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7 - 조선시대 -상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7
이현세 그림, 유경원 외 스토리, 한국역사연구회 감수 / 녹색지팡이 / 200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사책에서 조선 시대를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적고 있다. 나는 거기 상당한 불만이 있다. 조선 시대까지는 고대사다. 물론 조선은 세계적으로 훌륭한 <사서 편찬> 방법을 도입하여 <왕조 실록>을 남겼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충실한 왕조 사관에 입각한 사서였기에 개략적인 것들만 가르치면 좋겠다.

식민지 시대 이후의 역사는 현재의 삶과 연결된 것들이 많은데, 쪽팔려서 그런지 교과서 뒷부분에 너무 간략하게 싣고 거의 가르치지 않는다. 국가 고시에 이런 미묘한 문제는 내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이 건국되고 태종의 왕권 강화(피비린내 가득한 쿠데타)에 이어 훈구파와 사림파의 대립이 이어지고...

임진왜란이 시작되기까지 조선 전기의 정치도 그닥 안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는 왕조 중심의 사관과 함께, 민중들이 얼마나 수탈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것이었는지, 도망간 왕조를 대신하여 나서 싸운 의병, 승병은 얼마나 고난의 삶을 살았던 것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산통을 수를 계산하는 가지라고 설명이 나와있는데, 그 가지를 갖고 무슨 계산을 했을까? 산가지는 양반들이 주역을 공부하면서 점을 치던 통이 아니었을까 한다.

엄지가 처음부터 계속 민소매(나시)에 반바지를 입고 돌아다니는게, 조선, 고려인의 눈으로 본 내겐 참으로 못마땅했다. 왜 엄지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7-01-01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시리즈 재미있겠네요^^

글샘 2007-01-0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재밌습니다.
전에 1,2,3권 공짜로 얻어 봤는데, 꽤 재밌고 유익해서 이번에 나머지 10권까지 아들에게 사 주고 먼저 읽고 있습니다. 따님께 사 주세요.^^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6 - 고려시대 -하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6
이현세 만화, 김미영 지음, 한국역사연구회 감수 / 녹색지팡이 / 200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주도로 수학 여행을 다녀왔는데, 제주에 말이 많은 이유를 새삼 배웠다.

몽고와의 항쟁 이후로 탐라 총관부를 제주에 두고 조랑말을 기르게 했다는 것이었다. 그 고난이 백여 년이 되었다 하니, 고려가 망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단한 행운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임란 때 제일 먼저 의주로 내뺀 선조 임금이나, 한국 전쟁 때 ‘각하, 너무 멀리 도망갔습니다.’해서 대전으로 갔다던 이승만이처럼 강화도로 도망가서 지들끼리 잘 먹고 잘 살던 고려 왕족들의 행태는 가증스럽기만 했다.

원나라의 내정 간섭에도 불구하고 권문 세족들은 내배불리기에만 관심을 갖고, 고려는 저무는 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 <고려인의 가정 생활>을 둘러보아 조선 시대에야 강조된 남아 선호와 남녀 차별의 심각한 폐해를 살펴보게 한 것과, 만적의 <난>이 갖는 혁명적 의미를 살피게 한 것은 좋은 생각할 거리가 될 것 같다.

신돈을 간신으로 묘사한 우스운 소설들도 있었지만, 이 책에선 개혁을 서두르다 변을 당한 것을 쓰고 있고, 가장 아쉬운 점은 공민왕의 시해라고 할 수 있다. 공민왕과 정조, 왜 훌륭한 임금들은 한결같이 가장 시점에 사라지는 역사를 가진 것인지...

85쪽의 장생표를 장생포로 오기한 것을 고쳐 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5 - 고려시대 -상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5
이현세 만화, 김미영 지음, 한국역사연구회 감수 / 녹색지팡이 / 200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직도 꼬레-라고 불리는 나라를 생각하면 고려의 세력이 얼마나 발넓은 것이었던지를 생각할 수 있다.

호족들을 다스리려는 왕건과 광종의 노력은 고려의 기틀을 잡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그렇지만 남북국 시대의 후기 신라의 계급 의식이 사라지지 않아, 호족들의 관직 독점이 계속되고 인재도 골고루 등용할 수 없었던 한계는 지금의 한반도에서도 대물림되고 되풀이되고 있어 숱한 <난>으로 이름지어진 혁명 세력들의 실패를 읽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

거란군의 침입에 맞선 서희의 담판과 강감찬의 승리도 빛나는 것이었고, 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은 실패한 노무현의 행정수도이전과 오버랩되면서 부의 세습을 둘러싼 암투가 얼마나 지겨운 것인가도 실감한다.

무신 난으로 고려 후기로 넘어가는 과정을 읽으면서, 내부의 적들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4 - 남북국 시대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4
이현세 만화, 김미영 글, 한국역사연구회 감수 / 녹색지팡이 / 200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 떠나는 이현세의 만화는 재미있다.

만화로 된 학습서들이 정말 초딩용에 머무르기 쉬운데, 그리스 로마 신화와 이 책은 중학생 수준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제대로 된 역사 학습을 하게 된다.

국사라는 편협된 시각의 교과서를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배우게 되는데, 정말 안타까운 점은 그 역사가 애국주의도 아니고 국수주의도 아닌 친일파들의 교과서를 뛰어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사 교과서는 편찬 의도가 '민중의 몰사상'을 부추기고 국수주의적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것이었기에 올바른 시점을 갖기는 더욱 어렵지 않았나 한다.

수많은 연대기와 인물들 속에서, 한국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갖는 일은 십대 초반의 아이들에겐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게 잘못된 역사관을 가지고 어른이 되니 교정이 정말 어려운 것이다.

신라가 당나라를 끌어들여 고구려와 백제를 망하게 한 대목에서 누군가는 [외세]의 개입에 아쉬워하지만, 이 책에선 고,백,신 간의 민족의식이 없었음을 당연하게 제시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통일신라시대라는 말을 불식시키는 데 한 권의 책을 제공했다.

사실 남북국시대의 역사는 민족과 국가의 개념이 형성되기 시작한 시기이기 때문에 중국의 동북공정도 이 시점에 무게를 싣는다. 발해는 한국의 역사도, 중국의 역사도 아닌 만주에서 살던 다민족 국가의 역사였던 것이다. 요즘 최수종이 주연으로 나오는 대조영이란 사극도 인기가 있긴 하지만, 그 멋진 최수종 혼자서 발해를 만든 것이 아님을 역사는 흐리고 있는데, 이 책에선 그런 것들을 명확하게 한다. 다만 발해의 고위층이 고구려의 후손이었다는 정도만 알면 되지, 그걸 어느 나라 역사로 넣는지는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4권에서 인상적인 인물은 청해진의 장보고다. 상징적으로 독수리의 대비를 곁들인 것은 예술성까지도 높이고 있다.

태조 왕건이란 사극에서 궁예의 김영철이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남북국 시대의 혼란상과 그만큼 많이 등장했던 인물들의 파티가 재미있던 책이었다.

아들 녀석이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이렇게 재미있으면서도 정확한 시각을 가진 역사책으로 공부하기란 재미있기도 할 거란 생각을 한다.

역사 책에서 아이들에게 관심있게 다룬, 칭찬할 만한 부분은 일반인들이 잔치를 하다가 백제의 침략을 받고 깜짝 놀랐다는 신라의 포석정 같은 부분을 <경애왕이 하늘을 우러러 제를 지내던 것>으로 바로잡으려던 것이라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마음의 나이테 높새바람 2
유타루 지음, 윤소연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들 네 명이 단짝을 이루어 세상을 바라본다.

아이들이 사물놀이반에서 활동을 하는 것이 한 축이고,
다른 한 축은 진달래라는 정신나간 임산부와 만나는 이야기가 한 축이다.
수철이 엄마의 알콜중독과 말더듬이 윤모의 배타는 아버지 이야기가 에피소드로 등장하고...

전체적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라는 존재라는 믿음을 바탕에 깔고 있고.

아이들은 아프면서 나이테를 하나씩 만들어 낸다. 마음 속의 나이테는 드러나 보이진 않지만 아이들을 자라게 하는 원동력이다. 제목의 비유가 멋지지만 내용과는 좀 겉도는 느낌.

이야기가 목구멍으로 꿀꺽, 넘어가는 느낌이 들지 않고, 계속 씹어야 하는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