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 - 신이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
천즈위엔 글 그림, 정환종 옮김 / 은행나무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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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의 심부름 경험기. 늦게 들어오는 엄마, 집에 있는 아빠, 아빠가 저녁에 달걀 요리를 해 주겠다며 소이에게 심부름을 시킨다. 그 심부름을 수행하기 위해 동네 가게까지 가는 동안 소이가 경험하게 되는 아주 소소한 일상 이야기. 주인공 소이의 나이를 알 수 없는데, 초등 중학년 이상은 되어 보여서 그런지 내용이 아기자기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하긴 부모와 동행하지 않고 혼자서 심부름을 하려면 그쯤은 되어야 하겠지, 싶으면서도 좀 더 어린 나이에 이야기 속 경험들을 했다면 좀 더 그 소박한 일상이 이쁘게 다가왔겠다 싶다. 대만에서 '신이아동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는데, 그림톤이 갈색과 회색톤이어서 발랄하거나 밝지 않다. 이야기는 발랄한데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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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인데 너는 아기 때 대머리였대 위드북스 16
배빗 콜 지음, 오인서 옮김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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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삼성당에서 나온 배빗 콜의 책들은 마음에 안든다. 곧바로 직역해 놓은 글투, 불필요한 접속사들이 눈에 거슬린다. 조금만 더 생각해서 매끄럽게 글을 풀었으면 좋으련만. 아쉽다. 이 책은 음... 오래된 작품 같아 보인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언제부터 대머리였나요?" 하고 묻는 아이들, 그리고 그 물음을 따라 대머리 아기 적부터 아이가 되고 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고 다시 노년에 이르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른도 어릴 때가 있었다는 것, 놀만큼 놀고 즐길만큼 즐기던 그때가 있었다는 것을 통해 아이들이 어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이런 글은 이제는 좀 많이 나와서 역시 식상하다.) 그림 톤은 바뀌지 않았는데, 내용 구성도 나쁘지 않은데,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쪼끔 뒤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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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곳에 털이 났어요 위드북스 17
배빗 콜 지음, 최성희 옮김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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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좀 서툴다. 엄마아빠도 어렸을 때는 아이들과 같았다면서, 지금의 몸이 된 건 호르몬 아줌마와 아저씨 때문이라며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듯 이야기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몸에서 털이 나고, 가슴이 커지고, 목소리가 달라지는 2차 성징이 시작된다는 것을 잘 안내해 주지만 배빗 콜의 다른 책처럼 글이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특히나 호르몬 아줌마와 아저씨를 좀 괴기스럽게 그려서 약간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또 겨드랑이와 성기 주변을 '이상한 곳'으로 지칭하면서 역시 부정적인 느낌을 갖게 했다는 사실이 참 아쉽다. 내 조카들도 같이 목욕할 때면, "이모도 짬지 털 있네~. 여자는 짬지털, 남자는 꼬추털~" 하면서 약간의 쑥스러운 듯한 웃음을 짓곤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림이 주는 효과가 더 클 텐데, 약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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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를 위한 바른생활 그림책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3
배빗 콜 지음, 김향금 옮김 / 보림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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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하하하. 역시나 나를 배반하지 않는 배빗 콜의 그림책을 또 한 권 읽었다. 이번엔 말썽꾸러기들을 위한 바른 생활 그림책이란다. 제목만 보아도 내용이 짐작갈 만하기에 허구헌날 사고치는 조카들에게 읽히면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아니 그 전에 이 작자가 또 무슨 이야기로 내게 재미를 줄까 싶어 집어 들었다. 배빗 콜의 다른 그림책에 비해 내용의 신선함은 좀 덜한데(무엇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으나 <안돼 데이빗>을 연상시키는 이야기들이어서 새롭게 느껴지진 않았다. 무엇을 먼저 읽느냐가 역시 중요하다.) 그림은 너무나 유쾌하다. 머리에 접착제를 바르는 아이, 장난감으로 온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리는 아이, 열쇠 구멍으로 훔쳐보는 아이, 변기에 주구장창 화장지를 풀어 넣는 아이 등 아이들이 꼭 하고야 마는 장난들을 한 데 엮었다. 이 책을 조카들에게 읽히면 좀 찔려 하는 마음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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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꾸러기의 아침 - 지혜와 상상력이 샘솟는 세계의 메르헨 4
가와카미 다카코 글 그림, 오근영 옮김 / 웅진북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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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꾸러기'라는 단어에 혹해 보게 된 책. 모처럼 일찍 일어난 잠꾸러기가 개와 닭과 참새와 꽃님들을 깨우러 다니다 결국 햇님을 만나 힘찬 하루를 연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책 속엔 잠꾸러기가 없다. 제목에 등장할 정도면 잠꾸러기였던 어떤 아이의 이력이 나타나야 할 것 같은데, 없다. 주인공 아이가 여느 때보다 일찍 일어난 것에 놀라워하는 주위 반응 뿐이다. 그림은 참 재밌는데 글이 너무 단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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