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주는 레시피
공지영 지음, 이장미 그림 / 한겨레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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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지영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 젊은 시기에 부끄러운 일이었다.

당시에 공지영은 문학 좀 한다는 이들에게 폄하되는 부분이 있었고, 나도 그를 따랐다.

제대로 읽어본 책이 몇 권 되지 않는데, 이 여자가 참 열심히 사네, 씩씩하네 그런 느낌을 산문집에서 오히려 받는다.

 

 

 


이번에 출간된 <딸에게 주는 레시피>는 제목에 충실하지만 '레시피'보다는 '딸에게 주는 지혜, 잔소리, 위로'에 방점이 있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딸인 10대~20대 여성분이 사보면 좋겠다.

내게는 간지럽게 느껴졌던 위로의 구절들이 누군가에게는 가 닿으리라.

27개의 산문과 그 치유법으로 간단한 레시피를 적어뒀다. 글 속에서 이 두 가지가 따로 놀지 않는 점은 좋았다.

수록된 레시피들은 사실 간단해서 요리나 음식에 대한 관점으로 접근하기는 애매하다.

이장미씨가 그린 일러스트들은 책의 분위기에도 맞고 좋았다.

 

여담인데, 옛날에 나온 책 중에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이 꽤 인기를 끌었다.

시어머니가 음식 만드는 비법을 책으로 펴낸 건데 정말이지 레시피에 충실한 책. 아들 맛있는 거 만들어주라고 만든 책 컨셉인데 그게 먹혔다. 

딸한테는 위로와 지혜를 주고, 며느리한테는 요리법을 전수한단 말이지. 아! 이놈의 차별.

 

 

 

 싸인본인지 모르고 구입했다,가 뒤늦게 발견한. 
 

 

네가 만일 누군가에게 반찬을 해주고 옷을 다려주고, 말하자면 `엄마 놀이`를 좋아해서 결혼하고 싶어 하고 말한다 해도, 나는 그것 때문이라면 결혼을 말리고 싶다. 여자에게 결혼이란, 이 모든 것을 날마다 몸이 아프거나 병들었거나 슬프거나 노엽거나 죽을 것 같아도 해야 하며 그렇게 해주어도 칭찬이나 대가를 받기가 힘든 노동이란다. 아니 험담이나 듣지 않으면 사실 성공이라고 할 수 있지. -2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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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자이 미즈마루 - 마음을 다해 대충 그린 그림
안자이 미즈마루 지음, 권남희 옮김 / 씨네21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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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사랑스러운 책, 소장하는 책. 대충 그렸는데 훌륭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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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만담 - 글 좀 쓰는 언니들의 술 이야기
아사쿠라 가스미 외 지음, 염혜은 옮김, 이나영 그림 / 디자인하우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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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쓰는 술 이야기가 궁금하다. 아무래도 여류작가들이다보니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의 구체성보다는 감상성과 자기 변명이 두드러진달까. 그래도 몇몇 글은 재미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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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황홀 - 김도언 문학일기
김도언 지음 / 멜론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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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이다. 그런데 날짜가 역순이라 아아, 맨 뒤에서부터 읽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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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 다르거나, 튀거나, 어쨌거나
김홍민 지음 / 어크로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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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시리즈를 내는 북스피어 대표는 마케팅의 귀재. 글도 참 맛깔나게 잘 쓰시고.. 출판기획이나 마케팅에 관심있다면 여러모로 사볼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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