 큰 이유는 존 버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주장, 해석들을 수용해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 

 두번째로 주장, 해석만 있지 근거는 부족했다. 뭐 원래 인문학책들이 그렇지만. 아무튼 저자의 견해에 설득이 되지 않았다. 도리어 반발심만 생겼다. 아닌데요? 진짜요? 확실해요? 제 생각은 다른데요? 못 믿겠는데요? 내 머릿속에는 계속 이런 생각이 끊이지 않으니 책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동기가 계속 떨어졌다.

 미술, 예술, 비평은 어렵다. 배경지식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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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12-31 2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에 끌렸던 책인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양이라디오 2026-01-02 16:07   좋아요 1 | URL
페크님 감사합니다^^ 제목은 참 좋은데ㅎㅎ

페크님도 올 한해 건강하시고 좋은 책 많이 읽으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평점 9

 감독 요시하라 타츠야

 출연 토야 키쿠노스케, 이자와 시오리, 쿠스노키 토모리

 장르 애니메이션



 일본 애니메이션이 강세였던 한 해였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이어 <체인소맨: 레제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막판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홈런을 쳤다. 


 <귀멸의 칼날>은 만화책을 봤고 영화 평이 좋길래 봤다. <체인소 맨>은 만화책은 1권 밖에 안봐서 그렇게 볼 생각이 없었는데 평이 좋길래 한 번 봐볼까? 하는 마음으로 봤다.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재밌게 봤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


 레제에게 입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액션은 호쾌하고 개그도 재밌었다. 레제와 체인소 맨의 순정, 로맨스도 좋았다. 음악도 좋았다. 다시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이다. 다시 보면 레제의 마음을 따라가면서 볼 수 있을 거 같다. 


 만화랑 TV 애니메이션도 더 보고 싶지만, 요즘 너무 바쁘다. <흑백요리사 시즌 2>도 봐야하고 <불량 연애>도 봐야하고 영화도 <만약에 우리>, <아바타>도 봐야한다.


 만화책방을 갈까나? 예전에는 만화책방이 정말 저렴했는데 요즘은 너무 비싸졌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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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과학의 역사
로버트 B.실버스 외 4인지음, 김종갑 엮음 / 해냄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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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에 출간된 책이다. 과학사에서 잊혀지고 망각된 이야기들, 잘못 알려지거나 지나치게 무시된 이론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5명의 과학자가 5가지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스티븐 제이 굴드와 올리버 색스 때문에 구입한 책이다. 다른 저자들의 이야기도 모두 좋았다.


 5가지 분야는 무의식, 진화(스티븐 제이 굴드), 암, 생명, 과학(올리버 색스) 이다.


 책을 보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새롭고 독창적인 이론,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에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이 맞다고 증명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통념에 반하는 이론을 들고 나오면 대다수의 사람들(저명한 과학자들)에게 공격받을 수 있다. 그로 인해 정신이 이상해지거나 자살하거나 삶이 힘들어진 경우도 많다. 


 이는 과학 뿐만이 아닌 거 같다.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다.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노라고 하면 그만한 각오를 해야 한다. 모단 돌이 정맞는다. 인간은 왜 이럴까? 진화적으로 집단에 반하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 배척해야 할 사람이어서 그랬을까? 


 아무튼 재밌게 읽었다.

 

 아래는 좋았던 부분이다.


 카오스 이론에 따르면, 어떤 체계 안에 있는 개별적인 구성 요소의 성향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만약 상당수의 구성 요소가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키게 되면(가령 일차 시각 피질에 있는 백만여개의 신경세포가 서로 반응하듯이), 그보다 높은 수준에서 어떤 일정한 패턴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p192


 그 패턴은 '창발' 된 걸까?



 알렉산드로 R. 루리야가 쓴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읽어보고 싶은데 절판되었고 도서관에도 없다. 아쉽다. 저자의 다른 책 <지워진 기억을 쫓는 남자>라도 구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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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25-12-31 1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이 절판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면 정말 암울해져요...
카오스 이론에서 상호작용의 부분까지는 끼워 맞출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상위수준에서 일정한 패턴을 읽는다는 얘기는 마치 양자역학의 확률에 대한 얘기같아 흥미롭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 해피뉴이어:-)!

고양이라디오 2025-12-31 17:58   좋아요 1 | URL
네 읽고 싶은 책을 구하기 힘들 때 정말 안타깝죠ㅠㅋ

갱지님도 해피뉴이어!~^^
 
달러 이후의 질서 - 트럼프 경제 패권의 미래
케네스 로고프 지음, 노승영 옮김 / 윌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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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투자, 경제 관련 책들이 너무 재밌다. 


 최근 출간된 책인데 세계 화폐의 역사, 경제사를 잘 담고 있다. 주로 달러에 대한 역사다.


 환율의 관점에서 금융위기와 인플레이션을 이해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환율은 장기적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달러의 지위가 영원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리스크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겠다.


 미국은 엄청난 부채를 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괜찮고 앞으로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미국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이 계속 늘면 이자쯤은 그다지 무섭지 않은 법이다. 원금은 갚지 않아도 된다. 계속 빌리면 된다. 빌린 거보다 더 많이 벌면 된다.


 하지만 이게 영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때 위기가 닥칠 것이다. 중국 등의 나라는 달러의 손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래서 금 보유를 늘리고 있다. 앞으로 유로화, 엔화, 위완화, 가상화폐, 금이 점점 달러의 지위를 위협하고 점유율을 뺏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달러를 보유하고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당분간은 변동이 없을 거 같다. 금 투자를 좀 더 고려해봐야할 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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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5-12-29 1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경제 기사 잘 안보는 편인데, 넘 쉽게 설명해주셨네요.^^

고양이라디오 2025-12-30 18:1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행복한 연말 되세요!
 
대성당 (먼슬리 클래식) 먼슬리 클래식 11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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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1년 만에 다시 찾은 책이다. 11년 전에도 좋았지만 사실 그 때는 책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거 같다. 그만큼 재미도 덜 느꼈던 거 같다. 올해 다시 읽었을 때는 좀 더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책 맨 뒤의 해설과 제미나이의 해석과 독서모임을 통해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왜 레이먼드 카버를 좋아하는지 왜 <대성당>을 좋아하는지 이제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단편소설집이다. 연말의 정서에 어울린다. 서늘함 속에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다. 


 12편의 단편소설이 있지만 세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열>, <대성당>. 세 작품 모두 비슷하다. 단절에서 소통으로, 고통에서 회복, 치유로. 


 카버의 문체는 단문이다. 리얼리즘을 대표한다. 대화와 행동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글을 보고 있지만 눈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카버의 문장도 너무 좋다.


 아래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속 문장이다.


 빵집 주인이 외로움에 대해서, 중년을 지나면서 자신에게 찾아온 의심과 한계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할 때부터 그들은 고개를 끄떡였다. 그는 그들에게 그런 시절을 아이 없이 보내는 일이 어떤 것인지 말했다. 매일 오븐을 가득 채웠다가 다시 비워내는 일을 반복하면서 보내는 일이 어떤 것인지. 그가 만들고 또 만들었던 파티 음식. 축하 케이크들. 손가락이 푹 잠길 만큼의 당의. 케이크에 세워두는 작은 신혼부부 인형들. 몇백, 아니, 지금까지 몇천에 달할 것들. 생일들. 그 많은 촛불들이 타오르는 것을 상상해보라. 그는 반드시 필요한 일을 했다. 그는 빵집 주인이었다. 그는 자신이 꽃장수가 아니라 좋았다. 사람들이 먹을 것을 만드는 게 더 좋았다. 언제라도 빵냄새는 꽃향기보다 더 좋았다. -p128


 진정한 소통은 자신의 약점과 내밀한 부분을 꺼내놓을 때 시작되는 것 같다. 



 아래는 <대성당>에서 좋았단 부분이다. 끝내주게 좋았다.


 맹인이 말했다. "우리는 지금 대성당을 그리고 있어. 나하고 이 사람이 함께 만들고 있어. 더 세게 누르게나." 그가 내게 말했다. "그렇지, 그렇게 해야지." 그는 말했다. "좋아. 이 사람, 이제 아는구먼. 진짜야. 자네가 할 수 있다고는 생가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할 수 있잖아. 그렇지? 이젠 순풍에 돛을 단 격이네. 무슨 소리인지 알겠나? 조금만 더 하면 우리가 여기에 뭔가를 진짜 만들게 되는 거야. 팔은 아프지 않은가?" 그가 말했다. "이제 거기에 사람들을 그려보게나. 사람들이 없는 대성당이라는 게 말이 되겠어?"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로버트?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무슨 일이에요?" 아내가 물었다.

 "괜찮아." 그가 아내에게 말했다. "이제 눈을 감아보게나." 맹인이 내게 말했다.

 나는 그렇게 했다. 나는 그가 말한 대로 눈을 감았다.

 "감았나?" 그가 말했다. "속여선 안 돼."

 "감았습니다." 내가 말했다.

 "그럼 계속 눈은 감고." 그가 말했다. "이제 멈추지 말고. 그려." 그는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했다. 내 손이 종이 위를 움직이는 동안 그의 손가락들이 내 손가락들을 타고 있었다. 살아오는 동안, 내 인생에 그런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때 그가 말했다. "이제 된 것 같은데. 해낸 것 같아." 그는 말했다.

 "한번 보게나. 어떻게 생각하나?"

 하지만 나는 눈을 감고 있었다. 조금만 더 그렇게 눈은 감은 채로 있자고 나는 생각했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어때?" 그가 물었다. "보고 있나?"

 나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우리집 안에 있었다. 그건 분명했다. 하지만 내가 어디 안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거 진짜 대단하군요." 나는 말했다.  


 -p311


  맹인과 나는 함께 대성당을 그린다. 아니 '나' 가 볼펜을 쥐고 종이에 대성당을 그리고 맹인이 그의 손을 나의 손 위에 얹는다. 


 이 부분이 특히 감동적으로 느껴졌던 이유는 대성당을 그리는 것을 소설을 쓰는 창작활동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눈을 감음으로써 전에 보이지 않은 것들을 보고 느끼게 된다. 소설 속 맹인과 나의 소통, 그리고 작품을 통해 작가와 독자가 소통을 한다. 진짜 대단하다! 


 올해 최고의 단편소설집이다!  


 

 아래는 김연수 소설가의 해설이다. 


 이처럼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은 자신의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 비로소 타인과 세계의 목소리를 듣고, 또 그 목소리를 통해 '뭔가'를 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집이다.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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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5-12-29 1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성당 정말 잘썼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제일 인상에 남는 장면이면서 궁금했던 부분이 가정에서 공작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5-12-29 18:56   좋아요 1 | URL
ㅎㅎ 공작도 애완으로 키울 수 있나봐요. <킷털들> 뭔기 기괴하고 신기하고 웃기기도한 단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