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야 놀자 2 - 특수 권리분석 편
강은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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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한민국에서 경매와 관련되어 이론적인 부분에서 가장 으뜸이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강은현씨가 아닐까한다. 여기에는 전제가 따른다. 먼저, 책을 펴 낸 사람으로 한정해야 하고 시작하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펴 낸 사람이냐까지 따져 볼 때이다. 강은현씨 말고도 경매에 대한 이론서적을 여러 권 펴 낸 저자들이 많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수준이 좀 높은 책들이 많은편인데 강은현씨는 초급부터 고급까지의 사람들을 아우르는 책을 펴 낸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워낙, 경매 이론에 대한 좋은 책들이 이제는 많이 나와 있지만 예전에는 '경매야, 놀자'가 가장 좋은 책이였다. 경매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려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책이라 여겨 추천도 했지만 워낙 오래 되어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도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경매야 놀자'2편은 특수 권리분석편이다. 1편이 기초를 다지는 책이라면 이제 어느 정도 낙찰도 받고 경매에 대한 전체 과정을 겪어 본 사람이 보다 권리분석이 어려운 물건을 찾을 때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흔히 특수물건들이라 하는 경매 물건은 여러 이유로 특수 물건이라고 하지만 거의 대부분 권리분석상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5초 정도면 끝나는 권리분석이 아니라 - 쉬운 물건들은 대략 길어도 10초면 권리분석이 끝난다 - 보고 또 보면서 주의깊게 봐야 하는 권리분석들이 거의 대부분 특수물건이라 하여 유치권, 법정지상권, 지분물건, 가처분, 가등기, 배당 관련 문제등등 여러가지로 자세하게 보면서 권리 분석상에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느냐가 최초 핵심이다.

 

경매에서 중요한 것은 협상이라 할 수 있지만 그 전에 먼저 권리분석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만 낙찰을 받고 협상이라는 여정을 떠날 수 있는데 그러한 권리분석을 풀어 낼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결국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 무엇부터 해야할 지 난감하고 곤란하다면 '경매야 놀자' 2편을 보는 것도 시작하면 된다.

 

워낙 오래도록 이 책을 봤다. 보고 또 봤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대여기간이 워낙 길어 틈틈히 공부삼아 읽으려고 대여했는데 너무 여유를 잡다가 보니 반납기간은 지났는데 읽은 페이지는 아직 반도 되지 않아 주말을 맞아 집중적으로 후반부를 읽었다. 이러다 보니 중반 전에 대한 내용은 기억이 가물 가물하고 어떤 내용을 읽었는지 모른다.

 

그런 이유로 리뷰를 써야 되느냐에 대해서도 잠시 망설였지만 분명히 책 페이지부터 끝까지 읽은 것은 사실이라 - 한편으로는 집중적으로 읽으면서 스캔하듯이 본 페이지도 있어 좀 그렇지만 - 리뷰를 쓴다. 경매에 대한 이론을 알려주는 책이라 이에 대한 리뷰를 쓴다는 것도 사실 쉬운 것은 아니다. 나처럼 감상문의 리뷰를 쓰는 사람으로써는.

 

특수물건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지만 그렇다고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받아들이고 모르고 있던 내용을 알게 된 것은 아니다. 책 내용을 알고는 있으되 기억은 하지 못하고 떠올리지 못할 뿐이다. 반복학습과 실전 투자를 통해 내것으로 만들어 본 적이 없으니 머리속에 들어는 가 있지만 그때 그때 되살려내거나 누가 물어볼 때 대답을 해 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알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이다. 관련 물건이 관심있거나 호기심이 있을 때 기억을 억지로 끄집어 내서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정도만 어렴풋이 알고 있는 형편이라 이런 책을 갖고 있으면서 참고 삼은후에 그때마다 찾아 읽은 후에 보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판례를 조사하고 연구해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한 마디로 언제든지 갖고 있으면서 연관되어 있는 물건을 볼 때 찾아 보면서 공부를 해야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법조인도 아니고 - 법조인들도 그렇겠지만 - 모든 것이 머리속에 완벽하게 숙지하고 기억하지 못하니 찾아 볼 수 있는 교과서와 같은 책을 갖고 있어야 할 때 갖고 있을 책이라 할 수 있다. 비록, 나는 구입한 책은 아니지만.

 

판례라는 것도 시대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달라지고 법령에 따라 특수물건들도 변경이 되어 책을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되고 계속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책 마지막에 나와 있는 세금같은 경우에는 이제 완전히 달라졌으니 더더욱 말이다. 비록, 툭,,, 건드리면 쏟아질 정도로 머리속에 완벽하게 체계가 구축되어 있지는 않더라도 이런 책을 읽으면서 억지라도 머리속에 집어 넣어 계속 쟁겨 놓으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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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를 위한 부동산 경매 - 차곡차곡 모으면서 시작하는 부동산 통장 만들기 프로젝트
오은석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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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리뷰하기에 앞서 개인적인 고백을 하자면 '월급쟁이를 위한 부동산 경매'를 위한 책이 내 책인 '소액 부동산 경매 따라잡기'와 거의 동시에 출판이 되었다. 의도하지 않게도 맞짱을 붙었는데 그만 내가 패하고 말았다. 여러가지로 좋은 책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어보니 확실히 더욱 느끼게 되었다.

 

최근 2년 동안 부동산 경매책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올 해에 내 책을 기점으로 부동산 경매책이 우후죽순까지는 아니라도 많이 나왔다. 내 책부터 최근의 부동산 트랜드처럼 예전 부동산 경매의 책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사람들에게 다시금 부동산 경매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다.

 

예전 부동산 경매책이 화려한 초식을 보여주는 것처럼 특수물건이라고 하는 물건을 어떤 식으로 요리해서 수익을 내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올 해 들어 출판되었던 대부분의 책은 특수물건보다는 차곡 차곡 하나씩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법을 소개하고 있어 수익이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적더라도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투자법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전작인 '친절한 경매'를 통해 일반 사람들을 위한 부동산경매에 대해 소개를 했던 저자는 그동안 더욱 발전된 경매 실력과 글쓰기 실력으로 다시 우리에게 왔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훨씬 더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월급쟁이를 위한 부동산경매'는 이론적인 이야기는 보다는 부동산 경매에 대한 투자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고 그 보다는 투자 마인드에 대해 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책이다. 단순하게 부동산 경매라는 것을 하기 위한 이야기만으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투자에 대해 알기 위한 책으로 선택해도 될 듯 하다. 

 

제목에서 이미 '부동산 경매'라는 단어가 들어가 단순하게 부동산 경매에 대해 궁금해 하고 관심있는 사람들이 책을 집어 보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이 책을 통해 투자에 입문하는 입문서로도 괜찮은 책으로 보인다. 물론, 이 책은 부동산 경매라는 분야에 초점을 맞춰서 그 분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특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크게 두 파트로 나눠져 있다. 저자가 직접 자신이 경험한 부동산 경매에 대한 이야기와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의 회원들이 직접 한 부동산 경매 경험담으로 구분되어 초보자들이 읽기에 부담없이 나랑 차이가 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변하고 수익을 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미, 전작인 '친절한 경매'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해서 그런 탓인지 이 책의 컨셉 자체를 그렇게 잡은 것인지 몰라도 저자 자신의 투자 사레는 아주 살짝 맛보기로 보여주고 나머지는 투자에 접근하는 분들의 마음 가짐과 보유 현금을 어떻게 잘 운영할 것인지등에 대해 알려주는 데 많은 부분을 치중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여타의 부동산 경매책과는 차별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어려운 것이 아닌 쉽다고 하면 쉬운 물건을 들어가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중간 중간 저자의 카페 분들의 직접적집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아무래도 본인이 한 사례는 이제 초보자들이 따라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괴리감이 존재할테니 그런 설명이 더 좋아 보였다.

 

후반부에 저자의 카페 회원들이 적은 경험담 중간 중간에 초보자가 궁금할만 한 팁을 따로 저자가 직접 박스 표시로 해서 알려주고 있어 이 부분도 따로 정독으로 읽어도 부동산 경매를 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사례에 접목할 수 있게 만든 점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부동산 경매를 접한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보인다.

 

부동산 경매와 같은 책들은 초보자들이 보는 것이 대부분이다. 얼마큼 초보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느냐가 책의 가장 큰 줄거리이고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 초보자들이 궁금해 할 이론적인 면은 거의 없지만 실제 부동산 경매를 하면서 부딕치는 궁금증과 의문점, 부동산 경매를 하기에 앞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부동산 경매를 하면서 조심하고 유념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아주 좋은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이다.

 

솔직히, 부동산 경매 책은 이제 감상문 식으로 리뷰를 쓰는 것이 힘들듯 하다. 감상문으로 쓰기에는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내 개인적으로는 크게 남지는 않는다. 향후에는 해체까지는 아니더라도 해체하는 식으로 리뷰를 부동산 경매를 써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한 편으로는 게으르고 귀찮아서 할까하는 생각도 조금은 든다.

 

여하튼, '월급쟁이를 위한 부동산 경매'는 초보자들이 선택해서 보기에 여러 면에서 유용한 내용들이 많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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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저요! NPL이 도대체 뭐에요?
우형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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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채권 관련 책을 고르고자 하거나 읽으려고 한다면 피할 수 없는 인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형달씨이다. 어느덧 시중에 부실 채권투자에 대한 책이 꽤 많이 나와 있어 어떤 책을 골라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생길 수 있다. 불행히도 부실채권 책들이 대체적으로 선뜻 고르기 쉽게 출판되지 않았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대학교재 스타일이 많다.

 

우형달씨의 책은 초반에는 투자 서적이라는 느낌이 나더니 출판할수록 - 출판사는 다름에도 - 점점 투자서적보다는 보다 말랑 말랑한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내용이야 읽어야 아는 것이지만 겉 표지를 봤을 때 이번 'NPL이 도대체 뭐에요?'같은 경우는 도저히 투자서적으로 보기 힘들다. 오히려 제목을 보지 않으면 로맨스 소설로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부실채권 투자는 채권 투자라고 할 수 있지만 현재 시중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부동산 담보대출이 부실이 되어 나온 채권이다. 그런고로, 우선적으로 부동산이 먼저인 투자이다. 부동산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인수하는 부실채권을 감정할 실력이 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매매가를 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에 대해서도 모르고 부실채권에 덤벼든다는 것은 갖고 있는 돈이 많아 여유생활이나 취미생활로 재미삼아 게임을 하겠다는 심정으로 돈 좀 잃어볼까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렇지 않다면 우선적으로 부동산 경매 투자에 대한 기본을 익히고 한 두번정도는 해 본 후에 부실채권에 뛰어드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런, 부실채권 투자에 대해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책들이 너무 딱딱하고 이론중심의 책이라 읽는 재미가 없다. 게다가 이론 중심의 책들이 부실채권에서 꼭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어 더욱 지루한 경우가 많다. 부실 채권이라 채권에 대해 아는 것은 모르는 것보다 좋겠지만 부실채권의 핵심은 아닐 수 있는데 너무 많은 부분을 할애하거나 관련 조항을 서술하거나 알려주면 지면을 할애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우형달씨의 책은 - 사실 부실채권 책 초반에는 그런 면이 없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 갈수록 부실채권 본연의 투자 방법과 핵심에 대해 알려주는 쪽으로 진화를 한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수준에 따라 책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은 'NPL부자들'이였다. 실 사례들이 많이 언급되고 인터뷰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NPL이 도대체 뭐에요?'는 가장 기본적인 서적이다. 될 수 있는 한 부실채권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에 해당한다. 부동산 경매에 막 진입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지 않을까 한다. 그만큼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내용을 알려주는데 치중하고 있는 책이다.

 

몇 몇 부분에서 자세하게 알려 줄 수 없는 부분을 양해하시라는 식으로 언급되면서 넘어가는 부분은 좀 아쉬웠다. 다른 책에서 언급된 경우도 있고 정확하게 밝히기에는 곤란한 측면도 있겠지만 책을 구입해서 본 사람입장에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 말던가 언급을 했으면 알려주던가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 회원들이 직접 투자한 사례를 전부 밝힐 수는 없어도 프로세스대로 어떻게 진행되고 수익을 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 부실채권이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고 수익을 내는지에 대한 실 사례가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참고가 될 부분이 있다. 아마도, 이 점이 여타의 부실채권과의 변별력이 아닐까 싶다.

 

부실 채권(NPL)과 관련되어 책을 읽고자 하면 거의 틀림없이 우형달씨의 책과 마주치게 되어 있다. 그 중에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는 책을 선택하는 사람의 몫이겠지만 섭렵을 한 내 입장에서 보면 첫 책으로 'NPL이 도대체 뭐에요?'로 선택하는 것이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그 후에 한 권 더 읽고 마지막으로 'NPL부자들'로 마무리하면 어떨까 한다.

 

향후에도 부실채권(NPL)책에 대한 몇 개의 아이템이 있어 관련된 책이 나온다고 하니 그때 가서 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살펴볼 때 - 모든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 처음 선택할만한 책이고 저자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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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인 소액부동산경매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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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경매심리학
전용은 지음 / 리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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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부동산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사람들마다 약간 다른 대답을 한다. 권리분석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고, 명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고, 현장 조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다. 어느 한 부분을 딱히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애매하다. 모든 부분이 다 연결되어 한 몸을 이루고 있으니 말이다. 

 

부동산 경매를 하게 되면 엄청나게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감각과 정보를 비롯하여 직접 몸으로 알아야 하는 것들이 많다. 특히, 부동산 경매를 몇 년이 지나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협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임대소득을 목적으로 하든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든 중요한 것은 점유자들과 얼마나 원할하게 이야기를 하느냐인데 이런 부분을 아주 멋들어지고 매끄럽게 잘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수익의 근본으로 보인다.

 

협상이라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돈으로 할 수도 있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으로 할 수 있다. 매 순간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응용과 적용을 통해 원만하게 협상이 되었을 때 수익(가끔은 손실)이 날 수 있다. 특히, 특수물건이라고 하는 어려운 물건들은 대부분 얼마나 협상을 잘 하느냐가 핵심 중에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아마도 권리분석이야 어차피 어려운 물건인거고 감정가 대비 많이 떨어진 가격으로 어지간하면 시세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리라.

 

부동산 경매에서 협상은 거의 대부분 사실 돈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얼마나 상대방의 자존심을 살려주느냐의 여부도 중요하다. 돈 앞에는 다 허물어지게 되어 있다고 해도 돈 벌려고 하는 부동산 경매에서 무조건 돈으로 지를 수는 없는 상황에 얼마나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내편으로 만들거나 협력자로 만들거나 이익이 되느냐로 만족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이건 부동산 경매 실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얼마나 잘 아느냐가 더 중요해 보인다.

 

'마음을 움직이는 경매심리학'은 이런 면에서 지금까지 나온 부동산 경매책과는 완전히 스타일이 다른 책이다. 기존 부동산 경매책이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물건을 발견하고 어떤 식으로 수익이 냈는지에 집중을 하다면 이 책은 거의 대부분 특수물건(지분, 법정지상권등)을 낙찰 받은 후에 점유자들과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점유자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부분에 집중한다.

 

아쉬운 것은 '마음을 움직이는 부동산 경매'로 제목을 지었으면 좋았을 텐데 부동산 경매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붙어 어떤 책인지의 성격이 확~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편으로는 책의 구성이 이왕이면 분야별로 나누거나 심리적인 분야로 나눠 진행이 되었으면 훨씬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부동산 경매책은 단지 몇 건의 처리 과정을 보여준 책도 있지만 다양한 물건을 보여주며 처리과정을 보여준 것도 있다. 거의 대부분 이제 막 부동산 경매에 관심이 있거나 시작하려는 대상자를 위한 책이나 이제 막 입찰을 받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나눌 수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경매심리학'은 실전 사례는 낙착 1~2건을 받은 사람들에게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도움이 되는데 반해 매 꼭지마다 간단한 핵심 설명과 부동산 경매를 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할 이론적인 면을 알려주고 있어 이 부분은 초보자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책이다.

 

완전 부동산 경매 초보자들은 자신의 미래를 엿볼 수 있고 이제 부동산 경매를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좀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하는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다. 단, 이 책은 친절하게 모든 것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차피, 물건을 찾고 현장조사를 하는 부분은 책에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경험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점유자의 협상에 대한 부분은 너무 막연하고 두려워 입찰을 주저하는 가장 강력한 가림막이 되는데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을 알려준다.

 

워낙 많은 물건을 입찰하고 낙찰 받고 협상하는 과정이 매번 그려지고 있어 매 꼭지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협상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수물건을 낙찰 받아 수익이 났다는 자랑이 아니라 정말로 어떤 식으로 점유자와 이야기를 하고 설득을 하고 양보를 해서 협상을 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저자 특유의 위트와 함께 녹아들어 설명하고 있다. 상황은 심각하지만 읽는 나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책의 내용을 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조건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손해도 감수하고 함께 하는 동생 - 나오는 동료들이 전부 동생이라 표현한다 - 과 공동 투자를 할 때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헌신하기도 하고 의리 때문에 굳이 같이 가지 않아도 법원이나 명도현장에 동행하고 때로는 직접 동생을 대신해서 모든 과정을 처리해서 이익을 보게 해 줄 때도 있는 것을 보면 스스로 함께 하는 동료들을 위해 헌신하고 오래도록 같이 갈 동료와의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참 좋게 보였다. 

 

사실, 돈이 왔다 갔다 하는 부동산 경매 세계에서 그러기는 무척이나 힘들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기를 치기도 하고 속이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 싫어 거짓말까지 태연하게 하는 마당에 말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적당히 빠지기도 하고 점유자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듣고 형편을 감안한 협상을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바로, 그런 이유가 오랜 시간동안 부동산 경매 세계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아 투자를 하는 이유로 보였다.

 

가끔은 책 내용이 정말로 좋은데 책 제목과 표지와 마케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사람들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잊혀지는 책들이 있다. 부동산 경매 책중에는 이 책이 그런 책으로 보인다. 완전 초보자들에게는 조금은 버거울 수 있지만 책 내용이 재미있고 읽을 수 있고 그 안에서 부동산 경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언급하고 알려주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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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 서른아홉 살, 경매를 만나고 3년 만에 21채 집주인이 되었다!
이현정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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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동안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 시세차익을 보기 힘들자 부동산 경매 책들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경매 책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과거와는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수라 불리는 사람이 자신이 그동안 처리한 특수물건이라 하여 수익률이 높은 물건들과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물건을 처리한 내용으로 투자를  소개 한데 비해 최근 부동산 경매 책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트랜드를 반영하고 있다.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과 꼭 어렵지 않은 물건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도 있고 자신이 처리한 물건을 이야기한 것도 있고 자신과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것도 있다. 오로지 자신이 직접 처리한 물건을 소개한 책은 한편으로는 적은 편인데 그래도 책이니 좀 더 좋은 물건을 선정해서 소개를 하다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부동산 경매를 어려워 하는 것은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부동산 경매를 한다는 것은 투자를 통해 돈을 번다는 의미이다보니 평범하고 큰 수익이 나지 않는 물건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특별하고 높은 수익이 나는 물건으로 소개하여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수익률에 현혹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연봉만큼의 수익을 내는 걸 읽으면 나도 한 번 해 보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까지는 좋은데 책을 펴 낸 사람이 그동안 고생하고 실수와 실패한 것들은 책에 자세하게 나와 있지 않으니 불나방처럼 뛰어들어 어려운 물건에 도전하게 된다. 실제로 부동산 경매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어려운 물건을 처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쉬운 물건을 처리하여 수익을 내는 사람이다.

 

고수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핵심은 이익을 본다는 것이다. 어려운 물건을 하건, 쉬운 물건을 하건 중요한 것은 물건을 낙찰받은 후에 돈을 버는 것이다. 시세차익으로 돈을 벌거나 임대수익으로 돈을 벌거나 돈을 버는 사람과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꼭, 어렵고 힘든 물건에 들어갈 이유는 없다. 더 벌겠다고 하다가는 자신이 갖고 있는 돈마저 잃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늘도 부동산 경매를 하기 원하는 사람들과 돈으로 벌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쉬운 물건보다는 어려운 물건으로 돈을 벌고자 한다. 한편으로는 부동산 경매의 책 저자들의 사례에 늘 어려운 물건을 해결하고 수익이 높은 물건을 읽다보니 눈이 높아진 것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쉬운 물건이든 어려운 물건이든 작은 돈이라도 꾸준히 버는 우리 주변의 부동산 경매 투자자의 책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번에 나온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는 그런 점에서 지극히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미, 책을 펴 낼 정도로만 평범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현정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를 갖고 있는 주부의 이야기다. 대단할 것도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말이다.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지극히 평범한 원칙을 갖고 부동산 경매를 한다. 쉬운 물건만 한다. 어려운 물건을 낙찰받아 수익을 크게 보는 것이 아니라 쉬운 물건이라도 낙찰 받아 작은 수익이라도 본다. 실제로, 작은 수익이라고 하지만 결코 작은 수익이 아니다. 매 월 몇 십만원의 월세가 들어온다는 것이 작은 수익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벌고 있는 월급은 하찮게 봐야 하지 않을까싶다.


우연히 뛰어든 부동산 경매에서 본인이 갖고 있는 자본을 갖고 끊임없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투자처를 찾아 다니면서 전국을 돌아다닌 결과 3년 만에 21채의 집주인이 되었다고 한다. 21채의 집주인이라고 하여 대단한 성공을 거둔 것도 아니고 엄청난 임대수익이 나는 것도 아니라고 솔직히 이야기한다. 책까지 펴 낸 사람이 그렇게 솔직하기는 힘들다. 조금이라도 더 꾸미고 자신이 대단하다고 해도 시원찮은 판에 여전히 경제적 자유는 멀었다고 하는데 책을 읽어보면 맞는 말이다. 경제적 자유를 향해 가고 있는 여정에 잠시 반환점 비슷하게 이 책이 나왔을 뿐이다.


부동산 경매책을 출판했다고 나는 이처럼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고 능력으로 물건을 처리했다는 이야기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쉬운 물건을 찾아 자신의 자본에 맞는 물건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다. 무려 3명의 아이가 있는 상황에 가끔은 아이들을 남편과 부모님에게 맡기고 찜질방에서 자며 현장조사를 하고 입찰을 한다. 주말에 남편이랑 명도를 하러 낙찰 지역을 돌아다닌다. 물건이 쉬울지 몰라도 물건을 처리하는 행동은 결코 쉽지 않음에도 부지런히 자신의 발품을 판 끝에 얻은 결과물이였다.


사람들은 부동산 경매라고 하면 어렵고 힘들고 대단한 물건을 해야만 돈이 된다는 착각을 한다.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의 저자는 책을 통해 온전히 모든 것을 알려준다. 자신이 투자한 물건이 결코 빈 수레가 아니라 살아있는 것을 책에 물건을 하나씩 소개했다. 


가끔, 부동산 경매책들을 보면 실전 사례에서 자신의 투자가 아닌 컨설팅 한 투자를 소개하기도 하는데 쉬운 물건을 낙찰받아 명도하는 과정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해줘서 더욱 진솔하게 느껴진다. 특히, 21채나 되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니 그에 따른 관리와 임대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또한, 부동산 경매에서 알아야 하는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자신의 언어로써 쉽게 설명을 해 줘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부동산 경매를 받아 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다양한 사례와 이론적인 설명을 통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쉽게 부동산 경매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책에 의하면 이제 본인이 원하는 경제적 자유에 반환점을 막 도착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나도 돈이 없어 부동산 경매를 시작했는데 돈이 없어 시작한 저자가 부동산 경매로 인생이 변하고 책까지 펴 내 자신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 개인적인 친분이 아주 약간 있어 - 기뻐하는 모습에 흐믓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같이 읽으면 좋을 소액 부동산 경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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