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12, 개정판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6
이형구 글, 홍성찬 그림 / 보림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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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신화는 신비로운 이야기이다. 이건 사실일까, 아닐까가 항상 궁금한 그런 이야기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좋게 신화의 의미를 잘 새겨 두었다. 물론 이러한 해석은 교과서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어린 아이들에게 글과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신화의 의미를 하나하나 새겨주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쑥 한 줌과 마늘 스무 쪽으로 100일 나기- 3*7(21일)만에 이겨 낸 곰이 사람이 되다. (웅녀)--->곰과 호랑이 토템 신앙. 곰 토템 족이 단군족과 화합했음을 의미한다.

단군이 15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다 - 단군왕검은 사람 이름이라기보다는 직위 이름이다. 기자 조선이 들어오기 전 우리 나라를 다스린 통치자이다.

홍익인간 사상

풍백, 우사, 운사-농경위주의 사회다 등등 기억하면 좋을 것들이 '엄마랑 아빠랑'에 잘 요약정리 되어 있다. 플랩북 형태의 책이 재미를 더하기보다는 들쳐보고 덮고 하는 것이 조금 번거롭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학습에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 된다. 이런 책을 통해 단군 신화를 어린시절에 먼저 만난 아이들은 나중에 수업 시간에 만날 이야기가 훨씬 가벼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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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2
정유정 지음 / 비룡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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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캠프 [운동오락] 프로 야구, 프로 축구 따위에서 봄의 정규 리그가 시작되기 전에 집중적으로 가지는 합숙 훈련. 또는 합숙 훈련을 하는 장소. 

쫙 읽힌다. 재밌다. 긴장감이 돈다.

시간적 배경은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이며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규환이의 친구 준호(나)-전학련(전국 학생 총연합회) 간부인 형을 둔 규환이는 경찰들에게 쫓기는 형의 피신을 도우려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그 임무를 친구인 나에게 넘기게 되고 아버지를 잃은 기억과 그 아버지를 잊고 재혼을 하는 어머니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며 친구를 대신하여 형을 찾아가는 여행길을 나서게 된다. 아버지가 떠난 곳은 산이 아니었으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었던 그곳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된다.

개장수의 딸 정아-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지만, 미친(?) 아버지 덕에 덩달아 미칠 경지에 이르러 있다. 아버지를 피해 나와 뜻하지 않게 동행하게 된다.

할아버지-정신병원을 탈출한 위험 인물로 보도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살인 혐의를 쓰고 있기는 하나 지극히 정상적이며 어린 우리들을 돌볼 정신적 버팀목으로 등장한다. 한 많고 사연 많아 설움도 크다. 형을 구하기에는 역부족인 우리들에겐 엄청난 구세주다.

루스벨트-개장수의 개. 이 개 또한 사연이 많다. (읽어 보시라.)

승주-형에게 줄 물건을 전해 주려고 나(준호)는 경찰의 눈을 피해 광주로 가는 양조장의 트럭을 이용하려 하는데 양조장 주인집 아들인 왕재수 승주가 합세한다. 귀하게 본 자식이라 애지중지하는 어머니가 부담스러워 그곳을 벗어나고픈 불쌍한 영혼이 하나 더 합세함으로써 이들의 여행은 사연가득한 파란만장함의 연속이 된다.

형을 찾아가는 그 길은 경찰의 눈을 피해가야 하며 그것은 할아버지에게도 무척 중요한 일이다. 그들이 겪은 많은 이야기들은 결국 경찰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 일어난 일들이며 또한 '나'는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맡은 바 소임을 완수하게 된다.

미친(?) 술주정뱅이 폭력 아버지를 피해 달아난 정아는 결국 정신이 반쯤 나간 엄마와 함께 먼저 집을 나간 언니를 찾아 갔을지, 혹은 어느 곳에서 고생하며 살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승주는 엄마의 극성을 피해 그 며칠간 함께 겪은 경험을 생각하며 고래에 미친 놈이 되어 남극 세종기지의 연구사가 되었고, 나는 엄마의 죽음 뒤에 남겨진 씨 다른 동생을 데리고 역무원이 되어 소설을 쓰고 있다. 

눈부셨던 우리 인생의 그 겁나게 짧았던 스프링캠프는 우리들에게 결국 무엇을 남겨 주었는지 생각 해 볼 일이다.

규환이의 형은 그렇게 어렵게 우리 나라를 벗어나, 몇 년의 망명 생활과 몇 년의 감옥 생활 이후 지금은 정치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고 하니 이제 더이상 나의 영웅은 아닐 것이며, 그 짧은 시간을 추억하는 나는 지금 과연 행복할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그런 진한 사건을 가슴에 품고 살 수 있는 것도 가슴 뛰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내 가슴을 겁나게 뛰게 해 준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가 무엇이었는지 한 번 곱씹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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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대왕 - 사계절 1318 문고 7 사계절 1318 교양문고 7
크리스티네 뇌스트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 사계절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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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생일 선물로 가져 갔던 지연이는 재미있게 읽었을까? 방학을 맞이하여 학급문고에 넣어 두었던 책들을 왕창 가지고 오면서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 보게 되었다. 다 읽고 지연이가 읽으면서 힘들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도대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를 고민하게 했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래서 다른 분들의 리뷰를 읽어보면서 책의 내용을 한 번 더 되짚어 보았다. 

1. 볼프강-14살, 중1. 낮은 수학 성적으로 인해 유급될지도 모르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계속 늘어가는 수학 문제와 더불어 아버지의 사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해결되지 않는 그 문제를 공부 잘 하는 누나 덕에 가뿐히 해결 해 낸다.

2. 아빠-마흔 살, 자동차 보험 회사의 과장. 엄격하다. 오이대왕을 식구들은 거부하지만, 아버지만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권위적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모습이 오이대왕과 많이 닮아 있다.

3. 엄마-가족에게 희생 당하고 있다는 피해 의식으로 일상이 짜증스럽다. 아빠 몰래 쇼핑한 영수증을 숨기고 있다.

4. 마르티나 누나-아빠에 대한 불만을 담은 일기장을 갖고 있다. 엄격한 아빠와의 관계를 생각할 때 남자 친구와의 좀 더 친밀한 관계가 걱정스럽고 부담스럽다.

5. 동생 니키(닉)-마지막 장면에서 오이대왕의 실상을 알고도 오이대왕에 대한 연민을 버리지 못하여 처치하기보다는 다른 곳에 옮겨두고 온다.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이해하면 될까? 악한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악한 것은 처벌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직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리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6. 할아버지-일흔살, 뇌졸증 후유증이 있으시지만, 지혜로우신 분이다.

정상적인 가족구성원인 듯하나 그 속에 알게 모르게 조금의 문제들이 있는 상태에서 우리 집에 트레페리덴 왕조의 구미-오리-2세 대왕이라는 오이대왕이 등장하게 된다. 반란으로 내쫓긴 몸으로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다고 하지만, 식구들은 모두 반기지 않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빠만이 오이대왕을 받아들이게 된다. 아빠는 오이대왕을 기사에 특종으로 싣고 싶지만, 오이대왕은 사진에도 안 찍히고... 그건 그렇고 볼프강의 집에 오이대왕의 등장은 무엇을 의미할까? 오이대왕의 등장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숨겨졌던 문제가 하나씩 밖으로 드러나게 되고, 그리고 가족의 힘으로 하나하나 해결 해 나가게 된다.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었던 그 일들이 가족이 하나가 될 때는 식은 죽먹기로 해결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아빠는 오이대왕에게 속아 자기 집 지하실에 있는 구미오리들의 거주지를 물바다로 만들어 없앨 계획을 가지지만 결국 오이대왕의 거짓된 실상은 가족들에 의해 파헤쳐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족간의 불신은 하나하나 해결이 되고, 문제상황들을 잘 이겨냄으로써 불신이 가득한 볼프강 가족들은 서로를 믿으면서 하나가 되어 간다.

오이 대왕은 가족을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매개가 되었으며  이제 가족들은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다.

글의 뜻이 언뜻 와 닿지는 않았으나 책은 제법 재미있게 읽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우리 집에는 오이대왕이 들어 올 자리를 만들어 두지 말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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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똥꼬에게 - 2008년 제1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33
박경효 글 그림 / 비룡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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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 재미있네요.

입은 똥꼬에게 과연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책을 다 읽고 덮으니 이솝우화 하나가 떠 오릅니다. 입이 아무일도 하지 않는 내장이 얄미워 다른 친구들을 선동하여 먹는 일을 중단하자, 결국 몸이 아프고 그래서 그 화가 자신들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내장이 하는 일이 없는 듯하나 사실은 우리 몸에 들어 온 음식을 소화 분해 시켜서 다시 몸으로 돌려 주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한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이 책에서도 똥꼬가 하는 일 없다고 무시 당하다 입이 어느 날 똥꼬가 없어진 꿈을 꾸고는 반성을 한다는 그런 내용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똥꼬가 없는 바람에 모든 음식물은 구토물로, 혹은 방귀를 대신한 트림 등으로 나와서 고생이 이만저만 아닌 그런 내용의 꿈을 꾸고는 똥꼬의 고마움을 알게 되지요.

다른 신체기관이 하는 일들을 자세하게 잘 설명해 두고 있어 유아들에게 인지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줄 만한 내용들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림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또 입이 마지막에 손에게 "똥꼬도 나처럼 깨끗이 씻어주어라."고 부탁하면서 당부하는 똥꼬랑 놀고 나에게 올 때는 바로 오지 말고 씻고 오라는 내용은 유아들에게 좋은 생활습관 하나를 심어 줄 가르침이 될 만한 내용입니다.

아이랑 하하호호 웃으면서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책을 주신 동원육영재단에 감사를 드립니다. (iqeqc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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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관찰 일기
클레어 워커 레슬리.찰스 E. 로스 지음, 박현주 옮김, 최재천 감수 / 검둥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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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 좋습니다. 다른 분들이 말씀 하신 것처럼.

그러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처럼 제게는 무척 어렵습니다. 그 어려움의 가운데에 그림이라는 걸림돌이 있습니다. 그림을 썩 잘 그리지 못하는, 아니 영 젬병인 저로서는 이 책이 무척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제게 부족한 것이 사실은 그림 실력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더욱 절실히 합니다.

그것은... 바로 관찰하는 힘입니다. 잘 관찰하는 힘이 부족하기에 잘 그릴 수 없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때그때의 자연상태의 관찰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까지도 잘 기록함으로써 소중한 개인 기록유산이 될 수도 있는 자료를 간직할 수 있다면 그것은 무척 큰 보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교사가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자연관찰일기라는 명목으로 무엇인가를 안내하기 위해선 앞서 갖추어야 할 것들이 무척 많아 보입니다. 이 책 한 권이 자연관찰일기를 시작할 수 있게 하는 큰 힘을 줄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이 듭니다. 교사가 이 책을 이해하고 적용할 능력이 된다면 아이들을 잘 이끌어 지도하는 것 또한 분명 가능하겠지만요.

실제로 적용은 어렵지만, 이 책을 통해서 자연을 무심히 볼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애정을 가지고 보아야겠다는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기록이라는 것은 참 중요한 것 중의 하나라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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