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는 무려 1970년대에 그간의 진화론을 대중적으로 집대성하여 이기적 유전자를 펴냈다. 여기서 처음으로 밈의 개념을 등장시켰고, 무엇보다도 진화를 유전자의 측면에서 쉽게 풀어 설명한 것이 화두였다. 이기적 유전자는 유전자가 자신의 번성(지속적 복제)을 위하여 그것을 담아내는 유기체를 만들어내었고, 그 유기체가 유전자를 번성시키는 방법은 자신이 번식할 때까지 충분히 생존하고, 이후 성공적으로 번식하는데 성공하여 자신안에 갇혀있는 유전자를 다음세대로 존속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진화란 이런 이기적 의도를 가진 유전자가 성공적으로 번성하도록 유기체가 적합도가 높은 방향으로 변화해나가는 것이었다. 

 이처럼 진화에서 유전자는 자신의 번성만을 당연히 생각하기 무척이나 이기적으로만 느껴지며 다른 유전자 및 그것을 담아내는 개체들과 경쟁만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세계는 복잡하며 오로지 자신에게만 속하는 이득은 존재하기 어렵다. 때론 아니 상당히 많은 경우에 다른 유전자 및 개체와의 협력은 나 자신만의 번성이라는 유전자의 이기적 의도를 보다 경쟁할 때보다 더욱 성공적으로 이끌어주게 된다. 때문에 유전자 및 세포, 개체들은 경쟁만큼이나 오랫동안 협력을 해왔다. 그렇기에 애초에 인간은 협력적인 존재이며 타고난 선한 존재라는게 책 '휴먼 카인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인간만이 갖고 있는 도덕이라는 도구는 인간사회의 성공적 협력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협력을 위한 내적기제들이 사회문화와 복잡하게 얽히며 진화 및 문화의 발달과정에서 얻게 된 발명품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간은 진화로 얻은 적응기제로 협력과 경쟁이라는 심리 요소 및 육체적 특질,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고 있으며, 이는 환경 및 문화와 타고난 조건에 따라 상당한 변주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조지 레이코프는 진보와 보수로 갈리는 지금의 사회에서 보수는 세상을 경쟁의 장이자 선과 악의 이분법적으로 보며, 승자와 패자를 평등하게 보지 않는 성향의 부모 밑에서 자라는 사람들이 갖는 성향이며, 진보는 세상을 평등과 모험의 장으로 보고, 세계를 유연하고 답이 없는 곳으로 보는 개방적 부모밑에서 자라나는 사람들에게 많이 생겨남을 주장했다. 이는 경쟁적 성향과 협력적 성향의 부모로 대응될 수 있으며 결국 인간의 진보적 성향과 보수적 성향도 진화과정에서 얻게 된 협력과 경쟁에 대해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느냐로 파악할 수 있는 문제로 보인다. 최근 인간사회는 자본주의 및 여러 세계적 위기의 심화로 협력보다는 경쟁으로 치닫고 있으며 소득의 감소로 인한 실존적 위기로 인해 서로 간에 장벽을 쳐가는 종족주의의 편협한 시대로 치닫고 있는데 이를 지적한 것이 팀 마샬의 장벽의 시대다.

 이번에 읽은 책 협력의 시대는 어떻게 보면 이런 내용들의 집대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인간이 어떻게 다른 종과는 질적으로 다른 협력을 하게 되었고, 최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위기가 우리의 협력을 저해하기에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협력을 고안해야한다는 주장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책으로 들어가보자.

 인간은 사실 그 존재자체만으로 매우 협력적인 존재다. 왜냐하면 인간의 몸은 무려 37조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으며 그 세포들이 모두 협력을 하고 있고, 그 내부의 유전자들도 모두 협력하며 생명을 이뤄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세포 생물의 역사가 무척이나 오래되었기에 이런 협력은 매우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이렇게 여러 부분이 복잡하게 모여 하나의 개체로 결합하려면 사실 모든 부분의 이해관계가 들어맞아야 한다. 그리고 그 이해관계는 바로 근연성이며 최고로 근연성을 높이는 방법은 복제다. 때문에 다세포 생물의 모든 세포는 유전자가 같다. 하지만 조금더 안으로 들어가 유전자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유성생식을 하는 다세포 생물은 생식세포가 감수분열을 한다. 즉, 자신이 다음세대로 이어지는 생식세포에 들어갈 확률이 50%라는 것이다. 때문에 몇몇 유전자는 자신만의 번성을 위해 이기적 행동을 한다.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자는 모계로만 전승되는데 따라서 이 유전자에게 인간 남성을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자는 모계에는 유리하지만 남성에게는 불리한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레비 유전 시신경 병증이 그것이다. 이는 유전자 변이로 시력을 읽는 증상으로 남성에게만 발현된다.

 어떤 유전자는 감수분열 전 자신을 미리 복제하여 모든 염색체에 숨어드는 꼼수를 쓰며, 다른 유전자는 조용한 암살자가 되어 자신이 포함되지 않은 생식세포를 제거해보린다. 이는 정자와 난자의 수를 줄여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유전자들은 결집하여 이런 부정행위를 감시하고 막는다. 한 몸의 개체안에서도 협력과 이를 방해하는 경쟁이 상존하는 것이다.

 개체들간의 협력은 집단수준에서 이뤄진다. 실험에서 단세포 조류가 있는 곳에 단세포 포식자를 넣으면 단세포 조류들끼리 뭉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는 포식을 피하기 위한 행동으로 먹이감들이 뭉치게 되면 포식될 확륙이 뭉친 수만큼 줄어들게된다. 때문에 아마도 최초의 다세포의 결집은 포식을 피하기 위함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여튼 가장 손쉬운 개체간의 협력은 높은 근연도를 자랑하는 가족간의 협력이다. 인간의 짝짓기는 남여의 신체구조차이와 고환의 크기를 미뤄볼때 일부일처를 오랜기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완전한 일부일처는 아니며 사별이나 여러 이유등으로 새로운 만남이 허용되는 순차일부일처제이다. 이 경우 필연적으로 남여의 적합도가 완전 일치하지 않아 양육에 있어 불협화음이 발생한다. 때문에 인간 남여는 양육에 있어 헌신도에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자신의 자식임을 확신할 수 있는 모계는 양육에 헌신적인 반면 부계를 그렇지 않다. 다만 이런 경향은 문화적인 차이를 보이기도 하며 환경에 의해 달라지기 한다. 성비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여성이 많은 경우 남성은 육아에 거의 헌신하지 않으며 새로운 짝짓기 기회를 노린다. 반면 남성이 많은 경우 여성을 지켜 후세를 확실히 하기 위해 육아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조절하는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인데 이것이 높으면 육아에 집중하지 않고 낮음녀 집중한다. 

 남여갈등은 태아의 몸속에서도 일어난다. 태아는 모체에게서 얼마나 많은 영양분을 쥐어 짜내는지에 대해 모계 유전자와 부계 유전자가 갈등한다. 동물의 태반은 두 종류로 상피융모막 태반과 혈융모태반이 있다. 상피융모막 태반은 태반 조직이 자궁상피와 분명한 경계를 이루는 반면 혈 융모태반은 태반세포가 자궁벽을 지나 모체의 혈관에 파고든다. 그래서 인간은 태반이 영양공급에 주도권이 지닌다. 태반에서 만들어지는 태반성 락도겐은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 그 결과 임산부의 혈당이 올라가고 혈당흡수능력이 떨어지며 그 결과 태아는 더 많은 혈당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다른 호르몬은 모체의 혈압으로 높여 태아의 영양흡수를 높인다. 즉, 모체는 태반으로 인해 심각한 임신증후군은 고혈압과 당뇨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여기에 태반세포에 대해 침투를 허용하는 쪽으로 인간의 신체가 진화하면서 전이암에도 취약해졌다. 실제로 태반의 침투성이 적은 종일 수록 전이암이 낮게 나타났다. 반면 인간은 한 장기에 암이 발생하면 다른 부위로 암이 쉽게 전이된다. 

 인간의 협력은 가족을 넘어서도 이뤄진다. 사실 그렇기에 인간은 지금 수준의 문명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인간의 협력은 단순한 상호호례를 넘어선다. 자신이 가까운 시일내에 보답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도 인간은 협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성향을 지닌다. 이런 인간의 협력 경향을 상호의존이라 한다. 상호의존은 개체의 이익이 동료의 건강에 달려있어 설사 도움을 보답받지 못하더라도 동료에 투자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즉, 나의 소속 집단의 구성원이라면 그의 안녕이 소식집단의 안녕에 기여하고 그것이 나의 적합도 상승으로 이어지기에 이런 수준의 협력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협력 이외에도 당연히 자신만의 안녕이라는 이기적 동기도 갖고 있기에 추가적 도구가 필요한데 이것이 처벌과 평판이다. 실제로 상호의존에 협력하지 않는 규칙 위반자를 처벌할 수 있게 되면 매우 높은 수준의 협력이 이뤄진다. 규칙 위반에 대해 처벌이 없는 경우와 있는 경우를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하지만 처벌은 그 집행이 쉽지 않다. 처벌은 기본적으로 그걸 당하는 규칙 위반자를 해롭게 하는 행위기에게 쉽지 않다. 때문에 처벌하는 사람은 시간과 비용을 많이 들이기되고 규칙위반자에게 보복당할 우려도 생긴다. 그럼에도 처벌은 집단의 안녕에 기여하기에 제2의 공공재라 불리기도 한다. 그리고 처벌의 방관자는 제2의 무임승차자로 불린다. 이처럼 처벌은 어렵지만 인간은 처벌을 즐기는 쪽으로 심리기제가 진화했다. 인간은 친사회적 행동 및 봉사등의 활동을 할 때 보상영역이 활성화된다. 그런데 처벌할때도 같은 부위가 활성화된다. 실제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사회내 다른 개인이 악영향을 끼친 악당이 처벌받으면 강한 카타르시스와 즐거움을 느낀다.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항상 높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다. 이처럼 처벌은 협력을 위하여 필요하지만 부담스러우며 인간은 처벌을 즐기기에 제3자 차벌이 생겨났다. 이는 피해자가 아닌 제3자가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으로 오늘날 인간사회가 거의 실행하고 있다. 경찰이나 검찰, 교도소를 생각하면 되는데 제3자 처벌로 인해 인간은 대규모 초협력 사회를 실현할 수 있었다.

 평판은 상대에 대한 정보다. 대부분의 거래는 비동기적으로 이뤄지며 때문에 집단에서는 신뢰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 신뢰를 나타내는 지표가 개개인이 가진 평판이다. 때문에 인간은 집단에서의 협력을 위해 평판이라는 심리기제 역시 진화시켰다. 원시부족에서의 사냥에서도 평판의 중요성은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의 사냥하는 이유는 사실 평판때문이다. 원시부족의 사냥 성공률은 3%정도로 매우 낮다. 때문에 사냥은 열량의 획득때문이 아니다. 인간은 사냥물을 나누어 먹는데 사냥기술이 뛰어난 자가 주로 사냥물을 나누어 주게 되므로 그사람만 수혜를 보게 된다. 하지만 사냥엔 사냥기술이 부족한 자도 참여가 이뤄지느데 이는 이 협력을 통해 사냥을 못하는 자도 위신과 존경을 얻게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사냥을 못하고 열량에도 도움이 안되며 나눔도 일부에게만 유리함에도 사냥이 이뤄지는 것은 이 행위에 적극 참여하는 모두의 협력도가 평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평판 획득은 복잡한 면도 있다. 사람들은 대개 선행은 대놓고 떠벌리는 사람보다는 몰래 실천하는 사람을 선호하며 실제로 사람은 자신의 선행을 남들이 알아주기를 원하면서도 몰래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다. 평판을 얻으면 인간 사회에서 지위를 얻게 되어 적합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당연히 그것을 갖지 못한 자들에게 질시당하고 공격 받게 된다. 때문에 인간은 남몰래 선행을 하여 공격을 회피하려는 성향을 갖는다. 

 인간은 협력하는 경향을 진화시킨 덕에 부작용도 얻었다. 바로 피해망상증이다. 피해망상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해를 입히려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다. 모든 인간은 어느 정도 피해망상 경향을 지니고 있는데 사회 생활을 하며 해로운 타인을 피하거나 무력화하는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과도한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인간이 어두운 곳이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포식자나 위험한 타인이 있다고 과도하게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부정적 과다함으로 인한 착오는 약간의 피해를 입지만 이것이 실제인 경우 대가는 목숨이다. 피해망상도 이와 비슷하다. 해로운 사람에 대한 잘못된 판단은 실제로 큰 피해로 이어지기에 이에 대해 과도하게 판단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피해망상은 소외된 종교나 인종,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거나 사회관계망이 좁은 사람들에게 더욱 잘 나타난다. 

 협력의 또 다른 부정적 대가는 비합리적 믿음이다. 사실 정당한 믿음과 그렇지 않은 믿음간의 구분은 애매하다. 기준은 과학성, 합리성이라기 보다는 사회적 평가다. 그리고 이런 특정 믿음은 어떤 집단에 소속할 자격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인간은 집단에 소속되어 자신의 적합도를 높이기 위해 자신의 집단 혹은 소속 되고 싶은 집단이 고수하는 믿음에 대해 과도하게 집착하고 쉽게 받아들인다.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뻔한 증거가 있음에도 그러하다. 때문에 이런 믿음에 대해 인간은 확증편향, 의도적 합리화, 선택적 기억등으로 이를 비호한다. 문제는 한 집단이 갖고 있는 이런 잘못된 믿음은 결국 그 집단의 쇠퇴를 불러와 소속 개인의 적응도를 결과적으로 낮추게 된다는 점이다. 백신이 자폐증을 불러온다는 믿음, 지구가 네모난 판이라는 믿음, 코로나에 대한 여러 잘못된 믿음 등이 그러한 예다. 

 이런 잘못된 믿음에 대한 맹신과 확증편향은 최근 더욱 강화되고 있는데 이는 자본주의의 세계화로 인한 서구 및 아시아의 부유한 민주국가들의 물질적 환경의 악화와 연결되는 부분이다. 물질적 안전은 인간이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회의 모양과 크기를 근본적으로 바꾼다. 물질적 안전이 부실하면 인간의 사회관계망이 좁아지고 반대의 경우에는 넓어지게 된다. 자본주의의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로 서구 및 아시아의 부유한 국가들의 중산층은 붕괴되거나 경제적 기반을 많이 상실하게 되었는데 민주주의의 위기 및 양극화의 심화가 이것과 같이 일어났다. 즉, 물질적 기반의 상실은 자신의 집단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갖게 만들었고, 다른 집단을 공격하고 자신의 집단의 잘못된 믿음을 맹신해 여러 선진국가에서 좀처럼 등장하기 어려운 잘못된 지도자가 선출되거나 잘못된 정치적 판단을 일으키는 결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지구온난화나 민주주의의 위기등 세계적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상황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지구 공공재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결국 지구적으로 생각하되 지역적으로 해결하자를 제시한다. 인간의 협력은 자신의 집단, 즉, 지역 수준에세 가장 효과적이니 그런 지역 수준에서 세계적 위기의 문제를 다루자는 것이다. 미국의 트럼프가 파리협약을 탈퇴했음에도 미국의 많은 시나 주들이 지자체 수준에서 이를 거부하고 그 문제를 지역 수준에서 해결해나간 것이 그런 좋은 예이다. 

 언젠가 인간의 협력 수준은 지역과, 국가를 넘어서 지구로 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협력에 대해 인간이 현재 갖고 있는 도구 만으로 그것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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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2-07 2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닷슈 2023-02-09 11:0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별헤는밤 2023-09-1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2022년엔 다니는 직장의 규모가 커졌다. 계속 작은 곳에만 있다가 그 6배정도에 달하는 사람들과 일을 같이 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초반엔 적응하기가 쉽진 않았는데 그래서 첫 한 두달간은 심지어 시간이 늦게가기까지 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학습이 충분히 되고, 생활이 패턴화하면서 주변 자극과 새로운 학습자극이 부족해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급변하면 마치 어릴적처럼 시간이 다시 느려지는데 바로 그런 경험을 한 것 같다. 하여튼 그래서인지 올해 읽은 책은 85권에 불과하다. 작년 115권에 비해 무척 적어졌고, 목표인 연간 100권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쉬운 한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학책을 거의 보지 않았는데 이것도 읽은 권수의 감소에 영향을 미친 듯 하다. 반면 미래책과 과학책 교육분야의 책을 많이 보았다. 읽은 책을 분야별로 정리해보았다. 


인문철학[8권]

자유론, 지리기술제도,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후불제 민주주의, BTS와 철학하기, 무엇이 옳은가, 공정하다는 착각, 의무란 무엇인가

미래[10권]

트렌트코리아2022, 세계미래보고서2022,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NFT 사용 설명서, 수소경제, 메타버스시티,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설명서, 세계미래보고서2023, 세븐테크, 2045인공지능미래보고서

과학[17권]

생명이란 무엇인가, 암흑물질과 공룡, 열두 발자국, 모든 순간의 물리학, 엔트로피,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비만의 종말, 파란하늘 빨간지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애니멀 카인드,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무엇이 우주를 삼키고 있는가, 단 하나의 방정식, 탄소로운 식탁, 센스 앤 넌센스, 떨림과 울림,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문학[4권]

클레이의 다리, 소마,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관객모독

교육[22권]

로컬에듀, 포노사피엔스를 위한 진로교육, 어린 시민, 미래교육의 불편한 진실,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트라이앵글의 심리, 우리는 청소년 시민입니다, 초등6년 글쓰기 캠프,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2025 미래교육 대전환, 교실 속으로 간 이해중심 통합교육과정, 교사교육과정 어떻게 만들고 운영할까, 학교의 미래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열다, 과정중심피드백, 디지털지능, 한발앞선 부모는 인공지능을 공부한다. 교육을 가로막는 벽, 미래의 교육을 설계한다.자폐아들과 아빠의 작은 승리, IB를 말한다. 대한민국의 시험, 꿈의 학교 헬레네 랑에

사회[5권]

생명가격표, 좌우파 사전, 언론혐오사회, 시험능력주의, 두려움 없는 조직

역사[7권]

중앙아시아사, 대한민국의 설계자들, 폭격기의 달이 뜨면, 역사의 역사, 유라시아 역사기행, 첨단*유산, 거의 모든 전쟁의 역사

경제[1권]

잠깐 애덤스미스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예술,건축[6권]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1, 2권, 반고흐 예술의 편지1-2권, 공간혁명, 컬러의 힘

지리[4권]

지리의 힘 2, 앞으로 100년 인류의 미래를 위한 100장의 지도, 지도위의 붉은 선, 지리학이 중요하다.

경영투자[1권]

나는 대출없이 0원으로 소형아파트를 산다


다음은 올해 읽은 책 중 10권이다.

10.컬러의 말

이 책을 읽기 전 사실 색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공간심리학에 이어 색채심리학이 있듯 주변의 색채가 사람들의 정서와 인지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 모르게 크다. 그런 것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여 준 책이기에 꼽았다. 물론 원래 색에 대해 잘 알고 관심있는 분에게 대단한 책은 아닐 것이다.



9.시험 능력주의

한국의 망국적 시험능력주의를 잘 지적한 책이다. 한국의 시험 능력주의는 정작 능력을 평가하지 않으며, 가진자가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뤄지며, 그 통과자에게 과독한 혜택을 부여해 부작용을 초래하고, 교육의 본질을 파괴한다는게 책의 골자다.



8.미래의 교육을 설계한다.

미래의 교육은 교과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지금 당장 세상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실천하는 방향으로 구성해야한다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교육에 대한 상당히 신선한 실천적 시각과 방향을 읽을 수 있었다. 선생님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7.좌우파사전

한국의 좌우파는 갈등이 매우 심하다. 좌파의 우파를 지지하면서도 그들이 무엇인지 모르는 이들이 많은데 그렇다면 이 책을 봐야할 것이다. 우파는 경제적으론 자유와 불평등을 당연시 하며 성과를 얻기 위한 공정한 게임을 강조한다. 때문엔 교육은 경쟁구도를 선호하며 법치주의를 강조하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동정하나 동등한 대상으로 보지 않으며 북한이나 성소수자 등을 부정하며 잘못된 것으로 여긴다. 반면 좌파는 협력을 강조하며 문화적 다양성과 소수자를 옹호하고 지원하며 사회적 양자를 보호하는데 주력한다. 이들은 승자와 패자가 없는 교육을 강조하며 경제적으로 분배를 옹호한다.

6.지도위의 붉은 선

지리적 요소 뿐만 아니라 문화 경제적 요소도 지리학적 관점에서 잘 풀어서 쓴 책이다. 책에선 독일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를 다루고 있으며 재미나고 독특한 점은 민주주의의 위기와 기후위기 부의 집중 같은 최근의 주요 세계적 현안도 역사 지리적 관점에서 다룬 다는 점이다. 지리의 힘 같은 책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추천한다.


5.암흑물질과 공룡

공룡이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거대한 소행성으로 인해 멸종된 것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왜 떨어졌는지에 대해선 딱히 설명이 없는데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을 그 원인으로 찾은 것이 이 책이다. 태양계는 우리 은하의 중심을 공전하데 우주는 완전 균일하지는 않으며 우리 항성계는 때론 암흐물질이 더 많아 소행성이 몰린 오르트 구름대에 섭동이 가해지는 현상을 주기적으로 겪게 된다. 이로 인해 태양계의 중심으로 소행성대가 향하게 되고 과거에 이것은 지구의 표면을 때려 우리가 금속을 손쉽게 얻게 해주었으며 가장 최근엔 공룡의 멸종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 책의 주장이다.


4.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요즘 우영우가 유행하며 자폐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지만 사실 원조는 영화 레인맨이다. 그리고 우영우의 자폐인은 드라마의 전개상 어쩔수 없긴 하지만 상당히 비현실적 자폐인이다. 자폐인중 극히 일부만 갖는 서번트 신드롬을 갖는데다가 의사소통 및 공감이 거의 장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자폐인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하여튼 이런 자폐의 역사를 미국에서 지난 100년간 살펴본 책이다. 최초의 자폐진단, 그리고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지원을 받기 위한 지난 수십년간의 노력이 담겨 있다.


3.생명가격표

생명은 마땅히 값으로 헤아릴 수 없으나 우린 누군가를 다치게 하거나 생명을 읽게 한 사람에 대해 보상을 치루게 해야한다. 때문에 생명을 돈으로 치는 가격표는 사실상 어느사회나 존재한다. 책은 놀랍게도 생명 자체에는 값을 매기지 않는 현실과 사회의 강자들이 약자의 생명에 대해 얼마나 가중치를 낮게 두는지를 적나라하게 지적한다. 책은 주로 미국의 사례인데 그나마 이들의 보상치는 한국보다 훨씬 높다.


2. 지리의 힘 2편

지리의 힘 1권에 이어 나온 2권이다. 1권이 주요 강대국을 다뤄다면 2권은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나라들이다. 호주, 이란, 사우디, 그리스, 에디오피아 등을 다룬다. 특히, 이란과 사우디, 그리스, 에디오피아는 모두 인접한 편이라 상당히 연관성을 갖고 읽을 수 있었다. 책은 말미에 우주를 새로운 지리의 영역으로 편입하고 다루는데 지극히 당연하며 앞서가는 조치란 생각이다. 현재까지의 전쟁과 지리는 어떻게 보면 평면이었는데 우주 시대로 인해 앞으로는 3차원이 된다. 지리의 힘은 최근 1-2권을 묶어 리커버 판이 나왔다.


1.엔트로피

우주는 엔트로피로 모든 게 설명된다. 작은 점 같은 것에 엄청난 에너지와 물질이 모여있다가 극히 약간의 요동에 펴져나갔으며 역시 매우 짧은 시간에 매우 커진 후 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는 물질과 에너지가 질서정연한 엔트로피가 매우 낮은 상태에서 높은 상태로의 이전으로 이것이 확률적으로 더 일어나기 쉬운 상태이다. 우주의 모든 역사는 이 진행과정이며 이것이 모두 끝나는 날이 모든 것의 끝이 된다. 인간과 우리 항성계 같이 엔트로피가 낮은 고도의 것들은 이 법칙을 위협하는 것 같으나 실상은 다른 지역의 엔트로피를 더욱 높여 법칙을 위배치 않는다. 인간은 환경을 파괴하고 에너지를 무분별하게 소비하며 지구라는 닫힌계의 엔트로피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이는 당연히 다른 생물체를 파괴하는 일이 되며 점점더 낮은 엔트로피를 얻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한 문명의 발달과 에너지 소비가 다른 문명의 파괴 및 우주의 파괴를 앞당기는 것이라는 견해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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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이 되었다. "해가 바뀌는게 뭐가 대순가. 그냥 인위적으로 인간이 지구의 공전주기 규칙에 따라 의미를 부여한 것 뿐인데." 라고 되네이면서도 난 늘 그렇듯 연말 해넘어가는 방송을 늘 생중계로 시청한다. 다른 가족들은 거의 항상 이른 잠자리에 들지만 그럼에도 꿋꿋이 버텨 보고야 만다. 재야의 종소리도 오랜만에 들었고 새해 카운트 다운은 늘 듣는다. 생각보다 의미 부여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아니면 남들이 이 시기를 좋아하는 분위기라도 즐기는게 확실하다.

 12월 초에 직장에서 회식을 했다. 학생을 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직장 동료 대부분이 3-4월에 코로나를 앓았다. 난 우리 부서 중 유일한 순종 무감염자였는데 이를 과시하듯 연말까지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은 직장에서 연말에 상줘야한다고 으스댔다. 다들 어이 없다는 듯 쳐다보았는데 바로 다음 주인 12월 둘째 주 어디선가 코로나에 걸려온 큰 아들 녀석에 의해 감염자가 되고 말았다. 하여튼 쓸데없는 말은 화를 부르는 법이다. 

 직장 특성상 12월은 무척 바쁘다. 사실 3월과 더불어 가장 바쁜 시기인데 나의 직책은 12월이 정말로 더욱 더 바쁘다. 그런 시기에 일주일을 일을 못잡고 날리니 무척이나 속이 탔다. 물론 원격으로 상당부분 처리하긴 했지만 그럴 수 없는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일주일의 격리 후 복귀하여 다시 밀린 일을 따라잡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집둥이라 어디 잘 안나가도 잘 버티는 성격인데 생각보다 일주일간의 격리는 힘들었다. 그리고 코로나는 생각보다 아팠다.

 하여튼 그렇게 2주가 지났다.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왔다고 생각하던 무렵, 아버지께 연락이 왔다. 어머니가 아프다는 것이었다. 우리 엄만 2009년 4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뇌지주막하출혈이었다. 당시 부동산을 하시던 엄마는 머리가 무척 아프다고 아버지께 연락을 했다. 아버지와 동생이 부랴부랴 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거기서 혈관이 터졌다. 목격한 동생의 말로 몸의 구멍에서 모두 피가 스며나왔다고 했다. 의사는 이 부분의 출혈은 수술을 해도 생존률이 30%정도이고 살아남아도 손상이 심해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고 했다. 아버진 수술을 고민했지만 당시 어렸던 나와 동생 그리고 뇌출혈이 휴유증이 뭔지 모르는 가족들은 수술을 감행했다.

 그렇게 엄마는 14년을 와병했다. 움직일 수 있는 부위는 머리약간과 오른팔 약간에 불과했고, 정신은 중증 치매에 가까웠다. 수술 한달 정도 후 의식을 차렸고 좋아지는 듯 했지만 적극적인 치료에도 상태는 내리막이었다. 요양원에서 9년 요양병원에서 5년의 세월이 흘렀다. 돈은 돈대로 많이 나갔고, 어느 순간부터 일상적인 엄마의 모습이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런지도 오래되었다. 엄마는 내 안에서 서서히 죽어갔던 것 같다. 

 그런 상태에서 연락이 온 것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본가를 찾아 엄마를 봤다. 코로나로 요양병원은 상당히 엄격한 면회 제한을 했기에 실제로 뵙는건 거의 2년만이었다. 멀쩡할 무렵 나처럼 무척 살이 많던 엄마는 피골이 상접해 있었고 눈도 잘 뜨지 못했다. 다행이 데려간 다섯 살 둘째 녀석이 할머니가 신기한지 옆에 누워 30분 이상 장난질을 쳤다. 이게 엄마에게 괴롭힘이었는지 재롱이었는지는 난 알길이 없다. 그냥 좋아하셨을 것 같은 느낌 뿐이다.

 오후 3시에 집으로 돌아가 7시가 될 무렵 아버지께 연락이 왔다.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그렇게 다시 본가로 돌아가 장례를 치뤘다. 최근 코로나 창궐과 강추위로 사망자가 많아 장례를 크리스마스부터 치뤘다. 다행히 상조를 가입해 두었다. 이거나마 없었다면 정말로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오래 누워계셔서 언젠가 이런 날이 올줄 알았고 그래서 괜찮을 거란 생각은 오산이었다. 그건 그것이고 실제로 돌아가심은 무척이나 달랐다. 

 그렇게 12월이 가버리고 1월이 왔다.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여 엄청나게 쌓여있는 일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간 내 직장생활에 야근은 없었는데 벌써 3일째다. 2022년의 12월은 정말 아픈 달이었다. 이런 시기가 다시 있을까 싶다. 엄마가 돌아가신지 10일이 지났지만 지금도 문득, 갑작스레, 아무이유없이 불연 듯 생각이 난다. 그럴때 마다 말하거나 생각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다. 죄송해요, 또는 잘 살께요다. 종교도 전혀 믿지 않고 생물체가 죽으면 원자 수준에서 다른 무기물이나 유기물의 일부로 구성된다고 믿으면서도 좋은 곳으로 가셨다고 생각하고 그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지금도 어딘가에서 잘 계시고 평안하며 나와 가족을 바라보고 지켜주실 거라 믿는다. 내가 운이 없다면 가까운 시일내에 천수를 누린다면 다소 훗날 죽겠지만 그 순간에도 찾는건 엄마가 될 것 같다. 사람은 늘어서도 어려서도 항상 엄마를 찾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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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1-03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닷슈님 연말연시에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족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날씨가 많이 춥네요.
따뜻한 밤 되세요.

닷슈 2023-01-04 21:5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연말연시에 이런 일이 있다보니 참 뭔가 그랬습니다.

mini74 2023-01-03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닷슈님.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닷슈님도 고생 많으셨어요. 뮤슨 말이 위로가 될까싶습니다. 그냥 토닥토닥 손 한 번 꼭 잡아드리고 싶네요.

닷슈 2023-01-04 21:57   좋아요 0 | URL
미니님은 참 착하신 것 같습니다. 글을 보면 항상 그렇습니다.

scott 2023-01-03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년 만에 만난 어머님 ㅠ.ㅠ
마지막 순간 손주의 사랑 느끼고 떠나셨을 것 같습니다
어떤 말로도 위로 하기 힘들지만
닷슈님 어머님 부디 좋은 곳에서 평안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닷슈 2023-01-04 21:57   좋아요 1 | URL
둘째가 큰 일 했다 생각합니다. 다른 인척분들은 큰 아들인 저와 손주 보는 걸 기다렸다가 가신 거라 말씀들 많이 하시더군요.

책읽는나무 2023-01-04 0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시군요.
코로나 후유증도 심하던데, 마음 추스리시는데 더욱 힘이 드시겠습니다.
엄마는 늘 찾게 되는 존재인 것 같아요.
저는 몇 년이 되었는데도 어제 소설을 한 권 읽다가도 문득 생각이 나고 그립고 그렇더라구요.
어머님 아픔이 없는 편안하고 좋은 곳에 가셨길 기원드리겠습니다.

닷슈 2023-01-04 21:58   좋아요 1 | URL
인간에게 엄마는 정말 그런 존재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파엘 2023-01-04 0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닷슈 2023-01-04 21:5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3-01-04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닷슈님,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14년동안이나 투병하셨다니 그 세월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마음 잘 추스리시고
건강도 잘 회복하시기 바래요^^

닷슈 2023-01-04 21:59   좋아요 1 | URL
14년은 정말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 긴 기간 내내 엄마는 요양원 병원 천정만 보고 사셨습니다. 그게 정말 아픈 부분입니다.

호우 2023-01-04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어쩌면 바쁜 생활이 지나고 문득 한가해질 때 더 허전하고 생각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닷슈님. 마음 잘 추스르시고 건강하세요.

닷슈 2023-01-04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오히려 한가해지면 더 생각날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일이 마무리 되어 가거든요.
 

 한국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이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그 동안 11차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3차례 16강에 올랐다. 박지성이 맨유시절 전성기의 기량으로 한국을 2010년도 16강으로 이끌었는데 이 때는 열기가 지금 같진 않았다. 2002년은 홈에서의 개최와 사상 최고 성적, 그리고 이 번엔 16강으로 향하는 길이 극적이기에 열기가 큰 것 같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조는 쉽지 않았다.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로 언뜻 일본의 조보다 손쉬워 보이나 3팀이 모두 강력하고 우리보다 선수구성이 좋은 팀들이었다. 거기에 상성도 좋지 않았다. 우루과이와는 평가전에서 단 한 번 이겨보았을 뿐 모두 졌고, 특히 월드컵에선 90, 2010년에 만나 모두 졌다. 가나 역시 거의 이겨 보지 못한 상대다. 과거 가나 축구가 아프리카 정상급으로 올라오기 전 몇 번 이겼을 뿐, 가나가 아프리카 정상의 팀으로 발돋움 한 후로는 상대가 되질 못했다. 2006년, 그리고 2014년 월드컵 전초전으로 평가전을 가졌는데 모두 1-3, 0-4로 크게 당한 적이 있다. 포르투갈 역시 월드컵에서 한 차례 승리는 있었지만 올림픽대표, 청소년 대표등 각급 대표들이 거의 지는 팀이었다. 2019년 이강인이 팀을 이끌어 준우승을 한 한국 청소년 대표도 예선 첫경기에서 포르투갈에 졌었다. 

 이런 악조건에도 대표팀은 브라질에 크게 패했으나 12년만에 16강에 올랐다. 잘 한 부분은 사상최고의 선수구성이다.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 이강인, 황의조, 황인범, 작은 정우영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 김민재는 세계 어느 프로팀이나 국대를 가도 주전을 꿰찰만한 월드 클래스급이다. 다른 하나는 감독의 4년 임기 보장이다. 놀랍게도 한국 국가대표가 지난 월드컵 이후 다음 월드컵 까지 4년을 꼬박 고용한 감독은 벤투가 처음이다. 다른 나라에겐 당연한 일들이 냄비가 죽끓듯 하는 축협에 의해 이뤄지지 못했다. 이러면서 성적을 요구했다는게 웃기는 일이다. 프로팀 감독의 경우 1년을 맡아도 수십차례의 경기가 연간 이뤄지고, 동절기우 수개월의 훈련 기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은 다르다. 일년 평가전은 7-8차례가 고작이고 간헐적으로 이뤄지며 훈련 기간도 경기 전 2-3일이 고작이다. 때문에 국대감독은 무조건 4년은 줘야했는데 그걸 이번에 해낸 것이다. 마지막은 빌드업 축구다. 빌드업 축구는 수비부터 미들, 공격까지 패스를 유기적으로 주고 받으며 공을 점유하고 상대를 공략하는 전술이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개인 전술 및 피지컬을 중시하는 스타일, 대표팀은 하나의 철학 전술보다는 상대에 따른 임기응변을 강조했기에 놀랍게도 빌드업 축구를 하지 못했다. 때문에 1994, 2002, 2010, 2022 월드컵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는 한국은 쉽게 상대에게 공을 건네주고 돌아서지 못하고, 주도권을 내주는데 매우 답답한 경기를 펼쳐왔다. 하지만 벤투는 이번에 상식과도 같은 빌드업 축구를 빌드업 불모지 한국에 강요하였고,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뿐만 아니라 본선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아쉬운 점은 역시 선수들의 기량이다. 사상 최고의 인재풀을 이번에 선보였으나 다른 팀들에 비하면 역시 초라한 수준이다. 우리는 주전의 절반정도가 유럽파인 반면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은 거의 100%일 뿐만 아니라 유럽 4대리그 주전이 대부분이다. 역시나 더 많은 선수들이 유럽으로 건너가서 기량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또한 수비의 아쉬움이다. 김민재와 김영권의 센터벡은 상대적으로 든든했던 반면 측면 수비가 매우 약했다. 현대축구에서 측면 수비는 공격과 수비의 중핵적 역할을 맡고 있어 다른 나라의 경우는 기량이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한국은 확실한 약점이었다. 우리의 빌드업으로 공간이 많은 측면 수비에게 공이 많이 갔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개인기로 상대수비를 제치지 못했으며 완전한 프리찬스에서만 크로스가 올라왔다. 측면 수비는 공을 받으면 대개 백패스로 일관했고 상대공격을 포르투갈전, 가나전, 브라질전에 완전히 놓쳐 실점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다. 골키퍼의 방어력도 다소 아쉬웠다. 사실 수퍼 세이브란건 없었고 먹을 것을 다 먹은 기분이다. 브라질의 알리송 키퍼는 황희찬과 손흥민의 득점과 같은 두 차례 유효슈팅을 막았는데 우리에게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마지막은 국민적 관심이다. 한국인은 축구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월드컵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는데 딱 맞는 말이다. 유럽과 남미가 축구에 강한 것은 나라 전체가 축구에 미쳐있기 때문이다. 남자들 같은 경우는 오죽하면 축구선수가 되지 못하면 다른 적성을 찾는다고까지 할까, 의사냐 축구선수냐의 고민에서 망설임 없이 축구선수를 택하는 것이 그들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팀들이 1부부터 그 이하까지 매우 든든하다. 그렇기에 인구400만에 불과한 크로아티아 같은 나라가 상당한 선수구성을 갖고 지난 대회 준우승까지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한국은 프로팀의 지역 연고가 매우 낮은 수준이며 축구에 대한 인기도 시원찮다. 가나전에서 두 골을 넣은 조규성은 전북 현대 소속으로 이번 시즌 득점왕이었다. 월드컵 이전 이걸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열에 하나 둘에 불과하다. 물론 축구에 이렇게 미칠 필요는 없다. 다만 미치지 않을 거면 미친 녀석들을 이기는걸 당연시하거나 기대하는 건 좀 줄여야 할 것이다.  

 다음 월드컵을 대비한다면 역시나 큰 축구철학의 유지를 거론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아주 오래전부터 패스를 중심으로 한 유기적 플레이와 조직력을 꾸준히 강화해았다. 때른 그것이 브라질 식, 독일식, 멕시코 식으로 다소 변화하긴 했지만 큰 철학의 유지는 분명했다. 그리고 이 체계가 프로팀과 각급 학교, 각급 대표팀이 적용된다. 한국은 전혀 이렇지가 않다. 모처럼 적용된 빌드업 축구의 철학을 유지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국대라도 말이다.

 그리고 외국인 감독의 선임이다. 한국에서 월드컵을 지휘한 외국감독은 총 3인으로 2002 히딩크, 2006 아드보카트, 2022 벤투다. 히딩크는 본선에서 3승 2무 2패로 4위, 아드보카트는 1승1무1패로 17위, 벤투는 1승1무 2패로 아마 16위가 예상된다. 한국이 11차례 월드컵 본선에서 올린 총 승수는 이번 대회까지 해서 7번이고 이 중 6번이 외국인 감독에 의해 이뤄졌다. 이들은 선진 축구철학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연고와 꼰대주의가 자리한 한국 축협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다. 때문에 이런 성적이 가능했다고 본다. 벤투는 많은 흔들림과 비판에도 빌드업 축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는데 한국인 감독이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외국인 감독은 한국에 부재한 철학도 제공한다. 히딩크는 기존 통념과는 다르게 한국은 기술은 우수하고 체력과 정신력이 문제라고 지적했고 벤투역시 본선에서도 한국식 빌드업 축구가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한국인 감독에게 이런 기대를 솔직히 어렵다.

 마지막은 언급한 것처럼 선수들의 활발한 유럽진출이다. 일본이 반 세기만에 한국 축구를 능가한 것은 주전 모두를 유럽파로 채울만큼 활발한 유럽 진출 덕이 크다. 이들은 초기 거의 선수를 무료로 독일이나 유럽 중소리그로 넘겼는데 거 덕에 유럽 구단들이 성적이 미지수인 이들을 공짜로 영입하고 쓸만하다고 여겨지면서 다른 선수들이 제 값을 받고 넘어가는 일이 많아져 상당한 수의 유럽파를 자랑하게 되었다. 물론 일본 선수들중 한국의 김민재나 손흥민처럼 최고 수준의 선수는 없다. 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이고 두껍고 비슷한 것이 강하고 중요하다

 또한 사람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이 올림픽 비인기 종목처럼 몇달 흥분하고 다시 월드컵을 잊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가 강해지고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려면 절대적으로 국내리그가 흥행해야 한다. 선수들도 잘해야 하지만 관심도 있어야 지원도 이어지고 강해지는 법이다. 양자는 같이 움직여야 한다.

 이번에 16강에 올랐기에 다음번엔 8강 8강 할것이다. 절대 금물이다. 월드컵에서 8강을 당연시 하고 자랑하는 국가는 사실상없다. 이탈리아는 월드컵에 2회 연속 못왔고 독일은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했다. 그런 것이 월드컵이다. 우리가 지역이 손쉬워 월드컵을 쉽게 나가기에 본선 진출과 그 이상을 당연시 하지만 우리의 현실적이고 매우 어렵고 사실상의 목표는 다음번에도 16강이다. 그것도 달성해서 16강이 좀 편해진다면 우리도 일본처럼 8강을 목표로 할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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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12-06 14: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월드컵 뽕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육상과 수영 같이 메달
이 많이 걸린 종목의 기본기를
축적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는 전혀 기대할 수가 없는 부분이죠.

축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4년마다 가끔 돌아오는 열광만으로
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게 바로
성적이지 싶네요.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사반세기는
족히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축알못이랍니다.

닷슈 2022-12-06 15:48   좋아요 1 | URL
한국은 모든 분야에서 기본과 대중화에 약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육에서는 창의적 부분을 양성못하고 위계질서로 말살하기에 스스로 성장하고 연구하며 실력있는 인재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체질개선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관련 도서를 읽기 시작한 것은 2013-14년 무렵이다. 당시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술들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면서 미래에 관한 생각이 많이 유사해졌다. 이전 까진 이렇다할 과학기술 발전이 드러나지 않아 사실 중구난방에 책들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시기부터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드론, 3D프린팅, 블록체인. 메타버스, 인공지능의 기술이 본격 대두되었고 클라우스 슈밥이 4차산업혁명이란 용어를 공식적으로 거론하며 미래 책이 많이 쏟아져나왔다.

 10년전만 해도 미래 화두기술은 3D 프린팅, 자율주행차, 드론, 사물인터넷이었지만 최근엔 기술의 변화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메타버스, 우주 산업과 관광이 더욱 대두되는 느낌이다. 각 분야별로 읽기도 했지만 종합적인 시야를 가질 수 있는 책으로 가장 좋은 것은 아무래도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가 아닌가 한다. 매년 발간되며 최신의 기술을 각 분야별로 빠짐없이 반영된다. 매년 보는기 보다는 격년으로 보는게 좋은 것 같다. 한해한해는 좀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국내의 상업적 문화적 흐름을 보고 싶다면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르리 추천한다. 매년 십이지의 해와 색에 맞게 책의 제목과 색을 구성하는데 이렇게 맞추는 것만도 보통일은 아닌 것 같다. 이 시리즈 역시 격년으로 보는 걸 추천한다. 매년은 큰 차이가 없다. 

 이번에 본 책은 세계미래보고서 2023이다. 작년에도 보고 큰 흐름의 변화에 놀랐는데 이번에도 그 흐름을 유지한다. 인공지능은 정치와 문화, 산업, 여러 전문직과 관련하여 더욱 중요해졌고 가장 파괴적으로 보인다. 우주 역시 중요하지만 이번엔 의외로 그 순위가 뒤로 다소 밀렸다. 이번에 강조하는 기술은 재생에너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이러닝, 클라우드 컴퓨팅, 드론, 블록체인, 사이버보안, 나노기술, 증강현실, 로봇공학, 3D프린팅, 유전체학, 데이터 과학이다.

 이 중 인상적인 몇몇 기술의 파급효과를 살펴본다.


1. 인공지능

 책은 놀랍게도 인공지능이 정치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전 세계 민주주의는 세계화와 양극화로 큰 위기다. 권위주의 포퓰리즘이 선진사회에서도 집권하고 있고 극심한 양극화로 대선 이후 승자와 패자 모두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와 패배주의로 홍역을 앓는다. 여기에 SNS와 유튜브 알고리즘은 개인이 선호하는 정보만을 편향적으로 제공하여 사람을 확증편향으로 만들어 중간지대와 합리성을 더욱 사라지게 하고 있다. 팽배한 가짜뉴스도 문제다.

 이로 인해 유럽인의 51%가 국회의원의 인공지능 대체를 찬성했다. 중국인은 무려 75%, 스페인은 66%, 이탈리아는 59%에 달했다. 이는 정치인의 비효과성과 비신뢰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로 인간 정치인은 의사결정을 할 때 자신의 특정한 가치판단에 의존하며 이는 자신의 이익 및 영향세력과 결보하며 당연히 대다수 유권자의 그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즉, 자신을 선출해준 사람을 대변하지 못하며, 선출이후에도 다수의 여론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현재는 이런 불일치를 막을 방법이 딱히 없는데 인공지능 정치인은 여론 수렴의 복잡한 과정을 계산하여 반영할 수 있다. 

 기술이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시민참여 민주주의, 인공지능 정치인이다. 시민참여 민주주의는 시민들이 각자 인공지능으로 자신을 대표하는 에이전트를 마련하여 각자의 의견을 정치사안에 반영하는 방법이다. 인공지능이 개인의 상황과 정치, 사회적 성향을 고려하여 안건을  처리해준다. 인공지능 정치인은 인간과 달리 사리사욕이 없고, 특정 정파도 대변하지 않으며 최적의 분배와 정책적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2018년 도쿄 도지사로 인공지능 후보 마츠다 미치히로가 출마한바가 있으며 약간의 지지도 얻었다. 

 인공지능은 판사로도 활약할 수 있다.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약 99%의 정확도로 인간의 죄책감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근미래에 인간 판사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중국 항저우에서 인공지능 사법전달 시스템이 최초로 도입되었다. 중국에는 3개의 인공지능 인터넷 법원이 있으며 여기서는 상품 및 서비스의 판매, 저작권 및 상표, 도메인 소유권 및 침해, 무역분쟁, 온라인 거래 관련 분쟁을 심판한다. 24시간 연중무휴이며 온라인 재판으니 평균 소요시간은 28분으로 매우 짧다. 효과를 놀랍다. 인간 판사의 업무가 1/3으로 줄어서 큰 사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중국임민의 시간은 무려 17억 시간 아껴주었다. 

 책은 2022년에 이어 올해도 DAO를 강조한다. DAO는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약자로 탈중앙화전문지식이다. DAO는 대의와 직접 민주주의의 최적 혼합인 유동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다. 시민의 요구를 더 잘 충족하고 안정적이며 모든 시민의 전문지식을 잘 반영하는 민주주의 설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DAO는 블록체인 기술로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어떤 계약이 자동적으로 이행되는 프로토콜이다. 즉,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DAO에 참여하고 참여구성원들은 거버넌스 토큰을 통해 의사결정에 동등하게 참여하는 것이다. 

 DAO는 네트워크가 분산되어 있기에 특정권력의 개임이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방향성 결정이나 자금 관리들이 투명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현재 해킹에 취약하고 개인정보 보호 및 규제의 문제, 확장성의 단점이 있기도 하다. 대중들이 지역 공동체의 공동사업을 DAO로 수행해 나가면 결국에는 분산화한 자율 회사가 출현할 것이다. 이는 정치에도 적용되어 분산화한 탈중앙화당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정치DAO가 활성화되는 날에는 결국 기존 정당도 이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면 정치인은 다른 회원들처럼 토큰을 소유하고 DAO에 참여하게 된다. 시민은 대표인 이들이 공약을 잘 지키는지 스마트 컨트랙트에 따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그의 토큰 지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지분관리를 위해 정치인은 공약 이행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지금처럼 당선과 동시에 공약을 철회하는 일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DAO에 의해 분권화된 정당은 지금과 같은 정치적 부족주의 상황을 없애고 국경없는 거버넌스의 시대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래 정치는 DAO로 국민이 직접 국정의 방향을 결정하고 행정부가 이를 실행하고 사법부가 이를 감사할 것으로 보인다. 

 DAO는 기업에도 이용된다. 2021년 미국 와이오밍 주는 상원에서 DAO를 기업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DAO는 기업 커뮤니티 노동이 조직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재구성하여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DAO의 장점은 임원이나 이사, 관리자가 필요없으며 리더십이 유동적이어서 많은 구성원이 참여한다는 점, 거버넌스로 부패가 방지된다는 점, 분산화로 외부위협을 최소화 한다는 점, 자체토큰 발행과 참여자의 토큰 구매로 자체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해 독릭적이라는 점이다 

 미래의 수입은 X-to-Earn으로 예측된다. 이는 돈을 벌기 위해 놀고, 돈을 벌기 위해 배우고, 배우기 위해 창조하고, 벌기 위해 일하는 순환구조다. 암호화 경제의 개방성은 사람들이 여러형태의 DAO 및 암호화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다양한 소득 흐름과 소유권을 갖게 한다. DAO는 토큰 소유와 현상금 사냥꾼, 핵심기여자를 포함한 여러 유형의 참가자에게 열려 있는 기회의 창이 될 것이다.


2. 로봇

 2050년까지 로봇은 우리 몸의 세포 수리에서 궤도, 달, 화성에 우주도시를 건설하는 것까지 인간의 모든 삶에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 로봇은 인공지능을 가진 존재로 인간의 지식과 가치관을 비롯해 문화들의 정신적 유산을 물려받은 사실상의 신인류다. 

 우리는 로봇을 세 가지로 분류한다. ANI, AGI, ASI다. 첫 번째는 초기 수준의 협의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으로 알파고 같은 것들이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범종형태다. 세 번째는 초 인공지능 로봇이다. ANI와 AGI는 2050년까지 지구와 우주에서 생산성, 안전성을 크게 개선시키고 고령화 인구를 적극 지원할 것을 보인다. 인공지능 로봇의 혁신적 발전은 탄소중립화와 빈곤퇴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로봇은 운송과 제조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인프라 환경을 운영해 나간다. 문맹을 작동시키는 운송, 건설, 농업 및 서비스를 위한 인간 노동의 대부분을 사물인터넷 및 센서네트워크로 연결된 로봇과 인공지능 및 다양한 차세대 기술로 대체한다. 로봇 문명은 인간의 노동과 지식에서 기계의 노동과 지식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이는 일자리 경제에서 인간이 자아실현경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인간은 몸과 외부에 통합된 나노봇이 인공지능로봇과 통시함으로써 의식과 기술의 연속체로 삶을 통합적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인간과 로봇이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미래 선진사회는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1인가구의 일반화로 개인주의가 심화될 것이며 도움이 필요하다. 이에 반려로봇의 등장인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발맞추어 최근 인공지능 기술과 5G센서 등 로봇의 두뇌와 오감기술의 발달로 서비스 로봇이 본격 생산되고 있다. 

 로봇은 전쟁에도 사용된다. 이미 우크라니아-러시아 전쟁에서 폭격용 드론 및 정찰용 드론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드론에 드는 비용은 유인 전투기 조종사의 양성비용보다 현저히 적으며 전투드론은 인간 군대보다 유지비가 훨씬 적다. 특히, 정치적 부담도 적다. 미국은 각종 전쟁에서 사망자로 인한 정치적 곤란을 겪군 하는데 드론의 손실에 대해선 그런 부담이 거의 없다. 

 최근 초소형 드론은 의료기술에 사용된다. 나노봇이 의료행위를 하려면 세포보다 크기가 작아야하는데 세포의 크기는 25마이크로 미터이고 가장 작은 모세혈관의 직경은 8마이크로 미터다. 여기에 인체에 침투한 초소형 로봇을 탐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의 기술이 아직은 미흡하다. 하지만 미래에는 미크로 로봇이 뇌 모세혈관에 이식되어 수십억개의 나노봇이 인간지능을 확장할 것이다. 인간은 컴퓨터와 자연히 합쳐지고 유전학, 나노기술,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인간은 노화와 죽음에서 해방될 수도 있다. 

 다중감각 인공지능도 대두되고 있다. 청각이나 언어지능의 단순 결합이 아닌 사람처럼 인지하고 표현하는 다양한 지능을 서로 연결 구현하는 것이다. 즉, 언어와 감각지능을 스스로 통합하여 무언가를 새롭게 창출하는 능력을 가진 범용 인공지능로봇이다. 이들은 사람처럼 여러 감각을 익혀 스스로 말하고 쓰는 인공지능으로 방송, 패션, 산업에서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를 개별하는 핵심기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3. 자율주행 모빌리티

 자율주행 기술의 승리자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노동시장의 상당부분을 장악하고 그 가치는 세계경제의 1/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적 모빌리티 기술은 물류, 배송, 금융, 건설, 쇼핑, 가전, 농업 등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비즈니스와 경제 및 정책결정에 모든 기존 규칙을 깨뜨리 가능성이 높다. 향후 10년내에 자동화에 의해 세계 노동시장의 대규모 실업과 기술 때문에 번영과 평등이 지속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노동에서 해방되는 대신 기술과 수단을 가진 승자독식으로 인한 빈부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자율주행차를 넘어서 메타모빌리티란 개념이 있다. 이는 로봇이나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새로운 차원의 이동경험을 제공하고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해서 모빌리티간 경계를 파괴한다. 메타모빌리티에서는 로봇이나 드론이 이동하고 인간은 그것을 타고 이동하되 그 시간동안 다른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그래서 메타모빌리티의 내부는 각종 전자제품이 탑재되어 업무 및 휴식공간으로 이용된다. 

 자율주행으로 배송기사는 운전에서 해방된다. 대신 물류 준비와 배송 준비에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자율주행으로 가장 큰 변혁을 맞는 곳은 예상외로 부동산이다. 공유자율주행차 및 도심항공모빌리티가 도입되면 도로의 사용빈도는 크게 줄어든다. 즉, 차량의 혼잡도로 인한 교통체증이 크게 줄어 이동시간이 감소하게 된다. 그래서 주거용 부동산의 가치는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상승한다. 직주근접이 아니라 직주원접이어도 상관없는 시대기 때문이다. 때문에 산업단지와 상업단지라는 공간적 종속에서 벗어나 자기가 살고 싶은 곳에서 살며 일하고 공부하는 시대가 열린다. 여기에 메타버스의 활성화로 교육과 일이 가상세계에서도 일반화하면 부동산의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차량공유가 일반화하면 집안의 차고나 주차장은 필요가 없어진다. 사람들은 이런 여분의 공간을 개인용 침실이나 창고, 작업공간으로 전환할 것이다. 도시에도 대규모 주차공간이 많은데 이런 곳들도 공원이나 신규개발용지로 변경되어 토지가 부족한 도시에 새로운 개발 활력을 넣을 것이다. 주택의 형태는 공유차량이 항상 들락거리므로 공유차량이 들어오는 호텔의 입구같은 유자형 진입차도가 필수적으로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전세계의 항공 모빌리티 산업은 도심항공모빌리티를 넘어서 미래항공 모빌리티로 확장하고 있다. 도심항공이 도심내에서 수직 이착륙하는 기기라면 미래항공은 주요 도시를 비롯한 지역 거점간 이동을 위한 기기와 인프라를 포함한다. 


4. 미래식량

 정밀 발효는 미생물을 프로그래밍하여 정확한 맛과 질감, 영양 품질을 가진 단백질을 양조하는 것이다. 2030년까지 가격이 지금의 5배이하, 2050년까진 지금의 10배 이하로 가격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밀 발효를 통해 과학자는 식품 및 기타제품의 맛, 느낌, 성능향상을 포함해 원하는 대로 맞춤형 분자를 만들도록 미생물을 프로그래밍 한다. 청정전기시스템으로 정밀발효는 기존 농업보다 효율적이다. 생산된 단백질 1kg당 토지는 기존의 10%만 필요하고, 농업이 비적합한 곳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다. 그래서 미래식품은 생산 비용은 일반 동물성 제품의 절반에 불과하면서 기능, 영양, 맛이 강화되어 동물성 식품 과다 섭취로 인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여 관련 천문학적인 의료비용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푸드테크는 3D프린팅, 로봇셰프 대체육을 말한다. 주문량을 사전에 데이터화하여 관리하는 예측알고리즘으로 식품 품절과 변질, 신선도를 극대화한다. 또한 헬스케어로 건강한 식습관을 관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최소화한다. 

 애그테크는 농업과 기술의 합성어다. 농축산업의 샌상활동에 필요한 자원의 투입과 효율화로 지속가능한 성장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투입되는 첨단기술이다. 애그테크는 기후위기와 인구증가, 병충해, 글로벌 공급망 교란의 시대에 식량 공급망의 안정을 꾀하는 것이기에 최근 각광받는다. 

 수직농업은 아파트형 실내농장이다. 빛, 온도, 습도를 조절하여 기후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병충해의 영향도 미미하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매우 높다.


5. 메타버스와 스마트 시티

 메타버스의 가장 큰 수익원은 전자상거래다. 거의 모든 블랜드와 기업이 가상 매장을 개설할 것이다. 메타버스 경제내에서는 일거리와 일자리가 무한창출 가능하다. 메타버스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가상 오피스를 위한 올인원 서비스다. 이는 메타버스내 플랫폼에서 부지 구매 및 사무실 구축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다음은 NFT기반 가상 부동산 투자가 있고 3D 자산 생성이 있다. 예술적 재능과 기능적 노하우로 가상세계내에서 아이템을 제작해 판매하는 것이다. 몰입형 VR교육 비즈니스와 가상이벤트 기획등이 역시 사업거리가 된다. 

 2030년이면 쇼핑은 모든 측면에서 개인화한다. 상품의 발견, 구매, 배송이 수월해지고 공급망 관리 알고리즘으로 배송이 자동화 된다.

 스마트시티는 2025년까지 88개가 탄생하고, 2050년이면 인구의 70%가 스마트 시티에 거주할 것으로 보인다. 하늘엔 택시가 날고, 도시 곳곳엔 센서가 설치되어 소음과 공해를 관리한다. 인공지능이 전력망을 관리하고 자동으로 조명과 히터가 작동되며 각종 오염과 하수처리 시스템이 자동화되고 로보캅이 범죄자를 추적한다. 테러 징후 역시 데이터로 사전 징후를 파악하여 대응한다. 이런 첨단기술과 데이터의 실시간 이용으로 도시의 기능과 거주자들의 모든것을 최적화하는 것이 스마트 시티다. 

 해상스마트 시티는 바다위에 인공섬 같은 초대형 해상구조물을 설치한 것이다. 그 위에 각종 로봇, 건설, 인프라를 바탕으로 첨단 ict를 융합한 다목적 첨단 스마트 플랫폼이다. 

 무선전력전송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이다. 무선전력전송방식은 3가지이다. 자기 유도방식은 근거리, 자기공명방식은 수십미터거리로 코일사이의 자기 공명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다. 마이크로파방식은 수백미터 거리로 전송거리가 긴편이나 동식물 유해성 논란이 있다. 무선전력 기술은 우주로 확장가능하다. 우주태양광발전은 우주에서 전기를 생산해 지구로 전송하는 것이다. 우주태양광은 지상과는 달리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작동도 가능하다. 그래서 효율이 지상의 10-20배다. 


6.미래의학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수집하는 데이터는 유전 정보를 기반으로 건강관련 설문과 진료기록, 신체계측 데이터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라이프로그 정보, 디지털 헬스데이터생체시료를 포함한다. 디지털 치료제는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으로 각종 IT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다. 

 오가노이드는 세포을 입체구조로 배양해 만든 조직이다. 오가노이드로 만든 조직으로 환자의 몸상태를 바깥에서 관찰하는게 가능하다. 환자의 장기를 배양해 바깥에서 볼수 있는 것이다. 이는 분명 ct나 MRI등보다 월등하다. 


7.우주산업

 우주의학은 우주에서 겪는 환경과 몸의 변화를 연구하고 이에 대한 치료를 비롯해 여려 의학적 문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우주공간은 중력이 약해 인체의 심장순환기능과 근력, 뼈의 약화가 일어난다. 여기에 인체세포는 치명적인 강한 자외선과 우주방사선에 노출된다.

 ISS에서는 3d프린터로 심장근육 생성이 성공했다. 지상에서는 중력으로 인해 세포를 3d프린터로 출력하는 경우 서로 눌려 조직생성이 어렵다. 하지만 무중력 공간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 조직생성이 쉽다. 여기에 우주정거장에서는 약물이 중력에 의해 한곳으로 물리지도 않아 매우 균질한 순도가 높은 약물의 생성이 가능하다. 

 오비탈 인사이트는 인공위성, 드론, 열기구, 모바일폰 기지 추적으로 인간 활동을 데이터분석 후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로 각종 비즈니스 트렌드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오비탈 인사이트의 위성은 50cm크기의 물체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정밀하다. 

 우주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우주내 핵심적인 운송과 더불어 인프라 서비스가 매우 중요하다. 인공위성은 적절한 궤도를찾기 위해 많은 연료를 소모한다. 비고라이프 셔틀은 여러 대의 위성을 탑재한체로 발사되어 정확한 궤도에 어려 위성을 내려 놓는다. 앞으로는 우주 물류와 우주 택배 서비스가 대두된다. 

 2030년이면 우주 저궤도가 인간의 경제활동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많은 우주인이 필요한데 현재 우주인을 양성하는 곳은 국가기관 뿐이며 이조차도 몇 개 나라 되지 않는다. 때문에 민간 우주인 양성기관인 스타 하비 아카데비가 설립되었다. 각 국의 우주인 보유여부와 기술력 그리고 연구개발 수준이 우주 소유권 경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주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경우 물자수송에 필요한 연료가 기존의 1/3으로 감소한다. 이것이 실현되려면 양쪽의 중력을 견딜 수 있는 고강도 케이블이 필요하고, 재료는 탄소나노튜브가 거론된다.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질병의 단백질 구조를 알아내고, 이를 위해서는 단백질을 결정화하는게 중요하다. 무중력공간에서는 균질한 결저응ㄹ 만들기 좋다. 여기에 우주공간은 온도가 매우 낮아 특수물질을 저온에서 보관하기가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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