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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의 역사 - 인류 역사의 발자취를 찾다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성춘택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0월
평점 :
고고학이라고 하면 땅을
파고 그속에 묻힌 유물들을 발견하고 그 유물들을 통해서 그 시대의 다양한 정보를 연구하는 등의 일이 아닐까 막연하게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주의 다양한 고분도 고고학의 한 분야가 될 수 있고 외국의 경우를 보면 피라미드도 그럴테다. 책에서는 가장 먼저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가
소개된다.
아직 직접 본 적은 없다.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도시가 잿더미에 묻힌 후 무려 1,600년이
지나 한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발견하게 되었다는 이 유적지는 화산폭발의 순간 사람들의 아비규환이 그대로 묻히면서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비극적인 순간이였겠으나 아이러니하게도 후대인들에겐 그 당시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책에는 이런 고고학의 발굴과 관련한 역사를 40장에 걸쳐서 보여주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 과정에서
고고학 발굴 기술이 발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발굴에 어떤 사람들이 관여했고 또 어떤 방법으로 발굴 과정이 이루어졌는지도 읽을 수
있다.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발굴에 관련한 이미지(사진으로 남길 수 없다면 당시 발굴과 관련해서 그린
스케치라도...)가 없다는 점이다. 발굴 현장, 발굴에 참여한 이들, 또는 발굴 후 찾아낸 유적 등을 이미지로 함께 실었다면 글을 읽는 묘미가
있었을거란 생각을 해볼 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특이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흥미롭다고 해야 할지, 발굴의 모든 시작이 우연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앞서 폼페이 유적처럼 일상에서 또는 발굴과는 전혀 상관없는 분들의 업무 과정 중에서 우연히 발굴의 시초가 되는 것을 발견해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그 삽질 한 번이 아니였다면 오래도록 묻혀 있었을 수도 있었던 셈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발굴에는 분명 전문가가 그 시작을 함께 해야 처음부터 제대로된 발굴과 이후 보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올바르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기술 발달이 고고학에도 어떻게 적용되었고 또 한편으로 그런 발굴을 통해서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을 알게 된 이야기도 함께 실어놓고 있기 때문에 『고고학의
역사』라고 제목 짓고는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세계사의 장면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