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hens, John / Random House Childrens Books / 2011년 4월

 

책을 읽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책이 재미없거나, 영어가 너무 어려워서 오래 걸린것이 아니라, 이 책이 제 책이라는 점이 오래 읽게 되었어요. ^^;; 한챕터씩 읽으며 다른 책들을 함께 읽다보니 예상보다 완독하는데 시간이 걸렸네요. 그나마 제가 이 책을 다 한달안에 다 읽을수 있었던것은 감기였습니다.

감기 때문에 독서에 집중할수 없어, 다른책을 함께 읽지 못하겠더라구요. 다행이 이 책은 재미있게 읽고 있었던터라 집중하는데 방해되지 않아서 읽게 되었으니, 어찌보면 감기에 고마워해야겠군요. 암튼, 이 책은 저에게 있어 감기마저 잊게 한 책이 되었습니다.

관심있던 책이었는데, 원서를 읽을까? 번역서를 읽을까? 망설였는데, 저에게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번역서를 구입하면 원서를 주는 이벤트로 더 저렴하게 원서를 읽을수 있게 되었네요. 처음에는 원서와 번역서 번갈아 읽어볼까?하다가 원서를 읽는쪽이 더 재미있어서 곧 원서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청소년도서고, 제가 판타지류를 좋아하다보니 원서를 읽는데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후반에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에 이해하려고 여러번 읽기는 했어요.)

부모는 살아있지만, 부모의 행방을 모르고 고아원을 전전하며 모험을 하게 되는 세 남매를 보면서 저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속에 등장하는 보들레어 세남매가 생각났습니다. 그나마 정말 정말 다행스러운것은 케이트 세남매는 보들레어 세남매에 비해 행복하다는 것이네요. 케이트 세남매는 아무리 무시무시한 모험을 하더라도 결말은 왠지 해피엔딩을 끝날거라 예상할수 있어서인것 같아요. 그에 비해 보들레어 세 남매는..... 아, 생각하기도 싫네요. ㅠ.ㅠ

'The Emerald Atlas'는 어두운면이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가족간의 사랑, 세남매의 형제애등으로 가슴뭉클하고 감동적인면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이 책속의 주인공들처럼 세남매가 있는 가족이 있다면 적극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묘사도 뛰어나서 읽는동안 머리속에 상상이 되어 좋았어요. 정말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빨리 다음 시리즈가 출간되면 좋겠어요.


비슷한 듯 다른 번역서와 원서 디자인. 원서 양장본이 번역서보다 감촉이 더 좋습니다.^^

번역서는 띠지 형식으로 커버를 만들었는데, 책 읽는데 오히려 걸리적 거리더군요. 원서 역시 일반적으로 커버를 쒸우는것에 비해 이 책은 커버를 없애고 그대로 디자인을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양장본을 선호하지만, 출판사 입장에서는 저렇게 되는 경우 모서리의 마모가 많이 생겨, 나중에 재고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대부분 커버를 씌운다고 합니다.


번역을 하면서 페이지가 더 두꺼워졌네요.
그래도 번역서나 원서 모두 양장본인것에 비해 가벼워서 정말 다행입니다.
책끈도 있어서 좋았어요. 양장본에 책끈없는거 정말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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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의 띠지 형식의 커버를 벗기니, 솔직히 조금은 심심한 기분이 듭니다.

띠지를 벗긴 상황에서는 외서가 더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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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댈글리쉬 지음, 헬렌 소웰 그림 / Aladdin / 1992년 10월

 

 

장난꾸러기처럼 보이는 소년의 모습이 귀여워서 골랐는데, 뉴베리상을 수상한 책이네요. 수상 연도를 보니 벌써 60년전의 책이였어요. 오호...

 

 

사실, 책 표지도 호기심이 들었지만, 책 속을 살펴보니 단순한듯한 삽화가 더 마음에 들었답니다.

 

 

Jonathan의 대가족이랍니다.

지금은 많이들 핵가족화되었지만, 60년전에는 모두들 많은 친인척들과 함께 생활했어요.

 

 

우리가 명절때마다 송편을 만들듯이, 다양한 모양의 쿠키를 만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가족의 사랑을 느낍니다.

저도 체코에 있을때, 체코 선생님께 집안마다 전해지는 크리스마스 쿠키 만드는 법을 배웠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지금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가물거립니다. -.-;;

 

 

대가족을 위해 스프를 끓여야하는데, 큰 솥이 없어서 Jonathan이 산너머 사는 친척분에게 솥을 빌리러 같아요.

눈밭에 Jonathan의 발자국만 남겨있는것이 인상적이지요.

산에는 곰이 없다고, 혹 곰이 있더라도 겨울이라 겨울잠을 잘거리가 Jonathan은 계속 되내이며, 용기를 냅니다.

 

 

Jonathan은 산에 갈때 꼭 겨울철 식량이 부족한 들짐승들을 위한 모이를 준비한답니다. 그 당시만해도 동물들과 인간의 관계는 그리 나쁘지 않았어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눠줄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잊지 말아야할것 같아요.

 

 

 

Jonathan의 몸만큼 커다란 솥을 들고 산으로 갑니다. 깜빡 잠이 들어 늦게 집으로 떠나는 Jonathan은 여전히 속으로 산에는 '곰'이 없다고 자신에게 확신을 줍니다.

 

 

하지만, 밤중의 산속에 무언가 움직이는데...

재빨리 땅을 파고 그 위에 커다란 솥으로 덮습니다.

 

 

이런...
좀 이르게 곰들이 깨어났나봅니다.

두려움에 떠는 Jonathan을 생각하면 걱정이 되어야하는데, 그냥 웃음이 나네요.^^

 

 

다행이도 늦게 안 들어오는 Jonathan을 위해 아버지와 삼촌들은 총과 등불을 들고 Jonathan을 찾습니다.

 

 

자신이 심부름을 다녀왔고, 게다가 산 속에서 '곰'을 만났는데, 무사하다는것에 무척 자랑스러워하는것 같아요.


단순한 삽화와 글들이 아이의 마음을 더 잘 표현한것 같고, 그 속에 자연과 가족의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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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 Hiaasen 지음 / Knopf / 2004년 5월

 

 

제가 읽은 책은 간결한 표지 디자인이 있는 책이예요. 솔직히 제목만 보고 '부엉이'에 관한 책인줄 알았습니다. 다만 화자가 '부엉이'일거라 생각했는데, 어린 소년이더군요. 암튼, 뉴베리상 수상작이라서 예전부터 눈길을 끌던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 몇페이지를 읽으려니 잘 읽히지가 않더라구요. 워낙 제가 판타지류를 좋아하다보니, 논픽션은 좀 그런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명성을 생각해 조금만 참고 읽어가니, 어느 순간 '로이'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미스터리한 맨발의 소년을 통해 자신의 마을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알게 됩니다. 법을 수호하는 경관과 어른조차도 막지 못했던, 거대 기업의 횡포를 어린아이들의 힘으로 지켜내는 과정이 참 부러웠어요. 제발 현실도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우연히도 최근에 환경에 관한 책들을 픽션과 논픽션으로 읽게 되면서 한동안 자연과 환경 보호에 대해서 좀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생각하고,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의 좁은 안목이 무척이나 안타까웠어요. 지구에서 살았던 모든 생물 중에서 '인간'만이 지구를 훼손하는 것 같아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요.

가끔은 청소년책들이 더 가슴에 와닿고 분명하게 메세지를 전달해줘서 좋은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환경보호에 대해서 토의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그런데, 로이가 마더선을 물리치는 장면은 솔직히 동의할수가 없었어요. 물론, 로이가 마더선에게 여러번 사과했지만(로이가 사과할 일은 아니었지만..) 마더선이 받아주지 않고 계속 괴롭힌다고 해서 마더선을 범죄자(?)로 만드는것은 좀 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 희망적인 메세지였다면, 마더선도 개과천선해야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학교 폭력은 그렇게 해결되는것이 아닌만큼, 당한자의 입장에서 통쾌함을 주려했던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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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er, Alan / Diamond Comic Distributors / 2008년 9월

 

 

책 표지를 보자마자 그냥 사랑에 빠져버린 그림책이랍니다. 왠지 몽환적이면서도 부드러운것이 꿈속으로 빠져들것 같은 그림책이었거든요. 조카들에게 읽어주려고 선택한 책인데, 제가 더 좋아한것 같아요.

 

 

 

윌리엄이 모래사장에서 공룡인형을 가지고 놉니다.

 

 

 

 

윌리엄은 자신이 숲으로 갔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따뜻한 모래사장에서 공룡인형들과 잠에 빠진것 같죠?

꿈속에서 윌리엄이 가지고 놀던 공룡들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이 가지고 놀던 공룡들이 살아서 윌리엄과 함께 놀고 있어요.
물에 빠지는 윌리엄을 해변으로 보내주는 공룡.

 

 

어!

그런데, 정말 윌리엄은 꿈속에서 공룡들과 놀았던것일까요?
모래사장에 찍힌 공룡의 발자국이 의미심장하네요.^^

그림도 너무 이쁘고, 내용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조카들도 재미있어했고요.

처음 이 책을 빌려올때는,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는 생각에 번역본이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번역서가 없네요.

이렇게 이쁜 그림책이 아직 번역되지 않아다니 너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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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hore, Kristin / Houghton Mifflin Harcourt / 2009년 9월

 

이 책을 '로맨스'와 '판타지' 중에서 어디로 분류해야할지 살짝 고민했어요. 캣사와 포를 생각한다면 로맨스소설이긴한데, 다른 판타지 로맨스 소설에 비해 로맨스보다 환상적인 모험쪽에 더 치우쳐진것 같아서 결국 마지막엔 '판타지'로 분류했어요. 아마도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로맨스'쪽보다 '판타지'쪽으로 더 인상이 깊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일곱 왕국이 존재하는 가상의 세계에서 서로 다른 눈의 색깔을 가진 사람들은 독특한 초능력(Graceling이라고 불리는)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다른이들보다 동물들을 잘 관리하거나 춤을 잘 출수도 있고, 수영을 잘 하거나 활을 잘 쏠수도 있어요. 하지만 주인공 소녀인 캣사의 능력은 싸움이었습니다. 한 나라의 임금인 숙부로 인해 '킬러'로 길러진 그녀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를 죽이고 해치는 상황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그 때 이웃나라 왕자인 '포'를 만나게 됩니다.

'포' 역시 캣샤처럼 그레이스링이었습니다. 서로의 능력을 이용해 감춰져 있는 진실을 찾는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물론, 예상했듯이 둘은 연인이 됩니다. 하지만 캣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여성이 아니예요. 맨손으로 사자도 때려 잡고, 왠만한 군대보다 더 무시무시한 전투 능력을 보여주지만, 무엇보다도 자의식이 강한 여성이랍니다.

캣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중세시대처럼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편이나 남자형제들에게 보호를 받으며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캣사는 자기 스스로를 보호할수 있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을 보호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성이지요.

그래서 캣사는 일반적인 여성들처럼 결혼을 통해 남편의 울타리에 갇혀있기 보다는, 좀더 진취적인 생각으로 결혼을 하지 않기로 선언합니다. 물론 포를 사랑해서 자신의 상황과 신념 때문에 갈등하고 아파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런 캣사를 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해해주지요.

사실 여러가지 모험들이 재미있긴했어요. 하지만, 포가 결국 시력을 잃어버릴때 좀 울적하더군요. 아무리 그가 자신의 능력으로 시력이 아닌 감각으로 세상을 볼수 있다 하더라도 굳이 포를 그런 상황으로 가게 둔 작가가 원망스러웠어요. 어쩜 그래서 제가 '로맨스'보다는 '판타지'소설로 구분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다음 시리즈가 있는데 그 시리즈에서 캣사와 포가 등장해서 새로운 관계로 발전될지, 아니면 그들의 시대는 여기서 끝나고 다음 주인공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나를 놀라게 한 책 표지, 칼날에 눈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일곱 왕국의 지도. 이 지도 덕분에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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