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시면,

 

드디어 2년 반에 걸친 노비장(?) 생활이 끝난다.

 

이제 '내 맘대로' 내 하루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내 시간을 남에게 매어 놓은 그 시간들이 헛되거나 나쁘지 않았다.

 

많이 성장했고, 경험했고, 배웠기에 아주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다.

 

 

내가 살아온 날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있는 만큼,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끝을 맞이하며, 처음을 기대한다.

 

 

저녁은,

 

축하하는 뜻으로 맛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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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18-06-30 10:10   좋아요 0 | URL
아, 저번에 직장인을 노비에 비유했던 예능이 생각나서요.^^;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ㅎ
 

토요일, 갑자기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보고 싶어져서 올레 티비를 이용해서 만화영화를 틀었다.

 

오스칼, 멋져.. 혼자 중얼거리며 만화에 열중한 나를 보며,

 

남편은 혀를 찬다.

 

"재밌어? 여자야, 남자야, 궁시렁 궁시렁..."

 

뭐라 중얼거리며 내 옆에 앉더니 어느 순간 나보다 더 열심히 본다.

 

"앙드레 죽은거야? 아니 왜? 앙드레 죽지 마!!

오스칼 죽지 마!! 오스카알~~~~"

 

나, 어이없어 보다 말고 남편을 쳐다봤다.

 

눈물..이 맺혀 있는 것 같기도 했다. ㅋㅋㅋㅋㅋ

 

가만보면 남편은 나보다 더 감수성이 예민한 것 같다.

 

같이 공연 보러 가면 정말 잘 운다. 조금이라도 슬픈 극일라치면 꼭 손수건 챙긴다.

 

내가 다독여줄 때도... 있다. 보통은 같이 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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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5-01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젠메이든>을 보면서 울컥한 적이 한두 번 있어요... ㅎㅎㅎ

꼬마요정 2018-05-03 00:13   좋아요 0 | URL
ㅎㅎ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이셨어요~ 감정을 발산할 수 있는 작품들 참 좋아요. ^^
 

 지난 주 토요일, 서울에 갔다가 얼어죽는 줄 알았다. 4월에 겪는 추위는 한겨울 추위보다 더 매서웠다. 온도가 떨어진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겨울 코트를 꺼내입고 싶지 않았다. 추위도 많이 타는 주제에, 4월인데 추위야 니가 추우면 얼마나 춥겠냐고 허세를 부리다가 러시아보다 추웠다는 지난 겨울도 넘겨놓고 얼어죽을 뻔 한 거다. 히트텍도 입고, 블라우스도 입고, 니트도 입고, 그나마 좀 두꺼운 재킷도 걸치고... 스카프를 깜박했지만, 뭐 괜찮겠지.. 했다.

 

12시 즈음 서울 도착해서 연남동엘 갔다. 냉면 먹으러. 미친 거지... 이 날씨에 냉면이라니.

 

부산엔 내 맘에 드는 냉면집이 없어서 늘 아쉬웠기에, 서울만 가면 꼭 꼭 냉면 한 끼 정도는 먹었다. 이번엔 연남동에 맛난 집이 있다길래 갔는데, 역시 맛났다. 아, 냉면 너무 좋아~  

 

그런데, 냉면 먹은 것까진 좋았다. 아~주 좋았다. 하지만 먹고 거리로 나왔을 때, 정말 말 그대로 뼈를 훑고 다니는 찬바람을 느꼈다. 머리뼈부터 발가락뼈까지 차갑게 서걱거리는 느낌... 으아아아아

 

아... 난 겨울코트를 입었어야 했다. 얇은 블라우스가 아니라 목폴라를 입고 두꺼운 니트 입고 겨울코트 걸치고 냉면을 먹었어야 했다. 더운 건 견뎌도 추운 건 못 견디면서 무슨 짓을 한 건지 머리를 쥐어뜯으며 절규했다. 뭉크의 절규가 뒷배경으로 깔리면 진짜 딱일텐데.

 

점심을 먹고, 뜨거운 커피를 마셨다. 이제 몸 안엔 뜨거운 것들을 쌓아야 할 때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조금 걷다가 또 뜨거운 커피를 마셨다. 숙소에 짐을 풀고 또 뜨거운 물을 마시고, 뜨거운 커피와 빵을 조금 먹은 뒤 공연을 봤다. 다시 나와 닭집에서 뜨거운 마늘 닭을 먹고... 그래도 모자라 숙소 앞에서 뜨거운 순대국밥을 먹었다. 어찌나 떨었던지 뜨거운 것들을 채우고 채워도 추웠다.

 

다음날 계속 내 머릿속에는 밤에 먹었던 뜨거운 순대국밥이 떠다녔다. 들깨 가득한 순대국밥... 곁들인 무김치가 어찌나 맛났던지... 그러나 일정상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쌈밥을 먹은 뒤 뜨거운 차 한 잔을 마시고 공연을 보고 빵을 좀 씹다가 지연된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 와서 고추장순살닭을 시켜 뜨거운 밥과 먹었다.

 

놀랍게도 계속 먹었는데, 살이 안 찐 거다. 얼마나 추위에 떨었으면, 그렇게 먹었는데... ㅜㅜ

 

공연 보러 서울 갔는데, 내도록 먹기만 하다 온 느낌이다. 추운 날,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 내 영혼까지 젖어버린 기분이다. 문득... 그웬플레인이 떠오른다. 맨발로 눈발 속에서 얼어붙은 산길을 헤매이던 작은 영혼. 더불어 그저 끝없이 펼쳐진 땅에 하얗게 쌓인 눈들이 가득한 러시아까지.

 

나는 너무 추웠고... 그들도 추웠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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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라 어쩔 수 없이 사무실에 주구장창 붙어서 일을 하는데, 날씨가 맑았다가 흐렸다가, 따뜻했다가 쌀쌀했다가, 밖에서 보도블럭 공사를 한다고 들들들들 소리를 냈다가 말았다가 난리다.

 

기한이 정해진 일을 할 때, 일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자료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면 하나씩 쳐 내느라 힘이 든다. 그냥 힘이 드는 게 아니라 매우 힘이 든다. 그렇다. 나는 지금 일이 많은데 투정 부린다고 여기서 이렇게 푸념을 늘어놓고 있는 거다.

 

일만 하고 살 수는 없기에, 어디든 풀어 놓을 데가 필요했다.

 

돈과 책임감 때문에 어쩌지 못하고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오늘따라 유달리 떠오르는 여자가 있다.

 

자유로움 그 자체인 여자.

 

자본주의 사회의 상식을 전부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리는 여자.

 

카르멘시타.

 

남편이 있음에도 그녀는 누구에게도 속해 있지 않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호세는 그녀를 가지려다 인생을 말아먹는다.

 

 

빛나는 태양 아래 너무 짧아 '양말'과 '신발'이 보인다는 치마를 입고

 

캐스터네츠 같은 작은 악기를 손에 들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자유롭게 거리를 누비는 그녀가

 

오늘따라 너무 부럽다.

 

가르시아가 죽어도, 호세가 죽어도

 

그녀는 하루 하루 자신의 삶을 살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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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뮤지컬 닥터 지바고를 보고 왔다.

 

sns상에 3행시 이벤트가 있어서 날짜랑 배우를 보니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응모했는데, 떡 하니 당첨됐다. 앗싸!!

 

어깨춤을 덩실덩실... (뭔가 아재스럽다) 추면서 기쁜 맘으로 서울로 갔다.

 

샤롯데씨어터는 멀고, 비는 오고, 배는 고프고...

 

거의 공연 시간 맞춰서 올라왔기 때문에 롯데백화점 지하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봤는데, 오홋 베테랑 칼국수가 있는거다. 이거 먹으려고 전주도 가는데 ㅎㅎㅎ

 

맛나게 먹고 공연장으로 나는 듯이.. 사실 비가 와서 뛰었지만, 여튼 도착.

 

우리나라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이라는데 생각보다 화려했고(롯데란 이름에 비해), 생각보다 아담했다. 그리고 따뜻했다. 밖은 추워...ㅠㅠ

 

이벤트로 사인 포스터도 준다했는데, 받아보니 대박. 전 배우 친필 사인이 있는거다.

 

우와 우와~ 너무 좋아서 또 어깨춤을 덩실덩실....

 

 

유리의 아버지는 많은 것을 가진 귀족이었으나 불안한 현실과 못 믿을 사람 때문에 열차에 뛰어든다. 어쩌면, 유리 입장에서는 그 아버지보다 알렉산드르와 안나가 자신을 키워준 게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 '가족'이란 가치를 가르쳐 줬으니까.

 

그래서 어린 라라의 노래가 더 슬펐다. 행복하고 따뜻한 유리의 모습과 대비되어 쓸쓸하고 처량한데다, 2층으로 올라 간 엄마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 나이였으니까... 그 일이 곧 라라에게 닥칠 일이라는 것을 아니까.

 

어느덧 세월은 흘러 유리, 라라, 토냐, 파샤는 어른이 되었다. 한 쪽은 귀족, 한 쪽은 노동자. 대저택과 광활한 땅을 소유한 귀족과 가진 거라고는 몸뚱아리 뿐인 노동자. 그 대비는 결혼식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었다. 화려한 조명, 하얀 기둥들, 식탁에 가득한 음식과 술, 은은하게 흐르는 음악, 모피와 턱시도, 드레스, 카드놀이... 그리고 수많은 권력자들. 결혼하는 두 사람의 행복이 아닌 가문의 결합을 축복하는 자리. 그리고 단호하게 울려 퍼지는 총성.

 

반면에 단순한 조명, 있는 거라고는 투박한 식탁과 의자 몇 개. 식탁에 음식은 거의 없고 비어가는 술병들과 작은 선물들이 놓여 있다. 그러고도 자리가 남아 그 식탁에 걸터앉은 사람들. 결혼식이라서 새 옷들을 꺼내입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평범한 옷차림. 그리고 노동자의 권리를 외치는 파샤와 웃고 있는 라라, 기웃대는 경찰들. 여기도 노동자의 해방과 신분제의 타파는 있는데 둘 사이의 사랑은 잘 보이지 않는다. 동지애의 결합이라고나 할까.

 

안타까웠다. 토냐는 유리를, 파샤는 라라를 보고 있는데 유리와 라라는 어디를 보는 걸까.

 

총을 쏜 라라는 코마로프스키를 죽이는 데는 실패했지만, 유리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는 것에는 성공했다. 라라가 숄을 떨어트렸을 때 유리의 눈에, 마음에 조그만 생채기를 남겼다면, 이제 그 생채기는 결코 낫지 않고 더 깊어져 그녀가 아니고서는 채울 수 없는 골을 만들었다.

 

그 강렬한 감정은 더 이상 드러낼 수 없는 사랑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눈은 그녀를 따라다니고, 흠칫 놀라 시선을 거두고, 심장은 조여오고, 어쩔 수 없이 다시 바라보고... 엇갈린 방향 속에서도 불쑥 튀어나오는 그녀를 향한 마음은 사랑이었다.

 

아픈 과거를 안고 사는 라라 역시 유리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한다. 아름다운 시를 짓는 그를, 자신을 시 안에 영원토록 살게 한 그를, 자신이 당한 일이든 행한 일이든 잘못됐다 말하지 않고 괜찮다 말해주는 그를, 다정하게 눈 맞춰주고 따뜻하게 손 내밀어주는 그를, 무엇보다도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멈춰서서 기다려주는 그를 너무나도 사랑해서.

 

전쟁터에서 군의관과 자원한 간호보조로 만난 그들을 보며, 그들의 사랑이 넘쳐 흘러서 심장이 떨렸다. 얀코의 편지를 읽는 그들이 너무도 안타깝고 너무도 애절해서 어서 그 손을 잡아, 내일은 없을지도 몰라.. 얼마나 되뇌이었는지 모른다.

 

유리와 라라가 눈빛으로, 손끝으로, 온 몸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내지르는 비명으로 그들의 사랑을 외치는 동안, 파샤는 울고 있었다.

 

자신이 지키지 못한 한 여인의 한(恨)을 담아 혁명에 투신했는데, 사실 그 여인은 자신을 위로해주고 지지해주는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주었다. 차라리 코마로프스키를 쏘지 그랬나. 라라가 그랬던 것처럼.

 

파샤는 순수한 청년이었다.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지식으로 무장한 혁명가. 그가 꿈 꾼 세상은 모두가 평등하게 사는 세상. 그러나 현실은 그 '평등'을 실현하지 못했다. 간간이 나오는 그로메코 가문 사람들은 귀족들의 생각을 잘 나타내 주었다. 접시는 있는데 음식이 없다며 예전엔 일곱가지 코스요리를 먹었다느니, 저 산과 강이 모두 자기들 것이었다느니... 이젠 노동자들이 다 '빼앗아'갔다고, 자신들의 권리를 빼앗겼다고.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많은 것을 누리는 동안 노동자들은 굶주리고 추위에 떨었다. 귀족들을 배 불리게 하기 위해.

 

하도 빼앗겨서일까. 혁명은 광기가 되었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당한 방식대로 상대를 착취한다. 사유재산은 가질 수 없고, 빵 반 조각도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해야 한다. 체제를 찬양하는 글이 아니면 쓸 수 없고,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등장한 코마로프스키.

 

권력자에 붙어 있던 그가, 백색군에 가담했던 그가 이제는 적색군이자 혁명동지로 변신했다. 마치 해방 이후 친일파들이 반공을 내세우며 요직에 앉았던 것처럼.  

 

원래 파샤는 이렇게 변질된 혁명에 혐오감을 느끼며 자살하지만, 뮤지컬 속에서는 그 혁명의 선봉에 선다. 라라가 억울하게 당했던 일들이 다른 이름으로 사람들을 옭아맨다. 억울함을 소명할 길은 없고, 압제와 강압만이 남아 전쟁터를 떠돈다. 이념이란 너무나도 무섭다.

 

라라는 왜 파샤에게 가지 않았을까... <불의 검>에서 바리가 그랬지. 그녀는 남편을 찾고 있었어요. 그런데 왜 가지 않았을까요... 그건 아사가 산마로였으니까. 라라에게 남편은 유리였으니까.

 

유리는 시를 쓰기를 거부한다. 그의 여신은 라라니까. 가족을 위해 라라에 대한 마음을 애써 가두고 있었는데, 가족들은 그에게 시를 쓰기를 요구한다. 허탈한 마음에 찾은 도서관. 그 곳에는 보고 싶은 사람이 있지 않니?란 질문에 당황하며 시집을 숨기는 한 여인이 있다. 조용하게 유리를 그리는 마음을 노래하던 찰나... 뜻밖에 유리가 나타난다. 라라는 간절히 기도한다. 고개를 다시 돌렸을 때 그가 없으면 어쩌나...

 

이 때 좀 더 격하게 사랑이 뿜어져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볼 때도 이미 격정적이었지만, 더 격해도 괜찮지 않을까. 그동안 숨기고 감추고 흘러나오는 것들을 주워담기 바빴으니까, 그 억누르던 것들이 다 무색하게 터져 나오도록.

 

행복은 잠시, 유리는 적색군에 납치되어 또 다시 라라 곁을 떠난다. 의사가 필요했던 혁명군들 틈바구니에서 유리는 또 다시 혁명에 진저리를 느끼고... 사격 연습 대상이 되지 않으려 도망치지 않다가 결국 한 여인의 자살 앞에 도망을 결심한다.

 

도망쳐 돌아 온 집에는 라라가 있고, 둘은 2주간의 짧은 시간을 함께 한다. 이 때도... 내가 가장 좋아하던 장면 하나 정도 넣었으면 좋았을텐데. 물건을 옮긴다던지, 청소를 한다던지 하면서 의도치 않게 서로에게 닿는 모습... 아...

 

하여간 행복한 시간을 보낼라치면 꼭 불청객들이 등장한다. 징글맞은 코마로프스키. 자신의 목에 현상금이 걸린 걸 아는 유리는 라라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그녀를 떠나보내는데...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만 부르다... 아니 차마 부르지도 못하다가 죽음을 맞이했겠지...

 

류정한 배우님과 조정은 배우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눈물 한 가득 흘리고 나왔더랬다. 쓸쓸하고 적막한 무대는 마치 그 당시 거칠고 막막하던 러시아 같아서 가슴 아팠다. 장농 팔아서 빵을 사고, 땔감이 없어 의자라도 장작으로 써야 했던 그 때...

 

보는 내내... 유리 안드레예비치 지바고(파스테르나크)가 느끼는 죄책감과 우유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시인이자 의사였던 것도,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그런 그가 모든 것을 버리지도, 포기하지도 못했지만 끝까지 라라를 지키려 했다는 점도 멋졌다.

 

아아... 너무 멋진 공연이었다.

 

이제 그는... 시가 되어 영원 속을 살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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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18-03-22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이벤트 당첨되셨어요. 주소랑 전번 알려주세요. 글구 받고픈 책도요 참고로 저 닥터지바고 안읽었어요 영화도 안보고...ㅠㅠ 세계명작 컴플렉스가 있다는...





꼬마요정 2018-03-22 11:59   좋아요 1 | URL
앗, 이벤트에 재응모가 되어 이렇게 당첨되다니... 너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닥터 지바고는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도 하구요, 책이란 건 읽는 사람 마음 가는대로라... 저도 책을 가려 읽어서 말입니다^^;; 좋아하는 책만 읽고.. 뭐 그런거죠^^ 마태우스님이야 뭐 책도 많이 읽으시고, 또 쓰시니까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