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ouble Begins (Hardcover)
레모니 스니켓 지음 / Harper Collins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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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a sad truth in life that when someone has lost a loved one, friends sometimes avoid the person, just when the presence of friends is most needed.
(The Bad Beginning)-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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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마르코스 지음, 박정훈 옮김 / 다빈치 / 2001년 4월
절판


그들은 색깔들을 잊어버리지 않고, 색깔들이 사라져버리지 않게 하려고 그것들을 잘 간수할 방법을 찾았네.
(중략)
이렇게 해서 색동 앵무새 과카마야가 색깔을 갖게 되었고, 그렇게 세상 곳곳을 날아다니게 되었다네. 여자들과 남자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색깔들이 다채롭다는 것’과 ‘생각들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모든 색깔들과 모든 생각들이 적절한 곳을 찾으며 세상이 평화롭고 살 만한 곳 된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말일세.
-29쪽

안토니오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땅이 제 것이 될 날을 꿈꾼다. 자신의 땀이 정의와 진실의 이름으로 보답받을 날을 꿈꾼다. 무지를 몰아낼 학교와 죽음을 쫓아낼 병원이 세워질 날을 꿈꾼다
(중략)
이 꿈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기 위해서는 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2쪽

이 나라에선 모두가 꿈을 꾼다. 그러나 이제 꿈에서 깨어날 때가 왔다. 지금은 일어날 시간이다.
-33쪽

"힘은 산에서 생겨난다네. 그러나 물이 아래에 이르기 전에는 그 힘이 보이지 않지."
-39쪽

그들은 모두가 별이 되기를 원한다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군가가 빛나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는 스스로 자기 빛을 꺼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중략)
그렇게 해서 밤이 온전하게 되었다. 어둠도 있고, 빛도 있게 되었다. 별들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스스로 꺼진 별들 덕분이었다.
-68-69쪽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를 빛나게 하기 위해 스스로 꺼져야 한다. 그러나 사실은 빛나는 이들은 스스로 꺼진 이들로 인해 밝게 빛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 세상 그 누구도 빛날 수 없다.
-70쪽

‘정의’는 벌을 주는 것이 아닐세. ‘정의’란 각자에게 걸맞은 가치를 되돌려 주는 것을 말하네.
(중략)
‘자유’는 각자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닐세. ‘자유’랄 그것이 어떤 길이든 자네가 원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을 뜻하는 말일세.
(중략)
‘민주주의’는 다채로운 생각들이 적절한 합의를 보는 것을 말하네. 그것은 모두가 똑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닐세.
-94-95쪽

우리의 위대한 조상들은 이 땅을 정복하러 온 외국인들에 맞서 대항해야 했다네. 외국인들은 우리들에게 다른 삶의 방식, 다른 언어, 다른 신념, 다른 신, 다른 정의를 강요하기 위해서 왔다네. 그들에게 정의는 그저 소유하는 것을 뜻했고, 우리에게서 우리들 자신을 빼앗아가는 것이었지. 그들에게 신은 바로 금이었고, 신념은 바로 우월성이었지. 그들의 언어는 온통 거짓말투성이였고, 삶의 방식은 바로 잔인함 그 자체였지.
-106-107쪽

투쟁은 둥근 원과 같다. 어느 곳에서나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결코 끝나지 않는다.
-145쪽

안토니오 할아버지는 많은 사람들이 ‘내일’이라고 부르는 빵을 요리하기 위해서는 재료가 아주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 재료 가운데 하나는 고통일세."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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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부르지 않을 때 온다
송우혜.윤명제.전경린 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2월
절판


진실을 찾는 것은 우리의 운명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천재의 말을 들은 척 않았었다. 술기운을 벌어 천재가 허세를 내보인다는 인사이 우선했겠지만, 진실을 마주할 때의 고통을 피하려는 욕망이 더 크게 작용했었다.
(마릴리 몬로)
-24-25쪽

두려움과 혼란이 사라지면 사랑도 사라져요. 낯선 일들이 지나가면, 누구와 엮어도 다를 바 없는 메마른 관계의 해골만 남게 되죠
(낙원빌라)
-64쪽

왜냐고요? 어린아이에게 왜 태어났느냐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들판에 핀 꽃들에게 왜 피었느냐고 물어보세요. 태양에게 왜 빛나느냐고 물어보세요. 나는 당신을 사랑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거예요.
(그 여자의 사랑 방식)
-104쪽

"제대로 못 살 것 같으면 차라리 죽여주는 게 동물적인 모성이라는 말이야. 힘들게 예정돼 있는 삶을 차마 줄 수 없기 때문에 새끼들을 죽이는 거라구."
"그거야 어미들 생각이죠."
(중략)
"혹시 알아요? 그 새끼들은 그렇게라도 살아 남고 싶었는지. 아무리 어미라고 해도 죽고 사는 문제를 혼자 마음대로 결정하는 건 불공평한 거 아녜요?"
"새끼들이 세상에 대해 뭘 알겠니."
"왜 모른다고 생각하죠? 다른 것도 아니고, 자기 목숨에 관한건데?"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반드시 좋다는 법은 없어. 사는 것도 힘든 일이야."
(내가 살았던 집)
-121쪽

썩은 것을 골라내면서 그녀는 사과 역시 자기들끼리 닿아 있는 부분에서부터 썩기 시작한다는 걸 알았다. 가까이 닿을수록 더욱 많은 욕망이 생기고 결국 속으로 썩어 문드러지는 모양이 사람의 집착과 비슷했다.
(내가 살았던 집)
-137쪽

꿈이란 참 이상한 거야.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꼭 그렇게 되어보고 싶거든. 그것 때문에 인생이 일그러지고 깨질 게 뻔하더라도 말야. 힘들고 재미없는 때에도 그 꿈을 생각하면 조금 위안을 얻어. 이루어지건 안 이루어지건 꿈이 있다는 건 쉬어 갈 의자를 하나 갖고 있는 일 같아.
(내가 살았던 집)
-145쪽

조화? 생명이 있는 것들은 모두 선과 악을 가지고 있어. 왜 식물만이 조화롭고 선량한 생명을 갖고 있을 거라고 믿니? 쐐기풀처럼 촘촘히 뿌리 그물로 온 산을 악착같이 점령해 버리는 것도 있고 아카시아처럼 햇빛을 독차지하는 나무나, 그 큰 나무에게 빼앗긴 햇빛을 되찾기 위해 나무를 타고 올라 결국 굶겨 죽이는 교살무화가 같은 식물도 있어. 다른 나뭇 가지에 자기 뿌리를 내리고 열매까지 맺는 겨우살이도 있잖니. 모든 생명은 경쟁해. 식물도 마찬가지야.
(그레텔은 다시 그 집에 갔을까?)
-199-200쪽

라틴어에서 진실의 반대어는 허위가 아니라 망각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버스 전용 차선)
-2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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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 4 (양장) - 왕을 찾아헤매는 인간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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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숙한 춤꾼이 춤채를 휘두르는 것에 이유가 있습니까? 그런 이유는 없습니다. 춤꾼이 오른팔이나 왼팔을 들어올리는 것, 혹은 도약하거나 회전하는 것에 이유는 없습니다. 그럴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물론 춤꾼에게 물어본다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혹은 예술적 고취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등으로 대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식의 대답이라면 저도 해드릴수 있습니다.
-78 쪽

"흥 죽을 필요가 있어서 죽는 사람도 있느냐? 삶을 인정한다는 것은 삶의 기쁨이니 행복이니 하는 것들만 취사 선택하여 인정한다는 것이 아니다. 급작스러운 사고와 황당한 죽음도 모두 인정한다는 것이다. 윷가락 네 개는 한꺼번에 덩져져야 한다. 그 중에서 배를 보이는 것, 혹은 등을 보이는 것만을 인정하겠다는 것은 윷놀이를 할 줄 모르는 자의 말이다."
-169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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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 3 (양장) - 불을 다루는 도깨비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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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절한 단어로 처지 골치 아프게 만들지 말라고. 가로막으니까 태우는 거야. 살을 지지고 뼈를 녹이고 골수가 끓어오를 때까지 태워버려. 잿더미 위에 네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가. 그러면돼."
"뭐가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겸허함을 알게 되지."-60쪽

"거룩한 신이여. 당신들이 우리를 '먹는 존재'로 만들었다고 하셨습니까? 그렇군요. 생명은 유지입니다. 지속입니다. 생명의 틀이 깨어지지 않도록 틀 밖의 것을 파괴하는 것이 생명입니다. 그것이 '먹는'것이군요. 사는 것은 먹는 것이군요. 잘 알겠습니다."-216쪽

"데오늬 달비. 만약 당신에게 모든 인간들의 목숨을 좌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중략)
"제가 말을 잘못했군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모든 자를 간단히 죽일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해야겠군요."
"그렇다면 아무 쓸모가 없는 능력이군요. 대수호자님?"
"제 생각에도 그렇습니다만, 음. 달비 부위. 그런 능력이 있다면 당신을 해치려는 자를 먼저 제거할 수도 있잖습니까?"
(중략)
"모르겠습니다. 대수호자님. 누가 저를 해친다면, 제가 죽습니다. 그래서 그를 먼저 해친다면, 그가 죽습니다. 어느 경우에도 한 사람은 죽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그러지 말라고 설득하면, 그러면 아무도 죽지 않습니다."-4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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