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사랑하면 안 되나요? 7
후지와라 아키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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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단행본 누계 판매 부수 100만 부를 돌파한 인기 만화 <남편을 사랑하면 안 되나요?> 제7권이 국내에 정식 출간되었다. 제목만 봤을 때는 '남편을 사랑하면 왜 안 돼? 대체 무슨 사연이기에...'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주변의 신혼부부들에게 부부 생활에 참고하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내용이 괜찮다. 


열렬한 연애 끝에 이제 막 결혼에 골인한 신혼부부 타쿠야와 아카네는 여느 건강한 부부들처럼 매일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다. 아이를 가지기로 합의한 이후로는 피임을 하지 않고 있는데, 피임을 안 한 지 4개월이 지나도록 아이가 들어서지 않아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아카네의 친구인 마이가 아카네보다 먼저 임신을 해서 아카네의 마음이 복잡하다. 아이가 왜 안 생기는지, 몸에 문제라도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점점 불안해진다. 


마침내 고대하던 임신 소식을 듣게 된 타쿠야와 아카네. 뛸 듯이 기뻐하는 아카네와 달리, 타쿠야는 그리 기뻐하는 눈치가 아니다(임신 테스트기를 본 타쿠야가 속으로 '갑자기 현실감이 어마어마한데요!! 이제 무를 수 없잖아!!'라고 외치는데 남자들은 다 이런가요... 아 싫다...). 산부인과 예약도 검사도 타쿠야 없이 아카네가 혼자서 하는 상황이 되자 아카네는 점점 초조해진다. 이러다 남편 없이 고독출산, 독박육아를 하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스멀스멀(남편이 "낳든지 말든지?"라고 하면 죽이고 싶을 듯)... 


부부들이 임신 전후에 겪을 법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재미있게 잘 풀어냈다. 19세 미만 구독 불가답게 수위가 높고, 주인공이 부부라서 일탈적인 느낌은 적다. 전반부에는 타쿠야의 소꿉친구 유우키를 따라다니는 스토커를 이외의 인물이 구해주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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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볼 수 없겠어, 키타미 군 1
사나다 치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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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엄청 웃기고 설레는 만화를 읽었다. 제목은 <얕볼 수 없겠어, 키타미 군>. 


하루하루를 그저 평온하고 무사하게 보내는 것이 목표인 고등학생 타마키 카나에는 어느 날 공부벌레에 괴짜라는 이유로 반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키타미 스구루가 남학생들에게 맞고 있는 것을 보고 구해준다. 그 후로 키타미는 카나에의 주변을 맴돌며 카나에가 곤란을 겪거나 위험에 빠질 때마다 구해주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키타미를 공부벌레에 괴짜라고만 생각하고 있던 카나에로서는 키타미의 관심이 지나치고 성가신 오지랖으로 느껴질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카나에는 우연히 키타미가 안경을 벗은 모습을 보게 되는데... 안경을 벗은 키타미는 끝내주는 훈남이었다. 이때부터 카나에는 키타미의 '진짜 얼굴'을 다른 아이들 - 특히 여자아이들 - 이 알게 될까 봐 불안해진다. '알고 보면 훈남인 키타미를 나만이 독점하고 싶어. 그러니까 남들 앞에선 안경 벗지 말고 더는 멋있어지지도 마!'라는 심리랄까 ㅎㅎㅎ 


훈남이지만 분위기 파악을 못해서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하는 키타미 군의 캐릭터가 매우 재미있고 매력적이다. 반 아이들이 따돌린다고 해서 주눅 들거나 억지로 자신의 캐릭터를 바꾸지 않고, 마이 페이스로 밀고 나가는 모습이 무척 멋있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남을 괴롭히거나 무시하는 녀석들이 나쁘지, 비겁하게 남의 뒤에서 험담을 하지도 않고 매사에 바르게 행동하는 키타미 군은 결코 나쁘지 않다. 이제라도 카나에가 키타미 군의 매력을 발견해서 참으로 다행이다. 부디 꽉 잡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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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커트를 입을 때까지 기다려줘 2
아메미야 에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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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짝사랑해온 남자애가 하필이면 내가 남장을 했을 때의 모습을 보고 나를 좋아하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아메미야 에이코의 만화 <스커트를 입을 때까지 기다려 줘>는 어느 날 쌍둥이 오빠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학교에 간 여고생 아사히가 원치 않는 삼각관계의 주인공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한 터치의 순정만화다. 


아사히는 남장을 하고 학교에 가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아사히가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니노미야 류세이가 아사히의 오빠인 아키라와 천적 내지는 라이벌 같은 사이라는 것이다. 아키라가 학교에서 어떤 캐릭터인지 모른 채 학교에 간 아사히는 평소 성격대로 사람 좋게 대하다가 류세이를 만나게 되고, 류세이는 네(아키라)가 이런 녀석인 줄 몰랐다며 친하게 지내자고 한다. 류세이의 소꿉친구인 우미 역시 아키라가 마음에 든다며 사귀자고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아니라 남장을 했을 때의 내 모습으로 사랑받으면 결코 즐겁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설상가상으로 머리 좋고 성격 나쁜 아키라의 계략으로 인해 이들의 관계가 무척이나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 류세이가 (아키라의 모습일 때의) 아사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눈치챈 아키라는 이를 이용해 천적이자 라이벌인 류세이를 괴롭히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아사히가 남장했을 때의) 아키라를 좋아하는 유미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하기까지 한다. 이야기 자체는 복잡한데 어쨌든 결말은 훈훈할 듯. (상대적으로) 악역인 아키라의 캐릭터가 워낙 강렬해서 다른 캐릭터들의 매력이 반감되는 경향이 없지 않다(특히 아사히 너무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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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여러 곳을 다녀왔습니다
사토 미유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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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 모녀 여행을 준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사토 미유키의 만화 <엄마와 여러 곳을 다녀왔습니다>이다. 


계기는 저자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노후에 둘이서 여기저기 오붓하게 여행할 생각이었다는 걸 알게 된 저자는, 아버지에게 효도 한 번 제대로 못 해드린 대신 혼자 남은 어머니에게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드리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시작된 여행이 10년 동안 대만, 하와이, 요코하마, 후지산, 가마쿠라, 아사쿠사, 치치부, 이와테, 홋카이도 등으로 이어졌다. 저자가 모녀 여행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모녀가 단둘이 여행하는 경우를 보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은 심심찮게 본다고 한다. 


효도 여행이라고 하면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든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이 책에 따르면 그렇지도 않다. 여행 상품이나 투어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면 1인당 몇 만원 안팎의 적은 비용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연세가 많은 부모님들은 체력이 좋지 않아서 많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정을 무리하게 짜지 않는 대신 숙소와 식당을 (예산상) 가능한 한 좋은 곳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적게 걷는 코스를 택하고, 가까운 곳이어도 1박을 하고, 부모님에게 짐을 들리지 않는 것 또한 저자 나름의 팁이다. 여행지를 고를 때에도 부모님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좋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여행은 어머니가 죽기 전에 한 번은 가보고 싶다고 한 후지산 여행과 어머니의 고향인 홋카이도 여행이다. 비록 후지산이 얼마나 추울지 예상 못 하고 얇은 옷만 챙겨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어머니의 평생소원을 이루어드려서 자식으로서 무척 뿌듯했을 것 같다. 어머니의 고향집, 어머니가 처녀 때 근무했던 회사 등을 둘러보는 여행도 신선했다. 부디 오래오래 두 분이 함께 여행하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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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콤플렉스 2
노노무라 사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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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최근 가장 재미있게 읽고 있는 순정만화다. 웬만한 남자 뺨치게 키 크고 잘생긴 여자 아키라와 웬만한 여자 뺨치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를 지닌 남자 마코토. 둘 다 너무 좋아 어쩜 좋아 ㅎㅎㅎ 


이야기는 이렇다. 아키라와 마코토는 세 살 때부터 남매처럼 자란 소꿉친구 사이다. 동네에서는 물론 학교에서도 붙어 다니는 두 사람을 보고 커플로 오해하는 사람도 많다. 키 크고 잘생긴 아키라가 마코토의 '남친'일 것이고, 아담하고 귀여운 마코토가 아키라의 '여친'일 것이라고 말이다. 둘은 어려서부터 이런 오해를 하도 많이 받아서 '그러려니' 하고 넘겼지만, 대학생이 되고 (서로'가' 아니라) 서로'를' 좋아하는 남자, 여자가 생기면서 더 이상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없게 된다. 이대로 친구로 남을지, 아니면 연인으로 발전할지 결정해야 할 순간이 온 것이다. 


아키라는 마코토를 짝사랑하지만 마코토가 아키라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물러선 후미를 보며 마음이 복잡해진다. 마코토는 중학교 시절 친구인 오가와가 은근히 아키라를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인 걸 알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어쩌면 아키라는 마코토가 여장 취미가 있어서 여자 친구를 사귀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마음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닐까. 어쩌면 마코토는 아키라가 남자 같은 외모 때문에 이성의 마음에 들 일이 없을 거라고 안심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모든 게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은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는데 과연 잘 될지. 


우정이 사랑으로 바뀌고 친구가 연인이 되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개인적으로는 남자 같은 외모의 여자와 여자 같은 외모의 남자가 서로에게 끌리는 이야기라는 점이 더욱 흥미롭다. 이 만화의 경우처럼, 애인이나 배우자가 젠더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거나 머리 스타일을 해도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여자친구가 '남자처럼' 머리를 짧게 자르기만 해도, 남자친구가 '여자처럼' 화장 비슷한 걸 하기만 해도 질색하고 화를 내는 남자와 여자를 여럿 봐온 나로선 긍정적인 답이 안 나온다. 연인이나 배우자가 특정 성별일 때만, 특정 성별로 보일 때만 사랑한다면 그게 정말 사랑일까. 얼핏 보기엔 가벼운 순정 만화 같지만, 막상 읽어보면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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