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유럽사 - 유럽을 만든 200년의 이야기
데이비드 메이슨 지음, 김승완 옮김 / 사월의책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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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 최강국이 미국이고, 중국이 급부상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유럽의 강세는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현재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런던 올림픽만 보더라도 여러 종목에서 유럽 파워를 느낄 수가 있는데 과연 유럽은 어떻게 해서 현재에 이르러 전세계적으로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유럽을 만든 200년의 이야기를 이 책 한권으로 모두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오는 이 책은 비록 유럽사의 전부를 담아내고 있지는 않지만 유럽사의 모든것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하고 있는 듯 하다.

 

구체제의 몰락이전에 대한 이야기에서 부터 출발해서 계몽주의가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유럽사와 아시아에까지 그 영향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의 이야기도 나온다. 이후 나폴레옹의 시대와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인해서 자본주의가 탄생하면서 이로 인해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자세히 담고 있기도 하다.


유럽사의 거의 모든 것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주요 국가들의 역사와 그 역사가 세계사에 미친 사건들도 나오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제국주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러한 내용은 아프리카와 함께 아시아의 근대사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제 1차와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무엇 때문에 전쟁이 발발했는지 그 과정은 어떻했는지 그리고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이 가져온 결과와 그로 인한 변화는 어떠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과거부터 이어져 오던 전통적인 모습들에서 몇 차례의 크고 작은 변화들을 거치는 과정에서 유럽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자세히 알게 될 것이며 유럽 개별 국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적, 역사적 독립체처럼 유지되어 온 유럽 전체를 기준으로 현재의 유럽연합 탄생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모두 읽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다양한 사진, 포스터, 지도 등의 사료들과 함께 위의 내용들이 소개되고 있으니 유럽사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또한 부록에 실린 역사 용어 설명을 통해서 유럽사에 대한 상식적인 용어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200년의 역사를 모두 담기에는 적은듯하지만 중요한 부분들은 모두 담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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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인생에 답하다 - 정신분석으로 정직하게 나를 들여다보기
이병욱 지음 / 소울메이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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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의 대가로 알려진 프로이트에 대해서 읽고자하면 왠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그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이론을 읽기도 전에 내 정신이 혼미해질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궁금하다. 과연 프로이트는 현대인들이 겪는 심리적 상처들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며, 어떤 치유를 건넬지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프로이트의 이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마음의 고통없이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꿈꾼다. 하지만 이러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인간 개개인들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어디에서든, 누구에게서든 쉽게 그 해답을 얻거나 치유를 받기도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프로이트가 그런 사람들에게, 그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 건네는 이야기가 흥미로운 동시에 절실하게 느껴진다.

 

프로이트 하면 상당히 고전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인데 이 책의 목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들이 간직한 문제들을 보면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외로움을 떨쳐버리고 싶은가', '당신이 매일 밤잠을 설치는 이유', '누군가가 죽이고 싶도록 미울 때',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을 때'와 같이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라도 겪어 봤음직한 그리고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을지도 모를 이야기들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것들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우리들의 무의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상처를 받는지, 무엇때문에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을 통해서 그러한 근본 원인을 알아내서 그것들을 해결할때 우리들 마음의 상처 또한 치유될 것이라는 것을 말함과 동시에 그러한 자기 탐색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프로이트라는 단어만 놓고 보면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아닐까 싶지만 그 내용을 읽어 보면 현대적 감각으로 잘 쓰여져 있어서 결코 어렵지 않게 잘 읽혀진다. 그러니 프로이트가 말하는 자신의 실체 분석을 통한 자기 이해로의 길을 원한다면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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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하라! 세상의 벽을 향해 던진 연설 32 거꾸로 읽는 책 35
유동환 엮음 / 푸른나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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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는 사람이 각광받는 시대이다. 자기 PR시대라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어필할 수 있는 점을 높이사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그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이다. 물론 말을 잘한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UN 사무총장에 연임된 반기문 사무총장의 연설을 들어 보았는가 아무도 그분의 영어 발음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분이 말씀하시는 이야기의 내용에 집중한다.

 

이런 점들로 미루어 볼때 우리는 어떻게 말하는가 보다는 무엇을 이야기하는지에 초첨을 맞추어서 그사람의 진심이 제대로 전해지는지를 판단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기 이 책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사람들의 연설이 나온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미국 대통령 조지 워커 부시, 에이브러햄 링컨, 우리나라 대통령이자 한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故 전 김대중 대통령,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달라이 라마, 故 이태석 신부, 故 스티브 잡스까지 말이다. 심지어 테러리스트이자 지구 평화를 위협한 오사마 빈 라덴의 연설이 포함되어 있기까지 하다.

앞서 이야기한 이분들 외에도 그외에도 다수를 포함해서 총 32대의 연설문이 이 책에서는 소개되고 있는데 연설자의 다양한 국적, 직업, 성별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당히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설문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맨처음 반전과 평화를 위해서 7명이 말하는 8개의 연설문이 나오는데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이라 지칭했던 조지 워커 부시의 연설문이 2개나 나온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이런 조지 워커 부시의 연설에 반론을 제기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거짓말을 명분으로 삼지 마라>는 주제의 오사마 빈 라덴의 연설문이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자연의 대반격이라 불리는 환경 문제에 대한 각성과 심각성을 이야기하고자 말하는 연설문이 나온다. 이 중에는 '생태학 시대의 어머니'이자 타임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에 선정된 레이첼 카슨의 연설문도 포함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는 민주주의와 평등에 대해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연설문,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한 연설문, 끝으로 다양한 삶을 위한 연설문이 소개된다.

말 한마디의 위력을 우리는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물며 세계 각국의 지도자나 저명인사, 한 분야의 전문가가 하는 말에는 한 개인을 넘어서서 전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파워(power)는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어느 한 개인이나 하나의 단체를 위한 연설문이 아니다.(물론 오사마 빈 라덴의 경우엔 조금 예외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연설들은 대중들에게 사회와 전체의 평화, 안전, 공존공생을 위해서 우리가 간과하면 안되는 것들을 알려줌과 동시에 인식을 통한 행동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만으로도 이 책은 읽어 볼 만한 가치를 지니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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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목을 친 남자 - 프랑스혁명의 두 얼굴, 사형집행인의 고백
아다치 마사카쓰 지음, 최재혁 옮김 / 한권의책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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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 [French Revolution]이란 1789년 7월 14일부터 1794년 7월 28일에 걸쳐 일어난 프랑스의 시민혁명이다. 단순히 어떤 특정 계층만이 참여한 혁명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전국민이 자신들의 자유 추구를 위해서 일어난 혁명인 것이다.

 

이렇듯 프랑스 혁명은 곧 시민혁명으로 대변되면서 유럽사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프랑스 혁명하면 우리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것은 바로 여기까지이다.

 

그동안 절대왕정을 대변하던 루이 16세의 죽음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 책은 이와는 정반대의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다. 그 사람은 바로 루이 16세, 마리 앙투아네트, 로베스피에르 등의 각층의 지도자들의 목이 단두대에서 사라지게 한 장본인인 사형집행인인 샤를 앙리 앙송이다.

 

솔직히 처음들어보는 인물이다. 이제껏 프랑스 혁명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는 말은 많이 들어 보았지만 그러한 사람들의 목을 떨어뜨린 사형집행인에 대해서는 듣어 보지도 못했다.

 

그런데 바로 그 사형집행인인 샤를 앙리 앙송은 실존 인물이다. 대대로 사형집행인이 가업인 집에서 태어나 그 역시도 사형집행인이 되어 역사 속 인물들을 죽여야 했던 그의 일대기는 프랑스 혁명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혁명의 지도자나 그로 인해 희생되거나 처단된 사람들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한 경우는 많았지만 이처럼 실존 인물인 사형집행관의 실화를 다룬 경우는 처음이기에 확실히 흥미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프랑스 혁명과 그 당시와 관련된 문서, 인물 등에 관련된 자료들이 많이 첨부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를 배가시키리라 생각한다. 샤를 앙리 앙송이 전하는 루이 16세의 처형 당시의 상황이나 분위기, 왕이 사형에 처해지기까지의 과정이나 처형기구 기요틴의 탄생에 얽힌 비화 등이 샤를 앙리 앙송의 시점으로 잘 표현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 프랑스 혁명에 대해서 우리들이 그동안 알고 있던 내용은 조족지혈(鳥足之血)일 정도로 다양한 사건들과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이 모두 담겨 있다. 그리고 함께 수록된 삽화나 사료들을 통해서 더욱 사실적이고 흥미로운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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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온 낱말 - 크루아상, 톨레랑스, 앙가주망 우리 옆에 숨쉬는 프랑스와의 지적 조우
최연구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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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배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소통하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말하는 소통은 단순히 말과 말을 주고 받는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통이라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생각과 문화까지 이해할때 가능한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다른 언어를 말한다는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까지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이다.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이 의미하는 것이 단순한 단어들의 조합일때는 거의 없다. 오히려 그 단어들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소통의 부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여기 파리에서 온 낱말들이 있다. 프랑스의 문화, 사회에 걸쳐서 쓰이는 낱말들의 진짜 의미를 알아봄으로써 프랑스적인 앎과 삶을 이해하자는 것이 이 책의 취지인 듯 하다.

 

 

오직 프랑스에만 존재하는 듯한 멋진 문화를 우리들은 소개된 단어들을 통해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프랑스어의 기원을 자세히 알아 봄으로써 그것이 지닌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남성, 여성을 표현하는 단어가 따로 있고 관사가 붙느냐 아니냐에 따라 그 의미가 판이하게 달라지는 프랑스어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다소 잘못된 표기로 변한 것들을 이 책에서는 나온다. 그 예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의 직업은 파티시에로 나온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파티시에는 남성형이기때문에 여성형인 파티시에르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외에도 우리들에게 잘못 알려진 낱말들에 대한 정확한 표현과 함께 그 유래와 더 확장되고 파생된 낱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프랑스 지도층의 문화에선 우리나라에서는 엿볼 수 없는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느껴지고 일반 시민들의 모습에서 자유와 멋과 여유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그들의 문화와 사회 모든것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분명 우리가 그런 것처럼 아픔과 치부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의 프랑스를 있게 한 문화적 자산이 이 책에 소개된 낱말들에도 고스란히 묻어나기에 부럽기도 하다는 것이다. 비록 한정된 낱말들이긴 하나, 프랑스식 사고를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임에는 틀림없다.

 

문화와 사회적인 파리 낱말들을 읽다보면 프랑스의 현재와 과거의 역사 그리고 문화, 사회, 정치까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물론 해당된 낱말에 국한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속에서 충분히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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