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 다 타버린 몸과 마음이 보내는 구조 요청
크리스티나 베른트 지음, 유영미 옮김 / 시공사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최근 들어 주목받는 증후군이 있다. 그것은 바로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라는 것인데 단어 그대로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모두 다 터버린것과 같을 정도로 소진되어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상태인데, 우울증과는 또다른 차원의 증상인 것이다.
 

오히혀 번아웃 증후군이 우울증을 동반하고, 이런 상황이 심각해지면 자살로까지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증상인 것이다. 왜냐하면 개개인이 겪는 문제라고는 하지만 이것이 점차 심각해지다보면 가정과 직장, 사회적인 차원에서 간과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모든 것이 소진되어 버린 번아웃이라는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또 괜찮아지는 회복탄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의 저자인 독일의 유명한 학술 기자 크리스티나 베른트는 실제로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서 그 비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을 그런 차원에서 보면 될 것이다.

 

즉, 회복탄력성을 생성되는 과정에 대해서 다양한 측면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그런 분석에서 발견한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비교적 과학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지수, 평균 근무 시간, 근무 환경, 사회전반적인 분위기들을 생각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겪는 번아웃은 실로 심각할 것이다. 게다가 우리 사회의 경우 이런 심리적인 문제를 상담하는것 조차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제대로 할 수 없기에 더욱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며, 이것은 곧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질수도 있기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회복탄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번아웃의 사례들, 반대로 이런 번아웃의 상황에서도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이는 사람들의 공통점, 그렇다면 이런 회복탄력성이란 어떻게 생성되는지, 이런 모든 내용들을 통해서 자신이 처한 번아웃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가 반드시 해야하는 7가지까지, 저자는 차례대로, 체계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것이 아닙니다
이승아 지음 / PUB.365(삼육오)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달 조회수 420만회, 약 2천만 명이 감동받았다는데, 솔직히 나의 경우엔 그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기에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길래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은 것인지 궁금해졌던것도 사실이다.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서 화니하니의 일상을 담고 있는 파워 블로거(http://blog.naver.com/prs1026 ) 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는 대학교때 만난 남편과 17년을 부부로 살았고, 이후 남편과 젊은 나이에 이별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과의 이별을 통해서 자신이 소유할 수 있는건 하나도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데 가족이건, 연인이건, 친구이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라면 분명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그토록 많은 이들이 저자의 글에 감동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남겨진 사람은 또 어떻게 살아지는것 같지만 사실은 그속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 아픔과 슬픔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그 용기가 사실 많이 힘들기에, 자신에 대한 다짐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강한 자의로 이겨낸것 같아, 그녀와 같은 아픈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녀의 행보는 분명 용기있는 모습으로 비춰질수도 있을 것이다.

 

남편과의 사진도 곳곳에 수록되어 있고, 관련된 추억도 담겨져 있어서 몰입하게 되다가 남편에게 일어난 슬픈 일에 직면하면 함께 슬퍼하게 되는것 같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국엔 죽게 된다지만 이별은 언제나 갑작스럽게 다가온다. 예상치 못한 순간,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말이다.

 

또한 중간 중간 적혀 있는 명언들은 짧지만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어울어져서 더해져서 그 짧은 글이 백마디의 말보다 더한 울림을 선사하고, 책속에 수록된 일러스트가 그런 감동을 배가 시키고 있어서 슬프지만 그 슬픔을 담담하게 잘 묘사하고 있어서 인상적이다.

 

이 책은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기와도 같은 글을 담고 있다. 하지만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는 일이자, 이미 경험했거나 그녀가 겪은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할 것 같다. 그게 이 책의 가장 큰 감동일 것이다.

 

저자의 아픔에 공감을 하면서 동시에 그속에서 평소라면 깨닫지 못할 삶에 대한,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가치를 꼭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뱀파이어 심리학 - 자존감 도둑과 영혼 살인마에 관한 보고서
김현철 지음 / 북뱅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뱀파이어 심리학이라고 하니 왠지 모르게 오싹해지고, 이어서 자존감 도둑과 영혼 살인마에 보고서라고 하면 더욱 극단적으로 이어지는것 같지만 사실은 이 모두 심리학적 접근으로써 우리 인간의 내면에 있다는 뱀파이어와 관련한 이야기로 일단 흥미를 자아낸다.

 

무한도전이 낳은 스타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울랄라 심리카페』의 저자로 이해하는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흥미로운 용어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바로 뱀파이어, 휴먼, 댐파이어이다. 댐파이어(Dampire)란 반은 흡혈귀요 반은 사람, 즉 반귀반인(半鬼伴人)을 뜻하는 용어로 감정을 얼마나 잘 소화시키는가에 따라서 위의 세종족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내면의 뱀파이어에 대한 말하고 있는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첫번째 종족인 뱀파이어 족은 파충류의 뇌만 살아 있는 존재로 본능에 충실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으로는 인간군이라고 할 수 있는 휴먼이 있고, 앞의 두 가지가 섞였다고 표현할 수 있는 댐파이어가 나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내부에 있는 뱀파이어라는 존재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다양한 매체를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신화, 민담, 전설, 영화, 꿈, 환상, 우리의 현실 속 사례들이 있으며, 인간을 이 세가지로 분류해서 그들 각자의 특성은 물론, 현대인의 특성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어느 누구도 인간은 이렇듯 뱀파이어 존재로 구별하지 않았기에 이 책은 일단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고, 독특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욕망과 현실, 그로 인한 무력감, 좌절, 결핍과 갈등에 대해서도 색다른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심리학이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진명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느낀 점은 이 책의 내용이 사실이였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김진명 작가의 작품은 역사적으로나 사회·정치적으로 많은 자료 조사가 가능했기에 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소설임에도 마치 사실 같은 흡입력을 자랑하는데 이 책 역시도 그러하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싸드란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미국이 적의 중거리미사일을 격추시킬 목적으로 만든 공중방어시스템)를 말하는 것으로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국제 정세와 무관하지 않는 내용이다.

 

세계은행 연구원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리처드 김이라는 인물의 죽음과 그의 죽음을 뒤쫓던 최어민이라는 변호사는 리처드 김의 죽음이 싸드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이 싸드라는 것이 한중미의 관계에 미묘하면서도 아슬아슬한 힘 겨루기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을 방어할 목적으로 싸드를 남한에 배치하고자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중국에 있는 대륙간탄도탄이 모두 무용지물이 될 지경에 처할 수도 있는 것이며, 이면에는 미국이 중국의 미사일 시스템을 봉쇄함으로써 방어할수도 있게 된다.

 

이는 결국 표면적으로 말하고 있는 북한을 방어하기 위함보다는 중국을 방어할 목적이 될수도 있고, 한국은 중국과는 지리·역사적으로, 미국과는 정치·외교적으로는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싸드를 배치하면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고, 배치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이는 실로 심각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어느 선택을 하든 남은 한 나라와의 마찰은 불가피해 보이는 문제와 그 문제에 얽힌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알게 되는 사실들을 보면 그저 소설 속 이야기로만 느껴지지 않아 우리나라가 처한 국제적 양상과 무관하지 않아 보여 안타까움이 느껴졌던 책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 한 술 - 나와 다른 당신에게 건네는
강태규 지음 / 푸른봄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건강한 아이가 자신들에게 온다는건 부모로서 참 행복한 일임에 틀림없다. 간혹 TV를 통해서 보게 되는 아픈 아이를 둔 부모를 보면 나 역시도 엄마이기에 그 아픔에 공감이 되면서 솔직히 내 아이가 건강함을 감사하게 되는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자식의 아픔은을 부모에게 그 몇 배의 아픔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실용음악과 교수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저자가 생후 30개월에 아들이 발달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자폐아 아들과 함께한 소중한 순간들을 이 책에 기록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들기도 하지만 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가족이란 이름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현재 열네 살의 중학생이 되었지만 다섯 살 정도의 사회성을 지녔다는 자신의 아들 준우와 함께한 시간들, 준우를 통해서 얻게 된 것들을 담아낸 이 책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느끼게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의 발달장애를 알게 되고, 그것을 인정하게 되고, 역시나 아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을테니지만 그속에서도 절망만 있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그 안에 있지 않는 사람들은 결코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받아들였고, 그대로를 인정했고, 가족들은 그 다름을 더이상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그럼에도 가족이란 이름으로, 아버지란 이름으로 아들을 사랑하고, 보듬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감동은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소중한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