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인 이론과 사실이 엄격해서 기초 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논문 수준의 소설
(최세진,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에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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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런틴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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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의 임무
할 클레멘트 지음, 안정희 옮김 / 시공사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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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 감춰진 것들과 좌파의 상상력
최세진 지음 / 메이데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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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에서 정보통신부장으로 활동했던 최세진 씨가 '노동자의 힘' 기관지에 연재한 문화 칼럼을 모아 책으로 냈습니다.
[체 게바라], [판초 비야], [신채호]의 역사에서부터, [바그너], [쇼스타코비치], [조지 오웰], [존 레논], [피카소], [미야자키 하야오]의 음악, 문학, 미술, 애니메이션을 거쳐, [인터넷], [컴퓨터게임], [SF], [해킹]과 같은 첨단의 문화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영역 만큼만 넓은 좌파의 영역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의미는 둘째 치고, 일단 재미가 있습니다. 책에 소개된 음악, 그림, 애니메이션을 찾아보며 그윽하게 웃을 수 있는 책,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되겠습니다.

"기나긴 혁명은 우리에게 예전보다 많이 '자유롭고, 불순한 상상력'을 요구합니다. 그 '자유롭고, 불순한 상상력' 으로, 감추어진 것들을 꿰뚫어보고 더 나은 세상이 가능하다는 '즐거운 상상력' 으로 바닥부터 전복해 나갈 것을 요구합니다." (최세진)

"우리는 작품을 만들 이야기를 찾아다지는 영화제작자가 아니라, 지금보다 나은 세상, 여러 가지 다른 세상이 공존하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비디오를 활용하는 사파티스타이다." (릭 로울리)

"당신들은 예술가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미술가는 눈만 가지고 있고, 음악가는 귀만 가지고 있고, 시인은 심장 겹겹이 온통 서정시로 이루어져 있고, 권투선수는 근육덩어리만 가진 얼간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러기는 커녕 예술가는 정치적인 존재임과 동시에 끊임없이 마음을 찢기고, 열정을 느끼고, 행복하게 만드는 모든 일들에 반응하는 존재이다.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무관심할 수 있고, 무수하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삶에서 벗어나 우아한 냉담의 미덕을 보일 수 있겠나? 전혀! 미술은 집이나 장식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적을 공격하거나 방어하기 위한 전쟁 무기이다." (피카소)

"이거 진짜 골때리는 풍경이었어. 근데 이게 진짜 민주주의거덩. 간접민주주의라는 거 투표권 한장이 고무신 하나랑 맞바꿔지는 웃긴 짬뽕인데." (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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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 <스타크래프트> <삼국지>의 군사정책, <캐피탈리즘>의 기업정책, <심시티>의 세금정책, <민주주의>의 선거정책, <커맨드 앤 컨커>의 대립구도 | 헤즈볼라의 <스페셜 포스>, 뉴스게임즈의 <9월 12일>, 김재우 <데모 게임>
- [ 바이러스 ] 'No import rice' 바이러스
- [ SF ] 토마스 모어 <유토피아>, H.G.웰즈 <타임머신><우주전쟁>, 잭 런던 <강철군화>, 로버트 A. 하인리히 <스타쉽 트루퍼스>, 레이 브래드버리 <화씨 451> <화성연대기>, 필립 K. 딕 <높은 성 위의 사나이>, 어슐러 K. 르 귄 <어둠의 왼손>, 아이작 아시모프 <로봇>, 데즈카 오사무 <우주 소년 아톰>
- [ 해킹 ] 백오피스와 백오리피스, 데프콘대회
- [ 음악 ] 바그너 <발퀴레의 기행>과 히틀러, 쇼스타코비치의 <Jass Suit No 2. Waltz 2> <10월 혁명> <5월 1일> <레닌그라드>와 스탈린, 존 레논 <Power to the people> <Working class hero> <Give piece a chance>와 베트남 전쟁, 첨바왐바 <tubthumping>과 리버풀 부두노동자 파업 <Top of the world> 영국과 세계의 정치적 사건, 피트 시거 <International> <Guantanamera> <Arirang> <We shall overcome>
- [ 시 ] 마야코프스키
- [ 소설 ] 조지 오웰 <동물농장><1984년>과 스페인 혁명
- [ 그림 ] 피카소와 국가보안법, <게르니카>와 스페인 혁명, <평화의 비둘기>와 프랑스 공산당, <한국의 학살>과 한국전쟁
- [ 애니메이션 ] 미야자키 하야오 <미래소년코난>과 공산주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과 전공투
- [ 역사 ] 알베르또 꼬르다와 영국 보드카 회사, 판초 비야와 에밀리아노 사파타, 신채호와 민족대표33인, 김원봉과 의열단 그리고 노덕술, 사전검열과 <비 내리는 호남선> <아침이슬>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 <거짓말이야> <Imagine>&<Revolution>
- [ 통신 ] 바통모_통신연대_진보넷, 카피레프트 운동과 총파업통신지원단, 붉은 악마, 노사모, 안티조선, 인터넷 영리사이트와 검색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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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9-01-13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뒷이야기도 즐거웠구요. ㅎㅎ. 혹 참고가 될지 모르겠네요. 녹취록입니다. 독서에 조금 도움되길 바래요. 복많이 받으시구. 만드시구.요.
http://www.tjcivilacademy.or.kr/zboard/view.php?id=comb&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3

sb 2009-01-13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좋은 소식 감사드립니다.
여울마당 님께도 좋은 독서 되시기를..
 
건투를 빈다 -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 / 푸른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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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준, 참 좋죠? ㅎ 명쾌하고 유쾌하고. 한겨레에서 그의 칼럼(한겨레 ESC "그까이거 아나토미")를 꾸준히 읽어왔는데, 책으로 묶어 냈더라구요. 어떤 이는 그의 인생편력을 추어올립니다. 그가 살아온 방식 자체가, 논리를 뒷받침하는 충분한 근거라는 것이죠. 입바른 소리에 질력 나신 분들,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책은 상담 분야(나, 가족, 친구, 직장, 연인)으로 편집되어 있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순차적인 논리 구조가 있습니다.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를 알고, 경험을 통해 지성을 획득하는 1단계. 자신의 삶을 장악하는 2단계. 독립적인 개인으로서 타인과 관계를 맺는 3단계입니다.

- 이러한 3단계 논리 구조는, 그 특유의 유쾌한 화법을 타고 상담자-피상담자간의 심리를 건넙니다. 어순의 변화와 쉼표로 드러나는 구어체, 어려운 개념어는 쉽게, 쉽지만 상투적인 표현은 개념어로 바꾸는 역설적인 말하기는, 읽는 이로 하여금 긴장을 놓치지 않게 합니다.

* 아래는 그의 어록. 있는 그대로가 더 나으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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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단계] 행복함을 감각하라.

-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 모르는 당신에게,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라캉)", "삶 자체가 인정 투쟁이다. 남의 기대를 저버린다고 당신, 하찮은 사람 되는 거 아니다.", "어른들이 왜 공부 공부 하나. 불안해서. 공부 외에 어떻게 훌륭한 사람 되는 건지 어른들도 모르니까." "30대에 하고 싶은 것의 리스트가 있는데 70대에 하고 싶은 것 리스트가 없으란 법이 어디 있는가."
- 그래서 어떻게? "우리나라엔 대학 졸업하고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원하는 게 뭔지,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런데 어떻게 한 우물을 파. 그러니 호기심 가고 궁금한 건 뭐든 닥치는 대로 덤벼봐.", "어떤 일이 하고 싶으면 그냥 시작했다.", "20대 되자, 장소가 아니라 행위가 등록되기 시작했다."

[1-2단계] 자기객관화를 통해서 지성을 획득하라.

- 지성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데? "(개에 대한) 거세 행위 자체보다 훨씬 더 무서운 건, 그 행위를 사랑의 소산이라고 정당화한다는 점이다.", "삶의 통증 대부분은 자기만 힘든 줄 알아서 자기가 만드는 거다.", "동방예의지국, 이건 우리 조상들이 공물 상납 잘하고 종주국 예우 잘했다는 중국인들 칭찬이다.", "진정으로 당신을 왜소하게 만드는 건 키 자체가 결코 아니다. 그 키로 인해 위축되는 당신이지.", "선택을 합리화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갖가지 거짓과 사기는 결국 다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좀먹는다."
- 지성이 뭔데? "전혀 멋지지 않은 나도 방어기제의 필터링 없이 고스란히 받아들이게 되는 지점", "특별하지 않다는 게 스스로 못나거나 하찮다는 의미가 아니다."
- 그럼 어떻게? "나와 다른 걸 조우한 분량이 충분히 축적되면, 어느 순간, 그게 된다."

[2단계] 자신의 삶을 장악하라.

- 자신의 삶에 장악력이 없으면, "자신의 무능과 태만과 불안을 '꿈'이란 단어로 포장해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 삶의 장악력이 뭔데? "삶의 불확실성, 제 힘으로 맞서는 순간, 아이는 어른이 된다."
- 그럼 어떻게?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가 아니라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이 선택을 못 하는 진짜 이유는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에 따르는 비용을 지불하기 싫어서다."

[3단계] 독립적인 개인으로 타인과 관계 맺으라.

- 관계가 비틀린 현실을 보면, "관습, 법률, 윤리의 전방위 보호를 받는 유일한 공식 커플 시스템, 결혼", "우리 사회, 이 과도 사육의 성장 지체를 효와 사랑이라 부른다.", "우리는 관계에서 여러 수위의 협박을 의식, 무의식적으로 활용한다."
- 하지만, "자식이 부모에게 갖춰야 할 건, 효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예의 그리고 애틋한 연민이다.", "존재를 질식케 하는 그 어떤 윤리도, 비윤리적이다.", "(부모들은) 가족극의 배역이 아니라 구체적인 여자와 남자다. 그들은 숭고한 효의 대상이 아니라 애틋한 관심의 대상이다.", "애인이 남인 걸 인정 않고 어른의 사랑, 못 한다.", "'한 번에 한 넘만' 이데올로기가 이 시대의 주류 규범일 순 있어도 절대 선은 아니다.", "변태는 없다. 취향이 있을 뿐. 그러니 언제나 중요한 건 합의."
- 따라서, "이기심은 존재의 기본 권리다. 문제는 이기적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과연 어디서 그 한계를 긋느냐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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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술 - 점수, 마구 올려주는 공부의 법칙
조승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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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야 어쨌건, 출판사의 기획의도야 어쨌건, 저자의 공부편력이나 마인드 자체가 좋습니다. 저자는 초등학교 때 유학 가는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서 공부를 했는데, 영어, 불어, 독어, 라틴어를 비롯해서, 철학과 경영학, 음악까지 폭넓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집필 당시로는)입니다.

- 그는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까?" 라는 질문에 대해, 몇 가지 근원적인 화두를 던지고 상당 분량을 할애합니다. 인생의 목표, 학문의 기원, 근대식 학교교육의 기원, 영어 학습에 대한 오해, 테크닉으로서의 공부, 등이죠. "(공부)기술이란, 상상력과 표현을 이어주는 기관" 이라는 피아니스트 탈베르그의 격언은 적절합니다.

- 공부를 기술이라고 정의한 만큼, 그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습니다. 근원적인 질문과 연관되어 있어 다소 구체성이 떨어지는 대목도 있지만, 정의/도표/사례를 통한 정리기술, 노트 필기 노하우, 학술용어 학습법, 등은 구체적이면서도 전체적인 철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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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1번지 대치동 엄마들의 입시전략
김은실 지음 / 이지북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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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의 교육시스템을 알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꽤 생생한 리포트가 될 것 같습니다만, 씁슬한 여운이 남는 것은 어찌 할 수 없군요. 실용서는 실용서로 읽을 따름입니다.

학교, 학원, 학부모. 대치동의 높은 (소위) 명문대학진학률은 이 트라이앵글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군요. 저자는 상업시설, 유흥가가 없는 거리의 특색도 꼽고 있습니다만, 다소 부차적으로 보입니다.

일단, 학교. 현대, 서울, 상문, 휘문, 서초, 양재, 언남, 경기, 단대부속, 은광(여), 숙명(여)을 지칭합니다. 하지만, '명문고'니 '트라이앵글'이니 하기엔, 상대적으로 비중이 한참 낮아보입니다. 이들이 왜 명문고인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습니다. 그저 구색을 갖추는 선에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치동의 입시교육은 1% 의 학교교육과 99% 의 사교육으로 이루어진다." 고 하니까요.

다음은, 학원. 스타강사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종합학원], 수준별 맞춤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보습학원], 과목별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단과학원], 한 과목 안에서도 세분화되고 맞춤화된 [그룹/개인과외]까지. "대치동은 학원백화점" 이라는 표현이 실감납니다. 학원의 영업전략 또한 스타강사를 유치하는 수준이 아니라, 각 학교별 상위권 학생들을 트레이딩하는 방식까지 전방위적입니다. 학원강사들 역시, 학원 강의실은 홍보무대로 삼고, 고액의 그룹/개인과외를 주목적으로 한다고 하네요.

끝으로, 학부모. 학부모들은 아이들 대신 학원설명회, 입시설명회 등을 통한 [정보수집], 식단과 일과 관리, 동선 관리에 이르는 [관리사] 역할을 해냅니다. 오후 3시부터는 내도록 아이에게 매달린다고 하네요.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학교와 학원에서 교제한 학부모들이 배타적인 그룹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뭐, 알고나 있자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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