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답게 유일하게
우근철 글.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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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답게 유일하게』는 진지하게 '나 다운게 뭘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살다보면 나 답게 살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개성이라 표현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신념이라 표현될 수도 있는 이 말처럼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길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야 하고 때로는 그들의 시선에서 자유롭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실업률이 증가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증가하는 가운데 아예 이를 포기한 사람들도 생겨나고 이또한 증가되는 추세에서 대학만 가면 다 될 것이란 부푼 기대감으로 고3까지의 생활을 견디지만 막상 현실은 취업을 위한 또 하나의 과정을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취업을 위해 온갖 스펙이 등장하고 이와 관련해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하는 요즘 어렵사리 들어간 회사를 그만두고 문득 마주한 한 장의 사진에 이끌려 주머니 속에 15만원과 분장크림만 믿고서, 어쩌면 될 대로 돼라는 심정으로 떠난 성지순례길과 인도 한 바퀴.

 

 

어디하나 관광의 목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여행지다. 특히 전세계 각지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무수한 사람들이 오늘도 걷고 있을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은 개인적으로도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보통 한 달을 넘게 걷는 수 백 km의 길을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무슨 목적으로 걷는 것일까?

 

아마도 이 부분이 가장 궁금했고 그 길의 끝에선 어떤 감회를 느끼게 될지도 궁금해지는데 이 책의 저자는 이 길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서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모든 것을 털다시피 해 남들이 보기엔 사서고생하는 길에 오른다.

 

비행기표까지 구매하고 남은 돈은 가난한 순례자를 표방하고 있다해도 결코 넉넉하지 않은 금액. 매일 수 십 km를 걸으며 때로는 홀로 때로는 누군가의 뒷모습을 바라보기도 하고 함께 걷기도 한다. 그러다 결국 돈이 바닥날 즈음에 어느 마을의 광장으로 가 준비해온 흰 장갑을 끼고 분장크림으로 얼굴을 칠한 뒤 즉석에서 공연을 펼치고 그돈으로 또 며칠의 순례길을 이어간다.

 

순례자들을 위한 저렵한 숙소인 알베르게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 올때마다 늘 성공적이지 않은 공연을 해가며 결국엔 순례길의 종착역에 다다르기까지의 이야기는 고난의 연속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배우게 한다.

 

아마도 이런 감정과 배움과 깨달음이 지금도 전세계에서, 종교와 관계없이 수 많은 사람들을 순례자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저자의 하루하루의 기록이 왠지 짧지만 묵직하게 다가온다.

 

 

책에서는 순례자의 길을 걸었던 이야기에 이어 인도를 여행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여행을 하기엔 순례자의 길만큼이나 힘든 여건의 나라가 인도가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인도이기에 가능하고, 인도이기에 볼 수 있는 풍경과 이야기는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꼭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 인도를 손꼽게 하는게 아닐까?

 

의도치 않은 만남과 그로인한 인연은 인생의 또다른 경험과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 여기에서도 분장크림은 유용하게 쓰여 이제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준다. 스스로 뛰어난 능력은 아니라고 하지만 꼭 돈으로 봉사를 하지 않아도 이렇게 자신이 가진 소박한 재능으로 누군가를 즐겁고 기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살면서 아무나 느낄 수 없는 큰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대목이다.

 

여행 중 늘 좋은 일만 있지도 않을테고 늘 나쁜 일만 있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경험이 후자를 상쇄할 수 있기에 결국 여행의 끝엔 결국 자신도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그런 책이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두 번의 여행을 끝냈고 이후 인도에서 만났던 소녀가 전한 메시지를 통해서 자전거를 기부하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가 공연을 하고 모금을 한다. 우려와는 달리 여름이 되면 전국일주를 하며 사람들의 후원으로 3년이라는 여행을 통해 어린이 자전거 100대를 선물할 수 있게 된다.

 

여행이 여행으로 끝나지 않고 이를 통해 스스로 더 발전하고 그 발전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던 이야기. 저자의 전작을 의미있게 읽었던 한 사람으로서 이 책 역시도 참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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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은 장면은 없다 - 마음을 움직이는 시각코드의 비밀 20
신승윤 지음 / 효형출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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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취미생활을 물어보면 그중 TV보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그나마 외부활동에서 고르자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일테다. 이는 영화 관람객수가 점차 증가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몇몇 영화의 경우에는 극장에서 본 후 너무 좋아서 후에 DVD로 출시된 것을 구매해 소장하고 있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우연히 TV 영화 채널에서 상영되는 것을 보고 빠져든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장르는 더욱 다양해지고 표현 기법은 놀라울 정도의 수준에 이르러서인지 영화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렇듯 새로 개봉되는 영화도 흥미롭지만 개중에는 의도했든 그렇지않든 한 번 본 영화를 두 번, 세 번 그 이상씩 본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간혹 똑같은 영화를 다시 보는데도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장면이 보이기도 하고 봤지만 새롭게 느껴지는 장면도 있다. 이런 감상은 『그냥 좋은 장면은 없다』의 저자도 언급한다. 그러면서 주목하고 있는 점이 바로 '시각코드'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시각코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수평선 위를 걷는 주인공의 애환과 수직선을 올라가는 인물의 사연, 원과 사각형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대칭이나 대비 구도로 마주 보는 사람들의 관계, 색상과 명암이 상징하는 이야기 등 항상 보아왔지만 무심히 흘려보냈던 장면의 숨은 시각적 요소'(p.5)이다.

 

 

영화를 뭐 이렇게까지 어렵게, 또는 신경써야 봐야 하나 싶기도 하겠지만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히 영화를 시각코드로 해부해서 본다기 보다는 우리가 전체의 흐름에서 보게 되는 장면 하나하나가 사실은 그냥 만들어진 경우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런 의미 차원에서 유명 영화 속 장면에서 시각코드로 다시 만나보는 흥미로운 과정이 될 것이다.

 

책에서는 크게 6가지의 대표적인 시각코드 아래 세부적인 '마음을 움직이는 시각코드의 비밀 20가지'를 상세히 실음으로써 보다 자세히 접근한다. 또한 이를 설명하고자 예시로 들고 있는 영화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미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식스 센스>, <여인의 향기>, <레옹>, <뷰티풀 마인드>, <플립>이 등장한다.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영화이자 대략적인 줄거리는 알만한 영화들이라는 점에서도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시각코드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며 영화 속 장면을 곳곳에 실어 이해를 돕는다.

 

요즘은 영화를 좀더 전문적으로 분석해주는 프로그램이 다수 있다. 그리고 관객들의 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책은 영화에 새로운 접근 방식이자 충분히 흥미롭고 의미있는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서도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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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 - 매일 더 행복해지는 "감성 미니멀 홈스타일링"
선혜림 지음 / 앵글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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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것을 소유해야 성공한 인생이자 행복한 인생인것마냥 생각되던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런 경향이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할 순 없지만 무엇인가를 소유하면 할수록 그 만큼 거주하고 있는 공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어서 더 큰 집으로 이사가지 않는 이상 가진 물건을 줄여야만 공간이 넓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것이 미니멀리즘일 것이다. 맥시멈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것도 필요해서, 저것도 필해서, 언젠가 쓸것 같아서 등의 이유로 지금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 미니멀라이프는 분명 물건을 비우는 것에서 나아가 생각을 비우는 작업이 될 것이다.

 

1년이 지나도록 입지 않는 옷은 항상 입지 않고, 이사를 할 때 가져간 물건들을 다음번 이사에 다시 그대로 옮겨가 베란다창고에 넣기도 했던 사람으로서 물건을 최소한으로 갖춘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물건으로 인해 정작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기가 힘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나 역시도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는 상당히 현실적으로 느껴지면서도 무조건적으로 물건을 버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여서 흥미롭다.

 

 

이 책의 저자는 물건 사들이기를 좋아했다고 자신의 부부를 소개한다. 이런 모습은 신혼여행에서부터 시작해 결혼 후 2년 남짓한 시간까지 지속되는데 어느날 불현듯 이러한 삶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맞벌이임에도 가계가 나아지지 않고 집에 오면 쾌적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지 않고 많은 물건들로 인해 청소시간은 더 길어져 이 또한 힘들어지는 것이다. 또한 점차 늘어난 물건들은 결국엔 베란다까지 점령하기에 이른다.

 

이에 부부는 '미니멀 홈스타일링'을 시작하게 되는데 무소유에 가까운 버리기나 완전히 금욕적인 생활이 아니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 등을 고려해 자신이 소중한 물건이 무엇인지를 남기되 공간은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해서 단순 장식용 소품들을 비우고 생활에 필요한 핵심 아이템만으로 공간을 아름답고도 편리하게 연출하고자 계획하고 '비움노트'를 활용해 먼저 집을 각 공간별로 나누어서 그곳에 자리한 물건들을 전체적으로 둘러 본 후 진짜 필요한 물건과 비워야 할 물건들로 나누고 이를 통해 과감하게 처분할 것은 하고 해당 공간에 두지는 않아도 소장해야 할 것들은 추억함에 보관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거실은 심플 카페형으로 바뀌고 주방은 효율성을 따져 공간별로 정리해 요리가 즐거워지며 먼지 쌓인 소품들로 점령당했던 침실은 부부가 그토록 원했던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 한다.

 

또한 드레스룸에 대한 로망으로 채우기만 했던 옷방은 안방과 연계해 옷과 패션 소품들을 잘 정리해서 게스트룸을 만들게 되고 나아가 이를 적극 활용해 게스트하우스로 변모하기에 이른다. 옷방에서 게스트하우스로의 변신이라니 실로 극적인 변화가 아닐까 싶다.

 

책에서는 이런 전 과정이 상세히 소개되어 비움노트를 활용하는 방법이나 물건등을 정리하는 기준과 방법을 자세히 보여주며 동시에 좀더 넓은 공간에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인테리어하는 방법도 덤으로 알려준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인테리어 정보나 소품들의 구매 정보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는데 최근 미니멀 라이프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셀프 인테리어와 관련해서도 이 책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두 분야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일석이조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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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생활영어 150제
PMG박문각영어연구소, Mary Katherine Chadwick 지음 / 박문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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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공무원 시험 열풍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또 응시하는데 최근에는 변호사 자격이 있는 분이 9급에 응시했다거나 고등학교 졸업도 하기 전에 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높아지는 실업률과 고용 안정에 대한 불안이 점차 커지면서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이 그 어느 때보다 인기 직종이 되어버린 셈인데 이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겠으나 어찌되었든 시험을 선택했고 합격을 목표를 하고 있다면 할 수 있는 한 가장 빠른 시간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부를 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학원이든 인터넷 강의든 다양한 방법을 선택하게 될 것인데 수험서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이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곳에서 출간된 책들을 믿고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니 말이다.

 

 

이번에 소개할 『공무원 생활영어 150제』는 박문각영어연구소에서 편저한 책으로 YouTube 채널에서 조회 수 11,000뷰 이상을 기록한 공무원 전문 원어민 강사가 지난 5년간 출제된 공무원 생활영어를 분석하고 정리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많은 시험의 경우가 그렇겠지만 기본 내용을 잘 숙지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문제를 접해보는 것이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기출문제는 앞으로의 출제 경향과 관련해서도 의미가 있는 작업이기 때문에 이 대목은 분명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교재 선택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공무원 시험에 나오는 생활영어 150문제가 수록되어 있는 책으로 총 15번의 TEST로 나누어서 구성되어 있고 가장 먼저 수험생이 이 책을 공부함에 있어서 계획을 세워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니 마음을 다잡는다는 생각으로 본격적인 공부 전에 언제까지 끝낼지를 적어보자.

 

 

각 TEST마다 10문항이 수록되어 있는데 마치 15번의 모의고사를 치르는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 문제가 베치되어 있고 이에 대한 해답과 해석은 문제가 완전히 끝난 직후 나온다. 생활영어이다 보니 크게 문법적 설명이 있기 보다는 해석이 되어 있다.

 

 

책 사이사이에는 'Take a Break'이 수록되어 있고 150제가 끝난 다음에는 '생활영어 주요 표현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놓치지 않고 챙겨보면 좋을것 같다.

 

 

끝으로 800여 개의 필수 Idiom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고 있다. 각 Test 별로 정리되어 있고 우리말 번역과 함께 체크리스트화해서 학습자들이 스스로 이를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지만 좀더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해놓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2012년도부터 2016년까지의 생활영어 기출문제를 포함하고 있고 인터넷 동영상 강의나 실제 강의를 듣지 않는 학생들도 충분히 공부하는데 있어서 가능하도록 해주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접한다는 목적에서도 유용할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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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민의 리얼관광 - 국내 1호 관광커뮤니케이터가 세계를 여행하며 발견한 관광의 비밀
윤지민 지음 / 이야기나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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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사람, 꿈을 향해 전진하는 사람들은 제3자가 봐도 참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살아가는데 어떻게 보면 안정된 미래가 보장된 삶을 박차고 나와 자신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일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얻기 위해 차근차근 필요한 준비를 하면서 스스로 그에 맞는 자격을 갖춰나가는 일, 그 어려운 일을 여행에세이『리얼관광』의 저자인 윤지민 저자는 해낸다. 여행이 좋아 관광을 하고 관광이 좋아 여행을 한다는 저자는 대학시절 교환학생 자격으로 싱가포르에 가게 되는데 이때의 경험이 지금 그녀의 인생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년 동안 싱가포르에 살면서 도시국가로서의 싱가포르에 편안함과 답답함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데 남부 해안가에 도심 지역과 관광지가 몰려 있다보니 갈 수 있는 곳도 한정적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서 인기가 높다는 점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대학교의 관련 수업을 청강하게 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단순히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넘어서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결정짓는다는 것을 알게 된 저자는 관광에 매력을 느끼고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실질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스펙을 차근차근 쌓아간다.

 

그렇게 꿈을 이룬듯 싶었으나 다시금 하나의 경험으로 인해서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현지인이 불편해지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자신이 처음 원했던 진짜 관광을 배우기 위해 자신만의 여행을 시작하고자 세계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이후 그녀는 260일 동안 19개국을 돌면서 15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관광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과 세상을 변화시키는지를 절실히 느끼고 배우게 된다. 그 결과 귀국 후에는 이와 관련한 일을 하고 있는데 『리얼관광』에서는 지금의 저자가 있기까지, 그녀가 세계 여행을 통해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대륙별이 아니라 총 7가지의 테마로 여행과 여행지역을 나누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관광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에 따라 7가지의 테마 중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이 있기도 할 것이고 반대로 떠나고 싶어하는 도시에 가서 어떤 관광을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좋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마치 현지 리포터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그래서인지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하다. 수박 겉핥기식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그곳에서 즐기는 문화를 관광객이 즐겨볼 수 있다면 이것은 분명 큰 의미가 있을텐데 이 책은 완전히 여행정보를 다룬 여행서가 아니지만 동시에 그곳에 갔을 때 직접 해볼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는 그런 책이다.

 

 

끝으로 각 여행지 사이사이에 유명 도시의 관광청이나 국제 조직 등을 찾아가 담당자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실고 있는데 그 조직에 대한 이야기나 정부 기관과 어떻게 협력하는지, 누구를 타깃으로 삼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등과 같은 전문적인 인터뷰를 실음으로써 단순한 여행도서를 넘어서는 어쩌면 그녀처럼 관광을 업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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