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메일에 요게 할인한다고 왔더랬다.

 

  애들이 좋아할 거 같아서, 냉큼 사서 동생네로 보냈다.

 

  울 조카는 와...한 달만 지나면 벌써 4년차가 되는구나.

 

 태어났을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4년차라니... 너도 이제 삶의 경력이 쌓여가는구나. 좋을 때다.

 

 

책과 시디와 뭐 여러가지들이 도착했나 싶더니, 까똑 하길래 폰을 봤다.

 

동영상에 조카가 커다랗게 자리하고서는

 

"이모~ 따랑해요~" 란다. 엄지랑 검지로 손가락 하트까지 양 손에 만들어서.

 

어찌나 귀엽던지... 손가락 하트를 날리며 이모 따랑해요~

 

그래~ 조카야~ 나도 너를 참 많이 따랑한단다...

 

자주 보고 잘 해줘야 하는데, 여의치가 않다.

 

조카가 갓 태어났을 때는 동생이 걱정되어서 계속 찾아가고 자주 만나고 했는데, 조카가 좀 크고 동생도 다시 일하러 가고 하니, 각자가 바빠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그러고보니 2017년이 새삼스럽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행복했고, 힘들었고, 우울했다가도 기뻤다.

 

아직 남은 2017년 마무리를 해야하는데...

 

1월에 했던 다짐이 새삼... 무겁게 다가온다.

 

이 많은 책들을 다 읽겠다 다짐했다니... 하아... 한숨만 가득...

 

그러나!! 다짐이야 다시 하면 되는거고. 즐거워야 하는거고!!

 

진짜 남은 기간 동안 요건 다 읽어야지~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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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8 : 아주 멋진 가짜 Classy Fake
김용섭 지음 / 부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자신의 개성을 지키며 다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세상. 멋진 변화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혼자 살 수 없고, 자기 없이 전체로 살 수 없다. 그리고 인간만 살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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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공간을 울릴 만한 요란스러움이 없는

낮은 목소리라고 해서 가슴이 빈 것은 아닙니다." (p.19)

 - 리어왕 (펭귄출판사)

 

 

 

 

 

나는 정말 아부 못하는 것 같다. 분명 장점을 찾아내서 칭찬하는 말은 잘 하는데, 왜 아부는 못하는지... 예전에 어떤 선배가 "니가 하는 말은 다 진심 같아. 니가 말하면 다 진짜로 들려."라고 한 적이 있다. 처음에 그 말을 듣고 그게 무슨 말이지? 생각했다. 왜냐면 난 진짜 내 생각대로 말을 한 거니까, 당연히 진짜지. 뭐 가짜로 무슨 말을 해? 이렇게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니,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빈 말도 진심으로 들리면 진짜 아부왕이 될텐데.

 

 

 "뭘 해놓은 게 있어야지 행운도 따른다는 걸

저런 바보 녀석들이 알 턱이 없지.

저런 녀석들한테 현자의 돌이 주어진들,

현자는 가고 돌만 남을 거야." (p.36)

- 파우스트 2 (펭귄출판사)

 

 

 

언제나 내가 모자라다고 생각해서 뭔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이것저것 찾아보고 해도 언제나 어렵다. 세상에 완벽이란 없다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으면 좋겠는데.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하는 순간마다 박살이 난다. 있는 자신감마저 쭈그러들 지경. 잘 한 것도 참 많은데, 잘못한 것 한 두개가 내 자신감을 눌러대는지. 그래도 계속 뭐든 쌓다보면 현자의 돌을 알아볼 수 있을까.

 

 

"산초, 시간을 넘어서는 기억이란 없으며, 죽음을 이겨내는 고통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렇다면 기억을 잊기 위해 시간이 흘러가길 바라고, 고통을 끝내기 위해 죽음을 기다린다면 그보다 더 큰 불행이 어디 있겠습니까. 바를 연고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욕 따위는 제게 중요하지 않죠. 지금 같아서는 병원에 있는 모든 약을 써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듯하지만요."

 - 돈키호테 1 (열린책들)

 

시간이 약이라고들 한다. 시간이 지나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기쁨이든 슬픔이든 고통이든 다 흐릿해진다고.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지. 특히 마음이 아플 때 시간이 주는 약이란 건... 이런 게 아닐까. 처음 그 일이 있고나면 계속 떠오르고 떠올라서 마음이 아프고 힘든데, 시간이 지나면 가끔씩 떠올라서 나를 힘들게 한다는 것. 그나마 빈도가 줄어서 덜 고통받는다는 것. 치유되지 않은 고통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나마 강도도 약해진다는 것. 그래도... 죽을 때까지 아플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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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의 꿈 보는데...

이거는 완전 김유신과 김춘추의 사랑 이야기 같다.

아 웃겨.

둘이 너무 애틋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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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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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뜬금없을지도 모르지만.

수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은 최고급 수트로 온 몸을 감싸는데 원더우먼은 왜 벗고 나오지? 어차피 전투는 같이 하는 거 아닌가? 내 알기로 벗고 나오는 남자 영웅은 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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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1-12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벗은 타잔은 정글의 영웅입니다. ㅎㅎㅎ

꼬마요정 2017-11-12 22:00   좋아요 0 | URL
아, 타잔이 있었네요. 갑자기 킹콩도 생각납니다. ㅎㅎ 킹콩은 털옷 입고 있으니 음... 여자 영웅은 몸매도 드러내야 하고 섹시함도 드러내야 하고 전투력도 우수해야 하고... 애도 잘 키워야하고, 돈도 벌어야하고, 집안일도 잘 해야하고... 어지간한 영웅은 명함도 못 내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