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Cuba : 위대한 쿠바, 잃어버린 시간의 향연 - 여행자들의 로망, 쿠바를 가다
손경수 지음 / 쇤하이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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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하면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나 체 게바라 그리고 헤밍웨이, 올드카의 향연이다. 특히나 거리 곳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올드카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인데 국제 관계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오래 전 차를 계속해서 타고 있는 이들의 삶은 여행자의 시선에서 보자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마치 20세 중반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는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게다가 겉모습은 폐허나 다름없어 보이는 거리에 즐비한 집들에 누군가의 생활이 느껴지는, 널어놓은 빨래의 풍경은 분명 이색적으로 느껴진다.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고픈 열망이 있고 일상의 권태로움에 벗어나고자 '낯섦'과 '설렘'을 찾고 싶었던 저자는 '외계의 나라'라는 표현을 쓰기까지 한 쿠바로 향한다. 그리고 그 여행기를 『위대한 쿠바, 잃어버린 시간의 향연 Great Cuba』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아마도 쿠바와 가장 가까운 대서양에 위치한 키웨스트에서는 불과 90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특히나 마이애미의 경우에는 쿠바인들이 자유이든, 상승이든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쿠바를 떠나 정착해 '리틀 아바나'가 있는 곳이라고도 한다.

 

이방인들의 눈엔 쿠바라는 곳은 어디에서도 만나기 힘든 매력을 지녔고, 쿠바노는 타인에게 관심도 많고 해외로 나가기가 쉽지 않은 이유로 쿠바를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 매우 호의적이란다.

 

 
 

 

토론토를 경유해 아바나에 도착해 느릿느릿 이어지는 입국 심사를 심사위원의 스페인어 질문에 당당히(?) 영어로 답하며 무사히 통과하고 두 시간이 지난 수하물을 찾고 공항 게이트에서 환전을 하려다 눈 뜨고 코베이는 격으로 200달러를 손해보기도 한다.

 

게다가 묵고 싶었던 숙소에 방이 없어 말레꼰을 보기 위해 예약한 호텔은 옛 호화로움과 4성급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낙후 되어 있다. 객실 내에 물도 구비되어 있지 않아 어쩌면 쿠바에서 제일 클지도 모를 수퍼마켓에서 물을 사려다 정부의 수급조절 정책으로 인해 매장내에 물이 쌓여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쿠바에서는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고 때로는 시간을 들여 기다려야 하기도 한다. 물론 쿠바를 호화롭게 여행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현지인들의 삶 속에 완전히 동화되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의 삶을 보고 싶었고 그들과 보다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이후 쿠바를 한 두 번이 아니라 스무 번 이상 방문했다는 외국인을 만나고 그를 통해 쿠바 친구들을 만나는 등의 경험을 하니 그토록 오고 싶었던 쿠바에서의 시간이 힘들었겠지만 결코 그런 마음으로만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다.

 

책에는 저자가 쿠바에서, 쿠바노를 통해 겪은 일들이 담겨져 있고 쿠바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현실적인 모습까지도 담아내고 있어서 이야기와 함께 재미있게 읽힌다.

 

 

책의 마지막에는 위와 같이 쿠바라는 나라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함께 쿠바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항공, 숙박, 통화/환전, 기후 등에 대한 여행 정보도 담겨져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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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첫 세계 국기 사전 - 194개 나라 글송이 어린이 첫사전 시리즈
최유성 지음, 오수진 그림 / 글송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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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첫 세계 국기 사전: 194개 나라』는 전 세계 194개 나라의 국기와 그 나라에 대한 국가 정보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서 자세한 내용을 실고 있다기 보다는 유아의 수준에 맞춰서 국기의 모양과 색깔, 이에 대한 의미적 설명과 함께 해당 나라의 특징을 담고 있는 정도이다.

 

먼저 각 대륙별로 나라를 묶어서 소개하는데 가장 먼저 소개되는 곳은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으며 몰디브, 부탄, 브루나이, 일본, 이라크, 인도 등이 속해 있는 아시아이며 이어서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팔라우 등이 속해 있는 오세아니아가 나온다. 이어서 그리스, 노르웨이, 독일, 러시아, 모나코, 영국,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 등이 속한 유럽이 소개되며 네 번째로는 아메리카 대륙이 소개된다. 아메리카 대륙에는 미국, 멕시코,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등이 있으며 끝으로 아프리카에는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리비아, 마다가스카르 등이 소개된다.

 

 

 

각 대륙을 소개하는데 있어서는 위와 같이 지도 위에 해당 국가들을 표기해놓고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을 그려놓고 있기도 하다. 또한 그 대륙을 대표하는 건툭물도 작게나마 그려놓고 있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각 나라의 국기와 특성을 소개한 페이지를 보며면 보통 왼쪽 페이지에는 국기가 크게 그려져 있고 오른쪽에는 국가 소개가 나온다. 국기 사전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페이지 전체에 국기가 크게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는 국기 제작에 사용된 색깔과 그림이 담고 있는 의미를 알려준다.

 

예를 들면, 바티칸의 국기는 위와 같고 국기 색깔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황청 병사의 모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국기에 그려진 그림은 '베드로의 열쇠'로서 교황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른쪽 페이지로 넘어가면 본격적인 국가 소개가 나오는데 국가명이 한글과 영어로 적혀 있고 짧지만 핵심적인 내용이 스토리처럼 적혀 있는 동시에 하단에는 박스처리해서 정식명칭, 수도, 언어, 면적, 인구, 통화가 소개되는 구성이다.

 

유아에게 있어서는 194개 나라의 국기와 국가 특성에 대한 정보를 통해서 자연스레 세계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고, 좀더 나이가 있는 어린이의 경우에는 이 책을 활용해서 마치 퀴즈를 풀듯이 국기를 보고 국가를 맞추거나 국가에 대한 소개글를 통해서 해당 국가가 어느 나라인지를 알아맞추는 놀이를 할 수도 있을것 같기에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서는 다양한 쓰임이 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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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를 찾아라! 2 : 시간여행 월리를 찾아라 2
마틴 핸드포드 지음, 노은정 옮김 / 북메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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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월리를 찾기 위해서 마치 타조 마냥 책 속에 머리를 파묻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해봤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숨은 그림 찾기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빠삐용마냥 흰색과 빨간색의 가로줄 무늬 옷을 입고 같은 디자인의 모자와 꺼벙이 안경을 쓰고 있는 월리를 찾기란 쉽지가 않았다.

 

어찌나 잘 숨어 있는지, 막상 찾고 보면 딱 보이는데 그 찾을 때까지 참 어렵고 도대체 있긴 한건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리고 올해 오래 시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온 그런 월리가 새로운 옷을 입고 돌아왔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처음 이 시리즈가 국내에 소개되었던 때의 이름인 '윌리'가 아니라 '월리'가 된 것이다. 아마도 영어 표현의 차이가 아닐까 싶은데 현재는 시리즈가 6권까지 출간된 상태이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월리를 찾아라! 2 : 시간여행』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리고 책 속의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간여행을 소재로 하고 있다. 각 책마다 월리의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월리는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만큼이나 재미있는 역사 속으로 직접 들어가 여행을 해야 겠다는 결심을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 앞으로 나올 그림 속에는 월리를 포함해 우프, 웬다, 흰수염 마법사, 오들로에 이르기까지 주요 등장 캐릭터를 찾아내야 한다. 또한 시간 여행 그림들 가운데 어딘가에 딱 한 번씩 나오는 25명의 월리 지킴이들을 찾아내는 것도 하나의 미션이다.

 

그렇게해서 월리는 원시 시대를 시작으로 줄잡아 4578년도 훨씬 전인 고대 이집트 → 고대 로마 → 바이킹 족 시대 → 중세 유럽 → 아즈텍 문명 최후의 날 → 프랑스의 무도회 → 미국의 골드러시 등을 거쳐 미래에까지 시간 여행을 한다.

 

정말 복잡한 역사의 현장에 월리와 친구들, 지킴이들이 등장하는 것인데 이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도 무수한 사람들의 틈바퀴 속에서 월리를 찾아내는 묘미가 있으며 생생한 역사 속 한 페이지를 만나본다는 점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이 책을 보다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서 '《월리를 찾아라! 시간여행》100배 즐기기'가 나오는데 꼼꼼히 들여다보면 숨은 장면들이 보인다는 점을 알려주고자 각 시대별로 찾아보아야 할 사람, 사물 등이 위와 같이 리스트로 정리되어 있으니 월리의 시간 여행이 끝났다고 해서 책을 덮기보다는 이 부분도 함께 즐겨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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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 - 길 위에서 마주한 찬란한 순간들
청춘유리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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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던 어느 날 문득 돌이켜보니 예전에 '나는 내 인 생을 어떻게 살것이다'라고 했던 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스스로가 너무나 대견하고 한편으로는 이제는 그 꿈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새로운 목표를 세우지 않을까?

 

『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의 저자도 그러하다. 처음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떠나던 날은 어머니와 작별하면서 눈물을 삼키던 그녀는 이제 스스로 세상을 향해 걷고 있고 때로는 그 길에 떠나는 자신을 배웅하던 어머니와 함께일 때도 있었다.

 

결코 많지 않은 나이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깨닫고 쉽지 않게 그 길을 걷고 그 결과를 고스란히 이 한 권의 담아낸 저자가 놀랍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임에도 대견해진다.

 

 
 

 

낭랑 18세에 시작된 어리광 많은 소녀의 첫 외국행인 일본으로의 떠남은 무섭고 두려웠다고 한다. 3일 이상 엄마 품을 떠나본 적이 없는 그녀에게 이제부터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 그 자체로 두려움을 선사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본으로 떠나는 배안에서 전해진 인절미와 일본인 하러머니의 미소는 그녀로 하여금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나 희석시켜 주었고 이러한 경험은 이후 그녀가 더 큰 세계로, 더 많은 곳을 여행하는 동안에도 겪게 된다.

 

일본에서의 짧은 생활 중 처음으로 느끼는 진짜 혼자인 순간, 조용하고 낯선 시골 마을을 걷는 그 기분이 그녀에겐 더이상 무섭지도 않고 두렵지도 않았다. 오히려 혼자임에도 외롭지 않은 그 바람은 그녀를 기분 좋게 간지럽혔고 그때의 느낌을 왠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아마도 이때의 느꼈던 기분이 그녀를 더 큰 세계로 이끈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후 본격적인 그녀의 세계 여행기가 펼쳐진다. 21살, 진짜 청춘처럼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름 앞에 '청춘'을 붙였던 것이 계기가 되어 본명보다 더 알려지게 된 '청춘유리'의 생생하지만 감동적이고 뭉클해지기도 하는 그런 이야기다.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겪었던, 때로는 인종차별적인 일들과 지갑을 잊어버려 여행을 망칠뻔도 하고 많지 않은 돈으로 여행하려다보니 아껴야 했고 그러다 병이 생겨 돈도 잃고 여행에 대한 의지마저 꺾일뻔한 일 등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그 또한 여행을 하는 동안 겪게 되는, 떠나왔기에 가능한 일들이였고 때로는 힘든 상황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주기도 했었다. 그렇기에 참으로 버라이어티한 인들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듦에도 불구하고 이 긴 여행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어간 청춘유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주고픈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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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넥스트 도어
알렉스 마우드 지음, 이한이 옮김 / 레드박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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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나무 아래』라는 책의 서두를 보면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서양의 어느 소설가가 말한 바에 의하면 오백 명에 한 명 꼴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살인범이 우리들 가운데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인즉슨 오백 명 중에 한 명은 살안자이지만 평범한 사람들 속에 섞여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킬러 넥스트 도어』에는 이름만 아파트인 다가구 주택 속에 살아가는 여섯 명의 평범한 이웃 중에 살인마가 살고 있다.

 

살인적인 물가의 영국에서 점차 지역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런던 남부의 노스본에 위치한 아파트 23번지는 낡고 방범도 취약했으나 집주인에인 로이 프리스는 입주자를 들일 때 필요한 신원 보증서 등의 서류를 받지 않는 대신 사람들을 받았고 그로 인해 이곳은 마치 잠시 머물다가는 장소처럼 많은 이들이 거쳐간다.

 

이곳에 사는 사람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이곳으로 흘러들어왔는데 독신남이자 세입자들 중에서도 실제로는 유일한 고용 상태인 토머스 던비를 비롯해 정부로부터 보조를 받는 이란인 망명자 호세인 잔자니, 매일 거의 하루 종일 음악을 틀어놓는 제라드 브라이트, 연금을 수령하고 있고 이곳에서 거의 칠십 평생을 살아온 노부인 베스타 콜린스와 각종 물건을 훔쳐 되팔면서 월세를 마련하고 생활을 꾸려나가는 셰릴 패럴이 있다.

 

여기에 니키라는 여성이 살고 있었으나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지고 곧이서 거금을 들고 도망중인 콜레트라는 여성이 니키의 짐을 다 치우기도 전에 입주를 하게 된다. 짐도 챙기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니키지만 아무도 이에 개의치 않는다. 그저 집세를 내기 힘들어서 몰래 떠나버린게 아닐까하고 생각할 정도로 이 곳은 마치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감춰야 하는 사람들이 머물다 가는 곳처럼 느껴진다.

 

콜레트(원래 이름은 리사다)는 자신이 일하던 곳에서 사장이 저지르는 끔찍한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하게 되고 도망치게 되는데 이때 사장이 불법적으로 축적한 10만 파운드를 들고 도망치는 신세가 되어 이 아파트로 오게 되었다.

 

처음 음침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주인과 전체적으로 보안과 관리가 허술한 집 상태에 마음을 놓지 못하지만 점차 자신을 챙겨주고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어주는 이웃으로 인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며 그들과의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집주인이 죽게 되는데...

 

이야기는 처음 경찰서에서 사회복지사와 변호사를 곁에 두고 경찰에게 진술을 하는 셰릴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도망자 신분으로 치매를 비롯한 다른 병까지 걸린 엄마를 지켜보기 위해 결국 뒤쫓는 무리들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런던으로 돌아와 살인마가 정체를 감추고 살아가는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 콜레트, 그리고 그녀가 살게 된 호실의 니키라는 여성의 실종, 그리고 자신이 살해한 여성들을 마치 고대 이집트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비좁은 자신의 집에서 미라로 만드는 사람.

 

희생자인 여성은 한 두명이 아니다. 그는 주도면밀하게 필요한 물건을 사고 관련된 지식을 얻기 위해 많은 책을 읽는다. 집안에서 느껴지는 악취는 분명 이 연쇄살인마의 시체 해부와 처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죽인 여성들을 마치 영원히 살아있는 것처럼 컬렉션으로 모으는 과정이 섬뜩함을 넘어서는 공포를 자애내고 버젓이 다른 사람들 속에 섞여 평범하게 살아가면서 사실은 자신의 집안에서 이토록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 게다가 다른 사람들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두려움을 자아낸다. 그렇기에 이 장르의 작품으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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