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크의 햇빛의자 - 그림책과 어린이 12
올리버 베니게스 글 그림, 유혜자 옮김 / 계림북스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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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그림책. 비오는 일요일 한낮, 지루하기 짝이 없는 해의 날에, 햇빛 의자를 타고 우주로 떠나는 에르크의 환상적인 모험담을 담았다. 다소 황당한 상상이긴 하지만, 꽤 재밌다. 지구 사람들은 겉만 보고 판단한다며, 사실 해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뒷편에 다리를 달고 있는 의자라는 요상한 소리를 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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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 비룡소의 그림동화 40
요르크 슈타이너 글, 요르크 뮐러 그림,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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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타자에게 규정당하며 결국에 가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마는 현대 사회를 풍자한 그림책. 이 책이 대상으로 삼은 초등 낮은 학년에게는 너무 어려워 보이고, 중학생 이상 정도로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랄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한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처음엔 공장이라는 설정, 그 속에 관료화된 사람들, 그리고 놀고 먹는 사람으로 그려진 사장 때문에 다소 사회에 대한 지나친 편견을 심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읽는 대상을 높이 잡으면 이 문제는 해결될 것 같다. 어린 아이들은 뭔소리인지 이 책의 진가를 알아먹기 힘들 것 같고,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 어른들이 읽으면 딱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며 잠시 회사 생활에 길들여진 나를 돌아보게 됐다. 내가 원하던 것을 나는 과연 잃어버리지 않고 있는 걸까? 너무 멀리 떨어지기 전에 나를 찾아 돌아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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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 할래?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9
밥 칼러 지음, 고정아 옮김 / 보림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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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꽤 요상스런 그림책. 전개가 꽤 산만하긴 하지만 '우정의 메모'라는 팁을 통해 이 책이 지향하는 중심 내용을 잃지 않고 있다. 아이들이 읽으면 좋아할까? 작게 메모된 친구 사귀기의 방법들이 꽤 큰 도움이 될 듯하지만, 나쁜 이야기는 하지 말고 좋은 말만 하는 게 좋다는 식의 내용이 많아서 좀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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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니콜라이 포포프 지음 / 현암사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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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하나 없는 그림책. 전쟁을 다뤘다. 작은 것을 탐하다 끝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에 참여한 이들 모두 불행하게 된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개구리와 쥐로 우화화했다. 아이들이 보기엔 좀 어려워도 보이는데 두세 번 반복해서 살피면 이해가 가능할 듯. 전쟁이란 커다랗고 비극적인 내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잔인하지 않으면서도 문제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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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는 잠옷을 입기 싫어해요 영어랑 친해지는 소피의 모험 1
크리스토프 프와레 그림, 상드린 도멘느 글, 이효숙 옮김 / 솔출판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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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영어가 동시에 들어가 있는 그림책이다. <소피는 친구랑 미술관에 갔어요>를 먼저 읽었는데, 처음엔 책 표지에 '영어랑 친해지는 소피의 모험'이란 부제를 보고는 아무리 영어가 중요한 세상이라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이런 책이 필요할까 싶은 맘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다. <소피는 잠옷을 입기 싫어해요>는 잠자리에 들기 싫어 잠옷 입기 싫다고 이야기하는 소피에게 엄마가 그럼 무엇이 하고 싶느냐고 묻는데, 이에 대한 엄마의 구구절절 이어지는 설명이 참 재밌다. 딸기맛 막대사탕이 먹고 싶었던 소피는 결국 잠자리에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처음엔 영가와 한글이 병기되어 있어서 눈에 거슬렸지만, 쉬운 문장들이어서 이 정도면 아이들과 같이 읽어봐도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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