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는 친구랑 미술관에 갔어요 영어랑 친해지는 소피의 모험 2
크리스토프 프와레 그림, 상드린 도멘느 글, 이효숙 옮김 / 솔출판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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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영어가 동시에 들어가 있는 그림책이다. 처음엔 책 표지에 '영어랑 친해지는 소피의 모험'이란 부제를 보고는 아무리 영어가 중요한 세상이라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이런 책이 필요할까 싶은 맘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소피는 친구랑 미술관에 갔어요> 책은 반 아이들과 미술관에 간 소피가 화가의 독특한 작품들을 보면서 "화가들이란 평범한(정상적인) 색깔로 표현하지 않는 사람들인가 보다" 하는 생각을 갖고 나중에 뒤죽박죽 색깔로 그림을 그리며 "나도 나중에 화가가 될 거예요" 하는데, 그 모습이 하도 귀여워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시선이 잘 느껴졌다. 모든 사물들이 정상적인 색깔을 벗어나 화가의 독특한 눈에 비친 이상한 색깔옷을 입었는데, 그 세상을 담은 그림을 보며 그림들이 예쁘긴 한데, 좀 이상하다고 느끼는 아이들 모습이 참 이쁘다. 처음엔 영가와 한글이 병기되어 있어서 눈에 거슬렸지만, 쉬운 문장들이어서 이 정도면 아이들과 같이 읽어봐도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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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 작은책방 그림책나라 1
마르크 시몽 글, 그림, 백영미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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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 때문에 기대치가 높았던 책. 기대만큼 실망도 컸다. 역시나 이야기의 단조로움 때문이다.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 새로움을 더해 주는 이야기, 교훈을 주는 이야기, 감정의 변화를 가져오는 이야기 등 잘 짜여진 이야기엔 어떤 감동이란 게 전해져 오게 마련인데, 어디서나 있을 법한 현상을 책으로 고대로 담아 놓았다는 것만으로 좋은 책이 될까? 길 잃은 개를 온 가족이 염려하다 결국 기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너무 식상한 주제. 왜 상을 탔을까 심사평이 무지 궁금하다. 감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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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파랑새 그림책 29
존 윈치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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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세월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할머니가 책 읽기의 즐거움에 폭 빠져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할머니는 어떤 책을 좋아할까? 이런 상상은 책을 덮으면서 깨졌다. 그림은 너무도 정성들여 그렸고, 멋지기까지 한데, 내용이 없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할머니가 할 일이 너무 많아 책 읽을 참을 내지 못하다가 겨울이 와서야 모든 일을 끝마치고 책을 읽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참... 뭐시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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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이 싫어! 풀빛 그림 아이 11
맨주샤 퍼워기 지음, 이상희 옮김, 린 프랜슨 그림 / 풀빛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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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딱 부러지게 싫어하는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특이나 꼭 이것만큼은 좋아했으면 싶은 것을 아이가 싫어할 때의 그 난감함을 헤쳐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도 내겐 책 읽기가 그런 것일 게다. 책 읽기의 즐거움 만큼은 아이에게 꼭 알게 해 주고 싶은데, 책을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궁금증을 안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혹시라도 아이가 책을 싫어한다면, 혹은 싫어하게 된 까닭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면 예방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책 속에 나오는 아이는 책 자체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 집 곳곳에 산만하게, 또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 물건으로서의 책을 싫어했던 것이다. 더군다나 항상 책에 파묻혀 자기와는 잘 놀아주지 않는 부모를 대할 때면 더 싫어졌을 것이다. 이런 아이가 어떻게 책 세상으로 빠져들어갈 수 있을까? 궁금했다.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중반부부터는 판타지의 세계가 펼쳐진다. 전혀 개연성 제로인 이야기인데, 아이들한테만은 꼭 한 번 일어날 것만 같은 사건. 그 사건은 높다랗게 쌓여 있던 책더미가 무너져내리면서 책 속의 동물들이 책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시작되는데....
아주 가까운 일상에서 판타지의 세계를 넘나드는 동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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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싫어 웅진 세계그림책 47
미레이유 달랑세 지음, 이경혜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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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싫어
미레이유 달랑세 지음, 이경혜 옮김 / 웅진닷컴(웅진.com) / 2002년

'생각이 커지는 명작 그림책'으로 한참 모자란 그림책 같다. 유치원에 다닐 무렵의 아이가 꼭 저렇지, 맘에 들지 않은 것들이 있으면 심통을 부려대고 "싫어! 싫어!" 하며 까탈을 부리지... 그런 아이의 모습을 잘 나타내 곧 긍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지만, "그래서 모?"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해 주려는 것을 알 수가 없다.  현실이 그렇다는 것, 아이들은 이렇다는 것 이외에 이 책은 독자인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줄까? 느닷없이 엄마나 친구들에게 싫어라고 말해도 된다는 것? 책 만드는 어른들이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하고 아이들 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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