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도 있는 거야 마음과 생각이 크는 책 2
미셸린느 먼디 지음, R. W. 앨리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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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비룡소 책이기 때문에 무조건 뽑아들었다. 슬픈 내용일까 봐 조금 주저하기도 했지만, 퀸틴 블레이크의 책이 생각나 그대로 펼쳐 들었다.

어린 아이일지라도 피치 못할 상황으로 죽음을 만날 때가 있다.  그때 아이에게, 그 슬픈 이별을 설명해주는, 극복하게 하는 지침서와 같은 책이다.

소리 내어 울어도 괜찮아.
괜찮아, 궁금하면 물어봐.
아냐, 네 탓이 아니야.
슬픔은 나누면 반이 돼.
사랑했던 사람은 지금 어디 있을까?
넌 여전히 사랑받을 거야, 믿어 봐.
전과 달라지는 건 없을 거야.
달라지는 것들도 있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그건 당연한 거야.
괜찮아, 도와 달라고 말해.
가족들을 꼭 안아 줘.
그 사람은 이제 특별한 친구가 된 거야.
추억하는 것은 좋은 일이야.
시간이 필요해.

각각의 소제목에 맞추어 왜 괜찮은지... 왜 그렇게 해도 되는 지를 조근조근 설명해 주고 있다.  그건 꼭 어린 아이에게뿐 아니라, 우리 같은 어른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들인지라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들었다.

그 사람을 떠올리는 것이 아프다고, 무조건 추억할 거리들을 꽁꽁 잠그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작가는 충고한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때로 상처는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도록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시간' 이상의 좋은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다시 만나지 못한다 하여도 그것이 영영 이별이 아님을 아이도, 그리고 우리들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마음으로부터 이별을, 또 마음으로 함께 하는 방법을 깨우칠 필요가 있다.

책의 두께보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림은 찰리 브라운의 그림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찬찬히 다른 시리즈들도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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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간 마녀 위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155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조세현 옮김 / 비룡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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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편에서는 너무 추워를 외쳤던 위니가, 여름 편에서는 너무 더워를 외치고 있다.  원래 마음에 품은 것은 바로 실행하고 마는 성미의 위니!  기다릴 필요 없이 당장 출동했다.  어디로?  바로 바다!

빗자루를 타고 휘잉 날아간 마녀 위니!  바다를 보자 마자 풍덩! 뛰어들었다.  같이 간 윌버는 그녀에게서 멀찍이 떨어진 채 구경한다.  물이 튀는 것은 절대 질색이니까.

신이 난 위니는 마구 물장구를 치며 헤엄치기에 바쁘다.  윌버는 역시 그녀를 피하기에 바쁘다.  위니가 물장구를 과하게 치자 그녀가 모래 위에 펴놓은 수건과 가방도 젖어버리고 빗자루마저 파도에 떠내려 가버렸다.  서둘러 주문을 외어 빗자루를 불러들이는데, 수상스키 타는 사람과 부딪쳐 버린다.   그 다음엔 고래 등에 떨어져서 고래를 화나게 만들고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많다.  빗자루는 겨우 찾았지만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윌버까지 모두 흠뻑 젖어 위니는 졸지에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다.  

도망치듯 서둘로 집으로 돌아온 위니와 윌버.  그렇지만 여름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위니는 더위를 참을 수가 없다.  그러나 위니가 누군가?  바로 마녀가 아닌가!

요술봉을 휘익 휘두르며 주문을 외우니... 짠!  집 마당에 풀장이 짠!하고 생긴다.  이제 위니는 여름을 즐길 수 있다!

음.............. 위니 시리즈를 다섯 개 읽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약하다.  엔딩도 좀 맘에 안 들고....
어린이 동화책인지라 내가 오버하는 거겠지만 어쩐지 부르주아의 어깨 으쓱이 떠올라서 말이다...;;;;;

그리고 물을 싫어하는 윌버가 집안에 있는 풀장은 기꺼워 하는 이유는 뭐란 말인가?  원래 고양이는 물을 싫어하는 동물이지 않던가?  차라리 교훈을 원했다면, 바닷가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고 나름 즐겁게 여름을 보내는 위니의 모습을 그렸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제껏은 별 다섯의 행진이었지만 모처럼 별 셋으로 간다.  만약 여름에 이 책을 보았더라면 개인 풀장이 있는 위니를 부러워했을까?  뭐, 지금도 살짝 부럽긴 하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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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6-11-13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유진이 엄청 좋아하는대...

마노아 2006-11-13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니 시리즈 저도 좋아하는데 요것만 별로였어요^^;;;
 
마녀 위니의 새 컴퓨터 비룡소의 그림동화 128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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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동화책의 소재도 최첨단을 달릴 수밖에 없나 보다.  지극히 고전적인 인물-마녀를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도, 마녀 위니가 컴퓨터를 구입했으니^^

그래도 그녀의 컴퓨터 사용 용도는 좀 더 특별하다.  그녀가 가는 쇼핑몰은 마법 서적과 마술 지팡이를 팔고 있으니까.  아마 무료 배송도 될 것이다^^

위니는 컴퓨터를 만지느라 신이 났지만 윌버는 그 옆에서 말썽부리기 일쑤다.  얼마나 심심하겠는가.  귀찮아진 위니가 윌버를 밖으로 내보냈는데 하필 비가 오고 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 되어버렸다.   비를 맞으면서 창너머 위니를 바라보는 윌버.  컴퓨터가 대체 무엇이길래 그녀의 혼을 빼놓았는가... 심통이 나버렸다.

위니는 마법서적의 주문 내용을 모조리 컴퓨터에 입력해 놓았다.  이제 마술봉과 주문 서적은 불필요한 짐이 되어버렸으니 과감하게 버려버린다.  시험 삼아 마우스를 클릭해 보니 윌버가 파란 고양이가 되어버렸다.  다시 클릭하니 원래의 검은 고양이로 돌아온다.  만족해 하며 잠이 들어버린 위니.  윌버가 슬그머니 나와버린다.  컴퓨터를 노려보며 이것저것 마구 눌러버린 윌버.  으앗!  갑자기 파란 고양이가 되어버렸다.  취소하기 위해 또 만지작 거리다가 앗!  사고를 쳐버렸네.

위니가 아침에 깨어보니 윌버도 보이지 않고 컴퓨터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불러오는 마법 주문을 외우려고 했지만 생각이 나지 않는 위니!  그래서 마법 책을 찾아보니, 아뿔싸!  본인이 전날 버린 게 생각난다.  으앗!  창을 열어보니 때마침 쓰레기 차가 밖으로 빠져나간다.  헐레벌떡 따라가려 했으나 놓쳐버렸다.  머리 속이 하얘진 위니!  그러나 구원군 도착!  바로 어제 주문한 마술봉이 막 도착한 것이다.(빠른 배송을 책임짐!)

마술봉을 휘둘로 컴퓨터도 윌버도 모두 제자리로, 윌버의 털 색깔도 모두 제자리로 돌린 위니.  이제 위급 상황을 고려해서 마법 책과 마술봉을 버리지는 않는다. 

굳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새롭고 편리한 것이 등장하여도 옛것이 좋고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교훈이 있다고 하겠다. ^^  더불어 컴퓨터에 너무 빠지면 일상에 지장이 있다는 교훈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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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12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리뷰가 모두 네개라는데 보이지 않는다. 나 혼자 별 다섯인데 저 형편없는 별점은 뭘까? 어제 올린 리뷰도 그러더만...;;;;
 
마녀 위니, 다시 날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104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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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는 마녀답게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았다.  하늘엔 거칠 게 없었고 방해물도 없었다.  위니의 비행은 아주 행복했다.  헌데, 어느 순간 방해물들이 나타났다.   헬리콥터에 부딪치기도 하고 헹글라디어에 치이기도 하고 고층 빌딩까지 아찔한 순간이 닥쳐온다.  위니야 그렇다 쳐도 어깨에 앉아 있던 고양이 빌더가 이래저래 수난이다.

안되겠다.  땅으로 내려가자!  위니는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아, 그러나 역시 자전거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물 웅덩이에 빠지는 위니.  이번엔 스케이트 보드에 탔다.  아, 처음엔 신나는 듯 했으니 방향 바꾸기 어렵고 브레이크는 더 어렵다. 

위니는 이번에 말을 타기로 하였다.  그러나 역시 순탄치 않다.  나뭇가지에 걸려버린 것.  위니는 이제 걷기로 했다.

걷는 게 제일 편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지하도로 이어지는 구멍에 빠져 데굴데굴 굴러버린 위니.

그곳에서 위니는 구세주를 만난다.  위니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탈 거리가 아니라 바로 '안경'이었던 것.

난 여태까지 문명에 대한 비판을 하나보다...라고 거창하게 여겼는데 위니는 단지 눈이 안 좋아서 앞을 잘 살피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 앞이 잘 보일 테니 위니는 하늘을 날아도 자전거를 타도, 천천히 걷는다 하여도 문제없을 것이다.

역시나 치밀한 그림이 인상적인데, 고층 건물 같은 경우 그림을 가로로 잡지 않고 세로로 길게 잡은 것이 일종의 파격으로 다가왔다.  안경 처음 쓰던 어린 시절이 문득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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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18
코키 폴 브릭스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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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라는 제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위니 시리즈의 첫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출판된 해가 1978년이라고 나와서 그렇게 오래 되었어?  엄청 감각적이다! 했는데 다른 책에는 1987년이라고 나와, 아무래도 후자가 맞는 듯 싶다.^^

위니의 집은 온통 까만색이다.  벽도, 문도, 카펫도, 가구도... 심지어 고양이 윌버도 온통 가만색이다.   윌버가 눈을 뜨고 있으면 괜찮은데, 녀석이 눈을 감고 있으면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의자 위에 있는 윌버를 깔고 앉기도 하고,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참다 못한 위니는 윌버를 초록 고양이로 만들어버렸다.  이젠 녀석이 의자 위에 있어도, 발밑에 있어도 구별되는 색으로 는에 띈다.  하지만 침실에 둘 수는 없는 노릇, 위니는 윌버를 정원으로 내보낸다.  그랬더니 문제가 발생한다.  초록 풀숲에 있는 윌버가 보이지 않는 것.

위니는 다시 고민한다.  그래서 윌버를 알록달록 무지개빛 고양이로 만들어 놓았다.  그랬더니 이젠 윌버가 심통을 부린다.  자기가 생각해도 너무 웃겼나 보다.(솔직히 우스워 보였다.6^^;;;)

나무 위에 올라가서도 너무 눈에 띄니 새들이 날아와 윌버를 대놓고 구경한다.  프하하핫.
그래서 윌버는 열이 받았다.  패션을 중시하는 그로서는 화가 날 노릇.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위니는 윌버를 다시 검은색으로 돌려주었다.  윌버가 꼬리를 흔들며 내려오자, 마녀는 윌버 대신 집안을 온통 칼러풀하게 바꿔 놓는다.  문도, 벽도, 가구도, 양탄자도, 욕조의 색깔도... 그렇게 제 각각의 예쁜 색들로 바꿔주자 윌버가 보이지 않는 일도 생기지 않는다.  마녀지만 순진하고 또 호기심 많은 위니는 오늘도 그렇게 예쁜 하루를 보낸다.

앞서도 느꼈듯이 이 시리즈의 그림들은 엄청 꼼꼼하고 또 정성스럽게 그린 흔적이 눈에 확확 들어온다.  마녀 위니의 캐릭터는 이쁘기보다 웃기게 생긴 캐릭터지만 그밖의 건물이라던가 풍경은 디즈니나 픽사 만화를 보듯 화려하고 꽉 찬 느낌으로 아주 근사하다.  이 시리즈를 자꾸 쳐다보게 만드는 이유도 그거다. 

이런 동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 이런 채색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위니처럼 마법을 부려서 뚝딱 만드는 것은 아닐까 마법같은 상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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