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과외 제1교시 - 한국 남성 30-50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몇 가지 비공식 역사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민에겐 가공할 무기, 정치판엔 치명적 아킬레스건인 현대사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 책은 흔히들 카더라 통신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그 진실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한국 남성 30~50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몇 가지 비공식 역사'라고 하는데, 그보다는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나이나 성별은 크게 중요치 않을 것이다.

 

'현대사 중 암묵적으로 언급이 금기시돼 왔던 치명적인 야사를 정치, 경제, 연예 분야'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이 책은 솔직히 이런 내용을 써도 되나 싶기도 하고 이 사람은 이 내용들을 다 어디서 알았을까 싶기도 한 책이다. 그렇다고 '금서(禁書)'나 '비서(秘書)'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그래도 기존에 그렇더라고 어렴풋이 들어온 이야기에 대한 풀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는 책이라고 하겠다.

 

흔히 이렇듯 비밀스러운 이야기는 김모씨, 이모씨, 또는 K군, A양, 이런 식으로 이니셜로 표현할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전현직 대통령이나 기업인들에 대해서도 실명을 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정치, 경제, 연예 분야에 대해서는 과감없이 쓰고 있다.

 

특히 책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이야기가 정치 부분에서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제 분야에서는 정경 유착의 유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연예 사건은 그 내용이 적은데 아마도 정치 과외라는 제목에 부합하는 내용에서의 연예계 사건을 담다 보니 대표적인 사건만을 담은 게 아닐까 싶다.

 

정치, 경제, 연예 분야에 걸친 야사라고는 하지만 그 내용은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경제 분야의 '정주영의 자식들'과 '삼성가家의 혼맥'가 흥미롭다. 롯데, 현대, 삼성의 이야기 중에서도 두 가문의 이야기는 마치 폭로 같기도 한데 흔히들 로열 패밀리하고 하는 재벌가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그 호기심을 해결하기에 적당했던 것 같다.

 

비록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 )일테지만 그래도 그마나 이렇게라도 사실을 알게 된 점에서는 만족스러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재천 스타일 - 지적생활인의 공감 최재천 스타일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나는 최재천이라는 사람을 작가로서 먼저 알게 되었고, 교수라는 이미지보다는 제법 유명한 저자로 보인다. 최근에 발표된 그의 책은 <최재천 스타일>이다. 마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히트되기를 예측이라도 한것처럼 제목을 정한 것이 아닌까 싶다.

 

이 책은 52가지 공감 키워드를 통해서 최채천 교수의 일상과 책, 취향, 그리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담고 있다.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제시하는 것도 최재천 교수가 인기있는 이유일 것이다.

 

책속에는 Living, Love, Mentor ,Forest, Study, View를 통해서 최재천 교수가 좋아하고, 생각하는 것들, 말하고자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Choe’s Living은 나머지 주제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간략한 자기 소개처럼 보인다. 물론 아주 일부분적인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평소 최재천 교수에 대해서 잘 몰랐던 내겐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하고, 그를 새로 알게 해준 부분이다.

 

거의 인생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책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Choe’s Love에 나오는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라는 내용이였다.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 즉, 공생하는 인간을 말하는데 경쟁을 이기는 현명한 길로 '공생'을 택하고 실천하는 사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 공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것을 통해서 모두가지금보다 행복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점이 흥미롭다. 그리고 각 소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는 그 내용과 어울리는 책이 한권씩 소개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 부분에서는 제인 구달 외 『제인 구달의 생명사랑 십계명』이라는 책이 나온다.

 

각각의 이야기가 짧은 듯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은 그래도 다 담겨 있는 듯 하고, 그것이 좀더 부족하다 싶은 사람을 위해서는 앞서 말했듯이 최재천 스타일에서 더 나아가 좀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원한다면 각 소주제에 소개된 책을 함께 읽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9월의 모든 역사 : 세계사 - 9월에 세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12개월의 모든 역사 9
이종하 지음 / 디오네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뉴스에서는 매일의 뉴스를 전하며 오늘 그 날짜의 과거 소식을 알려주기도 한다. 즉, 오늘 날짜의 역사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9월의 모든 세계사를 담고 있다. 물론 '모든'이라는 단어에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사건들이 적혀 있다. 9월 1일부터 시작해서 9월 30일에 이르기까지의 세계사가 적혀 있는데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9월 1일의 세계사는 1939년 9월 1일에 일어난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사건을 담고 있다.

 

각각의 사건에 대해서는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모두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그보다는 좀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날짜별로 정리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시리즈에서소개하고 있는 현재의 날짜에 맞는 세계사를 비교해 봐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각 사건에서 체결된 국제 조약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으며, 이전의 달(月)에서 소개된 내용과 연계된 역사도 있어서 그런 경우에는 해당되는 세계사가 끝나는 부분에 기록해 두고 있기도 하다. 다만 날짜별로 내용을 정리하고 있고, 각 월(月)과 일(日)에 해당하는 세계사 중에서도 핵심사건만을 담고 있지만 방대한 분량의 세계사를 이 책 한권에 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이유일지라도 책의 구성이 90%이상이 글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다. 

 

어쩌다 한컷 정도의 해당 세계사와 관련된 사진이 게시되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세계사라는 주제를 담은 책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찌보면 이 책에서 요약된 9월의 세계사는 인터넷에서 검색을 통해서 이보다 더 많은 내용을 사진 자료와 함께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는 점이 최대 아쉬운 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대로 고르세요
켄트 그린필드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마음대로 고르세요."라는 제목을 읽자마자 딱 한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진짜 내맘대로?"라는 말 말이다. 정말 내 마음대로 골라도 되는 것인가. 그렇게 해도 문제가 없나 하고 말이다. 왠지 너무 잘해주면 뭔가 있을것 같은 의구심을 떨쳐 버릴수 없다. 그런데 진짜 뭔가 있었다. 제목을 글자 그대로 믿으면 안되는 것이다.

 

우리가 선택이라고 한 결정이란 결국 내 자유의지가 아니라 조작되었고 강제되었다는 다소 놀라운 진실을 통해서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선책의 자유가 주어진 것 같지만 결국 우리가 선택한 것의 결말을 보면 어째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싶어지는데 그 이유가 바로 앞서 말한 조작과 강제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을 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저자는 '미 법원의 판례, 사법체계와 시장경제 원리부터 각종 사건사고, 저자 개인의 쇼핑담 등 여러 층위의 사례'들을 예시로 들고 와서 이야기를 진행한다. 들어 봄직한 비슷한 류의 판례나 사건들도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책에 몰입하도록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택을 함에 있어서 분명 선택지는 주어진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우리가 그 선택지에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럼에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선택으로 인해서 발생한 결과를 과연 선택한 이의 책임만으로 돌릴 수 있는가도 문제가 될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 문제되는 것이 자신이 선택에 책임진다는 것에 대한 정확한 의미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선택한 일은 결코 우리에게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렇기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나의 선택에 대한 결과가 영향을 발휘하게 될 나와 다른 사람이 떠안게 될 문제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에게 발생한 문제도 공동체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가장 쉬운 예로 비만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언젠가 과체중인 사람에게 비행기 회사에서 1인 가격이 아닌 그 이상을 받겠다고 해서 문제가 되었다. 과체중인 사람이 타면 비행기 옆 좌석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비행기 회사측의 말이였지만 여론이 뭇매를 맞았던 사건이다. 책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패스트푸드 산업이 시민들의 과체중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패스트푸드를 먹고 살이 쪘지만 패스트푸드 회사에서 시민들이 먹도록 광고등을 포함해서 유도를 했다는 말이다.

 

이처럼 정작 내 마음대로 고른 것 같지만 그 선택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반전을 제기하고 그런 선택에서 야기된 문제에 대해서 다같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책인 것 같아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식의 반전 101 - 의심 많은 교양인을 위한
김규회 지음 / 끌리는책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문뜩 궁금한 게 생길때가 있다. 하지만 차마 누군가에게 묻기에는 뭐한 질문이다. 그럴땐 보통 나는 인터넷 검색을 한다. 간혹 그 궁금증을 풀때도 있지만 스스로 잊힐 때까지 그냥 놔두는 경우도 존재한다. 물론 이 책이 평소 내가 궁금해하던 것들을 모두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이 아니라면 어디에서도 읽어 보지 못할 내용과 동시에 흥미롭기까지 한 상식들을 담고 있다.

 

상식[常識]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을 말하며,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비슷한 말로는 보통지식이 있다.

 

그런 상식의 반전을 무려 101가지 이야기하고 있다니 과연 어떤 내용일지가 가장 궁금했다. 상식, 지식, 교양이라는 세 파트에 나누어서 소개되고 있는 내용들을 보면 '토마토는 채소다?'와 같이 당연히 알고 있는 상식이나 '숭례문은 처음부터 국보 1호였다?'와 같이 몰라도 되겠지만 알아도 괜찮은 교양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상식과 교양을 넘어서 지식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어가 세계의 공통어가 된것처럼 느껴지는 가운데 영어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쓰는 언어라는 생각이 언뜻 들기도 하지만 전세계인구의 6분의 1일 중국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상식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참고로 한국어는 남한과 북한, 해외 동포 등을 합쳐서 약 7800여 만 명이 사용하고 있어서 세계 15위권 안에 든다고 한다.

 

101가지의 상식에서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을 바로 잡아 주기도 하고, 어설프게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확실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다.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기에 적어도 읽는 동안에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알지 못했던 지식과 잘못 알고 있었던 지식을 제대로 알게 할 수 있는 책으로 재미와 상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