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들이 온다 - 아이디어 X 기술로 새롭게 판을 짜다
김현정 지음 / 라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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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유행이 변하고 트렌드가 바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직업, 어떤 산업 분야가 유망할까. 미래센터 대표 김현정의 책 <루키들의 온다>는 발 빠르게 4차 산업혁명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현 가능한 기술을 결합해 기존의 성공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판을 짠 '루키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3D 프린터, VR/AR, 블록체인, 웨어러블, 핀테크, 빅데이터, 인공지능, O2O, 코딩, 재생에너지,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기술을 활용해 취미, 인테리어, 의료, 헬스케어, 보험, 여행, 채용, 공간공유, 교육, 금융, 청소, 영상 등 기존 산업분야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사업을 시작한 12인의 창업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라돈의 오서빈 대표는 3D프린터와 취미를 결합한 사업으로 월 매출 2억 원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3D프린터는 대량생산된 제품에 질린 사람들이 '나'만의 특별한 것을 직접 디자인해 만들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이다. 오서빈 대표는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3D프린터를 이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동화에 나오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키트를 개발, 상용화해 큰 성공을 거뒀다. 


스투비플래너의 백주흠 대표는 약 40만 건의 여행 빅데이터를 보유한 여행 계획 플랫폼을 만들었다. 스투비플래너는 여행 초보자도 빅데이터 추천을 통해 쉽게 여행 계획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어디인지, 나의 여행 일정에 맞는 도시 간의 이동 방법은 무엇인지, 각 여행지에서 이용할 만한 숙소, 맛집, 쇼핑, 투어 등은 어디이고 무엇인지 빅데이터가 바로 알려주니 쉽고 편하다. 


책의 후반부에는 루키들이 공유하는 10가지 습관이 나온다. 배움에 적극적이다, 가진 것을 융합한다, 불편에 집중한다, 해결 방법을 찾아낸다, 시행착오를 빠르게 겪는다, 실패를 겪으면 진화한다, 미래 변화 방향을 읽는다, 지금 가능하지 않은 것을 상상한다, 평등한 세상을 꿈꾼다, 먼 길을 함께 간다 등이다. 이 중에 살면서 내가 경험하고 익힌 지식을 버리지 말고 활용하라는 조언이 마음에 남는다.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도 도움이 될까.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에 어느 기술과 결합하면 좋을까. 곰곰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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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구하라! - 수학으로 푸는 아이돌 실종 사건 창비청소년문고 29
안소정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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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전공자인 저자가 수학을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쓴 소설이다. 청소년을 위해 쓴 소설이지만 줄거리가 흥미진진하고 수학을 이용한 추리 소설로서의 면모도 뛰어나 성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다(외려 학창 시절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였다면 책 내용이 다소 어려울지도...). 


어느 날 갑자기 아이돌 그룹 폴리헤드런의 리더 강해가 강화도에서 사라진다. 그러자 강해를 찾기 위해 강화중학교 수학 동아리 아이들이 나선다. 단서는 강해가 SNS에 남긴 사진과 그동한 발표한 노래의 가사 정도. 아이들은 얼마 안 되는 단서를 이용해 강해가 낸 문제들의 '해'를 구한다. 한 문제 한 문제 풀어갈수록 새로운 힌트가 나타나고 강해가 그동안 간직해온 복잡한 사연이 드러난다. 


참고로 강해가 속한 아이돌 그룹 '폴리헤드런'은 다면체라는 뜻이고, 폴리헤드런의 다섯 멤버는 모두 각자 다른 다면체에서 이름을 땄다. 강해의 활동명은 '도데카헤드런'인데 십이면체라는 뜻이라고. 인기 아이돌 그룹이 수학을 이용해 콘셉트를 잡고, 수학을 이용해 가사를 쓰고 SNS를 통해 팬들에게 수학 문제를 낸다면 팬들 중에 수포자는 1도 없을 것 같다. 이거 괜찮은 아이디어 아닌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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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투어 - 아무도 몰랐던 핵가성비 여행의 기술
신익수 지음 / 생각정거장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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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에 '아무도 몰랐던 핵가성비 여행의 기술'을 담은 책이라고 적혀 있는데 '아무도 몰랐던'은 과장인 것 같다. 해외 여행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거나, 자기 손으로 항공권 예약하고 숙소 구해본 경험 없는 자유 여행 초보자라면 모를까, 여행 좀 해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기술이 대부분. 그래도 혹시 몰랐던 정보가 있을지도 모르니 '확인차'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여행사 직원, 항공사 승무원, 여행 파워블로거 등에게서 알아닌 티케팅 필살기, 초저가 상품 고르는 법, 티켓 알뜰 구매 비법 등을 담은 짠내투어 기초 편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대표 초저가 여행지, 왕복 1만 원 핵가성비를 자랑하는 해돋이 명당, 공짜 덤여행을 즐길 수 있는 스톱오버 여행지, 한국보다 물가 싼 유럽 여행지 등의 정보를 담은 짠내투어 실전 편이다. 


나는 사실 티켓 알뜰 구매 비법 등이 담긴 짠내투어 기초 편을 기대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기초 편보다 실전 편이 훨씬 더 좋았다. 단돈 5만 원에 등산도 즐기고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정보도 좋고, 하루 3만 원이면 충분한 물가 핵저렴 나라 정보도 좋았다. 라오스, 볼리비아, 베트남, 태국, 이집트 등인데 이중에 베트남과 태국이 매우 끌린다(쌀국수 실컷 먹고 싶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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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과 안생
칭산 지음, 손미경 옮김 / 한겨레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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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원작 소설 <칠월과 안생>이 실린, 중국의 젊은 여성 작가 칭산(필명 : 안니바오베이)의 책. 장편 소설인 줄 알았는데 작가의 초기 단편 소설 열 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표제작 <칠월과 안생>은 13살에 처음 만나 서로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고받은 두 소녀 칠월과 안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칠월은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집안 환경도 좋은 전형적인 모범생이다. 안생은 학교에서 평판이 좋지 않고 가정 형편도 나쁜데, 대조적인 성격과 환경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마음이 잘 맞아 단짝으로 지낸다. 칠월에게 가명이라는 남자 친구가 생기고, 서로 다른 학교에 진학하고 다른 도시에 살게 되어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이어간다. 


소설은 칠월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칠월은 안생을 친자매처럼 아끼면서도 동정한다. 칠월에게는 다정한 가족과 안정된 직장, 나만을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남자 친구가 있다. 반면 안생은 가족도 없고 직장도 없고 한 남자에게 정착하는 법도 없다. 칠월은 자기가 가진 것을 안생에게 조금 나누어줘도 괜찮다고 여기지만, 가진 걸 다 나누어줘도 절대 줄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다. "칠월은 곰 인형은 둘이서 가지고 놀 수 있지만 다른 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만약 저들이 나눠 가질 수 없는 어떤 것을 같이 원하게 된다면, 과연 두 아이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p.51) 


칠월과 안생만큼 애틋하진 않았다 해도, 한때 둘도 없는 친구가 있었고 서로 다른 학교에 진학하고 다른 직업을 가지거나 서로에게 연인 또는 가정이 생기면서 사이가 멀어진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내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고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기에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안생도 내 친구도, 이젠 부디 편안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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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로 그리는 맥주 일기
최승하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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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저자의 꿈은 할머니가 되면 독일에서 소시지와 맥주를 먹는 것이었다. 할머니가 되어 이룰 수 있는 꿈을 20대인 지금 이루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그래서 저자는 2015년 8월 유럽 맥주 여행을 떠났고, 2016년 8월 미국 맥주 여행을 떠났다. 의지할 것은 자전거 한 대와 튼튼한 두 다리뿐. 돈도 없고 동행도 없고 외국어 실력도 서툴지만, 오로지 맛있는 맥주를 맛보겠다는 일념이 저자의 등을 쑥 밀었다. 


처음엔 여자 혼자 자전거 타고 유럽과 미국 대륙을 여행한다는 게 무모하고 위험한 도전으로 여겨졌는데, 책을 읽을수록 저자가 부러워서 견디기 힘들었다. 맥주를 좋아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인데, 맥주가 좋아서, 더 많이 마셔보고 싶어서, 더욱 다양한 맛을 즐겨보고 싶어서 맥주의 본고장을 여행한다는 생각은 꿈에라도 해본 적 없다. 저자에게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미국은 그곳에서 맛본 맥주의 맛으로 기억될 터. 저자의 맥주 여행기를 읽으며 나의 '맥주'는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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