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절반을 이해하는 법
고승우.윤초화 지음 / 라이프맵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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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촌의 인구 대비 남녀 성비를 보면 정확히 남녀가 절반을 나눠갔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세상엔 남자와 여자가 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제목은 상당히 적절하게 정한게 아닐까 싶다. 결혼을 하지 않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 수도 있고, 결혼 전까지 모태 솔로로 살 수도 있겠지만 세상을 살아간다는 점에서는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여자든, 아니면 남자이든지 간에 어떤 식으로든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회에서 세상의 절반에 해당하는 남자를, 그 나머지인 여자를 만나고 함께 해야 할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들에서 "남자는 왜? 여자는 어째서?"라는 의문이 든다면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을 주리라 생각한다.

 

최근에는 생물학적인 요인보다는 사회문화적 요인들로 인해서 꼭 "남자답고, 여자답다"라는 말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성향을 두루 두루 간직한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남자이기 때문에 가지는 특징적인 성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남녀간의 근원적인 속사정을 알아보고자 한다. 남녀의 차이에 대한 일반론에서부터 일상생활, 연애와 결혼,직장 생활과 정치에 이르기까지 개인적이면서도 사회적 차원에서의 접근과 분석이 이 책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 같다.

 

책의 말미에 소개된 참고문헌만 보더라도 이 책이 얼마나 많은 자표들에 근거해 쓰여졌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각 분야에서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으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남녀간의 차이를 근본적으로 접근함과 동시에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남녀의 대화 방식의 차이라든가 특히 부부간에 제대로된 대화가 어려운 이유에 대한 설명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니 말이다. 이 책이 남녀의 행동과 심리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겠지만 달라도 너무 달라서 차마 이해할 수 없었던 상대방에 대한 답답함은 풀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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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물어야 할 22가지 질문 - 미래를 위해 오늘을 잊은 삶, 거기 물음표를 던져라
강영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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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한다는 것은 현 상태에 대한 의문이 든다는 사실과 함께 제대로 된 인식을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질문에도 수준이 있다. 어떤 질문을 하느냐는 그 사람의 많은 것을 추리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의문을 갖기 마련이고 그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하지만 수많은 질문들 중에서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22가지의 질문은 단순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서 물을 수 있는 것들과 앞으로의 내 삶의 미래를 위해서 던져 볼 수 있는 것들 임에 틀림없다.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묻는 22가지의 질문에 철학적 답변을 해준다고 하면 너무 거창하게 느껴질까? 하지만 적어도 관념적이거나 추상적인 답변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게다가 지금 우리에게 물어야 할 22가지 질문이란 "자아, 욕망, 시간, 나이 듦, 소유, 소통, 아름다움, 노동, 신앙, 관계, 사랑, 열정, 행복, 고독, 우울, 자살, 자유, 정의, 분노, 도덕, 죄의식, 가치관"과 관련되어 있는 것들이기에 그 누구라도 물을 수 있고, 많은 이들이 그에 대한 답이 궁금해질 그런 질문들이다.

 

현재에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삶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의 주제들에 관련된 철학적 대답들은 어느 정도의 해결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철학적'이라는 단어에서 혹시라도 느낄 수 있는 난해함을 적어도 이 책에서는 경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 책은 쉽게 읽힌다.

 

남들과 끝없이 비교해서 힘들고,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힘들고, 나이 들어감에 힘들고..... 사회가 도덕적이지 못하다고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철학적이지만 고리타분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려 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들에서 사회적인 접근에서의 질문에 이르기까지 22가지는 인생 전반과 포괄적인 사회 문제들에 대한 답변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런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도 철학자들과 저자의 다양한 해석과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결국 어떤 상황이든지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벗어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해결책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그속으로 침잠해 가기 보다는 그 틀을 깨트리고 나오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그렇게 할 때에만 우리는 우리를 옭아매는 굴레(질문)들을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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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건강 브리태니커 -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저자 제이콥스의 760일 죽기 살기 몸 개조 프로젝트!
A. J. 제이콥스 지음, 이수정 옮김 / 살림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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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일, 2년 하고도 한달. 과연 그 긴 시간 동안 제이콥스라는 저자는 어떤 이유로 어떻게 몸 개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진행했을지 궁금해진다.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이미 알려진 저자는 역시나 이 책에서도 자기 스스로를 실험대에 올린 듯 하다.

 

누군가의 기록을 적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실천하면서 그 변화를 기록한 모습에서 진실성과 함께 책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단순히 우스꽝스러운 실험이 아니라 그가 행한 모든 내용들이 '건강 전문가들의 이론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이 책의 내용들에 주목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의 초반 제이콥스가 건강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나온다. 전형적인 아저씨 몸이다. 복부 지방이 상당해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760일 뒤에 제이콥스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사뭇 궁금해진다.

 

그렇다면 지구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해야 할까? 저자는 위, 심장, 귀, 대장, 등, 눈 등과 같은 신체 기관은 물론 면역계와 내분비계 같은 보이지 않는 부분들, 그리고 두개골 같은 다소 엉뚱해 보이는 곳들에 대해서도 건강해지기 위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목적은 단순한다. 총체적인 목적은 건강하기 그리고 각 부분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면 뇌의 경우 똑똑해지기 위한 도전, 코 : 냄새를 더 잘 맡기 위한 도전 같이 '당연한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체와 몸의 내부 기관과 조직들의 본질적인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책에서는 일종의 건강 속설들에 대한 과학적 진실이 밝혀지기도 한다. 저자가 스스로 그런 것들을 해보거나 직업적 도움으로 하버드 대학교 의사, 수면 전문가, 성 클리닉 전문의, 영양학자 등과 같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서 자신이 도전하는 부분들에 대한 상담을 받기도 하고 그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수십 종의 운동법과 식단을 직접 실천해 보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렇듯 자신이 몸소 노력한 결과물들을 중간평가라는 내용으로 각 장이 끝나는 부분에 기록해 두고 있는데 중간평가 첫 번째 달을 완료한 후 자신의 몸매가 4개월 임산부에서 3개월 반 임산부(1.5kg 감량)로 바뀌었다는 재미난 표현을 하기도 한다.

 

총 감량 7.1kg에 허리띠 사이즈를 두단계까지 줄이기까지 저자가 보여주는 건강 프로젝트는 유쾌하다는 점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갑작스런 다이어트나 몸매 만들기를 하다보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정신건강을 해치기도 하고 때로는 몸 건강마저 더 나빠지기도 하는데, 저자는 천천히 총 26장에 걸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그 과정이 즐겁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무턱대고 속설을 따르지도 않고, 급하게 하지도 않고, 전문가의 소견을 적극반영하면서도 스스로 즐겁게, 그리고 무엇보다 신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이 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전작에서도 느낄 수 있을 테지만 역시나 범상치 않은 인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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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여인천하
양이 지음, 이지은 옮김 / 비즈니스맵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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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晉)나라의 학자 진수(陳壽:233∼297)가 편찬한 것으로《사기(史記)》 《한서(漢書)》 《후한서(後漢書)》와 함께 중국 전사사(前四史)로 불린다는 삼국지, 삼국지 하면 유비, 관우, 장비와 조조가 먼저 떠오른다.

 

삼국지는 우리나라에서 평역된 이래로 현재까지 필독서로 여겨질 정도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좋아하는데에는 그속에 등장하는 무수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모습과 지략들에 매료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삼국지는 특히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있는데 그것은 그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 남성 중심으로 쓰여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자가 등장하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다른 인물들에 비해서 그 존재감을 미약하고 거의 조연 수준인지라 그 사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알기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 온통 남성 중심인 삼국지에 반기를 들다시피하며 등장한 책이 한권있다. 삼국지에 등장했던 여인들, 때로는 역사적 인물과 더불어 야사(野史)와 같이 그 존재가 명확하지 않은 허구의 인물에 이르기까지 남성판 삼국지에서는 자세히 알 수 없었던 삼국지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만을 담은 책이 바로 《삼국지 여인천하》인 것이다.

 

총 4장에 걸쳐서 소개되고 있는 여인들에는 사대 대장부를 뛰어넘는 여장부의 모습을 간직한 여인들이 나오기도 하고, 미모로 상대를 좌절시켰던 지략가의 모습을 보이는 여인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그리고 영웅 곁에 함께 있었던 미녀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었다."라고 하여 폐월(閉月)이라 불렸다는 중국의 4대 미녀 중 한명이기도 한 초선의 이야기는 절세가인으로만 알고 있던 그녀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각각의 인물들을 그림으로 담고 있으니 얼마나 예뻤기에 나라의 역사를 바꿀 정도였을지에 대한 호기심을 작게나마 해결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에서부터 역사에 근거를 둔 이야기까지 담아내고 있으니 사실과 허구를 통해서 삼국지 속에 등장했던 수십 명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남자고 그 남자를 움직이는 것은 여자"라고 말하는 이유가 조금은 이해되기도 하는 <삼국지 여인천하>를 통해서 삼국지에는 남자들만의 영웅담이 아닌 남자들 못지 않은 여자들의 이야기도 존재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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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권하다 - 삶을 사랑하는 기술
줄스 에반스 지음, 서영조 옮김 / 더퀘스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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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기 참 어렵다. 그럼에도 태어난 이상 아무렇게나 흘려 보낼 수 없는 것 또한 세상살이다. 남들보다 뛰어나진 못해도 스스로가 좌절한 삶을 살아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을 보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허다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삶이 행복하기는 커녕 고통스럽기 그지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는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아무런 해답도 없이 그저 '행복한 나날 되세요.', '행복한 오늘 하루를 만드세요.'라고 말한다면 그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말이다. 그보다는 현재의 삶이 고통스럽고 위태로운 사람들에게 보다 사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삶이 위태로운 사람들에게 철학을 권하다고 말하면 의아해 하거나 그게 무슨 도움이 되냐고 반문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윤리 교과서에서나 보았고, 이런 사람들이 있어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의 '무소니우스 루푸스, 에픽테투스, 에피쿠로스, 헤라클레이토스' 같은 철학자들이 나온다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게 누구이든지 간에 그가 전하는 말을 읽어 본다면 그 말을 한 철학자가 새삼 궁금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권하는 ‘거리의 철학 ’과 질문을 던지는 기술
에픽테투스가 권하는 영혼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기술
무소니우스 루푸스가 권하는 흔들림 없이 자신을 단련하는 기술
세네카가 권하는 마음속 기대치를 조절하는 기술
에피쿠로스가 권하는 지금 여기서, 삶을 즐기는 기술
헤라클레이토스가 권하는 저 위에서 내려다보며 사색하는 기술
피타고라스가 권하는 기억하고 매혹시키는 기술
회의론자들이 권하는 제대로 의심하고 비판하는 기술
디오게네스가 권하는 남의 시선을 벗어나 권위에 저항하는 기술
플라톤이 권하는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기술
플루타르코스가 권하는 역사 속에서 영웅을 찾는 기술
아리스토텔레스가 권하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

이상의 기술(ART)들이 이 책이 독자들에게 들려 주고자 하는 삶을 기술들이다. 그리고 이 모든 기술들은 바로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직면하게 될 문제들을 해결해 줄 삶의 지혜이기도 하다. 고대 철학자들의 사상임에도 분명 현대적으로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기에 이 책을 통해서 삶을 사랑하는 기술들을 배워 행복한 삶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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