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샐러드 1
니노미야 히카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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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다수의 마니아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만화가 니노미야 히카루의 만화 <허니문 샐러드>가 대원씨아이를 통해 재출간되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도쿄 소재의 회사에 다니고 있는 이십 대 중반의 직장인 나츠카와 미노리. 10년 전에 만나 헤어진 첫사랑을 아직도 잊지 못해 현재까지 애인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에 사이토 이치카라는 여성이 계단에서 그를 밀치고 양복 상의까지 찢어놓고는 도리어 미노리가 자신을 밀었다고 주장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아침부터 재수가 없다고 생각한 미노리는 퇴근 후 10년 전에 헤어진 첫사랑 요코가 자신의 집 앞에 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크게 놀란다. 


미노리는 좋게 말하면 정 많고 나쁘게 말하면 우유부단한 남자다. 10년 전 미노리에게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떠난 요코가 돌연 다시 나타나 갈 곳이 없으니 재워 달라는 부탁을 할 때에도, 약간의 저항은 했지만 결국엔 요코를 받아들인 걸 보면 미련 많은 성격이 분명하다. 바쁜 출근길에 양복 상의를 찢은 것으로 모자라 자신을 치한으로 몰기까지 한 이치카를 금방 용서하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걸 보면 순진한 성격 때문에 고생 꽤나 했을 것 같다(심지어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연락이 와도 야멸차게 끊지 못하는 걸 보면...). 


남자 주인공 미노리가 매력적인 두 여자 주인공 사이에서 갈등하는 전형적인 삼각관계 로맨스가 될 듯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출간된 이 만화를 먼저 읽은 독자들에 따르면 결말이 전형적인 삼각관계 로맨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고 한다. 대체 이 세 사람 사이의 애정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궁금해서 다음 2권도 읽어보고 싶다. 수위가 다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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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수다스럽고, 조금 개성적인 동물들
모자쿠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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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스티커로 출발해 300만 명이 클릭한 인기 만화로 등극한 모자쿠키(mojacookie)의 만화 <조금 수다스럽고 조금 개성적인 동물들>이 출간되었다. 전작 <동물들의 기분>이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나오는 느긋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코믹 에세이였다면, 이번에 출간된 <조금 수다스럽고 조금 개성적인 동물들>은 동물 캐릭터를 통해 독자들의 소소하고 분주한 일상을 표현한, 제목 그대로 '조금 수다스럽고 조금 개성적인' 코믹 에세이다. 


만화에 등장하는 동물 캐릭터는 모두 여섯이다. 20대 초반 여성으로 상정된 '고슴도치 씨'는 중고 옷과 서양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며 매운 음식에 약하다. 20대 초반 남성으로 상정된 '병아리 씨'는 애니메이션과 만화, 전자 가수 등을 좋아하는 서브컬처 마니아다. 병아리 씨의 친구인 '다람쥐 씨'는 고용 조건이 까다로운 회사를 퇴직한 후 저금과 인터넷 비즈니스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고슴도치 씨의 친구인 '햄스터 씨'는 원예가 취미이며 외모가 중성적이다. 


이 밖에도 물벼룩 씨와 잉꼬 씨가 등장한다. 작가와 작가의 주변 인물들이 모델인 듯한 캐릭터들과, 작가의 실제 일상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이야기가 묘하게 재미있고 공감을 자아낸다. 책 중간중간에 각 캐릭터를 그리는 법이 자세히 나와 있으니 이 책에 나오는 동물 캐릭터를 직접 그려보고 싶은 독자는 이 책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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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학사 2
이리에 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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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에 아키의 <군청학사> 제2권이 출간되었다. 이리에 아키는 <란과 잿빛의 세계>,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등으로 국내에서도 다수의 마니아 팬을 거느리고 있는 만화가이다. <군청학사> 제2권에는 아홉 편의 만화가 실려 있다. 두 이모 마법사에게 괴롭힘당하기 일쑤인 꼬마 마법사 니논의 첫사랑을 그린 만화 '니논의 사랑', 사체를 보고 삶의 한계를 인식한 나머지 아이를 가지겠다고 결심한 여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시종', 음악적인 재능은 없지만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소년의 일생을 그린 만화 '그의 음악', 그리고 <군청학사> 제1권에 실려 있는 단편 '핑크 초콜릿'의 속편 격인 '속편 핑크 초콜릿' 등 이리에 아키 하면 떠오르는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이야기가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북의 십검'은 무려 5편에 걸쳐 연재된 중편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북의 십검' 왕국의 주인이었던 아버지 타이터스가 동생 쿠르트에 의해 살해된 후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 왕녀 구제니아. 이미 스스로를 국왕이라고 칭한 쿠르트는 구제니아가 다시는 성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성문을 굳게 잠그는 한편, 구제니아를 살해하기 위해 측근인 루사를 보낸다. 구제니아는 한때 각별한 사이였던 루사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역모에 가담한 것으로 모자라 자신을 죽이러 온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한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가 몹시 흥미롭다. 이야기를 좀 더 늘려서 장편으로 연재해도 좋을 듯. 이 밖에도 이리에 아키 특유의 아름다운 그림체와 신비로운 이야기가 어우러진 독특한 만화들이 가득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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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컬 라이프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생활 속 화학 이야기
강상욱.이준영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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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건, 액체질소 과자 사건, 생리대 파문, 살충제 달걀 파동 등등 최근 언론에서 줄줄이 터지는 사건들의 공통점은 화학물질에 관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섭취하는 음식이나 사용하는 물건 중에 주의해야 할 화학 성분은 무엇일까. 상명대학교 화학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와 상명대학교 소비자주거학과 이준영 교수가 공저한 책 <케미컬 라이프>에 그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크게 위험한 장소, 위험한 음식, 위험한 물건, 위험한 정보 등의 장(章)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험한 화학물질이 상존하는 장소로는 욕실과 부엌이 대표적이다. 욕실을 청소할 때 사용하는 락스는 인체에 해로운 염소가스를 발산한다. 그러니 락스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물에 희석하고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사용 후에는 환기를 해야 한다. 부엌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사용하는 도시가스는 인체에 유해한 메테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PVC 재질로 만들어진 아이들 장난감과 네일 아트 제품도 인체에 해롭고, 외출 시 입은 옷에 묻은 미세먼지는 세탁을 해도 잘 떨어지지 않으니 실내에 보관하지 않는 편이 좋다. 


햄, 소시지 등의 가공육과 간식으로 즐겨 먹는 감자칩도 몸에 해로운 성분을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캡사이신 성분이 인체의 작용과 순환을 활발하게 하지만 그만큼 항암 작용을 하는 NK 세포의 작용을 더디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 만두, 김말이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당면에는 인체에 해로운 알루미늄 성분이 들어 있다고. 이 밖에도 생리대, 화장품, 샴푸, 세제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들의 리스트가 줄줄이 나온다. 뭘 어떻게 믿어야 할지. 알수록 갑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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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하나로 할리우드를 접수하다! - 특수의상 제작자 바네사 리의 마법 같은 할리우드 정복기
바네사 리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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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산 건 저자가 아니라 저자가 함께 일하는 할리우드 배우들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저자의 삶이 여느 할리우드 배우들의 삶이나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지는 영화 속 이야기보다도 흥미롭고 감동적이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가 은막 뒤에 있다고나 할까. 


저자인 바네사 리(이미경)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용강중학교와 수도여고를 졸업했다. 두 살 무렵 소아마비를 앓아 왼쪽 다리가 조금 불편했지만 성장 과정에서 큰 시련은 없었다. 그러나 졸업 후 취업 현장에서 장애로 인한 차별을 겪게 되자 1995년 미국으로 떠났다. 손재주가 좋아 LA 자바시장에서 패턴 메이커로 일하다 우연히 본 신문 광고를 통해 특수 의상 제작자로서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다키스트 아워>, <언더월드 2>, <엑스맨 3>, <나니아 연대기>, <트랜스포머 3>, <어벤저스>, <헝거게임>, <토르>, 한국 영화 <인랑> 등에 나오는 특수의상 대부분이 저자의 작품이다. 저자처럼 차별과 편견을 견디다 못해 한국을 떠나는 인재가 대체 얼마나 될까. 저자 같은 분이 한국 영화계에서 일했다면 한국 영화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이 책은 그저 저자가 지나온 삶을 회고하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할리우드는 어떤 업계이고 특수의상 제작은 어떤 일인지,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의상 제작사가 하는 일은 무엇인지, 특수의상 제작사로서 저자가 그동안 제작한 의상은 무엇이며 누구와 함께 일했는지 등이 빼곡히 적혀 있는, '예비' 할리우드 특수의상 제작사를 위한 가이드북으로도 손색이 없다. 저자와 함께 작업한 배우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게리 올드만, 앤서니 홉킨스, 강동원 등등... 


마블 시리즈의 팬인 나로서는 로다주, 크리스 헴스워스, 앤서니 홉킨스 등등의 이야기가 단연 가장 흥미로웠다. 로다주는 엄청난 젠틀맨이고, 크리스 헴스워스는 만날 때마다 팔뚝 근육이 커져서 저자를 애먹였으며, 영화 <토르>에서 아버지 오딘 역을 맡았던 앤서니 홉킨스는 불평불만 한 번 말한 적 없는 반면 아들들 역을 맡은 두 배우 - 크리스 헴스워스와 톰 히들스턴-는 의상이 무겁네, 덥네, 땀이 나네 등등 투덜거리는 일이 잦았다고 ㅋㅋㅋ 아 귀엽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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