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음식점 가이드

2009 서울의 레스토랑 - 블루리본 서베이
블루리본 서베이 지음 / 클라이닉스 / 2008년 10월

이 책은 서울 지역 식당들에 대한 소개와 위치, 가격, 주차, 평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만 다룬 것이 아니라 4천원짜리 백반집부터 시작한다는 점이 좋다.  

리본의 수로 음식점 평가를 하고 있는데 

리본 0개-근처에 있으면 들러볼 만한 곳 / 리본 1개-다시 찾고 싶은 곳  

/ 리본 2개-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곳 / 리본 3개-최고의 음식점

으로 구분되며 리본 1~2개인 집을 방문하면 꽤 만족할 만하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뒷쪽에 나와있는 <찾아보기>다.  

TPO에 따라, 음식 종류에 따라, 지역에 따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덱스가 훌륭하다.

심심할 때 훑어본 후 자동차 안에 넣어두면,  언제 어떤 것이 먹고 싶어도 많이 헤맬 일은 없을 듯~  

커피집 순례기

카페 도쿄 - 커피 향기 가득한 도쿄 여행
임윤정 지음 / 황소자리 / 2007년 10월

여행 정보 책도 아닌 것이, 본격적인 여행기도 아닌 이런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디카로 담담히 찍은 사진을 곁들이고 저자의 개성이 조금 묻어나고 주제는 세분화된. 

이 책은 도쿄의 카페들을 다루고 있다. 여행 정보로서 다룬다기 보다는 그저 순례기다.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좀 관심을 가지려나. 

일본은 작은 커피집이 많다. 유럽식의 조금 진한 커피를 드립식으로 내리는 방식의. 

길을 걷다 어느 커피집에 들어가든지 맛은 수준급이다. 그런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 크게 실용적이지는 않지만 '오사카 편'도 읽고 싶다. 

아 이 쓸데 없는 탐구심!

그저 먼발치서 관찰할 뿐-

스위트 로드 - 제과명장 김영모의 일본제과점 답사기
김영모 지음 / 기린출판사 / 2009년 1월

김영모 제과점의 빵도 좋아하고, 일본의 제과점 순례라ㅡ 괜찮은 책 같았다. 

김영모씨가 직접 일본 전역의 제과점을 돌아다닌 기록인데, 풍경으로 말하면 크로키랄까. 

한 제과점 당 글이 길면 2페이지 남짓이라서 어차피 깊이 있는 내용은 기대할 수 없다.  

사진은 제법 실려 있어서 다양한 일본 제과점의 분위기는 느낄 수 있다. 

대개 서양식으로 예쁘게 꾸민 건물의 외관이라든지 단정하면서도 왠지 화려한 케이크의 모양새라든지.. 

하지만 '언젠가 일본에 가면 그 제과점을 찾아가 보리라' 생각하고 책을 구입한 독자라면  

구체적인 정보가 거의 없어서 실망할지도 모른다. 또 파티시에 지망생이라면 다른 의미로 또 실망하리라.

가능하면 서점에 직접 나가서 책을 넘겨보고 구입하거나, 그 자리에서 읽어도 무방하다. 

P.S. 이 책에는 엄청난 부작용이 있으니, 케이크와 빵이 무지하게 땡긴다는! ^^

이런 책도 만들 수 있구나,

Love & 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
다카하시 아유무 글, 사진, 차수연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8월

디지털 카메라 한 대, 연습장 하나면 있으면 된다. 세계 어디라도 떠나라.. 풍경과 사람들 속에 섞여들어라. 사진을 찍고 글을 써라.. 시시껄렁한 자기만의 철학이 담긴 글이면 된다. 시도 좋고 노랫가사도 좋다. 이러한 기획을 갖고 만든 이 책은, 지은이의 쿨하면서도 따뜻한 가치관이 느껴진다. 다양한 이력에서 그의 자유에 대한 철학과 실천이 느껴진다. 그러한 삶 역시 기획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은 느낌은 가짜는 아니라는 것이다. 깊이야, 인생이 더해 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