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계획서를 작성하느라 초과근무를 많이 했다. 건강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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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 : 식모, 버스안내양, 여공- 시대가 만들고 역사가 잊은 이름
정찬일 지음 / 책과함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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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민주시민교육을 만나다!- 어떻게 제대로 된 민주시민교육을 할 것인가?
김성천 외 지음 / 맘에드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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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청주에 다녀왔다. 루야는 또 뷔페를 즐겼다.


'아버지, 정직하게 살아온 당신의 삶을 존중합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루야, 잘 키우겠습니다.

이제 곧 편안해 지실 겁니다.

그리고, 좋은 곳으로 가실 거에요.'

마지막 숨을 몰아 쉬며, 생의 끝으로 가시던,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었던 말이다.

정직했던 삶, 한때 그 우직스러움이 너무도 싫었던 적도 있었다.

이제 뒤돌아 보면, 너무도 당연한 바름이 더 지키기 힘들다는 것을 체득하게 되었다.

속에 없는 웃음으로 상대를 기만하기를 너무도 쉽게 하는 내가 싫어지게 되었다.


말기 암, 진단을 받은 뒤, 두 달에 한 번씩 모두 여섯 번을 뵈었다.

처음엔 대문 앞 까지 나오셨고,

다음엔 대문까지 나오셨고,

그 다음엔 문 앞 기둥에서 바라보셨고,

다시 문 앞 의자에서 바라보셨으며,

또 방문 앞 쇼파에서 잘 가라 하시고,

마지막엔 자리에서 잘 가라며, 고개만 돌리셨다.

얼마나 고된 죽음으로의 길이었는지, 누구도 경험하기 전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무섭고도 힘든 여정을 모두 거쳐간 아버지...

, 이제 평안에 드셨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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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그들은 왜 칼 대신 책을 들었나
박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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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비평 137호- 2021.겨울
역사문제연구소 지음 / 역사비평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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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경주를 다녀왔다. 루야는 뷔페를 좋아한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외식을 한 경험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그래도 여럿 기억에 남는다. 그 가운데 하나는 참새 고기를 직접 연탄불에 구워주시던 생각이 명료하다. 그때 내 나이는 아마도 6살 정도였을 것이다. 동생은 아직 갓 난 아기여서 엄마 등에 업혀 있었다. 

아버지는 참새 여러 마리를 잡아 뜨거운 물에 담그고, 깃털을 뽑아 석쇠에 한 마리씩 올려 기름을 바르면서 구웠다. 나는 어려서 입이 짧았는데, 이상하리 만치 그때 참새 고기의 맛은 너무 도 입에 맞았다. 구워지는 대로 낼름, 낼름 먹어치웠는데도, 아버지는 계속 웃기만 했다. 나에게 그런 아빠의 모습이 있었다는 것을 돌아가신 뒤에야 알게 되니, 가슴 아픈 기억일 수도 있겠다.

  

  10년 이상 되었지만, 어느 책에서 읽었던 대목이 기억이 난다.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훈련도감 군인이 왕을 모시고 행차를 하였다. 왕을 모시는 군인이라 하면, 대단한 위세를 떨치는 존재로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사실 조선의 왕은 그다지 부유함이 있은 경우가 드물다. 특히 임진녀과 병자년 전쟁을 치른 이후의 왕들은 언제나 근검절약을 생활화하여야 만 했다. 왕의 행차가 먼 곳에 이를 경우, 수라는 주로 그 지역의 부유한 양반 가에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리 행차를 알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알리지 않고 드러닥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럴 경우 양반이 대단한 것을 준비할 수 없어, 바삐 준비한 것을 간단하게 한상 차려내는 경우가 많았다. 왕의 수라가 이럴진데, 따르는 군사들의 먹을 거리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날은 비가 추적추적 왔다. 왕의 가마(난여)가 어느 고을 양반가에 멈추자 왕은 양반내 마루에 앉아 수라를 들고, 호종하던 군사들은 집 밖 기와 담벼락 아래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게 되었는데, 자식 둘을 둔 훈련도감 군인은 자신의 몫으로 나누어준 떡을 하나만 입에 물고, 나머지 네 다섯 개를 땀에 젖은 수건에 감아 가슴 팍에 꽂으며 빙긋 웃었다. 자식들의 입에 들어갈 떡이라 그런지 너무도 흐뭇해 하는 모습을 보며, 옆 자리 나이 지긋한 고참 군인이 떡 한 덩이를 건네며 말한다. 

'자네도 한덩이 더 하게'....

사람 사는 것은 몇 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 한 가지다. 사랑하는 자식에게 떡 하나 더 주고파 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루야는 뷔페를 좋아한다. 자주 시간을 내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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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걸이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조선시대 명문가의 가훈과 유언
정민 외 옮김 / 김영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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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비평 136호- 2021.가을
역사문제연구소 지음 / 역사비평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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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중국 - 무엇이 중국의 지속적 성장을 가로막는가
스콧 로젤.내털리 헬 지음, 박민희 옮김 / 롤러코스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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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본 연구소 최준영 박사님의 추천으로 읽었다. 이 책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미국은 진짜 강한 나라구나~이렇게 오랜 기간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다니~한가지 아쉬운 점은 비슷한 문장의 반복, 내가 작자라면 1/4로 줄일 수 있을 텐데, 그랬다면 단권으로 출판되진 못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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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자, 반짝이다 - 공장에서 거리에서 만난 조금 다른 목소리 : 금속노조 여성운동사
전국금속노동조합 지음 / 나름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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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는 공사판에서 막 일을 하셨다. 

우리 집을 짓는 공사장을 구경할 때, 아주머니 두 분이 힘들게 모래를 나르고 계셨다. 그때는 그들의 노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

힘든 공사판에 여성 노동자가 있다는 것, 그들의 노동이 돈벌이를 위한 것이란 것,그들의 삶과 노동 현장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 

그것들이 우리 사회에 무엇을 말하는지 나이 한참 들어서야 알게 되었다.

그때 공사판에서 힘들게 일하시던 여성 노동자, 화장실은 어떻게 갔을까?

생리적 현상을 어찌 해결하면서 일했을지.ㅠㅠ........

나는 그들의 고통을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저 그들의 고통을 이해한다고 말만 할 뿐, 그저 미한해만 할 뿐,,,,

얼마나 힘든 삶이었을까?

무지한 노동자들이지만, 삶에 힘을 다하시던 분들의 이야기....

한 가지 한 가지 알아가면서, 그들이 만든 우리 사회의 참된 이야기....

살아있는 생생한 삶의 이야기가 가슴을 팍! 친다.

그들의 힘 있는 삶과 투쟁의 과정이 녹아있는 이 책을 권한다.

한번 읽으면 뼈를 때린다. 두 번 읽으라,,,,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 

문장이 살아서 가슴을 파고든다.

2021.12. 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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