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여행 에세이, 개정판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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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세계 The Collection Ⅱ
앙투안 기요페 지음, 박대진 옮김 / 보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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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롭다.
책 가격은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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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그리트의 공원 사계절 그림책
사라 스테파니니 지음, 정혜경 옮김 / 사계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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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마르그리트의 공원으로 걸어 들어갈 때 나도 상상 속에서 그곳으로 함께 들어간다.

마르그리트는 혼자 공원에 오랜 시간 머문다. 

그곳의 모든 장면을 눈에 담는다. 

개와 개 주인의 닮은 점까지 관찰하면서.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엄마에게 모든 것을 알려준다. 

그림으로 본 마르그리트의 엄마 모습은 아픈 사람 같지는 않지만

마르그리트와 함께 공원을 갈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아픈 거 같기도 하다. 

그 공원을 아주 많이 그리워하지만 가지 않는 걸로 봐서 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갈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해 본다. 

그리워했다는 것은, 이전에는 그곳을 갔다는 뜻일 거다. 

그 사이 생략된 이야기는 독자의 상상으로 채워야겠다. 

마르그리트는 어떻게 하면 그 모습을 그대로 엄마에게 전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 

그리고 공원을 집으로 옮겨 온다. 

공원의 흙을 실어다 다락에 붓기 시작한다. 

다락방을 흙으로 가득 채운 후 씨를 심는다. 

씨는 무럭무럭 자라 곧 나무가 된다. 

(흥부 놀부도 아니고. 재크와 콩나무도 아니고... 여기서 독자는 상상 속으로 힘차게 걸어 들어가면 된다.)

나무는 숲을 이루더니 마르그리트의 방으로, 엄마의 방으로, 욕실로, 복도까지 번져 간다. 

나무와 함께 바람이 오더니, 사람들까지 몰려온다. 

마르그리트의 집이 곧 공원이 된 거다. 

공원에 갈 수 없는 엄마에게 공원을 선물해 준 마르그리트. 

어쩌면 아플지도 모를 엄마가, 공원에서 행복을 얻어 곧 치유되길 바라 본다. 

마르그리트의 공원 안에서 더불어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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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의 바이올린 - 파라과이 재활용 오케스트라 이야기 그림책은 내 친구 62
수전 후드 지음, 샐리 원 컴포트 그림, 이유림 옮김 / 논장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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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장의 아이들. 가난한 동네. 그곳에서 음악이 피어난다. 

아다의 할머니는 60년대 로큰롤 그룹의 노래를 즐겨 불렀다.

아다는 할머니 곁에서 사이먼 앤 가펑클과 크리던스 킬리어워터 리바이벌의 가락과 함께 자라났다. 

희망이 없는 그곳에서 언니, 오빠들의 방황을 보며 자신의 우울한 미래를 그려보는 아다의 마음은 어땠을까?

악기를 가르쳐준다는 벽보를 본 할머니는 손녀들을 위해 수업을 신청 한다. 

그렇게 아다는 조금 더 음악에 다가가게 된다. 

바이올린 한 대의 값이 집 한 채보다도 비싼 동네에서 악기를 배우고 싶은 아이들이 악기 수 보다 많이 모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악기를 지도하는 차베스 씨는 쓰레기 더미에서 악기의 재료를 찾아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 낸다. 

기름통이 첼로로, 파이프가 풀루트로, 포장 상자가 기타로 다시 태어났다. 

악기를 배우고 싶은 모든 아이들에게 충부한 악기가 주어졌다.

쓰레기에서 태어난 악기는 도둑에게는 쓸모없지만 아이들에게는 놀라운 '나만의 소중한 악기'였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연습해서 아다는 실력을 쌓아 나간다. 

차베스 씨는 아이들에게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열심히 해라."고 가르친다. 

아이들의 연주는 일상에 지친 넝마주의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이 특별한 오케스트라 안에서도 아다는 단연 돋보였다. 

소문을 타고 여러 곳에서 연주를 부탁해 왔다. 다른 나라에서 까지. 

재활용 오케스트라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온 몸에 전율이 흐른다. 

나도 조금 더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한다. 

참 좋은 이야기와 만났다. 

세상은 우리에게 쓰레기를 보내주었습니다. 우리는 음악을 돌려줍니다.-파비오 차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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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나타샤 패런트 지음, 리디아 코리 그림, 김지은 옮김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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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마법사의 조합에서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내가 그런 것처럼 백설공주를 떠올리지 않을까?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라고 말하는 그런 거울을 말이다.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나는 우리들의 고정 관념 속에 있는 공주를 떠올리지 않았다. 

예쁜 '뽕' 달린 드레스를 입고 머리는 치렁치렁 늘어뜨린 그런 공주의 모습이 아니라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공주를 기대했다. 

그런 공주를 여덟 명이나 만날 수 있다고? 

기대감으로 충만했음을 고백한다. 

지금은 절판된 <<영리한 공주>>라는 책에서 받았던 강렬한 인상을 이 책에서 한 번 더 기대해 보면서 말이다.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운명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그런 당당함은 얼마나 근사할지!


나는 책 안 읽는 사람과 비교하자면 책을 조금 읽는 편이다. 책을 무척 사랑하는 알라디너들에 비하면 명함을 못 내밀 정도이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책 권하는 능력은 어느 정도 갖춘 어린이 책 조금 아는 샘님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어려운 책을 읽는 힘은 부족하다. 어떤 책은 머리 속에서 뱅뱅~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력이 조금 부족한가? 하고 생각할 때가 많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쉽고 재미있는 책이 아니라면 인내심이 필요한 법. 이 책은 내게 이런 인내심을 요구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지 않았다. 끝까지 읽는 것이 힘이 들었다. 두껍기까지 했으니. 


공주와 거울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능동적인 공주에게 방해가 되는 물건은 제발 아니기를... 하고 바랐다. 


책 서두에서 마법사는 거울에게 묻는다. 

"거울아, 거울아! 훌륭한 공주란 어떤 공주니?"

거울이 주절주절 늘어놓는 말들은 우리들의 고정관념을 벗어나지 못한다. 

마법사는 거울을 작게 만들어 공주들의 세계로 보낸다. 

그래서 거울이 무슨 대단한 일을 하냐고?

그렇지는 않았다. 

다른 나라, 다른 시대의 공주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역할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공주란 어떤 사람이냐고?

엘로이즈처럼 때론 용감하다. 아픈 동생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마녀를 찾아나서는 모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레일라 알 아크발 공주 또한 용감하다. 적의 동태를 살펴 위기사항에 대처할 시간을 어머니인 여왕에게 알려줬으니 말이다. 현실에 안착하는 이가 아닌 개척하는 이로 그 진취적인 모습이 싱그럽다. 

이 책에는 이러한 공주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공주들은 우리들의 세계에 속해 있었고, 때로는 우리의 이웃이기도 했다. 

어쩌면 우리의 아이들은 모두 공주이고 왕자일지도 모르겠다. 

전형적인 공주 왕자가 아닌, 그들만의 개성을 간직한 공주, 왕자일 것이다. 


책을 한 번 더 읽어보니 조금 더 이해가 되었다. 그 내용이 조금 더 잘 읽혔다. 

쇱지 않아 생각할 시간을 조금 가지게 해 주었다는 점엣 어쩌면 꽤 괜찮은 책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별 4개로 시작한 서평을 마무리하며 별 다섯 개로 고쳐본다. 


공주는 아름답다. 

달라서 아름답다. 


먼 길을 돌아온 거울은 마법사에게 말한다. 

공주들은 의지가 강했다고.자부심이 넘쳤다고. 다들 대장이 되고 싶어했다고. 그리고 용감했다고. 

무엇보다도 늘 더 나은 세상을 간절히 바랐다고. 


그렇기에 공주가 되기를 꿈꾼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그런 공주. 그 세상을 위해 도전하는 그런 공주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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