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는 주식투자만 가르치지 않는다 - 커피 한 잔 값으로 시작하는 14가지 투자 전략
신년기 지음 / 지음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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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투자 책은 부동산과 주식에 집중한다. 그리고 요즘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책도 많다. 이들은 전통 투자 방법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채권투자와 미술품, 탄소배출권, 부동산 조각 투자 등 일반인에게 생소한 투자 법을 설명한 책이다. 생경한 것들이다보니 용어가 낯선 것이 많은데 아버지가 딸에게 투자 방법을 설명해주는 방식을 채택해 난이도를 낮추려 노력했다. 

 채권은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 비례한다. 이는 채권 발행 당시 보장한 이자율은 고정된 반면 시중 금리는 꾸준히 변화하기 때문이다. 채권은 고정수익을 보장하는 개념인데 그래서 채권 이자율보다 시중 금리가 상승하면 구매자가 손해를 보게 되므로 채권 가격을 할인하여 그것을 보전해 준다. 그래서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떨어지면 반대로 오른다. 

 채권은 발행처의 신용등급이 높을 수록 가격은 높고 이자율은 낮은 반면, 발행처의 신용등급이 낮으면 가격은 낮고 이자율은 높다. 채권도 거래소에서 거래되는데, 이 경우가 장내거래이다. 장내거래는 수수료가 저렴하고 안정적 기업의 채권이 거래된다. 장외거래는 수수료가 비싸다. 증권사가 사전전에 물량을 확보해 가격만 맞으면 바로 거래가 성사된다. 

 국고03750-3312(13-8) 이라고 국고채는 표기된다. 앞의 03750은 채권이자율로 3.075%를 의미한다. 3312는 만기로 2033년 12월이다. 괄호의 13-8은 2013년에 8회차 발행이란 의미다. 

 채권은 안정성이 높은 우량채권과 낮은 하이일드 채권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그 기준은 발행처의 신용등급인데 BBB-가 기준이다. 이상이면 우량, 아래면 하이일드 채권이 된다. 채권은 발행주체별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정부가 하면 국채, 지방정부면 지방채, 공공기관이면 특수채, 한국은행이면 통안채, 금융기관이면 금융채, 민간회사면 회사채가 된다.  

 보유한 회사채의 신용 등급이 오르면 금리가 내려간다. 금리가 내려가면 회사채 가격은 상승한다. 그래서 채권은 통념과는 다르게 자본이득이 가능하다. 내가 구입한 회사가 경영을 잘 하여 신용등급이 오르면 이자율이 내려가 회사채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구매한 경우의 이자율은 보장되기에 나는 이자율을 하락은 겪지 않으면서 가격은 오른다. 

 채권은 선순위와 후순위가 있는데 선순위가 우선 변제 대상이다. 그래서 후순위 채권이 금리가 높다. 기업의 재무구조에서 특이하게 후순위 채권은 조건을 갖추면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해준다. 이렇게 되는 경우 기업의 부채비율은 극적으로 하락한다. 

 RP는 환매조건부 매도계약으로 줄여서 레포라고 한다. 투자자는 채권을 보유하게 되는데 발행기관으로부터 직접 사는게 아니라 그 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의 채권을 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팔게 되는 경우 투자자는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보유채권은 금융기관에 팔며, 금융기관은 다시 채권을 보유하게 된다. 

 최근 탄소배출권도 거래되며 이것에 투자할 수 있는 ETF도 생겨나고 있다. 미국의 테슬라는 사실 수익의 대부분을 탄소배출권의 판매를 통해 얻고 있다. 탄소배출권의 가격도 수요와 공급요인에 의해 변화하는데 공급요인은 정부의 매출권 할당량, 상쇄배출권의 공급량, 다음 해 매출권을 이입 및 차입 요건, 배출권 정책의 변화다. 수요요인은 경제성장, 기후변화, 기온변화, 에너지 가격 변화, 탄소감축기술에 드는 비용등이다. 

 한국에도 조각 투자 업체가 많다. 미술품은 열매 컴퍼니, 테사, 서울옥션블루, 투게더아트 가 있다. 음악저작권은 뮤직 카우, 한우는 스탁키퍼가 있다. 미술품은 투자 장점이 몇 가지 있다. 전통 금융시장과 미술품은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 즉, 불황에도 강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미술품은 역사적으로 주식이나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다. 그리고 미술품은 취득세와 등록세,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이 없다. 또한 양도차익이 발생하여도 6천만원 미만이거나 생존한 국내 작가의 작품은 비과세 한다. 6천만원 초과시 22%를 원천징수하나 그것도 1억까지는 90%나 공제하며, 1억초과도 80%나 공제한다. 그렇기에 막대한 양도차익이 발생해도 징수가 다른 자산에 비하면 거의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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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 가치투자 3.0 세대를 위한 명쾌한 테크주 투자법
애덤 시셀 지음, 고영태 옮김, 홍영표 감수 / 액티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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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경제는 바야흐로 빅테크의 시대다. 2021년 세계 10대 기업 중 8개가 테크 기업이다. 세계는 4차 산업혁명으로 치닫고 있으며 디지털화는 점점 강력해 질 것이기에 지금이 시작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테크기업들은 기존 기업에 비해 몇 가지 특징을 지니는데 일단 유형의 물질 자산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원가 압박 및 재고, 도난에 시달리지 않으며 높은 수익을 얻는다. 또 이 높은 수익을 경쟁력 유지와 강화를 위해 연구 개발과 마케팅에 상당한 돈을 쓴다는 점이다. 전통 기업들은 브랜드 및 기술 경쟁력이 이미 상당 부분 확보되어 있기에 이런 부분에 아주 많은 돈을 쓰지 않으나 테크 기업은 그렇지 않다. 

 책은 이러한 테크 기업에 우리의 투자가 향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새로운 가치 투자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가치 투자의 변천을 살핀다. 가치 투자의 첫 형태인 1.0은 벤자민 그레이엄이 만들었다. 그는 대공황 시기에 주식 시장을 경험했기에 안정성을 중시했다. 그의 가치투자 1.0은 안전마진과 미스터 마켓으로 대표된다. 안전마진은 주가가 기업의 가치보다 낮을 때 매수하라는 것이다. 그레이엄의 시기에는 기업이 가진 자산과 총 가치보다 주가가 오히려 낮은 저평가 기업이 많았다. 그리고 미스터 마켓은 시장을 친구처럼 대하며 그가 공포에 질려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팔 때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이런 가치 투자 1.0은 상당히 괜찮은 투자 방법이지만 여러 사람이 이 방식을 따를 수록 결국 저평가 기업이 사라진다는 점에 있다. 그리고 저평가 기업의 주가가 회복되면 다시 저평가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성해야한다는 단기전략이라는 점이 한계다.

 가치 투자 2.0은 워렌 버핏으로 대표된다. 버핏은 윌레엄스의 영향을 받았다. 윌리엄스는 기업의 가치는 현재가치로 할인된 미래 이익의 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누구도 기업의 미래를 알 수 없기에 현재가치로의 할인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작업이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기업의 당기 주당 순이익인 PER 대비 현재 주가를 대략적인 지표로 삼아 주식이 투자하기 좋은 가격인지 측정했다. 

 그리고 버핏은 해당 기업의 경쟁 우위를 살폈다. 모든 기업은 일종의 경제적 성으로 시장에서 사방에서 공격을 받는 취약한 상태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낮은 가격과 지속적 품질 개발로 해자를 구축할 수 있는데 이것이 지속되면 강력한 브랜드를 갖게 된다. 그리고 브랜드는 20세기 후반 미디어 생태계에서 파생한다. 당시 미국이 방송국은 3개 뿐이었는데 이들에게 광고료라는 비싼 통행료를 내고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업이 브랜드라는 경제적 해자를 가질 수 있었다. 

 버핏의 이런 가치투자 2.0방식은 20세기 후반에 흔들리게 되었다. 우선 케이블 티비가 등장하면서 유료교량 통행세는 사실상 해체되기 시작한다. 더불어 디지털 시대는 인터넷으로 인해 맞춤형 광고가 중요해졌다. 그리고 버핏의 해자는 20세기 산업이 단순화했기에 가능했다. 당시만 해도 새로운 기업이 특정산업에서 기존에 해자를 높이 쌓아올린 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기존 기업은 강력한 브랜드에 대량생산 및 대량투자로 낮은 원가로 생산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엔 이런 것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래서 버핏도 사실상 가치투자 3.0으로 갈아탔으며 여기엔 애플에 대한 투자가 있었다.

 가치 투자 3.0은 이런 테크기업의 가치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저자는 BMP방식을 제안한다. B는 비즈니스로 해당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야 하고, 크고 성장하는 산업 섹터에 속해야하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가져야 한다. M은 경영진으로 그들이 소유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가이며,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인을 아는가이다. 만약 경영진이 기업의 가치는 높여 자신이 보유한 스톡옵션등을 통해 자산을 늘리지 않고, 연봉에 관심이 많거나 주가 상승시 보유한 기업의 주식을 팔아치운다면 이는 부적합 신호다. 또한 ,구글의 경우처럼 기업의 이익보다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다양한 실험적 사업에 몰두한다면 그도 좋지 않은 신호다. 마지막은 P로 주식의 가격이다. 저자는 PER20이하를 제시하며 이는 주식 수익률 5%를 의미한다. 

 테크기업은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하다. 이는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그 경제적 이익이 제곱으로 비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비롯한 테크 기업들의 도구는 사용자의 수로 인해 선순환 효과를 낳는다. 테크기업이 누리는 네트워크 효과는 사실 인터넷 망에 의존한다. 하지만 테크기업들은 그 최고 수혜자이면서도 이 망의 유지와 구축에 거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테크기업은 전통적 PER로 살펴볼 때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 되었다. 웬만한 테크 기업들은 미 주식시장의 활황을 감안해도 전통기업에 비해 50-60정도 가까이 되는 PER을 보인다. 하지만 저자가 보기에 이는 회계상의 실수에 불과하다. 전통기업은 언급한 것처럼 연구개발비와 마케팅비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테크 기업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이에 할애한다. 이로 인해 착시가 벌어진다. 전통기업의 투자는 대개 공장 설비 투자인데 전통적 재무제표는 이를 감가상각 처리하여 10년 이상의 긴 시간을 두고 조금씩 감가한다. 때문에 대규모 투자에도 재무제표상 이익에 여전히 크게 남아있다. 하지만 테크기업의 개발비와 마케팅비는 바로 비용으로 처리된다. 만약에 이러한 부분을 그렇게 처리하지 않고 보정한다면 테크기업의 고평가 PER은 놀랍게도 현재 전통기업의 수준과 비슷해진다. 투자자들은 이를 이미 직관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향후 관련 법률과 변동성으로 인해 테크 기업들이 위기에 처한다는 것을 과잉경계로 본다. 만약 독점 법과 규제 등에 의해 테크기업이 쪼개져도 해당부분은 건실하게 남아 오히려 더욱 주가가 성장할 것이라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구글 알파벳에서 유튜브만이 쪼개 나온다면 얼마나 커질지 상상이 안간다. 또한 정부의 규제 역시 쉽지 않다고 본다. 이미 디지털 화의 상당부분의 진행으로 공공기관과 민간영역의 상당부분이 테크 기업의 도구에 의존한다. 여기엔 심리적 물리적 비용이 모두 들어가는데 물리적으로 이들의 교체엔 많은 비용이 필요하며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심리적 전환비용 역시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ms가 상당한 투자로 빙을 만들었어도 소비자들은 이미 구글에 익숙해 바뀌지 않는게 바로 그러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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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이광수 지음 / 이든하우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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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가계 자산은 5억 2700만원에 달한다. 엄청난 부유층까지 모두 합산한 평균의 함정을 내포한 값을 감안한다면 실제 중위값은 4억 중반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 평균 재산 금액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금액은 3억 7700만원으로 무려 70%에 달한다. 이 정도는 한국에선 당연한 값이겠으나 세계적으로 본다면 매우 이상한 수치다. 참고로 미국인은 재산 중 부동산 비중이 28%에 불과하다. 

 이렇기에 한국인의 경제적 삶은 철저히 부동산과 관련한다. 부동산이 오르면 다같이 이성을 잃고 불타오르며 그 와중에 무주택자는 엄청난 소외감과 분노를 느낀다. 지난 문재인 정권도 사실상 이 부동산으로 인해 무너졌다. 여러 가지 정책이 결국 모두 실패했고 해결의지도 미약했다. 

 책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이 부동산에 관해 한국인이 가져야할 입장을 매우 잘 설명한다. 책의 초입은 너무 구체적 방안과 수치가 부족한 일반 상식 이야기가 나열된 듯한 느낌이 들어 실망했으나 중후반부로 갈수록 매우 강력한 논리와 독특한 시야가 절로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한국의 부동산은 여러 변화를 거쳤지만 1987년이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 시기 이전의 한국 주택가격은 공급증가와 규제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다. 하지만 1987년 이후 가격이 회복하고 급등하여 사회적 혼란을 낳았다. 당시는 노태우 정부 시기로 정권은 이를 다스리고자 토지공개념 도입과 수도권 200만호 건설로 대응했다. 

 그 효과는 커서 1990년 한 해에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38%나 폭락한다. 이후 외환위기 이전까지 한국 부동산은 대세 하락 및 보합세를 겪었으며 집값은 오르지 않을 거란 분위기가 팽배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대폭락한 후 신자유주의 물결과 양적완화의 흐름 속에 2006년까지 폭등기를 경험한다. 이후 2007 금융위기의 대폭락 후 2010년대 중반까지 역시 긴 하락과 보합세를 보인다. 2014년 부동산 베스트 저서가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였을 정도다. 그리고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지금의 말도 안되는 집값을 만든 대폭등기가 다시 도래했다. 

 부동산은 일반 재화와 매우 다른 특성을 갖는다. 일반 재화는 가격이 오르면 비싸니 수요가 감소한다. 그리고 가격이 내리면 싼 맛에 수요가 증가한다. 그리고 가격이 오르면 이윤이 커지니 공급이 증가하고, 가격이 내리면 팔아도 남는 게 적어지니 공급이 감소한다. 하지만 부동산은 가격이 오르면 미래에 대한 자산 희망으로 수요가 오른다. 반면 가격이 내리면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수요가 줄어든다. 그리고 가격이 오르면 공급이 늘고 가격이 줄면 공급이 줄어든다. 

 한국은 지금까지 고도의 자본 성장을 해왔다. 자본주의는 돈의 총량을 늘리는 것으로 부를 증대한다. 돈의 총량이 늘려면 생산성이 늘거나 시중에 도는 통화량이 늘어야 한다. 통화량이 늘려면 돈을 기관에서 대출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돈을 요구하는 적정 인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향후 한국은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화하고 있다. 즉, 돈을 차입할 인구가 절대적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은 경제성장이 둔화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자본은 돈을 굴려야 살아남으므로 어떻게 든 저금리를 유지해 차입을 만들어내려 할 것이다. 

 한국의 집값, 특히 아파트 가격은 국민소득에 비해 매우 비싸다. 2024년 2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무려 4억 5천만원이다. 수도권은 6억 6천만원이고 특히 서울은 10억이 넘는다. 집값이 올라가기를 소망하는 여러 전문가와 무리들은 늘 공급부족을 이야기한다. 이들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 절대적 아파트 총량이 부족하다 말하고, 가격 상승이 둔화하면 살만한 새 집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가격이 하락하면 지역별 공급격차 때문이라 한다. 

 하지만 주택 역시 수요와 공급 법칙에 의해 가격이 움직인다. 그래서 주목해야 하는 본질은 이것들이 된다. 먼저 주택의 수요는 다른 재화의 수요와 좀 다르다. 주택은 실제 거주를 위한 사용 수요와 투자를 위한 수요가 동시에 존재한다. 이 둘이 합쳐지기에 한국 부동산의 수요는 좀처럼 예측이 어렵다. 

 2020년 기준 한국의 자가 점유 비율은 전국 57%, 서울은 43.5%다. 그리고 자가보유비율은 전국 61.3%다. 자가보유비율에서 자가 점유비율을 뺀 수치가 부동산 투자 수요가 된다. 자가 점유는 자기 집을 자신이 살고 있기에 가격이 폭등해도 처분이 어렵다. 설사 처분하더라도 가격이 싼 지방으로 이주할 것이 아니라면 인근 비슷한 지역으로 가야하기에 수익도 사실상 없다. 반면 자가보유는 집을 가지고만 있고 그것을 투자 목적으로 전월세를 주기에 폭등기에 투자수요로 작용한다. 그리고 폭등기에 매도가 쉬워 수익 실현에도 용이하다. 이미 자신의 주거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 한국 아파트는 총 1014만호다. 이중 16%인 163만호를 다주택자가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1주택자임에도 직접거주 하지 않는 아파트가 280만호로 28%에 달한다. 즉, 총44%정도의 아파트가 이미 투자목적으로 존재한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한국 아파트는 경기 흐름에 따라 매수 매매가 자주 일어난다. 이로 인해 한국인의 주택 평균 거주 기간은 6.6년에 불과하게 되는데 미국의 경우는 13년이나 된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부동산은 투자 수요인 거래량과 공급인 매도 물량의 추이를 파악하는게 부동산 예측과 전망의 본질이 된다.

 한국 부동산은 점차 실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빠른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구매 여력을 가진 유효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아파트 매수지수가 100이하로 감소했는데 30대 무주택자들의 소득이 증가하지 않는 한 이런 경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세대는 근대화 이후 최초로 부모보다 가난하게 살 세대로 추정된다. 또한 그 절대숫자도 부모세대보다 한참 모자라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전체 주택 중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의 비율이다. 2023년 기준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놀랍게도 6.4에 불과하다. 10년 전만해도 이 수치는 30정도였다. 경기는 44, 제주 49, 부산 50, 인천 52, 대전 55, 광주 68, 울산 73, 충북 80, 전북 82, 강원 84, 충남 87, 전남87, 경북 91의 순이다. 

 향후 한국 부동산의 공급은 9년 초과 보유한 아파트 매물일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양도세법에 의하면 보유기간 9년 초과 시 장기보유 특별 공제율이 40%로 최대에 달한다. 부동산은 3년 보유하면 양도차익의 6%가 공제되고 이후 보유기간이 1년 늘때마다 공제율이 2%씩 증가한다. 그래서 15년 이상 보유하면 최대 30%공제율이 이르고 이것이 최대값이다. 하지만 1세대 1주택이고 양도가액이 12억 이상인 경우라면 보유기간과 거주기간을 나누어 10년 이상일 때 40%를 공제한다. 그리고 보유기간 10년, 거주기간도 10년이면 무려 80%가 공제된다. 그래서 9년 이상 보유하면서 거주기간도 2년 이상인 1세대 1주택에 주목해야 한다. 

 향후 주택 수요는 줄어들 예정인데 이 매도물량은 증가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 매도물량이 어느 지역에 얼마만큼 몰리느냐에 따라 집값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 2023년 기준 9년 이상 보유 아파트 매도 최고 지역은 대구였으나 다음은 울산, 서울, 경기 순이었다. 

 서울을 살피면 서울 아파트 매도 물량의 표준 편차를 내면 가장 높은 지역이 동작구, 구로구, 동대문구, 관악구, 서대문구, 강북구, 강서구, 은평구의 순이었다. 표준편차가 높다는 것은 매물의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은 향후 매도 물량증가 가능성이 높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 하락폭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가격과 거래량을 기준으로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시점이다. 반면 가격은 오르는데 거래량이 줄어든다면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상승시점이다. 그리고 가격이 내리면서 거래량은 늘어나면 수요가 많아지고 매도 물량도 많은 시점으로 이 시점이 매수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내리면서 거래량도 줄면 수요가 감소하고 매도 물량만 많은 대세 하락 시점이다. 

 시점을 안다면 매수 지역과 아파트도 골라야 한다.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은 회전율과 투자 비율, 주거 만족도 등이다. 회전율은 전체 세대에서 1년 간 거래 비율이다. 거래가 많아요 수요과 공급이 꾸준한 곳으로 안정적이다. 투자 비율은 2년간 전월세 비중이다. 전월세 비중은 해당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다. 주거 만족도는 해당 아파트가 가진 교육, 교통, 안전, 신축 여부다. 이들은 하나에 치중 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높은 값을 보이는 게 더 낫다. 

 과거 한국의 부동산 구매는 수도권에서 서울 외곽, 한강벨트, 강남지역으로 향하는 경향성이 강했고 가격도 이 순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부동산 공급매도물량을 잔뜩 가진 고령층은 은퇴 이후 길어진 수명을 감당하기 위해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크기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들의 부동산 구매는 위와 반대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수도권 지역의 교통망이 확충될수록 그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저자는 향후 한국의 부동산의 공급의 강화와 수요의 약화를 대세적이고 장기적 요인으로 파악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시장도 어느 정도의 대세 상승기와 구매 적정 시기는 온다. 그런 것을 파악하는 안목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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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당투자로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공짜로 마신다 - 평생 월 500만 원씩 버는 30일 기적의 배당 파이프라인 공략집
송민섭(수페TV)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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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미국은 기업의 분기별 배당이 일반화되어 있다. 배당금은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웬만한 시중금리와 비슷하거나 이를 상회하기도 한다. 미국은 회사마다 분기마다 배당하는 달이 다르기에 이를 잘 조정하면 배당금은 월세처럼 받을 수 있고, 나의 생활금이 될 수도 있다. 이번에 본책은 이런 부분을 책의 소재로 삼았다.

 배당엔 세금이 있다. 배당소득세인데 한국은 15.4%다. 물론 이중과세하진 않는다. 다른 나라에서 이 금액 이상의 세금을 낸 경우라면 과세가 없고, 아예 세금이 없는 국가이거나 이것보다 낮은 배당세를 냈다면 국내에서 그 차익만큼 추가 징수한다. 자동징수이기에 세금을 본인이 따로 낼 필요는 없다. 

 미국에는 지난 50년간 배당을 꾸준히 늘린 기업이 49개나 된다. 그 49개 기업의 최근 5년간 평균 배당률은 6.6%로 시중 금리를 추월한다. 배당률은 주가에 대한 배당금액이므로 주가가 올라가면 같은 금액이더라도 배당률은 내려가고, 거꾸로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률은 저절로 올라간다. 

 저자는 배당전 점검사항으로 해당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 영업현금흐름, 배당연수, 배당성장률을 살피라고 한다. 

 미국엔 배당이 투자자의 생활금액이자 소득이 되는 경우가 많아 배당문화가 일반화하였고, 오래 지속되어 신뢰를 준다. 미국에서는 배당금을 50년 이상 늘린 기업이 있는데 이를 왕족주라 한다. 기업이 50년간 생존하기도 쉽지 않은데 배당금을 50년 이상 늘렸다는 것은 해당기업의 건실성과 신뢰성, 주주친화력을 보여주는 증표다. 이런 기업으로는 로우스와, 존슨앤존슨, P&G, 펩시코, 애브비 등이 있다.

 배당귀족주는 S&P 500 기업에 해당하면서 25년 이상 배당한 기업을 말한다. 왕족주 기업은 규모가 작을 수도 있는데 배당귀족주는  S&P 500 기업에 해당하므로 규모도 크다. 왕족주이면서 귀족주인 기업이 있는데 이는 28개 기업이다. 애브비, 애보르, 맥톤디킨슨, 신시내티파이낸셜, 콜게이트, 도비, 에머슨일렉트릭, 피델리티 리얼리티, 제유인파츠, 더블유더블유, 그레인져, 호멜푸드, 일리노이툴윅스, 3M, 존슨앤존슨, 킬벌리 크라크, 코카콜라, 레겟&플랫, 로우스컴퍼니, 노드슨, 뉴코, 펩시코, P&G, PDG인더스트리, S&P글로벌, 스탠리블랙앤데리, 타켓, 시스코, 월마트이다. 

 반면 한국은 2022년 기준 분기별 배당기업이 15개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포스크홀딩스, 쌍용C&E, 효성ITX, 한온시스템, 아이마켓 코리아, 삼양옵틱스, SK텔레콤, SK하이닉스, KB금융, 씨젠, 신한지주, CJ제일제당, 한샘이다. 이중 10년 이상 배당을 삭감하지 않은 기업은 고작 5개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CJ제일제당, 효성ITX, 한온시스템이다. 

 배당기업 투자는 좋은 방안이나 개인이 일일이 종목을 고르는 것은 사실 피곤한 일이다. 이런 사람들은 위해 상장지수펀트투자, 즉 ETF가 있다.  ETF 투자 시 고려할 점은 해당 펀드의 상장일과 지불해야 하는 총 보수, 자산규모, 투자기업, 과거 성적이 있다. 상장일이 오래 될 수록 오래 지속된 펀드이기에 내구성이 있고 총 보수는 나의 수익을 가져가는 부분이기에 중요하다. 자산규모가 클수록 인기가 있고 안정적이며, 투자기업은 해당펀드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가늠한다. 과거 성적은 펀드가 위기 시에 어떻게 살아남고 대처했는지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ETF는 여러 가지 것이 많다. 배당기업에 투자하는데 고배당인 경우도 있고 배당과 성장을 동시에 도무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리츠에 투자하는 기업도 있다. 그리고 채권투자  ETF도 있는데 채권과 주식은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위험분산 차원에서 필요한 경우도 있다.

 국내에는 아리랑  ETF와 KB star 고배당, KODEX 배당가치 등의 펀드가 있다. 아리랑 펀드는 고배당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고, 케이비 고배당은 특이하게 삼선전자와 제조업 비중이 있어 성장과 고배당을 같이 추종한다. 

 펀드의 매수에는 평균이동선과, 배당률지지선, RSI와 MFI를 고려해야 한다. 평균이동선은 일 수에 따른 주가의 이동선을 그은 것으로 20일 50일 등 기안에 따라 그릴 수 있다. 20일은 한달 간의 평균인데 20일 선 아래로 주가가 내려오면 매수 기회로 본다. 배당률 저지선은 주가의 변동에 따라 배당률이 변하기에 주가가 하락하여 배당률이 높아지면 매수시점으로 본다. 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배당률이 높아진 만큼 대세 하락기라고 판단되면 주의해야 한다. RSI는 가격 상승과 하가의 압력을 나타내는 상대적 강도지표다. 0-100사이를 지표로 나타내고 50이 기준이다. 50이상이면 주가의 상승압력이 큰 것이고 반대면 하락 압력이 큰 것이다. 70이상이면 과매수, 30이하면 과매도이므로 30이하가 매수시점이다. MFI는 주식 거래 관련 자금의 동원력을 표현한 모멘텀 지표다. MFI는 가격 뿐만 아니라 거래량까지 포함한 상대적 지표다. MFI 80이상은 과매수, 20이하는 과매도로 본다. 그래서 20이하가 매수시점이다.

 미국의 주가는 금리상승의 충격과 중국과의 디커플링 속에서도 놀랍게도 건실히 성장중이다. 저자는 배당투자를 할 경우 그 배당금까지 복리투자했을 때 겪는 장미빛 미래를 책에 보수적으로 그려놓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전제는 주가 하락과 경제위기등의 온갖 풍파를 무시하고 견실하게 긍정적 마음가짐으로 투자를 지속했을 경우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여튼 책은 배당투자를 모르는 사람들은 위한 친절한 안내서다.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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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바이오 대박넝쿨 :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바이오벤처 리포트 -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바이오벤처 리포트
허원 지음 / 부크온(부크홀릭)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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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2016년에 나온 것으로 좀 오래되었다. 여러 국내 기업과 외국기업을 추천했는데 세월이 오래 지난 지금 시점에 주가를 보니 이 책의 말대로 했다면 크게 돈을 벌 수도 크게 쪽박을 찰 수도 있었다. 바이오가 유망했던 것은 확실하나 그 중 옥석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다는 상식을 다시 알 수 있었다. 

 바이오 의약품은 원래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이나 단백질로 만든 의약품이다. 미생물이나 세포를 배양해서 생산하며 최초의 바이오약은 인슐린이다. 그래서 바이오 약은 미래의 약이 확실하다. 20세기가 화학약품의 시대였다면 21세기와 그 이후의 시기는 아마도 바이오 약의 시대 임이 분명하다. 2014년 기준 전 세계 의약품 판매액 상위 10개 중 7개가 이미 바이오 약품이었다. 매년 10억달러 이상 팔리는 신약을 블록버스터라 하는데 바이오 약품은 이미 상당 수가 블록버스터에 진입해있다. 

 바이오 약품을 개발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 미국 제약 기업이다. 이는 개발 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이며 미국만의 특별한 약품 시장의 특징에 기인한다. 신약 개발 비용은 날이 갈수록 천문학적으로 치솟고 있는데 1970년대 2.5억 달러였던 것이 80년대 7억 달러, 2010년 경엔 26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임상비용의 증가 때문인데 이처럼 신약의 개발 비용이 대충 9년마다 2배 증가하는 것은 이룸의 법칙이라고 한다.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의료비는 의료보험회사, 의료기기 업체, 제약회사와 병원이 나눠갔는데 의료보험회사는 매출 이익률이 5%이고 제약회사는 무려 15%의 고수익을 자랑한다. 미국인은 주로 민간보험에 가입하는데 미국의 제약회사들은 신약을 개발하고 10-20년 간의 독점권을 이용해 매우 고가의 가격을 신약에 책정한다. 그럼에도 약은 미국내에서 충분히 팔리는데 이는 미국의 고소득 요인도 있지만 미국의 민간 보험회사가 약값을 보험료로 충실히 잘 지불한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이 고가의 약값은 보험회사의 수익에도 기여하기에 그들은 높은 약값을 오히려 좋아한다. 때문에 미국의 제약회사들은 높은 비용을 들려 신약을 개발하고 그것을 마땅히 사주는 수요로 인해 이 모든게 가능해진다. 

 바이오 신약의 독점 기간이 끝나면 그 제조법을 모방하여 신약과 같은 효과를 같는 바이오 약은 바이오 시밀러의 제조가 가능해진다. 원조신약의 복제품을 제네릭 약품이라 하는데 바이오 의약품은 기존 화학약품에 비해 제네렉의 생산이 매우 어렵다. 이는 바이오신약이 원조품에 비해 원료와 화학적으로 동일성을 증명하기 어렵고, 화학약품에 비해 크기가 크고 구조가 복잡해 제조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이오시밀러는 화학때와는 다르게 업체의 높은 기술력과 생산력을 필요로 한다. 

 바이오시밀러는 연구개발 비용이 높은 대규모 제조업이 되는데 그래서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출 수록 유리하다. 한국의 셀트리온은 5리터의 생산설비를 갖고 있으며 2.3공장도 증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12년 3만리터, 2016년 15만 리터 규모 공장을 증설했다. 한국은 제조업에 특화한 나라이기에 바이오 시밀러 시장에서 강자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며 바이오 시밀러 시장은 매우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바이오 시밀러는 원조 신약에 비해 가격을 내릴 수 있기에 수요를 크기 늘릴 수 있다. 가격이 원조신약에 비해 가격이 30%낮아도 수요는 더 크게 늘릴 수 있기에 어쩌면 시장이 원조신약보다도 커질 수 있다. 향후 세계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구매력이 높고 건강에 신경을 쓰는 선진시장일수록 인구 고령화로 인한 바이오 의약품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다. 

 성체줄기세포는 생체조직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다. 모든 조직으로 분화하진 않지만 필요한 때 특정한 조직의 세포로 분화하는 미분화세포다. 중간엽줄기세포는 골수와 제대혈에서 채취하는 성체줄기세포의 하나로 지방, 골세포, 연골세포 같은 중요한 세포 계열로 분화한다. 이 중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많은 바이오 신약이 임상중이라 가까운 시일 내에 정식 의약품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앞으로의 의학읜 예방 의학으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비의 비용이 날로 커지고 있다. 암유전자나 종양표지지 진단기술은 기존의 소변, 혈액 임상 화학 분석과 달라 분자진단, 면역진단이라 불리고 있다. 면역 진단의 핵심은 항체다. 항체는 Y자 모양의 요철모양으로 특정 항원에만 반응한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한국은 대형병원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그래서 검체를 단기간 처리 가능한 자동화된 대형 임상화학/면역 진단 시스템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의사의 실력은 선진적이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기기나 진단 기기는 거의 대부분 수입하고 있으며 매년 5천억 정도를 수입한다.

 분자진단은 시료에 포함한 유전물질에서 정보를 읽고 분석하는 것이다. 체외 진단 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하지만 점점 성장하고 있다. 분자진단은 해당 유전자의 짝이 되는 유전자 조각을 집어 넣고 해당유전자가 종합효소 연쇄반응으로 염기서열이 연쇄 복제되는 것을 이용해 검출하는 방식이다. 

 줄기세포치료제는 퇴행성 질환, 면역 질환, 탈모, 화상, 흉터 제거 등 의학부터 미용까지 적용범위가 매우 넓다. 특히, 줄간엽 줄기세포가 시장성이 큰데 그 이유는 중간엽줄기세포가 조직적합성 항원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타인의 세포는 누구나에게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화장품 분야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가 포함된 화장품이 가장 많다. 상피세포성장인자는 상피세포외에도 피부의 표피 세포도 자라게 한다. 상피세포 성장인자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기에 주입은 젋음의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초기 필러는 콜라겐 필러가 유력했다. 콜라겐은 피부에 소량을 시험해 면역 반응이 없어야 사용이 가능하며 주입해도 겨우 1개월만 유지된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히알루론산 필러다. 히알루론산은 무려 6개월이 유지되며 콜라겐보다 생산비용도 저렴하고 시술도 쉽다. 보톡스는 무시무시하게도 보톨리늄 균을 사용하는 것이다. 보톨리늄 균은 원래 살상도 가능한 독소를 뿜는 균으로 보톡스가 주름을 펴는 원리도 미량의 독소가 근육을 조절하는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바이오 부분엔 효소시장도 무시할 수 없다. 효소는 먹는 것에만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용범위가 넓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국은 대부분의 효소를 수입한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는 프로테아제인데 소화제, 소염제로 사용된다. 그리고 맥주의 혼탁방지에도 이용되는데 맥주의 탄닌과 단백질이 결합해 혼탁해지기에 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탁용 세제에도 효소가 이용된다. 옷에는 인간의 각질과 지방질이 묵은 때처럼 자리하는데 이를 분해하는 효소로 이런 것을 제거하는 것이다. 세탁용 효소는 세탁할 때의 비교적 높은 온도와 강한 알칼리를 견뎌야 하므로 생각보다 효소를 만드는 거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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