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미식회 - 여행의 모든 순간이 행복해지는 도쿄 인기 맛집
정윤정 지음 / 시공사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도쿄는 맛집이 많지만 가이드북 맛집은 천편일률 비슷하고, 일반인 포스팅이나 일본 현지 평가 앱 타베로그나 구루나비를 뒤져야 괜찮은 맛집을 찾을 수 있는데 품이 많이 들어간다.
그런 면에서 <도쿄 미식회>는 꽤 잘 기획되고 만들어진 책이다. 큰 카테고리를 커피, 샌드위치, 돈부리, 팬케익, 야키토리 등 음식 장르로 디테일하게 구분하고 갈 만한 맛집을 리스트업했다. 원래 유명한 식당과 신선한 맛집이 고루 섞여있어 트렌디함도 놓치지 않는다.
편집은 한 페이지에 한 식당을 사진과 텍스트로 시원하게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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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맛 - 아침.점심.저녁.차
나가오 도모코 지음, 임윤정 옮김 / 앨리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나가오 도모코의 <하루의 맛>은 음식과 요리와 조리도구와 식기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다. 푸드스타일리스트인 저자의 경험치가 오롯이 녹아 있으면서도 조근조근 들려주어서 편하게 읽힌다. 공감 가는 지점도 많고 재미있었지만, 일본의 음식문화나 요리에 치중된 부분이 아쉽기도 하다. 나름 일본 마니아라 자부하는데, 생소한 화과자 이름들이나 조리도구가 나오면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요리에 대한 세심한 시선이나 내공이 느껴져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책.
앨리스라는 출판사는 <내 식탁 위의 책들>, <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 같은 재미있게 읽은 음식 관련 책들을 내서 믿음이 간다.

 

 

이상적인 아침식사는 어떤 것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아마도 특별한 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손이 가고, 이제 막 잠에서 깨어 몽롱한 상태에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그런 단순한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10p

일본의 찻집에서 파는 팬케이크에도 나름의 개성이 있습니다. 굽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두껍고 무거운 생지의 특징을 살린 팬케이크를 오랫동안 고수하는 가게도 있고, 오래된 찻집이나 커피숍의 팬케이크는 완고한 스타일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점이 마음에 들어서 여행지에서는 아침을 호텔에서 먹지 않고 팬케이크를 목표로 찻집을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그곳에서라면 분명히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35p

채소의 맛을 한층 강하게 살리고 싶을 때나 찌듯이 끓이거나 찌듯이 굽고 깊을 때는 거의 스타우브 냄비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업소용에 적합한 냄비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일반 가정에서도 인기가 높은 듯합니다. 무엇보다 스타우브는 뚜껑이 무거워 그 덕에 원하는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183p

스푼도 꽤 많이 가지고 있는데 스푼으로 요리를 덜고 수프를 뜨는 것이 음식에 얽힌 가장 행복한 동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형태나 재질이 마음에 들고 사용감이 좋은 커틀러리를 쓴다는 사소한 부분도 요리를 더욱 맛있게 도와주는 것이 아닐까요. 이것은 커틀러리를 쟁여둔 것에 대한 변명이 아니라 매일 사용하면서 느낀 것입니다.
196p

제 머릿속 교토의 과자는 화려하지 않고 능숙한 솜씨로 빚은 과자라는 인상인데 구리무시에도 그런 점이 잘 드러나 있다고 먹을 때마다 생각합니다. 양갱에 필적할 만한 심플한 형태의 과자가 가고시마에 있었습니다. 아카시야의 가루칸을 들 수 있습니다. 찐 과자니까 폭신폭신하고 탄력이 있지요. 눈처럼 하얗다기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단계 온기를 입힌 흰색이고, 남주 지방의 태평함이 감돌고 있는 듯합니다. 이처럼 제가 좋아하는 과자는 산처럼 많지만, 결국 지나친 장식으로 승부를 보는 대신 그윽한 풍정을 담아낸 화과자를 동경한다고 해야 할 것 같네요.
2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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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색연필 스케치 - 깊이와 감동이 있는 순수 컬러링의 재미 5분 스케치 시리즈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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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원의 5분 스케치 시리즈는 작은 판형에, 왼쪽에는 완성된 견본 그림이 있고 오른쪽에는 따라 그릴 수 있도록 구성된 컬러링 북이다.  
주말에 <5분 색연필 스케치>에 나오는 그림들을 아이들과 같이 따라 그려봤는데, 오랜만에 그림을 그리니 손맛이 되살아난다. 아무 생각 없이 시간 보내기에도 좋고.  파버카스텔 색연필 24색으로 그렸다.
<5분 색연필 스케치>, <5분 강아지 스케치>를 구입했는데 전자는 색연필로 다양한 소재를 컬러링해볼 수 있고, 후자는 단색 스케치로 강아지들을 그려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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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보다 중요한 100가지 요리 비결
쿠아야마 케이토 그림, 김혜선 옮김, 도요미츠 미오코 감수 / 숨쉬는책공장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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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단순한 요리책이 좋다. <레시피보다 중요한 100가지 요리 비결>은 요리를 위한 팁들을 모아놓은 책인데 간단한 일러스트가 곁들여진다. 
원제목이 '料理のコツ 解剖圖鑑', '요리 비법 해부도감'인데, 지금 제목보다 그쪽이 좀더 팔릴 만한 컨셉이라는 생각은 든다. 
오랫동안 요리를 하다보면, 경험에 의해 깨달아지는 사실들이 있다. 감자는 뜨거울 때 으깨야 한다든지, 조림을 할 때 설탕을 먼저 넣고 간장을 넣어야 한다든지, 중국식 볶음밥은 파 기름에 계란을 먼저 볶고 밥을 볶아야 고슬고슬하게 된다든지 하는, 그런 사소한 비결들. 가끔은 지금도 새롭게 배우는 게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그런 소소하지만 알아두면 좋은 팁들을 모아 쉽게 전달하는 책이다. 
이 책의 타깃은 요리를 좋아하고 조금 해본 사람이 맞는 듯. 말하자면 가장 의욕이 넘치는 신혼 때라든지. 
일러스트는 도감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교과서 같은 그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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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일인 생활 : 부엌과 나 도쿄 일인 생활
오토나쿨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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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오토나쿨이라는 저자의 <도쿄 일인 생활-부엌과 나> <맥주와 나>를 읽었다.
'혼자 산다는 것, 혼술, 혼밥' 컨셉의 일본 버전이라 할 만하다. 저자는 세심하게 혼자만의 밥을 준비하고, 안주를 만들고, 맥주를 마시는 라이프스타일을 과장하지 않고 잔잔하게 보여 준다. <부엌과 나>는 전반적인 부엌 살림에 대한 이야기고, <맥주와 나>는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 레시피 중심이다. 
좀더 마음에 와 닿았던 건 '부엌과 나'다. 내공이 아주 있는 건 아니지만 매일 충실하게 삽니다-아마도 저자는 남자일 것 같은데-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들었다.  
마음산책에서 정갈하게 책을 잘 만들어서, 에세이 잘 만드는 출판사에 대한 믿음으로 책을 구입하는 독자층도 꽤 있을 걸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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